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알람을 맞추는 건 누구나 하는 습관이다. 그런데 아침마다 5분 간격으로 알람을 여러 번 맞춰두는 사람, 생각보다 많다. '조금만 더 자고 일어나야지' 싶은 마음으로 알람을 여러 번 울리게 만들지만, 이런 방식이 오히려 수면의 질을 망치고, 하루 전체 컨디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단순히 귀찮은 습관이 아니라, 실제 건강과 뇌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행위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왜 이 습관이 좋지 않은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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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 알람은 수면의 '마무리 리듬'을 깨트린다
잠에서 깰 때 뇌는 점진적으로 각성 모드로 전환되는데, 반복되는 알람은 이 리듬을 강제로 끊어버리는 자극이 된다. 특히 첫 알람 이후 다시 잠들게 되면, 수면은 얕고 불안정한 상태로 바뀌며 뇌가 혼란을 겪는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기상 후에도 피로가 계속되고, 머리가 맑지 않은 상태가 오래 간다.
수면의 질은 단순히 '몇 시간 잤느냐'보다 '얼마나 깊게 잤고, 어떻게 깼느냐'가 더 중요하다. 알람을 여러 번 맞춰두는 건 수면의 자연스러운 종료 흐름을 반복적으로 방해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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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관성(sleep inertia)이 심해진다
수면 관성이란 잠에서 깬 직후 멍하고 무기력한 상태를 말하는데, 이건 단 한 번의 알람보다 반복 알람을 사용할 때 훨씬 더 심해진다. 특히 다시 잠드는 사이에 깊은 수면 단계로 진입하게 되면, 다시 알람에 의해 억지로 깼을 때 뇌는 갑작스러운 자극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출근 시간은 가까워졌는데, 집중력은 바닥이고 감정 기복도 심해지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수면 관성이 심할수록 오전 내내 흐리멍덩한 상태로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이건 단순 피곤함과는 다른 생리적 반응이다. 알람 한두 번으로 끝내는 게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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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알람이 울려도 더 잘 수 있다'고 학습하게 된다
알람을 꺼도 다시 잘 수 있다는 경험이 반복되면, 뇌는 이를 하나의 학습으로 받아들인다. 즉, 알람 소리가 '일어날 타이밍'이 아니라 '잠깐 깨도 되는 신호'로 오인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어느 순간부터는 알람이 울려도 바로 일어나지 못하고,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계속 침대에 눕게 되는 습관이 생긴다.
이런 행동은 자연스러운 기상 반응을 무디게 만들고, 결국에는 아예 알람을 듣고도 못 일어나는 상태로 악화될 수 있다. 아침 기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뇌에 '일어나야 할 시간'이라는 명확한 신호를 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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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리듬까지 영향을 받아 전반적인 건강이 흔들린다
수면과 기상은 멜라토닌, 코르티솔 등 여러 생체 리듬 호르몬에 의해 조절되는데, 반복 알람으로 인해 기상 시점이 흐트러지면 이 호르몬들의 분비 타이밍에도 혼선이 생긴다. 특히 코르티솔은 아침 기상 직후 분비가 올라가면서 에너지를 높여주고, 면역 기능을 깨우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계속 누워 있는 습관이 생기면 이 분비 리듬이 어긋나게 되고, 그로 인해 피로감, 면역 저하, 체중 증가 등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결국 알람 하나를 어떻게 맞추느냐가 전신 생체 리듬의 균형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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