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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회 이달의 뮤지션 - Kraftwerk

뀨우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6.27 21:59:58
조회 6987 추천 16 댓글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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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s

Ralf Hütter (출생 1946년 8월 20일, 독일 Krefeld)
크라프트베르크의 리드보컬이자 키보드연주자,
전하는 바에 따르면 같은 창립멤버였던 Florian Schneider가 2008년에 밴드를 떠난 이후 현재 실질적인 리더라고 한다

Fritz Hilpert (출생 1956년 5월 31일, 독일 Amberg)
1987년부터 크라프트베르크의 사운드 엔지니어로 일했던 그는 1990년 투어도중에 Wolfgang Flür가 떠난 이후에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된다

Henning Schmitz (출생 1953년 12월 26일, 독일 Düsseldorf)
1978년부터 크라프트베르크의 사운드로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1991년 이후 short term 멤버였던 Fernando Abrantes가 떠나 그의 자리를 대체했다

Stefan Pfaffe (출생 1979년 10월 22일, 독일 Erfurt)
Kling Klang 스튜디오에서 엔지니어이자 투어에서 비디오 기술자로 일하던 그는 2008년에 Florian Schneider가 떠나 공식 멤버로 자리매겨지게 된다



Past members

Florian Schneider (출생 1947년 4월 7일, 독일 Düsseldorf) Ralf Hütter와 함께 크라프트베르크를 창립한 멤버이다
Klaus Dinger (출생 1946년 3월 24일, 독일 Scherfede) Düsseldorf에서 콘서트 도중 Florian Schneider를 만난 그는 1970년부터 크라프트베르크의 초기 debut album들을 만드는데 참여한다, 후에 그는 크라프트베르크를 떠나 밴드 Neu!를 창립하고 뉴웨이브 밴드 La Düsseldorf 등에서도 활동하는 등 많은 활동을 하지만 2008년 3월 24일에 사망하고 만다)
Michael Rother (출생 1950년 9월 2일, 독일 Hamburg) 1971년 Ralf Hütter가 건축학을 공부하기 위해 6개월 동안 크라프트베르크를 떠났을 무렵 Florian Schneider와 함께 크라프트베르크에서 활동했다. 나중에는 Klaus Dinger와 함께 밴드 Neu!를창립하게 된다
Emil Schult (출생 1946년 10월 10일, 독일 Dessau) 독일 화가이자 시인이자 뮤지션으로 1973년부터 초기 크라프트베르크의 재킷 디자인을 만들었으며 가사를 함께 쓰거나 기타도 치는 등 하였다, 하지만 크라프트베르크가 신서사이져를 쓰게 된 이후로 기타가 쓸모없어져버려 떠났다고 한다
Wolfgang Flür (출생 1947년 7월 17일, 독일 Frankfurt) 1973년부터 1987년까지 크라프트베르크의 멤버로 전자타악기를 맡았다고 한다
Klaus Röder (출생 1948년 4월 7일, 독일 Stuttgart) 1974년에 잠시 크라프트베르크에서 기타를 맡았다
Karl Bartos (출생 1952년 5월 31일, 독일 Berchtesgaden) Wolfgang Flür와 마찬가지로 1975년부터 1990년까지 전자타악기를 쳤다
Fernando Abrantes 유일한 포르투갈인으로써, 1991년 Karl Bartos가 밴드를 떠난 이래로 The Mix 앨범을 완성하기 위해 밴드에 잠시 머물렀다

그 외
Houschäng Néjadepour, Plato Kostic-Riviera, Peter Schmidt, Charly Weiss, Thomas Lohmann, Eberhard Kranemann, Andreas Hohmann



1. Tone Float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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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s

01. Tone Float (20:46)
02. Milk Rock (5:24)
03. Silver Forest (3:19)
04. Rhythm Salad (4:04)
05. Noitasinagro (7:46)
06. Vor Dem Blauen Bock (11:17)

