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5회 리뷰

루실(115.143) 2016.10.07 07:42:58
조회 1222 추천 86 댓글 27


결방의 괴로움을 어렵게 버텨내면서 느낀 건. 1회 끝났을 때만 해도 하도 반응이 안좋아서 


내 선택이 잘못됐나 싶었는데 사람들은 역시 기본적으로 순수한 감성에 목말랐었나 봐.


다른 커뮤에서도 멍뭉이 같은 두 사람 좋다고 할 때 마다 어찌나 뿌듯한지 ㅡㅜ 


마치 대소변을 가리게 된 멍뭉이를 보는 개어멈의 마음이 이런 걸까? 


오늘도 나의 의식의 흐름은 계속 된다. 





1. 산삼의 은인은 사실 쇼핑왕 아닐까?



차본은 점점 복실이의 마력에 빠져들어 정신을 못차린다.


요즘같은 무한 경쟁시대. 아파도 회사에서 쓰러지고, 죽어도 자기 책상에서 죽어야만 인정받는 더러운 세상에


대놓고 아프면 집에 가라고 해놓고, 또 금방 과일바구니 들고 집까지 쫓아오는 상사가 있다면?


아마 십중팔구 대놓고 이거 썸인가? 나 좋아하나? 머리를 또로록 굴리는 게 정상일텐데...


대놓고 얇은 커튼 하나 보여주며 남자와의 동거를 인정하는 복실이. 



거기에 또 일반적인 남자라면, 그래 너 그런 여자구나. 하며 뒤도 안돌아보고 가버리는 게 정상일텐데...


대놓고 너 나랑 살자며 루이와의 동거를 권유하는 차본.



따지고 보면 차본이야 말로 쇼핑왕이 아닐까? 


속는 셈 치고 산 산삼까지도 진짜 오백년산에 아무도 몰라보는 복실이의 잠재력까지 알아봤으니.


복실이의 피티를 보고 차본은 감성을 이야기한다. 



차본이야 말로 사실 전형적인 차도남이다. 능력과 재력을 겸비하고 거기에 감각까지...


그런 차본이 새로운 감각이 아닌 감성에 관심을 가진다. 


요즘 사람들에게 없는, 그리고 부족한 감성을 건드릴 수 있는 복실이를 선택한 것이다. 


자신에게 없었지만 필요한 그 감성을 가진 복실이에게 차본이 빠져드는 건 어쩌면 당연하게 아닐까? 


그런 차본이 루이를 알아보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 


자신도 모르게 유치하게 집자랑에 복실이의 소원인 냉장고까지 양보하면서 말이다.



어쩌면 이 드라마의 최고 결말은... 세같살이라는 누군가의 말이 맞을지도....




2. 별이 빛나는 밤에. 



고흐의 그림과 그 그림에서 영감을 얻은 노래가 루이와 복실이의 현재와 과거를 위로 한다. 


천둥치는 밤이 무서워서 이유도 없이 아픈 복실이의 밤을 루이가 지켜주고


간절한 기억을 떠올릴 때 마다 고통을 함께 해야 하는 루이의 밤을 복실이가 지켜주고.



두 사람은 모두 부모님을 잃었다. 사람의 일생 중 가장 큰 상실의 슬픔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부모님이 없다는 슬픔은 얼마나 아픈 일인지, 환한 낮에도 눈을 감은 것 처럼 어두운 길을 걸어야 하는 일. 



오늘의 부제인  Starry, Starry night. 별이 빛나는 밤에. 


반짝이는 건 광안대교와 밤하늘의 별. 꽃 같이 아름다운 폭죽 뿐만이 아니다. 


세상이 보기엔 이상한 루이의 심성이 사실은 누구보다 곱다는 것을 알아 본 복실이의 마음.


절대 비 같은 건 맞으면 안되는 줄 알고 살았던 루이가 비를 맞아가며 복실이를 지키고 싶어했던 마음.


바다를 건너 육지와 육지를 이어주는 광안대교는 멀리 떨어져 있던 두 사람의 영혼이 이어져 있음을 의미한다.


어두운 세상에 두 사람의 마음이 반짝거리며 서로를 알아본다.


두 사람에게 어둠은 더 이상 무섭고 슬픈 것이 아니라 황홀하도록 아름다운 순간으로 다가온다. 



3. 주황장미의 꽃말은 수줍음, 첫사랑의 고백 



루이는 제대로 된 이성의 사랑을 받아 본 적이 없다. 


