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강화 안기부 미화 절대 아니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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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설강화 : snowdrop' 갤러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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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21-10-21

[반박/정리] 설강화 안기부 미화 절대 아니에요 앱에서 작성

종이꽃(218.147) 2021.12.29 19:55:25

조회 2110 추천 144 댓글 13

나름 반박글을 쪄봤는데

혹시 커뮤하는 눈송들은 퍼가주면 고맙겠어

논란 속의 ㅅㄱㅎ의 만행을 직접 확인하려고 봤는데

오히려 그 반대되는 메세지를 던지는

정말 괜찮은 수작인데

너무나 오해받고 있는 것 같아

실제 ㅅㄱㅎ가 다루는

안기부에 대한 묘사를 다들 봐줬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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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부 직원들의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묘사 당연히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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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패고 고문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안기부 모습 그대로.

근데 위 장면 간첩 체포한 거거든

그럼 자국민한테는 친절한 안기부로 나오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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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죄없는 고시생

특히 백이 없는 평범한 국민의 경우

그냥 이유도 없이 막 잡아와서 저렇게 꿇려놓고 심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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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고 협박해서

국민들이 벌벌 떠는 모습이 분명히 묘사돼

그런데 왜 안기부 직원의

“그냥 학생이야 학생들은 풀어줘”

같은 대사가 나오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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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서 말하는 “학생”들은

안기부장 딸을 포함한 유력가문의 딸들이야

실제로 힘 없는 대학생은 위 장면처럼

그냥 이유도 없이 끌려가 심문당하는 게 현실이고

그리고 저 대사를 치는

그 문제의 “대쪽같은” 안기부 직원 이강무

등장인물 소개에서부터

간첩을 잡는게 아니라 간첩을 “만드는” 안기부에

환멸을 느껴 해외로만 떠돈다고 되어 있어

한 마디로

악한 조직의 정체성과

개인의 정체성이 대립되어 고뇌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안기부 내에서

조직의 명령대로 움직이지 않는 문제의 인물로 나타나

극 중 이런 이강무라는 존재가

안기부를 미화한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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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사감은 수도 없이

“안기부가 무고한 사람을 간첩으로 만든다”는

표현을 하며 학생들에게

행동을 조심할 것을 경고해

저런 워딩이 정말 여러 번 나와

“안기부가 운동권 학생을 간첩으로 몬다”

“안기부는 누구든지 간첩으로 만들 수 있다”

“아무나 간첩으로 만들 수 있는데 너는 좋은 먹잇감이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은 모두 그 사실을 이미 잘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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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부는 계속해서

비뚫어진 정치권력집단으로 그려지는데

대머리 앞에 저렇게 모여서

갑자기 자기 손을 칼로 그어 피의 맹세를 하질 않나

단체로 서서 충성을 바치는 노래를 부르질 않나

진짜 권력에 미친 광기어린 집단으로 그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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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인들의 모임은

사치의 끝을 달리고 정말 가증스럽고 역겹게 그려지는데

사람 목숨을 자기 남편의 출세와 권력 앞에서

너무나 사소하게 여기는 그런 대사들이 이어져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

“간첩이 운동권 안에 있을 수도 있다”는

그 새빨간 거짓말을 이 드라마가 옹호한다?

아니야

이미 극 중에서도

안기부가 간첩을 만든다는 건 모두가 아는 기정사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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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그 간첩을 남한에 보내달라고 부탁한 게

바로 안기부 수뇌부임.

선거 당선을 위한 북풍 공작이

매우 분명하고 정확하게 나타남.

이 드라마는 논란과 다르게

오히려 그 반대의 목소리를 더 크게 내고 있는데

극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구안한

캐릭터의 입체적인 모습들만 편파적으로 강조되면서 오해가 잘 풀어지질 않는 것 같아.

이 드라마는

운동권 학생이나 민주화운동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야

간첩과 안기부의 대결을 중심으로 하는

전혀 다른

(어쩌면 흔한 간첩 요원물) 장르의 이야기고

권력과 돈에 미쳐버린 남북한 권력자들 속에서

피어나는 순수한 두 남녀의 사랑을 다룬 로맨스 드라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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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욕하려고 봤다가

그런 내용이 아닌데 싶어서 마음을 돌린 케이스인데

너무나 쉽게 오해가 풀리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까워

오해의 시선을 거두고 보면

정말 잘 만든 좋은 작품이야

나는 오랫만에 정말 좋은 작품을 만났는데

많이들 오해를 풀었으면 좋겠다

- dc official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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