어제 일기를 깜빡해버렸다. 

그만큼 어제는 꽤 힘든 하루였다. 

어제는 엄마가 일을 나갔다. 엄마는 성형쪽에서 일하는데 중국인 손님을 받으면 하루에 100만원~200만원씩 벌어오고는 한다. 

그런데 육아때문에 계속 일을 못하다가 하은이가 어느정도 크니까 손님을 받아서 일을 하셨다. 

어제 오늘해서 200만원 벌었다고 했다. 

이틀동안 빡세게 일해서 200만원이라니 엄마는 간호학과나와서 정말 잘 써먹는거 같다. 

프리랜서여도 기술이 필요하구나 

엄마가 없는 집은 완전 정신이 없었다. 하은이는 지애미를 4시간동안 찾으며 징징댔고 나랑 새아빠는 그걸 받아주느라 정신이 없었다. 

빵이랑 태블릿pc를 주니까 안징징대다가도 육아용 유튜브에서 엄마 묘사 장면이 나오면 엄마를 울면서 존나게 찾아댔다. 진짜 개 힘든하루였다. 

어제와 오늘은 그냥 학교에 시험을 보러갔다. 그리고 제일 먼저 빠져나와서 집에 왔다. 

어제는 너무 힘들어서 몇시간동안 누워있었다. 바로 이전 날에 친구들이랑 피시방에 가서 기빨렸기 때문이다. 

오늘은 친구들이랑 롤이랑 롤토체스를 했다. 오늘 동기랑 무환이랑 인태랑 승빈이랑 5인큐를 돌렸다 오늘은 왠지 모르게 텐션이 올라가서 

근 한달동안 롤 한 것들중에서 가장 재밌게 했던 하루였다. 근데 인태의 징징거림은 좀 역겹긴했다. 

그리고 어제의 교훈은 나랑 새아빠만 애를 보면 꽤 힘들다는 것이다. 그래서 동기를 우리집에 데려와서 자게 했다. 지금도 내 옆에 있다. 

하은이는 처음에는 동기를 경계했지만 뽀로로 음료수를 뇌물로 주자 1시간동안하고있던 경계를 풀고 같이 놀았다. 

역시 동기는 텐션이 높아서 하은이랑 잘 놀아줬다. 그렇게 한 3시간동안 놀아줬다 치킨도 먹고 빵도 먹고 집안에서 자전거도 타고 

그리고 하은이가 피곤해지자 새아빠가 하은이를 재웠다. 어제는 못재웠는데 오늘은 하은이를 잘 놀려서 그만큼 잘 잔 거 같다. 

이렇게 힘들었던 육아의 결과는 엄마는 200만원을 벌어왔고 하은이와 새아빠는 좀 더 가까워진거같으며 이제 나는 더 이상 육아에 시달리지 않고 

동기 끌어안고 자다가 동기집으로 런하면 된다는 것이다. 

내일은 그냥 동기집에서 자야겠다. 이제 하은이 얼굴만 봐도 질려버린다. 

애낳아서 육아하는게 엄청 힘들구나싶다. 아빠 혼자서 애키우는 집은 어떻게 키우는걸까 진짜 존경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