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

(글이 이리저리 튈수잇다는점 미리 미안해)

9모? 밥이던데? 아 물론 내가.. 대충 과목별로 짧게 말해보자면 국어는 지금 등급컷 보면 어땠는지 답 나올듯 근데 그렇다고 내가 잘 보진 않았던거같어 ㅋㅋ 엌ㅋㅋ 수학은 걍 늘 그렇듯 어려웠고 나머지 과목은 딱히 별 생각 없었던거같고 아무리 좆망했더라도 ㄹㅇ 좆망했던 6모보다는 괜찮게 봤다고 할 수 있겠지 아님 아프지 않고 멀쩡한 몸으로 보고 와서 다행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버스에서 너무 졸려서 고3 야능때처럼 국어시간에 처자면 어카지 ㅋㅋ 이러고 있었는데 다행히 말똥말똥해서 스슥 풀었어 당연 버스로 1시간 30분 부랴부랴가서 역까지 걸어가고 지하철로 30분 달려서 가는 시험장 ㄹㅇ 잠 확 달아나지 아 ㅋㅋ.. 근데 학원가서 시험 보니까 와 ㄹㅇ 분위기가 장난 아니더라 학교서 봤던 6모랑 차원이 다르다 나 2n년간 살면서 이런 빡집중모드 분위기 처음 느끼고 왔음.. 그냥 아 더 열심히해야겠다고 생각만 들더라 노베이스 이사장이 인서울 뚫으려면 이정도론 어림없겠구나 생각들었어 무난하게 국어가 지나가고 수학이 지나가고 싸온 도시락 든든하게 먹고.. 정신차리니 영어도 한국사도 사탐도 지나서 가방싸서 나오고있는 날 볼 수 있더라 집가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 그냥 뭐 흔한 잡생각만 끝없이 들더라 내가 수능날까지 잘 달릴수있을까 그런 생각.. 암튼 뭐가 됐든 9모는 9모고 전보다 더 열심히 달리면 오늘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오겠지만?

예전에 재수를 결심했을 때 봤던 글이 하나 있었어 정신과약 먹으면서 수능 공부하는거 어렵다는 글 그래도 처음엔 '약 따위 좆밥이지 걍 수능 ㅈ발라주마ㅋㅋ'이랬는데 점점 시간이 흐를 수록 알약의 수는 늘어나고 늘어나니까 어느순간부터 내 몸이 잘 안 따라주고 진짜 어떤 달은 하루종일 잠만 잤어 내 의지와 달리 몸이 말을 안 듣더라 자괴감이 너무 들더라 약 하나에 내 몸도 못 가누고 그냥 시체처럼 살아갔던거같아 근데 이상태에서 폰잡고 게임하거나 디씨하는 순간 완전 망가질거같아서 의자에 앉아 영어단어를 보던 분석을 하던.. 공부하려는 시늉이라도 했던거같네 그래서 잠깐 여길 오더라도 바로 가버렸고.. 이런 만신창이 상태에서 얘기를 나눴다간 너에게 짐이 될거같아서 소리도 없이 가버렸던거같아 가끔 네가 나에게 써줬던 글도 떠올리면서 정신차리기도 했던거같고 덕분에 열심히 발버둥치면서 어떻게든 나를 9모까지 잘 끌고온거같네 혼자 술먹고 이런글 쓰니까 나 질질 울고있어 어카니..

의사쌤한테 솔직하게 증상을 말하면 약이 늘어서 내가 너무 잠이 오고 일상생활이 힘들어지는데 그렇다고 약을 줄이면 ㄹㅇ 미칠거같고 걍 내가 약을 이기는 수 밖에 없더라 아니면 몸에 맞춰서 일정을 짜던가해야 답이 나오더라 그렇게 노력 끝에 딱 8월 초부터 자리를 잡아갔던거같아 미칠지경이지 9모는 한달도 안 남았는데 내 꼴은 이러고 있으니.. 약 이기겠다고 몇달은 진짜 공부를 한건지 안 한건지 모르겠다 아무튼 8월초부터는 갑자기 긍정회로가 막 돌아가더라 네가 말한것처럼 부정보다는 긍정이 나은 법 어디서 흘러나오는건지 모르겠는 자신감 덕에 진짜 초긍정상태로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응~ 머를수도 있지ㅋㅋ' 이러고 앉아있고 틀려도 이것도 모르는 개빡통새끼가 아닌 나는야 무한성장가능한 재수생 이러고 있고 솔직히 약 부작용으로 조증이 왔나?? 싶을정도야 그래두 부정적인것보단 이러는게 좀 나은것같기도 해 한 번 부정적인 생각하면 진짜 끝도 없이 어둠에 빠져버리니까 무한긍정회로가 나은듯 물론 이것도 과하면 안된다~ 이말이지~~

시간은 미친듯이 가고있지만 가끔 떠오르는 네가 해줬던 말 덕분에 내가 지금 멀쩡히 이러고 있을 수 있는거 같아서 이번에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싶어 매번 글 쓸때마다 고맙다고해서 식상하게 들릴까봐 겁나지만 내가 너에게 가장 진심을 담아 할 수 있는 말이 이 말 밖에 없는 나라서, 또한 어휘력이 부족해 뭘 어떻게 표현해야할줄 모르는 나라 그저 미안하네 항상 고마워 오늘 하루도 덕분에 잘 흘러가고있어

나는 대충 이렇게 살고있는데 넌 벌써 개강을 했구나.. 다른 것도 배워보며 살고있다니 정말 좋은 모습이야 탈앙 못 한건 정말 다행이다ㅎㅎ 킹직히 이러고 사는 동안 나는 내자신이 점점 탈앙에 가까워지고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림도 없지 ㅋㅋ 로비에 서있는 이바라 스윗보이스 들을때마다 심장이 야근코근 거리지 암ㅋㅋ 너의 막 시작한 2학기는 어떨거같아? 그저 조별과제 없고 편ㅡ안한 2학기가 됐으면 좋겠다 난 후반 레이스 잘 달려봐야지 간절한 만큼 달려보고 잘 달려서 인서울 들어가고싶어 이제 바로 미끄러지면 무휴학 삼반수 들어가야지 아 ㅋㅋ 물론 수능전까지 열심히 달렸다는 전제하에 ㄹㅇ ㅋㅋ

오랜만에와서 이것저것 주절거리니 좀 마음이 편해진거같네 야로나 백신 맞았어? 난 맞은 부위만 좀 뻐근하더라 밤 공기가 많이 차가워졌어 감기 안 걸리게 조심하기야 다 중요하지만 건강이 가장 중요하니까 아프지말고 건강한 하루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

이번에도 정말 고마워! 파이팅 받고 열심히 달려볼게 ㅎωㅎ!!

2학기도 파이팅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