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스토리 발리볼] 이재영 마침내 2년 반 전의 그 사건을 털어놓다

ㅇㅇ(175.194) 2023.08.18 08:24:56
조회 278 추천 0 댓글 0

[스토리 발리볼이재영 마침내 2년 반 전의 그 사건을 털어놓다


입력 2023.08.18. 오전 5:36

기사원문

 

2021년 2월 6일 심야에 그 팀의 숙소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나

 

 

중학생 시절의 학교 폭력 폭로 이후 매스컴과의 접촉을 피했던 이재영이 마침내 침묵을 깼다. 8 월 5일 쌍둥이 동생 이다영이 프랑스 리그로 떠나기 직전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재영은 학교 폭력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히고 나선 뒤다한동안 V-리그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사랑을 받다가 학교 폭력의 가해자로 전락해 많은 비난을 받았던 그는 2년 반 동안 대중의 시선에 서 사라진 채 은둔하다시피 했다제대로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고 그를 학교 폭력의 가해자로 여전히 의심하는 여론과 쉼 없이 비난하는 집단이 존재하는 가운데 이재영은 자신을 둘러싼 오해를 해명할 기회를 번번히 놓쳤다이런 그가 마음을 바꾸고 입을 열었다.

 

이재영은 사흘간 시차를 두고 진행했던 세 차례 의 인터뷰 도중에 드라마 얘기를 꺼냈다넷플릭스에서 방송된 D.P.시즌2였다군 내부의 문제 와 부조리를 폭로한 작품이다티저에는 '뭐라도 하지 않는다면 결코 바꿀 수 없을 것이다'는 문구가 있다이재영은 "드라마에서 '계란으로 바 위치기'라는 얘기에 '계란으로 자꾸 쳐 봐야 바위에 흔적이라도 남으니까 한다'는 대사가 있다그 말이 요즘 마음에 닿았다나도 흔적이라도 남기기 위해 바위에 몸을 부딪치려고 한다기회 가 된다면 모든 이들 앞에서 내가 아는 것을 다 밝히겠다"고 했다.

 

-한때 좋았던 이다영 선수와 그 선수와의 사이는 무슨 이유로 틀어졌는가.

"이유는 너무나 잘 알지만지금은 입을 다물겠다문자 사진 음성 등 셀 수 없다언젠가는 그것 이 모두 공개될 것이다세상에 비밀은 없다진실은 가려지지도 않고 힘도 세다하여튼 그 선수가 오고 나서 좋았던 팀워크에 문제가 생겼다청주에서 KOVO컵 할 때부터 두 사람 사이는 크게 틀어져 있었다그 선수가 일부러 쳐다보지도 않고 말을 걸면 무시하고 나쁜 표정으로 째려보는데 이다영은 눈치만 봤다흥국생명의 다른 선수들도 모두 그 사실을 알았다견디다 못한 이다영이 KOVO컵 때 그 선수의 방을 찾아가 '내게 문제가 있으면 말해달라내가 잘 하겠다'고도 사정을 했는데 전혀 고쳐지지 않았다시즌 내내 그랬다특별한 이유도 없었다이다영만 혼자서 지옥 같은 상황을 견뎌야 했다너무 힘들어서 '같이 배구를 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많이 잘못한 행동이 있으면 혼내달라더 조심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는데도 '그냥 내가 그렇게 해서 힘들고 무서워도 참아나도 너 싫고 불편해도 참고 있으니까'라는 대답이 왔다이다영은 그 문자를 보고 멘붕이 와서 펑펑 울었다. '문제가 뭐냐있으면 말해달라'고 했는데 그 선수는 끝내 '문제가 있다면서'도 이유는 말하지 않았다그러다가 이다영이 극단적인 행동을 했다."

 

-당시 대외적으로는 어느 선수가 쓰러져 응급실 에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던 그 사건인가.

