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블러드-보울 매치!

이번 친선전부터는 방송으로 생중계를 하고 있다.

오늘의 친선전 상대는 고참 블러드보울 유저, 신길1동맨의 브레토니아!

소로리타스라는 팀 네임을 가지고 있다.

올드유저답게 팀은 선수들로 가득하다.

기사국가인 브레토니아답게 주력 만능 유닛인 기사들과, 이들을 보조하는 얼빵이 농노들이 가득찬 소로리타스 풋볼팀.

상대가 로드 종버미누스의 후원팀보다 레이팅이 매우 높기에 돈이 많이 들어온다.

의문의 뇌물을 받았기에, 일단 볼 리커버리 최흉의 주우우우욱창인 마법사와

KO 회복인 블러드웨이저를 산다. 스케이븐한텐 아포테카리 급으로 쏠쏠하다. 왜냐고? 그건 내 이전 리포트들을 보면 알게 될 것이야.

웅장한 스타디움! 훌륭함!

시골사람마냥 아따 여기가 어디라요 코치님 하며 어리둥절하는 쥐덜.

그리고 홈그라운드에서 이들을 맞이하는 브레토니아 팀!

저 수염 난 기사 이름이 바로 갈색의 고티에. 소로리타스 팀의 에이스 플레이어다.

브레토니아 팀의 선공. 보면 알겠지만 브레토니아 농노들은 얘들로 싸움박질을 하란 디자인이 아니다.

농노의 존재의의는 하나인데, 바로 총알받이.

값싼 몸값+여러 트롤링 스킬(파울, 레슬, 펜드 등)으로 상대의 발을 묶고, 그 사이를 고귀한 기사들이 뚜방뚜방 달려가 줘팸! 을 시전하는 것이 브레토니아의 컨셉이다.

브레토니아 주력 기사. 딱 보기에도 억센 사각턱이 존나게 잘 싸울 것 같은 인상을 준다.

문제는 스킬들인데, 힘+1, 닷지 페널티에 캐치, 이동+1... 엄청난 스킬셋이다.

저정도면 충분히 미친놈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굉장히 위협적인 A급 스코어러이기 때문에 스케이븐 코치는 저 놈을 집중타겟하기로 결정한다.

재수좋게도 블리츠 택틱스(방어 측이 선빵을 치고 게임 시작)가 걸려서, 랫오거를 돌격시키려 했으나

랫오거는 삐까뻔쩍한 스타디움에 지려서 움직이질 못한다.

저 구성은 간단하다.

중앙에서 줘팸이 일어나는 동안, 캐쳐가 볼을 잡아 중앙 라인 뒤에서 스크럼을 형성,

이후 천천히 밀고 나가다가 순식간에 대쉬해 점수를 내는 교과서적인 구성이다.

불확실한 줘팸보다 확실한 캐치가 먼저. 브레토니아는 기사들로 이루어진 고급 스크럼을 준비한다.

물론 쥐들의 대가리도 가끔 깨준다.

저 농노 모션이 참 술 마신 아저씨 같은데 캡쳐로는 병맛을 담아내지 못하니 여러분은 앞으로 생방송을 봅니다.

매우매우 깔끔한 브레토니아의 턴이 지나가고 있다.

이제 왼쪽에 걸린 데드락을 풀기 위해 블릿처 기사가 직접 나선다!

목표는 저 거슬리는 라인맨.

헤이! 잇츠 줘팸 타임!

그런데 기사한테 쳐맞은 놈은 상호간 우정의 딜교환을 하는 와중, 농노에게 쥐가 줘팸당해 날아간다.

기사 의문의 1패

쥐 턴이 시작되고, 다굴의 미학에 취한 쓰로워가 기사를 블락한다.

그러나 생각보다 기사들의 방어진이 너무나 튼튼하다.

기사들은 기본적으로 블락(쌍방죽창 무효), 높은 AV와 AGI를 가지고 있기에 사실상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상태.

배운건 다굴과 통수인 쥐들에게는 너무 가혹한 상대다.

안되겠소, 죽창을 가져옵시다!

쥐들이 고용한 마법사가 8 고대로어의 스펠, 파이어볼을 날려재낀다.

오해하지 마라. 이건 반칙 아니다. 어디까지나 정당한 스포츠 행위다.

스케이븐의 파이어볼 한 방으로 볼 캐리어가 뻗어버리며, 브레토니아의 공세에 제동이 걸린다.

이것이 스포츠다! 파멸편

파이어볼이 날아다니고 상대를 두들겨 패는 참된 스포츠 블러드 보울..

스케이븐은 딸리는 힘을 보완하기 위해 브레토니아를 감싸고 있으며, 브레토니아가 전진하기 위해서는 센터피스인 랫 오거를 뚫어야 한다.

그러나 노련한 브레토니아 코치는 쥐들의 오른쪽이 비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앞이 막혔다면 뒤로 가면 되지!

기사들이 새로운 스크럼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랫오거 견제용 농노맨들은 그 자리에서 공포에 떨고 있지만, 알 바 뭔가.