Tone Float라는 이 앨범은 60년대 후반 뒤셀도르프(Düsseldorf)에 있는 대학에서 만난 플로리안 슈나이더와 랄프 휘터가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가 아닌 Organisation 음악계에 선보인 첫앨범이야
이 때 정식멤버는 랄프와 플로리안 두명뿐이였지만
이 앨범과 Kraftwerk의 초기 앨범4개 정도는 6명의 다른 뮤지션들과 함께 일했다고해
그 중 유명한 건 기타리스트 미카엘 로테르와 드러머 클라우스 딩거였는데
나중에 떠나고 둘이서 Neu!라는 밴드를 결성했지
엔지니어와 공동프로듀서로 같이 일하던 콘라드 프랑크라는 사람은
나중에 Kraftwerk와 했던 작업을 토대로
엠비언트음악의 거장 브라이언 이노를 만나 그의 70년대 명반 엔지니어로 참여했고
Can, Neu!, Cluster 그리고 Harmonia 등 많은 독일의 일렉트로닉 음악을 하는 밴드와도 함께 일하게 되
80년대에 넘어와서는 초기 뉴웨이브/신스팝 밴드들의 프로듀싱을 맡았지 예를 들면 울트라복스와 유리드믹스?
내가 이 말을 하는 이유가 뭐냐면 앞으로의 Kraftwerk의 영향력에 대해서 살짝 언급해주고 싶어서야
하여튼 이 앨범에선 Kraftwerk 특유의 신서사이져(Synthesiser)조차 쓰이지 않았었고
소위 크라우트록이라고 하기보단 프로그레시브록에 더 가까운 앨범이 나왔어


2. Kraftwerk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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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s

01. Ruckzuck (7:47)

02. Stratovarius (12:10)
03. Megaherz (9:30)
04. Vom Himmel Hoch (10:12)

70년 7월 그 둘은 Organisation을 해체해버리고는 Kraftwerk로 돌아왔어
영어로는 Power Station 즉 발전소를 뜻하는 독일어지
전에는 사용하지 않았던 키보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밴드가 크라우트록으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 앨범이야
하지만 신서사이져가 쓰였어도 한참 미숙했던지라 이 앨범은 대중들에게 외면받았다고해
글고 이 앨범을 포함한 Kraftwerk 초기의 앨범 3장도 반주로만 된 pop hooks라곤 전혀없는 소위 실험적인 전위음악에 더 가깝지만
앞으로 그들이 하게 될 음악은 이 3장을 토대로 형성되었으니 그냥 크라우트록이라고 소개할게


3. Kraftwerk II (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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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s

01. Kling Klang (17:36)
02. Atem (2:57)
03. Strom (3:52)
04. Spule 4 (5:20)
05. Wellenlange (9:40)
06. Harmonika (3:17)

Kraftwerk가 대중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한 첫 단계야
비트박스 타입 일렉드럼머쉰이 삽입된 아주 혁신적인 앨범으로 앞으로의 앨범을 기대하게 만들었지
특히 Kling Klang이라는 곡에서 Kling Klang은 그들의 스튜디오를 뜻하는데
이 스튜디오는 독일 Mintropstrasse 16, Düsseldorf 에 위치해있었고 본인들외에는 아무도 안들였다고해
내가 맨 위에 첨부한 사진도 이 스튜디오지만 안타깝게도 2009년 중반에 Meerbusch-Osterath로 옮겨졌어


4. Ralf und Florian (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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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s

01. Elektrisches Roulette (4:19)
02. Tongebirge (2:50)
03. Kristallo (6:18)
04. Heimatklange (3:45)
05. Tanzmusik (6:34)
06. Ananas Symphonie (13:55)

