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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무르칸 제 3장] 2화 화염의 자손들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2.11 11:19:12
조회 1167 추천 15 댓글 4
														

링크 모음 : http://whalepop.egloos.com

출처 : Tamurkhan: The Throne of Chaos, http://warhammerfantasy.wikia.com/wiki/Tamurkhan


[제 1장] : 구더기인 구더기 군주가 구더기 짓을 해서 구더기 대빵이 되었다!

[제 2장] : 구더기인 구더기 군주가 구더기 짓을 해서 자이언트랑 오거를 모았다(feat. 납치 약물 세뇌 조교)


제 3장 : [1화]






The Sons of Fire



“구더기 군주가 그의 사악한 주인 너글과 오래전에 맺은 계약은 그에 수많은 병폐와 은혜를 모두 가져다주었었노라. 남들에겐 그 은혜가 그저 악몽 같은 고문이자 고통만 가득한 치욕이겠으나, 부패와 질병의 신을 섬기는 자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은총과 신의 영광을 상징하는 것이었으리라. 타무르칸을 섬기는 오물 샤먼들은, 별들의 배열과 카오스의 흑색 달 몰슬리브의 운행이 특히나 상서로운 형태를 하고 있다고 선언했었노라. 그러자 군단은 그 산맥의 아래에서 잠시 진군을 멈췄도다.”


-타무르칸의 사가, 믿을 수 없는 자 세일이 전함(The Saga of Tamurkhan, as told by Sayl the Faith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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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무르칸의 대군단만큼이나 거대하고 거추장스러운 것들 달려있는 무리가 강을 도하해 건너갈 수 있는 유일한 지점은 옅은 방죽길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반대편의 제방에는 블랙 포트리스의 주인인 잿빛의 군주 드라조라스(Lord Drazhoath the Ashen)가 자신의 군대를 모아다가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타무르칸 휘하의 병력 수천은 빽빽한 밀집 대형을 갖춘 적들과 연달아 결전을 벌여야 했습니다. 상대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까맣게 그을린 강철 미늘과 두꺼운 흑색 철판으로 짜인 의장용 중갑옷을 걸치고 있었습니다. 잔혹한 도검류와 기이한 형태의 예식용 무기들이 일제히 놋쇠 방패를 두드리며 죽음의 리듬을 자아냈습니다. 이들의 전선 구석구석에는 지옥에서 기어 나온 듯한 워 엔진들의 포대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 대포와 입을 쩍 벌린 곡사포들은 악마가 융합되어 있는 물건이었습니다. 한편 카오스 드워프의 측면에서는, 홉고블린 노예들로 구성된 거대한 폭도 무리가 십장들이 휘두르는 채찍질에 웅크린 채 칭얼거리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들은 인정머리라고는 없는 주인들을 위해 피와 뼈로 고기방패 역할을 할 소모품이었습니다.


타무르칸은 자신이 지닌 힘과 군사력이라면 억지로라도 도하를 성공시킬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자르-나그룬드(Zharr-Naggrund)의 카오스 드워프들이 아무리 전설적인 힘을 지니고 있다 할지라도, 군단이 지닌 순수한 분노와 괴력에는 당해낼 수 없을 것입니다. 허나 그 대가는 막대할 것이 분명했습니다. 한편 방어측의 사령관인 드라조아스의 경우, 자신이 까마득한 태고 이래로 한 번도 자르의 영역에서 목격된 바 없는 그런 싸움에 직면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이성적으로 자신이 승리할 확률이 극히 적음을 계산해냈습니다. 허나 확실해 보이는 패배에서도 로드 드라조아스는 겁을 집어먹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 세상 그 어느 누구보다도 자긍심이 넘치며 결코 굽힐 줄 모르는 종족의 일원이었습니다. 또한 그를 포함해 이 막강한 블랙 포트리스를 지키는 주둔군 전원은 카오스 드워프 영역의 국경을 지키다 죽는 것을 의무로 삼은 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의 입술에서 나오는 숨결은 모조리 자르-나가룬드를 위협하는 적들에 대한 증오를 쏟아내기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죽음과 패망이 필연적이라 할지라도, 그는 자르의 카오스 드워프가 지닌 명예를 더럽히거나, 어둠 속 아버지(Father in Darkness) 하슈트(Hashut)의 유산을 값싸게 팔아치우는 짓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어둠의 신들 각자도 이 대치 국면에서 상호 파괴보다는 나은 다른 결말에 대한 공감대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허나 이들의 자존심과 욕망이 매개하자 상황이 변해버렸습니다. 이제 피로써 결말을 짓게 될 것입니다.


카오스 군대의 물결은 몇 시간 동안이나 하슈트를 섬기는 군주들의 병력과 충돌했습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얇았던 카오스 드워프의 전열을 향해 계속 제파 공격을 가했으나, 화살과 총격의 환영 인사만 받고 패퇴했습니다. 기이한 투사체들이 카오스 드워프의 대형에서 날아들더니, 천둥 같은 충격음을 퍼뜨리며 군단을 쓰러뜨렸습니다. 전사와 짐승할 것 없이 모두 잘게 갈린 육편과 철조가리가 되어 박살냈고, 이 시꺼먼 루인 강의 물속에서도조차 불길에 휩싸여 타죽었습니다.