자칭 약혼녀 타칭 설레발 마리조차 펜팔 친구보다 못한 가식적인 관심만 줬을 뿐,


루이는 자신이 가진 것들 때문에 누군가의 남자로 살 수가 없었다.



모든 것을 잃고 빈털털이가 되서야 물건 대신 사람과 공감을 시작하고, 그 첫 대상이 복실이가 된다.


아이가 태어나 입고 먹고 재우는 엄마처럼 복실이는 루이를 보살핀다.


없는 살림에 2백만원 한방에 날려 먹은 놈을 용서해 줄 수 있는 건, 그래 내 엄마 밖에 더 있을까?  


그런 마음으로 손이 많이 가고 복장터지는 사고를 쳐대는 루이를 복실이는 결코 내다버리지 않는다.


사고친 루이에게 복실이는 말한다. 얼굴만 잘생겨가지구. 


원래 엄마 눈에 자기 자식은 무조건 예뻐보이는 법이다.



루이는 조건없이 순수한 엄마같은 복실이의 마음을 받아 자신도 모르게 변해간다.  


마늘까는 자신을 위한 물건만 사던 루이가 복실이랑 함께 하는 물건들을 사들이고, 


계약연장을 축하하기 위해 여자들의 로망인 가방도 사들인다.


루이는 더이상 자신을 위해 쇼핑을 할 필요가 없다. 물건으로 채워야만 했던 어두운 마음에 


반짝이는 복실이가 들어앉아 세상이 달라진 것이다. 



내가 돈이 있든 없든, (그것이 설령 복실이의 카드 부채가 될 지언정) 세상 뭐든 해주고 싶어지는 마음.


누군가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을 배운 소년은 진짜 남자로 성장한다. 



루이는 자신도 처음, 복실이도 처음인 영화관 데이트를 위해 자신이 번 돈으로 진짜 첫 선물을 준비한다. 


첫번째 진짜 데이트, 첫번째 꽃선물. 


특별한 그 선물의 의미는 수줍음. 첫사랑의 고백.


그러나 첫사랑은 일생에 단 한번, 세상에 하나 뿐인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것. 


그러기에 결코 달콤하지만은 않은 것. 


시련을 겪을 두 사람의 첫사랑도 사라지지 않는 밤하늘 별처럼 반짝일 수 있을까?




-------------------


오늘은 리뷰가 좀 늦었다. 가슴이 두근거려서 그 마음 간직하려고 바로 잠들었다.


첫사랑 꿈을 꾸고 싶은 별이 빛나는 밤이었기에... 


그리고 짤 같은거 못 붙여줘서 쫌 미안하지만 난 흙수저 손이라 캡쳐 같은 거 못한다.


다른 금손이들 짤 많아서 짤 쇼핑하는 재미는 있으나... 그건 내 맘에 공손히... 


그리고 하나... 부산 가서 잉어뽑기 뽑는 장면 나왔는데 사실 이거 큰 스포다...


안먹고 인성이가 모래밭에 꽂아 놨던거... 니네 아냐? 