둘의 이름을 딴 앨범이 돌아왔어
그들이 앞으로 선보이게 될 클라식한 사운드와 함께 말이야
이 앨범에는 신사이져와 드럼머쉰이 짙게 깔려있고 앨범 전체가 거의 반주이긴하지만 그래도 보코더(vocoder)가 처음으로 사용되었어
이 보코더는 나중에 Kraftwerk를 그들을 상징하는 것들중에 하나로 자리매겨지게되기도 하고
다니엘 밀러(Mute Records의 前사장)라는 사람은 나중에 이 초기에 쓰이던 보코더를 구매한다음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지미 헨드릭스 기타와도 비교하게 되기도하고 하튼 재밌는 물건이지
앨범에서 Kistallo라는 곡은 그들이 앞으로 들려줄 미래 지향적인 선율의 형태를 띄고있고
Tanzumik이란 곡은 그들에게 전례없던 세련되고 우아한음악인데
미국에서도 상당한 센세이션을 가져오게되, 무려 빌보드 앨범차트 160위에 올랐다고


5. Authoban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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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s

01. Autobahn (22:43)
02. Kometenmelodie 1 (6:25)
03. Kometenmelodie 2 (5:51)
04. Mitternacht (3:45)
05. Morgenspaziergang (4:04)

드디어 나왔다, 그들의 초기걸작 Authoban
73년 후반에 랄프와 프로리안이 클라우스 로에더와 볼프강 플뤼어를 멤버로 영입하게 되었는데
퍼커션 연주가 볼프강과 기타와 바이올린을 맡은 클라우스는 이 앨범에 함께 참여해 4인조로써 제작한 첫 앨범이야
(참고로 클라우스와 프로듀서 콘라드는 이 앨범을 마지막으로 탈퇴했다고한다)
사실 이 앨범은 그냥 나온게 아니라 전작에서 구성되어져 나왔는데
거기에 독일 아우토반(고속도로)의 경적, 경주소리와 멜로디 그리고 작동중인 엔진소리를 집어넣음으로써
그들의 옛 범주 틀에서 벗어나 매우 역동적이고 시적(poetic)인 느낌으로 대중들에게 아주 크게 어필하는데 성공하게 되었어
앨범은 차후 빌보드차트에서 5위, 싱글 Authoban은 차트 25위에 올랐다고해
현재 아방가르드 팝 미니멀리즘의 이정표가 되어버린 아주 뜻깊은 앨범이지
이 앨범 이후로 그들은 거의 전세계의 모든 일렉트로니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기도 하고 말이야


6. Radio-Aktivität (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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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s

01. Geiger Counter (1:04)
02. Radioactivity (6:44)
03. Radioland (5:53)
04. Airwaves (4:53)
05. Intermission (0:15)
06. News (1:13)
07. The Voice Of Energy (0:54)
08. Antenna (3:45)
09. Radio Stars (3:38)
10. Uranium (1:24)
11. Transistor (2:15)
12. Ohm Sweet Ohm (5:40)

1975년 Authoban 투어를 마친 그들은 카알 바토스를 멤버로 영입하게 되는데
카알은 프로리안과 휘터 그리고 볼프강과 함께 4인체제로 10년 넘게 멤버 교체 없이 왕성하게 활동하게되
이들은 자신들의 음악을 스스로 Robot-pop이라고 칭하고 자신들을 닮은 마네킹을 세워 로봇같은 이미지를 구현해내는데
이 이미지는 차후 대중들에게 아주 크게 각광받게 되, 그 핵심 라인업은 이 앨범부터 시작하게 되었고 말야
또한 이 앨범은 Electro-pop또는 씬스팝(Synthpop)을 탄생시킨 장본인이기도 해
하여튼 이 앨범을 통해 많은 걸 얻었지, 영국과 미국뿐만이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 마켓시장에도 진출하게 됨으로써
프랑스에선 골드디스크도 받게 되고, 이들의 음악에 경도되었던 류이치 시카모토는 YMO(Yellow Magic Orchestra)를 결성하게 되기도하고
아 그리고 제목은 영어로 Radio Activity, 방사능을 의미해, 이번 작의 컨셉은 전파와 에너지라니 멋있지 않아?
이 앨범의 한가지 재밌는 점은 최초로 구체적인 가사와 보컬이 등장한다는건데
난 이 앨범 특히나 좋아해,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신비하고 세련됬으며
그 만의 고풍스러움이 묻어나는 이 앨범을 누가 감히 싫어하겠어



7. Trans-Europa Express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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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s

