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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5화에서 본의 아니게 후회남이 되어버린 산

ㅇㅇ(112.157) 2021.12.15 18:11:21
조회 6714 추천 239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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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대리청정 소문 때문에 계례식이 있는 날임에도 동궁전에 찾아온 혜빈. 산은 그런 어머니한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지만 혜빈 입장에선 당연히 걱정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임. 대리청정이 세손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낭떠러지가 될 수도 있는 양날의 검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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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빈: 지금이 얼마나 중요하고도 위험한 때인지- 아느냐? 하- 하필 이럴 때, 생각시들의 계례식이 열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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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생각시들의 계례식이, 소자와 무슨 상관입니까?

혜빈: 새로운 나인들이, 네 눈앞에 나타나겠지. 젊고, 새로운 여인들이. 전하께선 동궁이, 학문을 게을리 하고 여색을 가까이 할까 늘 걱정하신다. 윤허도 받지 않고, 후궁이라도 들이게 되면- 큰 일이 벌어져. 알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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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여색을 멀리하는 아들을 잘 알면서 굳이 이런 염려를 하는 어머니에게 답답함을 느낌. 결국 평소 생각해오던 자신의 신념을 말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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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자는 궁녀를- 미천한 신분의 여인을 곁에 둘 생각이 없습니다. 명문 사대부 가의 여식만이 소자의 곁에 있을 자격이 있습니다. 그런 여인만이 정통성 있는 후계자를 낳을 수 있고, 그런 후계자를 두는 것이 소자의 의무입니다. 왕세손으로 태어나, 호의호식 하며 자랐습니다. 귀한 음식을 먹고, 값비싼 비단옷을 걸치는 매 순간- 쌓여가는 의무가 있었습니다. 저는 제 자신을, 온전히 이 나라 조선을 위해 바칠 것이며, 결코 사사로운 마음을 앞세우지 않겠습니다. 어머니께서 듣고 싶으셨던 대답은 이것이겠지요. 맞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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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혜빈이 원하는 대답의 정석을 들려주고 생각시의 계례상을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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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방의 박가 미금은 고개를 들고 얼굴을 보여라. 오늘 계례식을 마치고, 정식으로 동궁의 나인이 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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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궁녀인 줄 알고 당당히 밝힌 말이었건만 하필 덕임이가 듣고 있었을 줄이야... 산은 이 낯뜨거운 상황에 민망해서 어머니 얼굴을 보는데 분명 일부러 이리 하신 거라는 걸 표정을 보고 눈치 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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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이미 말은 해버렸으니 마무리라도 잘 지어야지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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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밀 나인의 계례상은, 가장 마지막에 들이는 법이다. 성가 덕임. 너의 계례상이 생과방의 것보다 먼저 들어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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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상궁이 얼른 나서서 덕임이 잘못이 아니라 자기가 일처리를 그리 한 것이라 말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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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궁은 해명할 필요 없다. 누구의 명을 받았는지- 이미 알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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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망하지만 일단 할 일은 해야 하니 덕임이한테 그동안 수고했다고 하면서 계례상을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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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임은 입으로는 망극하다고는 하지만 표정은 이미 아주 싸늘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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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성군으로서의 포부도 밝히면서 너도 궁녀로서 잘 따라달라고 좋게 말해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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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라면 기분 좋게 들을 수 있음에도 이미 덕임이는 비참해질 대로 비참해진 상황 속에서 듣는 거라 산의 진심이 담긴 이 말이 1도 와닿지가 않음




5화가 확실히 레전드 회차이긴 했던 게 산이 그전부터 덕임이에게 쌓였던 이성적인 호감이 확실히 자리 잡기 시작함


그렇다 보니 그걸 조금씩 덕임이한테 표현하기 시작하는데 덕임이는 바보가 아니니 세손 저하가 나한테 마음이 있나?란 생각을 당연히 하게 되는 거지


그러다가 혜빈의 간접적인 경고 조치와 산이의 이런 발언을 눈앞에서 듣게 되었으니 속이 말이 아니게 됨... 그것도 자신이 그리도 기대하던 계례식 차례 때


그럼에도 마냥 혜빈이 심보가 못 되었다 하기에도 뭐한 게 지금 상황은 워낙 세손에게 온갖 시선이 집중되어있다 보니 세손이 제일 조심해야 할 시기고 혜빈은 이미 자신의 남편이 시아버지의 눈밖에 난 과정을 옆에서 직접 겪어본 사람이라 아들만큼은 그런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함


그래서 아들에게도 생각시에게도 일종의 경고를 하는 건데 이게 결과적으론 혜빈의 의도대로 덕임이가 나중에 세손의 마음을 거절하게 되는데 가장 큰 이유가 되어버림


덕임이는 이후에 영조가 (여자만 밝히고 공부하기 싫어하고 친아버지를 저주하기까지 하) 사도세자를 닮아선 안 된다고 외치며 계속해서 손자에게 모질게 손찌검을 하는 것까지 직접 듣고 맘



이걸 다 겪었는데 이 상황에서 어떻게 산이의 마음을 받아들이겠냐고ㅠㅠ... 사실 산이는 덕임이를 전혀 상처 입히려는 게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론 승은 거절의 서사를 본인이 만들어버린 셈이라 불평할 수도 없는 건데 이렇게 서사를 짠 거 보고 찐으로 감탄하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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