"그 선수로부터 꾸준히 괴롭힘을 당해온 이다영에게서 자주 위험 신호가 보였다그래서 밤만 되면 내가 다영이 방으로 가서 괜찮은지 살펴보곤 했다. GS칼텍스와의 경기(2021년 2월 5일 인천 5라운드 0-3 뒤였다다음날 밤 11시쯤 이다영의 방이 너무 조용했다느낌이 이상했다방문 사이로 이상한 냄새가 나서 후배를 시켜서 문을 따고 들어갔다방에 약과 술병이 있었다연기가 흘러나오는 화장실의 문을 열려고 했는데 잠겨져 있었다철문이라 쉽게 열리지 않았다결국 망치로 문을 부수고 들어갔다그곳에 이다영이 쓰러져있었다화장실의 환기구를 모두 막은 채였다얼른 주위에 연락했다트레이너가 화장실로 뛰어 들어와 급히 심폐 소생술을 했다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이다영은 이틀 뒤에 야 간신히 깨어났다당시 치료했던 의사의 말로 는 5분만 더 늦게 발견됐다면 돌이킬 수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사건이 터졌을 당시 이다영의 방으로 다른 선수들이 못 들어오게 했다동료 선수 한 명은 걱정됐는지 방으로 찾아왔다그 선수는 계속 연락이 되지 않다가 뒤늦게서야 나타 났다그 사건이 나고 며칠도 되지 않아서 학교 폭력 폭로가 갑자기 등장했다공교롭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 타이밍이다."

 

-지금 폭로자에게 하고 싶은 얘기는.

"솔직히 그들에게 무슨 말을 할지 잘 모르겠다내가 만일 그들에게 정말로 잘못한 행동이 있다면 미안하지만그들이 했던 방식은 나빴다고 생각한다그들의 삶이 힘들 만큼 내가 나쁜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다만 그들이 나의 어떤 행동으로 불편함을 느꼈다면당시 인격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때의 일이기에 만나서 미안 하다고 말할 수는 있다그동안 이미 여러 차례 미안하다고 사과의 말을 했는데 도대체 언제까지 계속 '미안하다'고 해야 하는지 그런 생각은 든다아무리 사과해도 용서받기는 쉽지 않다는 말이 생각난다."

 

-화제를 바꿔서 배구 관계자들은 지금 이재영 선수의 몸 상태를 궁금해한다 .

"흥국생명에서의 마지막 시즌 때 무릎이 좋지 못 했다도로공사와의 경기(2021년 1월 13일 김 천 4라운드)에서 41득점을 한 뒤 무릎 상태가 급속히 나빠졌다이후 훈련은 하지 못하고 경기 에만 뛰었다시즌이 끝났는데도 무릎은 좋아지지 않았다흥국생명과의 계약이 해지되면서 그리스 리그 PAOK와 입단 계약을 했을 때도 상태가 나빴다그런 상황에서 그리스에 갔는데 나무 바닥에서 2경기를 뛰자 무릎이 아팠다경기장 환경이 무릎에 주는 스트레스가 심해서 더는 경기에서 뛸 수 없었다현지에서 MRI를 찍었는데 수술해야 한다고 했다망설이다가 국내로 돌아 와서 병원 3곳에서 다시 진단을 받았다최종 결론이 수술을 받지 말고 무조건 6개월을 쉬라는 진단이었다그래서 PAOK와 계약을 해지하고 쉬었다무릎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은 덕분에 지금은 전혀 이상이 없다자연스럽게 치유가 됐다얼마 전부터 달리기를 열심히 하고 있다얼마 전부터 달리기를 열심히 하고 있다흥국생명에서의 마지막 시즌에는 조금만 뛰어도 무릎에 물이 차서 10분 이상 뛰지 못했는데 신기하게도 지금은 40분을 뛰어도 전혀 무릎이 아프지 않다."

 

-운동하다 그만두면 체중 관리가 어려웠을 텐데.