잉어의 물고기말은... 다산의 상징이다. ㅋㅋㅋ


추천 비추천

86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공지 쇼핑왕 루이 갤러리 이용 안내 [7] 운영자 16.09.22 5195 0
15802 사랑공식 애미 칼로 난도질하고 머리만 걸어두고 싶노 ㅇㅇ(45.32) 23.10.24 211 11
15801 . 쇼갤러(118.235) 23.10.24 171 0
15799 오늘 첫방 7주년 ㅇㅇ(121.154) 23.09.21 152 1
15782 100만원은 돈으로 안보는 아빠 어쩌죠 10마넌도 (125.182) 23.06.19 165 0
15780 3시간짜리 요약본 봤는데 됴도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30 245 0
15779 루이 x 복실 첫만남&엔딩 ㅇㅇ(220.87) 23.01.17 315 1
15778 찜질방이랑 2화에서 나온 스파 위치 어딘지 아는 사람? [2] ㅇㅇ(211.197) 23.01.02 335 0
15777 ㅋㅋㅋ [1] ㅇㅇ(118.235) 22.11.20 317 0
15773 청소따라와서 졸린 루이 [1] ㅇㅇ(59.15) 22.04.30 540 2
15772 요약 2 ㅇㅇ(118.43) 22.04.22 328 2
15771 엠사에서 요약 올려줬네 ㅇㅇ(118.43) 22.04.21 355 2
15770 날이 풀리니 루이 생각나네 [1] ㅇㅇ(175.223) 22.03.11 437 0
15768 양심조명 ㅇㅇ(180.233) 22.01.28 434 0
15745 1화 루이움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14 1116 6
15744 얘들아 나 뒤늦게 루이 [1] ㅇㅇ(1.236) 21.07.08 948 0
15743 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치겠다 [1] ㅇㅇ(125.128) 21.07.05 835 0
15741 루이 8화 뉴짤 [1] ㅇㅇ(211.231) 21.06.12 1158 9
15740 루이짤 [1] ㅇㅇ(211.231) 21.06.06 1021 9
15739 아직 안 봤는데 첫회 보기 시작 [1] ㅇㅇ(175.125) 21.05.28 798 0
15738 블레 인증한다 ㅋㅋ [3] 아가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25 1145 0
15737 뒤늦게 블레 샀어.... [3] ㅇㅇ(223.38) 21.05.24 984 0
15735 이제서야 루이 정주행하는데 개인적으로 고구마 힘드네 [2] ㅇㅇ(59.1) 21.04.11 1038 0
15734 [원걸갤] 유빈 신곡 "향수" 발매 이벤트 안내. 풉충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1.14 550 0
15733 우리 루이 팬아트 [3] ㅇㅇ(106.101) 20.12.13 1115 14
15732 물건이 루이 부르는 목소리 [1] ㅇㅇ(223.38) 20.11.30 990 2
15730 늦은 블레 인증 [5] ㅇㅇ(175.194) 20.11.13 1214 8
15726 이 드라마 어제 처음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잠안자고 정주행했어 [4] ㅇㅇ(223.62) 20.10.15 1112 0
15723 정주행중ㄴ데요 궁금한게 잇음 [2] 신밧드의보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31 1099 0
15718 바닷가장면 레전드2 [2] ㅇㅇ(106.101) 20.08.25 1210 4
15717 바닷가 장면 레전드 [3] ㅇㅇ(106.101) 20.08.12 1239 10
15711 본방사수 하면서 보던 드라만데 [3] ㅇㅇ(112.220) 20.07.24 1133 0
15710 오랜만에 왔습니다 [11] 쇼핑왕 루이 FD(118.235) 20.07.21 2014 33
15665 10회까지 보고있는데 질문있어 [3] ㅇㅇ(125.182) 20.03.04 1310 0
15661 드디어 정주행 완료 ㅠㅠ [4] ㅇㅇ(58.121) 20.02.02 1291 2
15660 제방하네 [3] ㅇㅇ(223.62) 20.01.21 1134 0
15659 매 화마다 복실~~하고 헤벌레 웃는거미쳣다 [1] 좆규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1.08 1732 12
15658 너툽 쇼핑왕 요약 영상에 스탭분 댓글 [5] ㅇㅇ(211.46) 20.01.07 1899 60
15655 3년전에 루이집에서 찍은사진 올만에 공유한당 [6] ㅇㅇ(210.91) 19.10.21 4809 16
15654 드라마에서 이해 안 되는 것 3가지 [2] 왕루이25세(121.134) 19.09.20 1548 0
15653 이거 쇼핑에관한 드라마야?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8.02 1566 0
15652 루이vs복실 [1] ㅇㅇ(220.124) 19.06.29 1333 1
15644 오스트 듣는데 [1] ㅇㅇ(39.119) 19.01.19 1341 3
15642 이 드라마 [4] ㅇㅇ(175.121) 19.01.07 1579 4
15630 루이 오늘부터 보기 시작함 [5] ㅇㅇ(175.125) 18.12.09 1732 0
15622 오스트 노스탤지어 듣다가 생각 나서 [2] ㅇㅇ(219.248) 18.11.19 1538 0
15604 우리 루이 새드라마출연하길래 엄마랑 쇼핑왕 루이 정주행하는중인데 [1] ㅇㅇ(219.241) 18.10.04 2146 5
15576 쇼핑왕 피디님 [1] ㅇㅇ(125.184) 18.07.26 2382 6
15511 아무리생각해도 쇼핑왕이 힐링끝판왕... [2] ㅇㅇ(210.126) 18.06.16 1979 14
15510 뭉실뭉실 [4] ㅇㅇ(211.46) 18.04.05 3014 2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