01. Europe Endless (9:40)
02. Hall Of Mirrors (7:54)
03. Showroom Dummies (6:13)
04. Trans-Europe Express (6:52)
05. Metal On Metal (6:43)
06. Franz Schubert (4:26)
07. Endless Endless (0:55)

76년 Radioactivity 투어를 마친 그들은
Authoban을 이은 총 3부짜리 운송기구 시리즈중에 2번 째 작품을 내놓게 되, 이름하여 '유럽국제특급열차'
Authoban이 자동차소리를 위한 앨범이였다면, 이번엔 칙칙거리는 기차여행을 위한 앨범을 만들었지, 더 숙련된 완성도와 함께
그나저나 평소처럼 Kling Klang 스튜디오에서 레코딩을 하던 Kraftwerk가 이번엔 누구를 만났는지 알아?
데이빗 보위(David Bowie)야, 그래 너네가 Kraftwerk는 모르면서 잘아는 데이빗 보위라고
데이빗 보위도 말하자면 Kraftwerk의 수많은 신도들중 하나였어
데이빗은 예전부터 Kraftwerk에게 자신의 Station to Station 투어에 서달라고 여러번 부탁했었지
하지만 시크한 Kraftwerk는 거절했다는 후담이야
뭐 이런 시시콜콜한 얘기는 접고 Kraftwerk는 통칭 전자음악의 선구자라고 불리우는데
힙합의 원류라고 불리우는 아프리카 밤바타(Afika Bambaataa)도 DJ시절 이 Europe Endlesss 듣고 경도되어
이후 데뷔곡 Planet Rock에서 적극적으로 전자음악을 수용한데서 Kraftwerk가 일렉뿐만이 아닌 힙합씬에서도 자주 거론되게 되
이 앨범은 일년 후에 뉴욕의 디스코어워드를 받게 되기도 하고, 참 경쾌하고 좋은 앨범이라고 생각해


8. Die Mensch Maschine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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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s

01. The Robots (6:12)

02. Spacelab (5:55)
03. Metropolis (6:02)
04. The Model (3:42)
05. Neon Lights (8:55)
06. The Man-Machine (5:28)

이번 작품에서는 사운드 엔지니어 레나드 작슨이 고용되었고 카알 바토스가 처음으로 작곡가로써 함께 참여했어
앨범커버의 검고 하얗고 빨간 색감은 구성주의 운동에 지대한 공헌을 한 러시안 아티스트 엘 리시츠키로와
러시아의 절대주의 운동가들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해
멤버 전체가 빨간셔츠와 검은타이의 차림을 한 것은 그들이 주장했던 Robot-pop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함이였을까?
내가 전에 Radio-Activity에서 언급했던 마네킹들이 등장하게 되는 시점도 이 앨범부터인데
나는 그들이 이 앨범을 통해 드디어 자신들을 로봇처럼 둔갑시키는데 성공한거라고 봐
참고로 이 앨범에서 The model은 앞으로 영국에 대두할 뉴웨이브와 씬스팝 뮤지션들을 위한 지침서로 영국 차트1위로 오르게되기도하고
나중엔 Computer Love(Computer World 수록곡)와 함께 싱글로 나와 가장 성공한 레코드 중 하나로 남게되
그 외에도 The Robots, Spacelab, Neon Lights 등을 포함한 이 앨범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씬스팝 교과서지
그리고 여담이지만 어떤 사람들은 2000년대의 몇몇 모던락 밴드들의 시크한 패션 모티브가 비틀즈가 아니라
Krafwerk라고 주장하기도 해 예를 들어 더 킬러스 같은 밴드들은 확연히 Kraftwerk스러워보여


9. Computerwelt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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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s

01. Computer World (5:08)
02. Pocket Calculator (4:58)
03. Numbers (3:21)
04. Computer World, Pt. 2 (3:19)
05. Computer Love (7:19)
06. Home Computer (6:19)
07. It's More Fun To Compute (4:12)

