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건 경제적 독립(Financial Independence)인데 사람마다 생각하는 경제적 자유의 수준이 다르다보니 만날 무슨 5억으로 은퇴하니 10억으로 은퇴하니 머리채 잡고 싸우는거. 내가 둘러본 자료는 보통 3개로 나눴음.

누군가는 저 경제적 독립이 영포티 좆팔육에게 엿을 날리고 은퇴해도 아무 문제가 없을 만큼의 돈(Fuck you money)일 수도 있고, 누군가한테는 3억만 모아도 일평생 걱정 없을 수도 있으니 세분화되는건 당연한 일인데 조선에서는 보통 몇십억 들고 은퇴해서 양양가서 떡치는 삶만 상상하지

1. Fat FIRE

말 그대로 지갑에 지방 그득하게 들어차서 은퇴하는 개념으로 로또, 코인, 스타트업 엑싯 같은 경우가 해당함.

은퇴 이후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겠다가 모토로 은퇴 이전과 같은 생활수준을 영위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함.

조선에서 파이어족하면 보통 이 파이어만 떠올림.

2. Lean FIRE

Fat fire와 대비되는 얇상한(Lean) 파이어로, 어마무시한 은퇴자금은 모으지 못했지만 좆같은 진상들이나 방화마려운 부장 얼굴을 안 보기 위해 은퇴하고 자아를 찾겠다는 개념임.

이들은 여유는 없어도 절약을 통해 스토어 학파처럼 검소한 삶을 살아감.

3. Barista FIRE

바리스타 파이어는 1과 2의 중재안으로 극단적인 절약은 하기 싫지만 Fat FIRE처럼 막대한 은퇴자금은 없을 때 선택함.

파트타임 직업이나 기간제 근무를 통해 은퇴 이전 만들어놓은 파이프라인에서 나오는 돈이랑 노동수익을 합쳐서 4대보험같은 사회복지를 겸사겸사 누리기도 하고 그럭저럭 살만한 삶을 영위하는 것을 모토로함.

물론 중금리 시대가 오면서 코로나 버블때 드글거렸던 그 많던 파이어족들에게 노동의 소중함을 파월이 직접 일깨워줬다만, 나한테 얼마만큼의 소득이 필요한가, 얼마만큼의 시간적 여유가 필요한가를 고찰해보는건 투자자라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함. 결국 돈을 버는건 행복을 위한 수단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