"그동안에도 꾸준히 몸 관리를 했다워낙 살찌 는 것을 싫어해서 기름진 음식을 먹지도 않고 체중을 유지해왔다지금은 현역 시절보다 몸무게 가 줄었다아마 내 몸의 근육량이 줄어서 그럴 것이다정확하게 체중을 말하기는 그렇지만 지금 이 상태가 더 낫다고 본다내 몸이 가벼운 상태에서 운동하기 위한 몸을 만드는 편이 더 낫다 고 생각한다그렇지 않으면 벌크업이 된다거의 3년을 쉬는 동안 스스로 관리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재영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은 복귀해서 선수로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물론 여론의 눈치를 보는 구단들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을 것이다마지막으로 오랫동안 기다리고 응원해주는 팬들에 게 하고 싶은 말은.

일단 가장 팬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그동안 나를 응원해주고 좋아해 주셨는데이런 모습으로 지내는 것이 송구스럽다선수로 뛸 때 몇몇 팬은 '지금 가장 힘든 상황에서 내가 배구를 하는 것을 보면서 위로가 된다'고 하셨다나로 인해서 누군가의 위로가 되고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된다는 사실에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노력했다선수로서의 사명감이고 동기부여였다그런 분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준 것이 무엇보다 가슴 아프다미안하고 속상하고 죄송스럽다어떤 말로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만일 다시 기회가 된다면 그분들을 위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어쩔 수 없이 그런 상황이 오지 않더라도 이제는 현실을 받아들이려고 한다아쉽지만 행복한 제2의 인생도 준비해야 한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56 설문 주위 눈치 안 보고(어쩌면 눈치 없이) MZ식 '직설 화법' 날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9 - -
35 공지 신고게시판 밍키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14 420 1
23 공지 남자배구 미니갤러리 가이드 [7] 밍키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14 1119 14
1371 일반 손보는 비예나빼고 연봉반납해야함 남갤러(175.199) 02.18 30 0
1370 일반 알렉스 안오난요 남갤러(112.152) 02.09 29 0
1369 일반 병신 개역겨운새끼들 ㅋㅋㅋㅋ 진짜 뭐하냐?ㅋㅋㅋ 남갤러(175.223) 01.02 79 0
1368 일반 개병신새끼야 무ㅜ하냐?ㅋㅋㅋㅋㅋㅋㅋㅋ 남갤러(175.223) 01.02 33 0
1367 일반 개병신 장애인새끼 혼자 몆개해쳐먹냐 ㅋㅋㅋㅋ 남갤러(175.223) 01.02 47 0
1365 일반 생체 인증 등록시키려는 이유 아셔야 합니다 ㅇㅇ(39.118) 23.12.03 76 0
1364 일반 옥저유니폼은 양아치같네 ㅋㅋㅋ 남갤러(112.167) 23.11.22 65 0
1363 일반 정성규 오늘 나왔나요 @@(14.45) 23.10.25 71 0
1362 일반 쌍칼들있을때도 25-4 개발렸다는데 오면달라짐?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1 179 3
일반 [스토리 발리볼] 이재영 마침내 2년 반 전의 그 사건을 털어놓다 ㅇㅇ(175.194) 23.08.18 278 0
1360 일반 남자배구는 도핑 검사 어떻게 함? [2] ㅇㅇ(118.235) 23.03.28 292 0
1358 일반 진짜 비예나 ㅈㄴ 잘한다 ㅇㅇ(223.39) 23.02.14 256 0
