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연성

사실 닥터후라는 드라마가 모든 에피를 한 작가가 담당하는게 아니라

나눠서 쓰는거라 개연성이 있을때도 있고 없을때도 있었음

근데 시즌5.. 정확히 모팻이 들어오고 나서부터 개연성 없는게 심해짐

11대 특유의 연기력, 캐릭터성 때문에 어느정도 커버가 됐지만

11대에 비해 부족한 12대가 들어오고 나서부터는 

개연성 없는게 점점 부각되어 보임

이번 시즌10 에피만 예를 들어봐도

1화에서 헤더가 빌이 했던 말 때문에 따라온거라면

왜 공격하듯이 따라온건지? (목을 조르거나 괴성을 지르거나 순식간에 달려오거나)

저렇게 공격해놓고 막판와서는 사실 빌의 말 때문에 따라온거라는 훈훈한 결말..

이런게 너무 심함

가뜩이나 장르가 SF인데 일 다 벌여놓고 막판에 몇 마디로 상황정리하고 

[닥터는 뭐든지 아는 신이다 + 모든건 닥터의 큰그림이였다] 이런 패턴이 가면 갈수록 심해지고

억지가 심함

2. 컴페니언

러셀의 컴페니언들 로즈, 마사, 도나

이 컴페니언들의 공통점은 가족들이 나왔다는거임

심지어 가족들이 에피들에 직접적으로 관여도 하고 중요한 역활도 했지(도나 할아버지는 개짓거리를 했지만)

난 저런게 컴페니언들을 더 이해하게 될 수 있는 계기라고 봄

근데 에이미, 클라라, 로리 어떤지

가족도 미스테리했고 컴페니언 본인들이 무슨 외계인같은 존재가 됨

에이미는 타임로드 아이를 임신한다던가

로리는 수백년간 판도리카를 지킨 에피

클라라는 "사실 난 닥터의 모든 시간에 존재했었다" 이 말도 안되는 설정

너무 무리수가 심함

정도라는게 있어야되는데 감동을 위해서인지 너무 말도 안되는 무리수를 막 던짐

사실 저정도면 닥터가 외계인인지 컴페가 외계인인지 

3. 억지스러운 공포 분위기 고집

닥터 후는 특성상 공포 분위기가 안 어울림..

억지로 내려해봤자 별로 무섭지도 않고 오히려 안 어울려서 몰입에 방해됨

스토리가 정말 좋다면 모르겠지만 그런것도 아니고

내가 뉴닥에서 가장 공포분위가 어울렸다고 생각하는 에피는 

시즌1 are you my mummy

시즌3 don't blink 

이 2개뿐

모팻이 공포분위기로 가겠다고 선언했던 시즌6부턴 

딱히 공포분위기가 어울렸다는 에피는 단 한 차례도 없음

난 모팻이 뭘 하고 싶은지 솔직히 모르겠음

닥터 후는 호러드라마가 아닌데 왜 굳이 공포분위기를 고집하는지

그렇다고 위에 적었던 방독면에피, 우는천사에피처럼 스토리가 좋은것도 아니고

보면 볼수록 모팻은 정말 단편에피에 어울리는 작가라고 느낌

시즌이 지루해질쯤 don't blink같은 에피로 분위기 전환 해줄 수 있는 작가라고 생각하지

시즌 전체를 맡을 정도로 좋은 작가라는 생각은 안 함

4. 떡밥의 지루함

이건 간단하게 별로 기대가 안됨

떡밥도 적당히 뿌려야지

떡밥을 뿌리는 방식도 별로고

떡밥의 내용로 별로고

떡밥에 관해서 시청자들을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 느낌

5. 스핀오프와의 연계

난 요즘들어서 러셀이 정말 대단하다 느낀게

스핀오프인 사라제인어드벤쳐랑 토치우드랑 닥터후를 정말 잘 섞이게 했음

닥터 후 중간중간에 사라제인이 등장하고 캡틱잭도 등장하고

심지어 시즌4 피날레에 사라제인 인물들, 토치우드 인물들, 시즌1~4 컴페니언들

모두 등장시켜서

달렉과 맞서 싸우는 내용은 정말 잘 만들었다 생각함

근데 모팻은?

클래스 1화에 잠깐나타서 평소 닥터같지도 않은 모습만 보여주고 사라짐

마지막으로 모팻은

닥터 후의 컨셉이 뭔지 까먹도록 만듦

닥터 후는 타임머신을 타고 닥터와 여행을 하는 드라마임

어찌됐든 "닥터와의 여행"이 주가 되야됨

근데 여행은 조까고

모팻은 자기가 그린 큰그림만을 신경 쓰는 느낌임

기승전결이 확실해야되는데

결을 위해서 기승전은 버리는 느낌?

난 아직도 시즌1이 역대급 에피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정말 여행하는 느낌이 나도록 에피를 만듦

지구의 종말을 보러가거나

죽은 아빠를 보러간다거나

2차 세계대전 당시로 여행한다거나

외계인이 지구에 침공해서 싸운다던가

피날레도 완벽했지

근데 시즌6부턴 저런 느낌이 잘 안들었고

시즌이 갈수록 점점 더 희미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