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무르칸 제 3장] 1화 피와 암흑의 무리들

고래팝

2017.12.10 10:48:25

조회 1147 추천 12 댓글 3

링크 모음 : http://whalepop.egloos.com

출처 : Tamurkhan: The Throne of Chaos, http://warhammerfantasy.wikia.com/wiki/Tamurkhan

[제 1장] : 구더기인 구더기 군주가 구더기 짓을 해서 구더기 대빵이 되었다!

[제 2장] : 구더기인 구더기 군주가 구더기 짓을 해서 자이언트랑 오거를 모았다(feat. 납치 약물 세뇌 조교)

Chapter Three

Packs of Blood and Darkness

“타무르칸은 이 지긋지긋한 대지에서 재로 된 거대한 요새의 그림자를 찾아 헤맸노라. 바짝 조바심이 나서 무너진 턱으로 으르렁 거렸었지. 군단은 마침내 야영지를 거두고 다시 한 번 유혈의 대의를 위해 진군했도다. 높은 바위산에서의 전투가 끝나고 마침내 타무르칸에게 서쪽 길이 열린지 반년이 흘렀도다. 그 시간이면 그가 입은 오거의 몸통과 그가 거느린 군단 모두에게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기에 충분했노라.”

-타무르칸의 사가, 믿을 수 없는 자 세일이 전함(The Saga of Tamurkhan, as told by Sayl the Faith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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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p of the Dark Lands

이즈음 군단원들 중 너글을 숭배하지 않았던 자들은 그들 지도자가 차린 악취 가득한 야영지를 비우고 이곳저곳을 들쑤시고 다녔습니다. 이들은 인근의 구릉지대를 돌아다니며 마초를 모으고, 언덕 주변을 배회하는 원시 짐승들에게서 고기를 얻었습니다. 앞으로 군단이 가게 될 것이라고 알려져 있는 험난하고 황량한 영역을 대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허나 이번 연도가 저물어갈 무렵이 되자 이들은 타무르칸의 호출을 받고 다시 그의 깃발 아래로 몰려들었습니다. 어둠의 신들이 여전히 타무르칸에게 총애를 보내고 있다는 증거가 가득했었기 때문입니다. 쿠르간인들 대부분은 마지못해 하긴 했으나, 여전히 영광이라는 미끼에 기꺼이 달려들었습니다.

겨울은 군단에게 잿빛 강을 따라 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이는 길도 없는 남쪽의 헌티드 포레스트(Haunted Forest)와 북쪽의 산맥 사이에 끼인, 끝도 없이 펼쳐진 황량한 언덕들을 통과하는 여정이었습니다. 이들은 우글거리는 노블라 떼거리, 무슨 경비초소만한 크기의 거대 흑색 전갈, 잔혹한 오거 부족들 십여 개를 박살내며 길을 열었습니다. 군단과 대적하게 된 자들은 모조리 쫓겨나거나 그대로 짓밟혀버렸습니다. 군단은 이전 싸움보다도 더 확 열린 지형에서 싸움을 벌이고 있었으나, 이곳의 적들은 레드 피스트 부족원들이 가했던 위협 정도도 되지 못했습니다. 그때의 전투는 영광만이 가득했었고, 상대 오거들도 충분히 싸울 가치가 있는 적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카오스 워리어들은 자신들의 무용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수없이 살상을 저지를 수 있었고, 카오스 신들의 눈에 들어 변이와 축복을 선사받기도 했습니다. 물론 신들의 변덕으로 처참한 운명을 부여받은 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이들은 이제 군단의 중앙에서 다른 짐승들이 짊어지고 다니는 카오스 신의 성소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워-스폰의 무리에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구더기 군주의 군단은 자신들의 행로를 남북으로 가르는 루인 강(River Ruin)에 도착합니다. 이 거대하고 오염 가득한 강은 그 유명한 다크 랜드의 경계에 도달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잔베이진에서의 엄청난 대격돌이 끝난 후 타무르칸의 아래에 몰려 들었던 쿠르간 전사들은 이 시점에 겨우 그 절반 정도만 남아있었습니다. 허나 그의 병력은 여전히 수천 정도로는 헤아릴 수 없는 숫자였으며, 여기에 비스트맨과 자이언트들이 전열에 합류한 상태였고, 오거들까지 추가되었습니다. 게다가 이들 이제 남은 이들 대부분은 무시무시한 힘을 갖춘 자들뿐이었습니다.

특히 타무르칸을 만족스럽게 했던 것은, 그에게 굴복한 레드 피스트 부족이었습니다. 그들은 이제 죽은 타이런트의 육신을 쓰고 있는 구더기 군주를 둥글게 감싸며 호위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타무르칸도 그들의 허기를 달래주기 위해, 가장 불결하고 부패했으며 타락한 고기들을 하사해 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이 오거들도 위대한 역병 아버지(Great Plague Father)의 길을 따르게 됩니다. 이들은 범인으로서는 이해도 할 수 없는 심오한 변화를 겪게 됩니다. 돌연변이 정도는 아주 흔하게 찾아볼 수 있을 지경이었습니다. 오거는 보통 카오스의 손길에 아주 강인한 저항력을 갖고 있는 종족이었으나, 그토록 집요하고 악랄한 타락에서는 벗어날 길이 없었습니다. 이젠 플레이그 오거(Plague Ogres)가 된 이들 전부는 오직 타무르칸을 섬기며 싸웠습니다. 그가 훔쳐낸 육신도 한창 신나게 부풀어가며 썩어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뒤틀리고 농포 가득한 뿔 하나가 그의 왕관 속에서 솟아나왔으나, 그의 외관은 전체적으로 축 쳐진 흉물 덩어리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이 멋대로 부풀어 오른 부패의 챔피언은 여전히 두꺼비 드래곤 부버볼로스의 등에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 드넓은 강의 도하지점에서 자르의 사악한 제국(Dark Empire of Zharr)과 직면하게 됩니다. 저 멀리에 카오스 드워프의 블랙 포트리스(Black Fortress)가 서있었습니다. 그것은 연기만 가득한 뜨거운 하늘을 찌르려는 흑요석 단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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