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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보근언과 조수 소경염이 보고싶다 십삼나더앱에서 작성

ㅇㅇ(223.62) 2017.03.21 23:37:44
조회 1112 추천 83 댓글 24

														

도라이 박사와 정상은 아닌 조수로
모란 믓


23.
평화로운 금요일에 거실 쇼파에 널부러져 책을 읽던 경염은 초인종 소리에 천천히 일어나 현관문으로 향한다. 근언은 계약 내용에 따라 숙식 중 식을 제공하기 위해 부엌에서 요리중이다. 박사님이 실험에 사용할 물품을 주문했다던데 택배가 왔으리라 어림짐작한 경염이 누군지 확인도 안하고 문을 벌컥 열어준다. 예상밖의 인물들이 경염을 찾아왔다.

'옌옌.'

경염의 어린 시절 애칭을 부르는 자는 임수로, 미국에서 경염의 말도 안되는 계약 내용을 메일로 확인 하자마자 항공권을 끊었으나 하필 경유 시간이 23시간이라 오늘 도착한 것이다. 임수의 뒤에는 어찌된 영문인지 일림이 서 있다. 임수는 당연히 경염이 학교에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공항에서 바로 학교로 이동했으나 경염은 주 4파였다.(금요일은 집에서 쉰다) 그러다가 경염과 비슷하게 생긴 일림을 만났다. 혹시 당신처럼 생겼지만 좀더 고집쟁이처럼 생긴 사람을 아느냐 물었고 일림이 자연스레 임수를 박사의 집까지 데리고 온 상황이다. 

'밖에 누가 왔나.'
'아, 박사님. 제 친구들이 찾아왔어요.'

박사라는 소리에 임수의 눈이 네모낳게 변한다. 호랑말코같은 파렴치가 네 놈이로군. 임수의 뜨거운 눈길에도 근언은 꿈쩍도 안한다. 그에게는 임수는 경염의 곁에 붙어 있는 마음에 안드는 쭉쩡이1일 뿐이다. 경염이 제 집처럼 편안하게 친구들을 안으로 초대한다. 일림은 쇼파를 새로 산 것을 발견한다. 왜 바꿨을까 추측을 해도 둘의 행보를 보면 예상되는 답은 한 가지 뿐이라 일림은 꺼림칙하여 쇼파에 앉기 싫다. 남의 침대에는 함부로 앉지않는다가 일림의 생활 수칙 중 하나이다. 임수는 쇼파에 앉아 벽에 걸린 액자를 발견한다. 근언과 경염이 작성한 평생 계약서로 가까이 가서 보니 허술하기 짝이 없다. 부엌에 들어갔던 근언이 물컵 한 잔만 들고 나온다. 일림이 제 껀요? 묻자 가서 떠 마시라고 하며 경염에게 물컵을 건네준다. 임수는 근언이 다시 등장하자 계약서의 문제점을 언급한다.

'박사님. 이 계약서 문제가 있는거 아닙니까? 연봉이 얼마고 근무 시간이며 복지. 아무것도 안 적혀 있는데 무효 아닙니까?'
'수아야 갑자기 왜그래.'
'옌옌 넌 가만히 있어.'
'옌옌? 이게 무슨 말인가 경염 군.'
'제 어릴 적 애칭입니다. 수아만 가끔 절 저렇게 불러요.'
'그런가 옌옌 군. 앞으로 나도 옌옌이라 부르겠네.'
'박사님 계약서에 문제가 있다니까요?'

부엌에서 물을 떠 온 일림은 물을 홀짝이며 멀찌감치 떨어져 셋을 관찰한다. 찝찝한 쇼파 대신 식탁 의자를 질질 끌고 와서 명당을 차지하고 관람한다. 

'그래, 경염의 옛날 친구. 뭐가 문제라는건가?'
'옛날 친구 아니고 지금도 친구입니다. 연봉이며 근무 시간이 정확하게 안 적혀 있잖습니까.'
'연봉?'

근언이 서재로 들어가서 손에 무언가를 들고 나온다. 근언의 통장과 도장이다. 근언의 자산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기에 멀찍이 떨어져 방관자처럼 굴던 일림도 슬금슬금 무리에 다가온다.

'100살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우리 옌옌 군 평생 연봉으로 이 정도면 되나?'
'우와!'

일림이 숫자를 보고 순수하게(순진하지는 않게) 탄성을 지른다. 일림의 꿈은 일 안하고 돈이 많은, 재벌 2세가 꿈이다. 그러나 그의 부모님이 노력하지 않기에 재벌 2세는 물건너 갔다. 지금 근언의 통장을 확인한 순간 일림의 꿈은 재벌을 배우자로 삼는다로 바뀌었다.

'근무시간은 박사님이 유동적으로 잘 조정해주셔. 몸에 무리도 안가고 업무 강도도 적당해. 수아야 너무 걱정하지마.'
'... 괜찮은거야? 앞으로 니 인생을 이 사람한테 다 맡겨도?'
'괜찮아.'

경염은 한 번 정하면 절대 그 마음이 바뀌지 않는다. 경염이 선택한 남자가 마음에 차지는 않지만 제 친구의 취향과 안목을 존중하는 임수는 조만간 또 만나자며 일림과 함께 돌아간다. 임수와 일림은 언덕을 내려가며 두 사람이 결혼식을 올릴까에대한 내기를 하려 했으나 임수와 일림 둘 다 저렇게 평생 살 것 같다에 걸어서 내기는 없던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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