3년만의 공백을 깨고 새 앨범이 나왔네
한시도 쉬지 않고 왕성하게 활동하던 이들이 3년 동안 과연 뭘한건지 궁금하다면
내가 들은 대답은 Kling Klang 스튜디오를 자신들의 투어에 들고다닐수 있도록 리모델링하는데 거의 모든 시간을 보냈다는거야
(실제로 그들은 스튜디오를 투어에 가져간 다음 도로에 안치해놓기도 하였다)
그럼 3년 동안 음악계는 어땠을까, 그들의 새로운 추종자들은 각종 밴드를 만들고 다녔다고해
예로 씬스팝 1세대 O.M.D, 디페쉬모드 그리고 게리 뉴먼 등인데 그들은 각종 팝차트 상위에 랭크됬지

하튼 이 앨범에서는 타이틀 곡 Computer World과 Pocket Calculator와 Numbers등이 인기를 얻었어
글고 웃긴건 Kraftwerk가 Computer World를 레코딩하는 동안에 정작 자신들은 컴퓨터를 소유하지 않았다는 거지


10. Tour de France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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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s

01. Tour de France (Radio Version) (3:09)

02. Tour de France (Kling Klang Ananlog Mix) (13:34)
03. Tour de France (Remix Francois) (6:47)

1982년 Kraftwerk는 Technicolor라는 새로운 앨범을 만드는데 착수하기 시작했어
하지만 트레이드마크가 이슈가 되어 나중엔 Techno Pop으로 타이틀이 바뀌였지
이 앨범은 본래 자전거 매니아였던 멤버 4명의 싸이클링에 대한 집착(?)을 표현해내기로 했었지만
(사실 Kraftwerk에 맞는 이미지를 찾고 있던 랄프는 멤버 모두를 자전거에 태우고 채식주의자로 만들었다는 후문이 있다)
나머지 멤버들은 앨범 전체를 왜 싸이클링을 주제로 만들어야하는지 납득하지 못했다고 해
결과로 나머지 곡들은 뒤로한채 그 중 하나의 작품만이 독일과 프랑스에 싱글로 나왔지, 그게 바로 Tour De France야
Tour De France란 매년 7월에 개최하는 프랑스 일주 싸이클대회인데 유럽에선 상당히 유명해
내가 말했던 총 3부작 운송기구 시리즈중 3번째가 이 싱글이지
난 개인적으로 이 곡 아주 좋아해, 자전거 체인소리, 기어 메카리즘, 특히나 싸이클리스트의 거친 숨소리, 섹시하잖아
근데 이 곡을 녹음하는 도중에 랄프가 자전거를 타다가 큰 사고를 당했고, 머리를 다쳐서 며칠동안 코마상태로 병실에 누워있었다는 비화가 있어ㅎㅎ


11. Electric Café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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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s

01. Boing Boom Tschak (2:57)
02. Techno Pop (7:42)
03. Musique Non-Stop (5:45)
04. The Telephone Call (8:03)
05. Sex Object (6:51)
06. Electric Cafe (4:20)

Techno Pop이라고도 알려진 이 앨범은 81년 Computer World 이후 5년 만에 처음 나온 정규앨범이야
랄프와 슈나우저 그리고 볼프강과 카알 네명에서 같이 작업한 마지막앨범이지
83년 이후로 밴드의 드럼사용이 빈번히 낮아졌는데, 그로 인해 드러머 볼프강은 점점 스튜디오에서 멀어지기 시작했고
오히려 그의 여자친구와 시간을 함께 보냈다고해, 더군다나 음악적으로도 Kraftwerk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던 그였는데 어떻게 됬겠어
그는 결국 86년에 앨범을 완성하기 위해 힘들게 스튜디오로 돌아온걸 마지막으로 87년에는 탈퇴해버리고야 말았지
(나중에 이 사람은 프리츠 힐페르트로 대체된다)
그런데다가 이 앨범은 평단의 평들까지 그다지 좋지 못했는데
그들에게서 고무되어나온 아트 오브 노이즈와 비슷하다는 어처구니없는 소리까지 들어야했지
뭐 그럼에도 다이나믹하고 강렬한 비트로 인해 이 앨범은 패션쇼같은 쇼케이스 무대에서 자주 사랑받았던 앨범이야


