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카와가 아니었으면 카게야마도 이와이즈미한테 좀더 보살핌 받을수있었겠지. 하지만 카게야마는 오이카와가 자길 싫어하는줄도 몰랐으니 이와이즈미가 다른 후배들에 비해 자기를 덜 신경써준다는것도 몰랐을테지만 이와이즈미는 내심 마음 한켠이 찜찜했겠지. 킨다이치나 쿠니미한테는 격려도 곧잘 해주다가 카게야마가 가까이 다가오면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슥 돌려 그쪽은 쳐다보고 있지도 않은 오이카와의 눈치를 본다거나. 다른 후배들에게는 아무렇지 않게 치는 격려나 조언 같은께 카게야마한테 하는건 굉장히 조심스러울거다. 원래 상대가 어떤 사람이든, 주위에서 어떤 소문이 돈다한들 그런건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주관대로 대하는 이와쨩이지만 다른사람도 아닌 오이카와의 일이기 때문에 신경이 안 쓰일래야 안 쓰일수가 없겠지. 결국 카게야마와 친하게 지내며 혹여 섬세한 오이카와의 신경을 다치게 하는것이 아닌 후배 한명을 무시하고 소중한 친구를 지키는 길을 택했겠지. 졸업 후 오이카와랑 같이 키타이치 경기응원가서 카게야마가 토스 외면당한거봤을때도 내가 그때 조금만 더 잘해줬더라면, 좀더 동기들 틈에 섞여들게 도와줬었더라면 저렇게 되지는 않았을지도, 라면서 계속 찜찜해할것같다. 물론 오이카와에게는 이런 얘기를 절대 꺼내지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