중요한 건 이 게임을 이겨서 여신에게 바치는 것이다.

깔끔한 닷지와 캐치를 성공한 기사가 스케이븐의 줘팸을 무위로 돌리고

배스톤 조기축구단 소속 농노, 뚱땡이 알버트가 쥐를 줘팬다. 잘했다 알버트, 상으로 스콘을 주지.

거슬리게 뒤를 막고 있는 쥐를 가볍게 회피한 다른 기사도 앞으로 전진! 스케이븐의 전술이 흔들리는 순간이다.

그러나 다른 쥐들의 도움으로 자유로워진 랫 오거가 또다시 볼 캐리어에게 달려든다.

볼 캐리어를 지키려던 바스톤의 엥걸란드가 와장창을 당해 큰 부상을 입고..

순식간에 스크럼 가운데에 왠 미친놈이 기어들어왔다.

브레토니아의 중앙에 갈색의 고티에가 있다면, 좌익에는 석궁수 프랑수아가 있다!

기사들이 종종 찍는 저 던틀리스 스킬은 빅-가이를 상대할 때 다이스를 하나 추가하는 효과가 있다.

즉 지금 프랑수아는 랫오거를 다이스 두 개로 줘팰 수 있는 것이다.

프랑수아의 힘으로 랫 오거가 밀려나고, 브레토니아는 또다시 다음 공격 패턴을 준비한다.

거터러너는 비록 존나게 약하지만, 도망가는 놈을 잡아채는 데엔 극히 위험하기 때문.

뒤에 다가온 거터러너가 정의구현을 당한다.

그것도 심각하게 당한다!

농노가 스톰버민을 줘패 눕혀버리는 굉장한 상황도 발생한다.

이어지는 쥐 턴, 많은 줘팸이 이어지고 배치가 뒤틀린다. 브레토니아는 패싱으로 태세를 전환, 중앙에 스크럼을 짜고 버티며

발빠른 기사에게 패스를 함으로써 점수를 낼 계획을 세운다. 노련한 계획이다.

랫 오거를 막기 위해 농노와 기사들로 방어진을 짜는 것도 잊지 않는다.

랫 오거의 위치에서 스크럼까지 돌격하려면 대각선으로 블릿츠를 걸어야 하건만, 그 대각선 루트에 도합 세 명의 브레토니아인이 존재한다.

즉 저 세 명을 제거하지 않으면 어찌됐건 위험부담을 안아야 하는 셈이다.

그랑셋의 엥걸란드가 거터러너에게 정의구현을 하는 사이

기사는 리롤에 힘입어 스코어링 위치로 달린다.

용맹히 거터러너를 막아섰던 엥겔란드는 이어지는 턴 스톰버민의 공격에 의무실로 실려가고

브레토니아의 좌익 담당, 공을 들고 달리던 석궁수 프랑수아도 랫 오거의 맹공에 쓰러진다.

브레토니아의 진영에 암운이 감돈다.

스케이븐 팀이 꾸준히 다굴을 먹이며 브레토니아인들에게 랫 오거와의 면담을 강요하고 있다.

기사를 도와주어야 할 농노들은 전원 줘팸을 당해 호수의 여신과 담소를 나누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대로 공격을 허용할 수도 없는 노릇. 여신에게 기도한 브레토니아가 맹공에 나선다!

블릿츠 선언!!

브레토니아의 스트라이커, 쿠롱의 파울케스가 공격에 나섰다!

주사위 난조로 쥐를 밀어내기만 했으나, 이후 놀라운 회피를 선보인 기사가 앞으로 달려가고

이 패기에 지린 랫오거가 그만 블락 다이스에서 자해를 하며, 브레토니아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다.

여섯 턴 동안 해 온 스케이븐의 전술이 순식간에 붕괴되는 상황. 저 기사를 막을 수단은 지금 아예 없다. 그대로 터치다운이 꽂혀도 아무 이상함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기사가 블락 도중 실수를 함에 따라, 오히려 스케이븐 팀으로 턴이 넘어가고 만다!

이때다 달려라 하며 볼을 주워 튀는 거터러너.

순식간에 스케이븐 팀의 스크럼이 완성된다.

,

분노에 찬 쿠롱의 파울케스가 쥐새끼를 줘패지만

저 멀리서 달려온 랫 오거에 의해, 분통함을 삼키며 의무실로 실려간다.

그리고 거터러너는 맵을 질주해 스코어링까지 하고 만다..

피해가 심각한 브레토니아 팀.

기사들의 원수를 갚기 위해 최후의 줘팸타임을 시작한다.

남자라면 공격이다. 일렬횡대. 줘팸시간이다!

줘팸!

줘팸!

인저리 롤이 부진하면서 KO나 부상이 터지지 않는다.

이래저래 브레토니아에겐 악재인 게임.

랫오거가 또 블릿츠를 걸어 난장판을 놓으며

하프-타임!

과연 브레토니아 팀은 쓰러져간 기사들의 원한을 갚을 수 있을까?

자세한 건 후반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