11. The Mix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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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s

01. The Robots (8:56)
02. Computerlove (6:35)
03. Pocket Calculator (4:32)
04. Dentaku (3:27)
05. Autobahn (9:27)
06. Radioactivity (6:53)
07. Trans-Europe Express (3:20)
08. Abzug (2:18)
09. Metal on Metal (4:58)
10. Homecomputer (8:02)
11. Music Non Stop (6:38)

내 생각엔 딱히 별로 특별할거 없는 리믹스 앨범이야
90년 초반에 이탈리아에서 비밀공연을 한 직후 카알 바토스가 밴드를 떠난걸 빼면 말야
4인체재 씬스팝 스타일 밴드로 계속 활동하고 싶었던 슈나우저와 랄프는
포르투갈에서온 페르난두 아브란띠스를 카알의 대체자로 밴드에 껴넣게 되지만 얘도 91년 후반에 떠나버려
어쩔수 없이 오랫동안 사운드 엔지니어로 있었던 헤닝 슈미츠가 남은 투어를 위해 4인체재에 참여하게되
이 사람은 2008년까지도 밴드에서 계속 활동했지
본론으로 돌아가 The Mix는 원래 발표했던 곡들을 리믹싱했던 앨범인데
그나마 있던 신곡 2개 Dentaku, Abzug 마저도
Pocket Calculater의 일본어 제목인 Dentaku로, Trans-Europe Express은 Abzug로 리믹스한거에 지나지 않아서 별로 큰 의미는 없는 거 같아
그래도 어떤사람들은 오리지널보다 이 버전을 선호하니 궁금하면 들어봐봐


12. Expo 2000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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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s

01. Expo 2000 (Radio Mix) (3:39)

02. Expo 2000 (Kling Klang Mix 2000) (6:49)
03. Expo 2000 (Kling Klang Mix 2002) (5:38)
04. Expo 2000 (Kling Klang Mix 2001) (6:21)

2000년 독일 하노웨버에 개최하는 Expo 2000의 공식주제가를 Kraftwerk가 맡게 되었어
앨범도 아니고 싱글이라 딱히 쓸말은 없는데 그래도 Kraftwerk의 추종자들에겐 어지간히 반가운게 아니였지
이 이후로 Kraftwerk가 다시 월드투어를 선언했으니 말이야, 그것도 거의 10년만에


13. Tour de France Soundtracks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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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s

01. Prologue (0:31)

02. Tour de France Etape 1 (4:27)
03. Tour de France Etape 2 (6:41)
04. Tour de France Etape 3 (3:56)
05. Chrono (3:19)
06. Vitamin (8:09)
07. Aero Dynamik (5:04)
08. Titanium (3:21)
09. Elektro Kardiogramm (5:16)
10. La Forme (8:41)
11. Reheneration (1:16)
12. Tour de France (5:12)

이 앨범은 20년전 발표한 싱글 Tour De France하고 제목은 비슷하지만 많이 다르다
싱글 Tour De France가 3곡이였다면 이 앨범은 총 12곡이 담겨져있어
사실 1903년에 시작된 프랑스 일주 싸이클대회 Tour De France가 100주년을 맞이함으로써
그들에게 기념적인 앨범의 제작을 요구했는데 그게 바로 이 앨범이야
말하자면 이른바 Expo 2000에 이은 홍보대사용 앨범 2탄이지


14. Minimum-Maximum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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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s

Disk 1
01. The Man-Machine (7:55)

02. Planet Of Visions (4:45)
03. Tour de France Etape 1 (4:22)
04. Chrono (1:29)
05. Tour de France Etape 2 (4:48)
06. Vitamin (6:41)
07. Tour de France (6:18)
08. Autobahn (8:51)
09. The Model (3:41)
10. Neon Lights (5:58)