1357 일반 김밥 볼보이들 얼굴보고 뽑냐? Vboong(211.36) 22.12.29 311 0
1355 일반 호구딜했네 ㅋㅋㅋ(175.123) 22.11.17 307 0
1354 일반 sbs 이준혁 캐스터 왜케 버벅대고 절지? ㅇㅇ(118.235) 22.11.07 322 5
1352 정보 포지션명 아웃 사이드 히터, 아포짓, 미들 블로커로 바뀜 [1] ㅇㅇ(223.39) 22.08.05 548 0
1351 일반 남배갤 짜증나는 어그로에 투표해보자 ㅇㅇ(59.15) 22.05.02 316 0
1350 일반 정전갤이냐? ㅇㅇ(59.15) 22.04.28 173 0
1349 일반 박승수 동창임 [1] ㅇㅇ(118.235) 22.04.06 511 5
1348 일반 삼화가 1세트 땃으니 삼화가 6위 맞지?? 데헷(106.101) 22.03.29 213 1
1347 일반 허수봉 초반에 왜 안나온거야? ㅇㅇ(223.39) 22.03.24 306 0
1346 일반 ㅇㅇ [1] ㅇㅇ(110.12) 22.02.14 284 0
1345 일반 토태웅은 신치용이 심은 프락치임이 틀림없다 ㅇㅇ(222.238) 22.02.10 245 5
1344 일반 보배감독 김종민이 예전 같은 포지션의 김종화보다 선수은퇴 후 [1] 3공tu준위.go.kr(117.111) 22.01.09 337 0
1343 일반 후인정.선수 시절 서전트점프 얼마나 되냐 [1] 3공tu준위.go.kr(117.111) 22.01.09 228 0
1342 일반 남자배구 대세 는 허수봉이냐 [1] 3공tu준위.go.kr(117.111) 22.01.09 371 3
1337 일반 현캐 3 2 한전 기록지 ㅇㅇ(14.39) 22.01.04 241 0
1336 일반 엄청난 기술 ㅇㅇ(14.39) 22.01.04 144 0
1335 일반 남중네트높이 230cm 여배프로224cm 남고 240cm [1] ㅇㅇ(14.39) 22.01.04 356 0
1334 일반 펠리페 비행기탑승 ㅇㅇ(14.39) 22.01.04 294 0
1333 일반 우카 알렉스 ㅇㅇ(14.39) 22.01.03 178 0
1332 기사 현대캐피탈 히메네스, 프랑스리그행…11일 경기까지는 소화 [1] ㅇㅇ(125.134) 22.01.01 345 0
1331 일반 펠리페 ㅇㅇ(14.39) 21.12.20 147 1
1330 일반 항공은 ㅈㅈㅅ 투입해서 우승해봐야 욕더먹는다 ㅇㅇ(14.39) 21.12.12 184 0
1329 일반 이제 땅콩항공이 아니라 [1] ㅇㅇ(125.184) 21.12.05 341 1
1328 일반 일본 선수들 ㅇㅇ(175.223) 21.12.01 130 2
1327 일반 ok 박승수 [1] ㅇㅇ(14.39) 21.11.17 247 1
1326 일반 이탈리아 남배 슈퍼리그 ㅇㅇ(14.39) 21.11.08 128 0
1325 일반 정지석은 배구 복귀해도 항공서 타팀으로 ㅇㅇ(14.39) 21.11.01 245 2
1324 일반 한전 3 : 0 현대캐피탈 ㅇㅇ(14.39) 21.10.31 193 1
1323 일반 팬 함성에 힘 낸 레오 “한국 배구 그리웠다” [스경X인터뷰] [1] ㅇㅇ(125.134) 21.10.22 257 1
1322 일반 남배 인기? ㅇㅇ(14.39) 21.10.20 136 0
1321 일반 우카 ok ㅇㅇ(14.39) 21.10.14 123 0
1320 일반 남배 10월경기 일정 ㅇㅇ(14.39) 21.10.14 104 0
1319 일반 현캐 히메네스 부상이네 [1] ㅇㅇ(125.134) 21.10.12 294 0
1318 기사 한국행 꿈 이룬 '콜롬비아 특급' 히메네즈 "아가메즈에게 V-리그 얘기 [1] ㅇㅇ(27.117) 21.10.11 212 1
1317 기사 'V-리그 정복을 꿈꾸는 남자' 링컨 "난 파워도 좋고 유니크해" [1] ㅇㅇ(27.117) 21.10.11 168 1
1316 기사 “목표는 우승 그리고 즐거운 배구” 남자부 캡틴들이 보낸 메시지[개막 D [1] ㅇㅇ(27.117) 21.10.11 136 1
1315 일반 황경민 ㅇㅇ(14.39) 21.10.11 109 2
1314 일반 황동일 ㅇㅇ(14.39) 21.10.09 82 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