허나 타무르칸의 군대는 마치 마르지 않는 대양이라도 되는 것처럼 그 거대하고 불결한 흐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허나가 쓰러지면 바로 다른 이가 그의 자리를 메꾸었습니다. 게다가 폭풍과 날개달린 짐승들이 저 위에서 자르 군대의 수송 행렬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썩은 날개로 움직이는 시체-독수리와 퓨리-악마들(daemon-furies)이 공중 강습을 가해왔고, 주술로 내리 꽂힌 라이트닝 아크가 작렬하자 불길이 번져나갔습니다. 이에 화약통들이 무시무시한 화염구를 일으키며 폭발하였고, 주위의 모든 것들은 그대로 소각되어버렸습니다. 카오스 드워프 전열 뒤에서 공중 강습을 이끈 자는 드래곤 라이더 오르발 바이퍼거트였습니다. 그는 홉고블린 카라반 호위대를 뿔뿔이 흩어지게 한 후, 사슬에 묶여 달아날 수도 없이 비명만 지르던 노예들을 도살했습니다. 그런데 카오스 드워프 측에서는 이미 사격이 드문드문해지고 있었고, 이젠 대부분의 화기가 그저 침묵하던 상황이었습니다. 보급이 날아간 상황에서 탄환과 화약이 다 소진된 것이었습니다. 군단은 새 공격을 위해 천천히 재편성에 들어갔고, 이번에는 돌간의 워 매머드들이 돌격에 앞장섰습니다. 주공을 이루는 중무장 카오스 나이트와 워리어들은 매머드의 바로 뒤에 붙어서 적을 강타했습니다. 아침부터 계속되었던 전투는 그저 적들의 사격을 소진시키기 위한 예비 공세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이들은 군단에서 가장 가치 없는 소모품들에 불과한 기형 컬티스트, 야생 짐승, 미개하고 이성을 잃은 스폰, 그리고 카오스 타락의 손길에 축복받아 내일의 삶보다 오늘의 죽음을 추구하는 쓰레기들이었습니다. 카오스 드워프들은 자신도 모르게 이것들에게 대포와 화약을 낭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약간의 희생은 불가피했습니다. 천명이 넘는 쿠르간인과 타무르칸의 플레이그 오거 수백이 이미 죽었거나 죽어가는 중이었던 것입니다.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이 다시 입증되었습니다. 영광으로 향하는 길은 피로써 씻겨나가는 것입니다.


잿빛의 드라조아스는 멍청이도 아니었으며 지휘자로서 경험이 미숙한 편도 아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군대에 결정적인 위협이 닥친 것을 즉각 감지했습니다. 그는 바로 자신의 인페르날 가드(Infernal Guard)를 배치하며, 죽을 때까지 전선을 사수하라는 명령을 하달합니다. 그리고 동료 데몬스미스들(Daemonsmiths)에게 공포와 정신 지배 마법을 발동시켜 홉고블린 노예-병사들을 바로 적들의 아가리에 던져 넣도록 합니다. 이는 보다 귀중한 카오스 드워프 병력과 워 엔진들을 철수시킬 때까지 적의 발목을 잡아두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허나 방죽길을 건너온 워 매머드들이 지축을 울리는 돌격을 가해오자 그 계획은 모조리 물거품이 됩니다. 매머드 정도의 근육과 분노의 질량 앞에서는 인페르날 가드라 할지라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던 것입니다. 이제 긴 제방을 따라 설치되었던 방어선은 거대 괴수들의 무지막지한 공격 한 방에 중앙에서부터 와해되어버립니다. 후퇴는 질서를 상실한 궤주가 되어버렸습니다. 노예 군대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오크와 홉고블린들은 쿠르간인의 무기에 잔혹하게 도살됩니다. 그리고 이 겁쟁이 생물체들은 싸우다 죽은 것들 숫자 이상이 달아나려 질주하다 죽어나갔습니다. 완전히 공황상태에 빠진 홉고블린들이 튀어야겠다는 일념으로 서로를 할퀴고 싸움질을 벌인 것이었습니다. 동료들에게 살해당하는 사태를 면한 것들도 그대로 압력에 파묻혀 질식사해버립니다. 고립된 방어 구역들 중에서 물러섬 없는 항전이 벌어진 곳은 카오스 드워프들이 포함되어 있던 지점뿐이었습니다. 워 머신들이나 드워프 철갑 전사들은 모두 달아나려다 썰리는 불명예보다는 맞서다 죽길 택했습니다. 이들은 잔인하고 용감하게 싸웠으나, 완전히 방어선을 밀어내버린 군단에 맞서서는 전혀 가망이 없었습니다. 양측 모두에 엄청난 살육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승리는 금방 타무르칸의 손에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드라조아스와 그의 데몬스미스들, 그리고 병단의 핵심 구성원들은 결국 후퇴에 성공했습니다. 이들은 재와 유황의 구름이 드리운 어둠의 보호를 받아 블랙 포트리스로 몸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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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코끼리가 갑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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