Disk 2
01. Radioactivity (7:41)
02. Trans Europe Express (5:01)
03. Metal On Metal (4:28)
04. Numbers (4:27)
05. Computer World (2:55)
06. Home Computer (5:55)
07. Pocket Calculator (2:58)
08. Dentaku (3:15)
09. The Robots (7:23)
10. Elektro Kardiogramm (4:41)
11. Aero Dynamik (7:14)
12. Music Non Stop (9:52)

정규앨범을 내기도 전에 Kraftwerk는 2003년에 대규모의 Minimum-Maximum 월드투어를 시작했어
이번엔 Kling Klang 스튜디오를 집에 내버려둔채 엄청난 장비들을 구해왔지, 맞춤형 소니 VAIO 노트북 4대와 새로운 투명 비디오 파넬 등등
(Kraftwerk의 라이브를 보면 이들이 프로젝션 스크린 대신에 비디오 파넬을 이용해 그림이나 문구화된 영상을 띄우는 걸 볼 수 있다)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랄프는 아직도 육체노동으로 퍼포먼스하는 걸 좋아하더라고
손으로 라인이나 키보드를 연주하거나 오스티나토(ostin*ato)를 가지고 보컬을 직접 부른다던가 하는거 말야
같은해(2003)에 홍보용 박스셋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름은 12345678 (부제: The Catalogue) 이야
Authoban부터 Tour De France Soundtracks 까지의 앨범이 리마스터되서 나왔지
(참고로 이건 2009년 11월에 다른 버전으로 다시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드디어 2005년에는 그동안의 월드투어 라이브를 편집해서 담은 Minimum-Maximum이 정규앨범으로 나오게되는데
결과적으로 아주 긍정적인 반응들을 가져왔고, 2006년엔 DVD버전도 나왔지
(2007년 후반엔 2004년에 냈던 싱글을 기반으로 다시 Aerodynamik & La Forme라는 2곡짜리 싱글이 발매되기도 했다)
랄프, 슈미츠, 헤닝 그리고 비디오 기술자 스테판은 이걸로 2008년까지 모든 투어에 우려먹게되
허나 원년멤버 슈나우저는 라인업에서 빠졌었어 (당시 랄프는 그가 다른 프로젝트에 몰두하고 있다고 주장했어)
그리고 그 때 까지 잘나가던 밴드는 그 해 11월 21일에는 슈나우더가 밴드를 떠난걸 공식적으로 인정했고
다음날 11월 22일에는 오스트레일리아 투어를 시작하기 코앞에 두고 갑자기 투어를 취소해버렸어
이유는 프리츠의 심장질환 때문이라고하더라 (나 호주 사는데 이 때 사실 좀 빡쳤었다!)
하여튼 2009년엔 다시 3D 공연도하고 가장 최근인 올해 3월엔 마이애미에 있던 뮤직페스티벌에도 참여하고
다들 나이는 많지만 현재까지도 건강한 것 같아

끝마침

사실 Kraftwerk 이전에도 전자 음악은 존재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Kraftwerk는 아직까지도 일렉트로 장르의 선구자(pioneer)라고 불려, 왜 일까
바로 그들이 당시 실험적이고 비대중적인 전자음악을 대중들에게 친숙하고 대중적으로 다가가게 해주었기 때문이야
더구나 Kraftwerk는 일렉트로닉 뿐만 아니라 힙합, 하우스뮤직, 드럼 앤 베이스, 테크노 등
아주 다양한 장르의 아주 많은 뮤지션들에게 깊게 영향을 끼쳤어

대표적으로 몇명만 소개해보자면

Gary Numan, Ultravox, John Foxx, Orchestral Manoeuvres in the Dark, Human League, Depeche Mode, Visage, Soft Cell, Chemical Brothers, Juan Atkins & Kevin Saunderson & Derrick May, Richard D James, Bjork, Joy Division, New order, David Bowie, Kompressor, MC Frontalot, Franz Ferdinand, Vince Clarke, Erasure, Yazoo, Simple Minds, The Orb, U2 등등이 있겠다

하여간 이정도면 비틀즈만큼이나 Kraftwerk가 높은 업적을 쌓은게 증명될 거라고 생각하고
여기서 글 마친다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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