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 출처 : 아렌델시민A - https://gall.dcinside.com/frozen/2955091
현장 개요도
[프갤추리특선] 명탐정 안나! 도둑형제 살인사건 - 사건편 2 https://gall.dcinside.com/frozen/2967742
[프갤추리특선] 명탐정 안나! 도둑형제 살인사건 - 증인편 1 https://gall.dcinside.com/frozen/2967952
[프갤추리특선] 명탐정 안나! 도둑형제 살인사건 - 증인편 2 https://gall.dcinside.com/frozen/2967959
[프갤추리특선] 명탐정 안나! 도둑형제 살인사건 - 증인편 3 https://gall.dcinside.com/frozen/2967961
“에릭센 반장님, 좋은 아침입니다.”
형사인 해럴드가 낡은 오두막 현관에서 나를 맞았다.
“아침부터 수고가 많구먼.”
해럴드에게 인사치레로 한 말이었지만, 사실 정말 그랬다. 좀체 살인사건 같은 강력범죄가 잘 일어나지 않는 마을이라고는 해도 어디서 소문을 듣고 왔는지 구름처럼 몰려온 마을 주민 때문에 폴리스 라인을 치고 있는 순경들이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이 거기, 확실히 사건현장 통제 안하면 국물도 없을 줄 알라고, 한스! 아, 밖이 좀 어수선하죠? 안쪽으로 들어오시죠.”
해럴드가 안쪽으로 나를 안내하며 말했다. 안쪽의 상황도 바깥과 다를 바는 없었다. 여기저기 분주하게 움직이며 증거가 하나라도 있을까 눈에 불을 켜고 찾아대는 경찰관들이 바삐 움직였다. 평일 이른 아침부터 사건 현장에 끌려 나와 일하는 순경들의 마음은 나도 심지어 해럴드 조차도 모를 리는 없었다.
“하여간 반장님, 무사고 1년이 코앞인데 휴일 다음날부터 이게 무슨 날벼락이랍니까.”
해럴드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러게 말일세. 위쪽에서도 난리가 났겠군.”
“나다 뿐입니까. 아, 여기가 현장입니다.”
해럴드가 걸음을 멈춘 곳은 오두막의 거실이었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불 꺼진 벽돌 벽난로 앞에 긴 응접용 탁자 하나와 딱딱한 소파 하나, 밑에 깔린 싸구려 카펫과 시든 백합 같은 꽃을 꽂아 넣은 꽃병이 아무렇게나 놓아져있었다. 일반적인 오두막과 크게 다른 점은 없었지만 딱 하나 다른 점은 보기에도 너무 더러워 보인다는 것이었다. 담뱃재가 한가득 묻은 카펫위의 궐련 꽁초부터 소파 앞 탁자 위에는 넘쳐나듯 쌓인 빈 꿀술병이 나동그라져 있었다.
그리고 소파 위에, 시체가 둘 있었다. 날씨는 완연한 봄날이건만 그들은 비니까지 눌러쓴 겨울 복장을 하고 있었다. 소파에 앉은 채로 앞으로 푹 고꾸라진 사람과, 역시 앉은 채 그 사람의 등 위로 쓰러진 또 다른 사람 두 명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끔찍한 광경보다 한 눈에 나를 사로잡은 것은, 이런 낡은 오두막임에도 불구하고 금화가 지천으로 널려있었다! 소파 한 쪽 구석에 가히 배 다섯 척, 아니 열 척은 살만한 엄청난 양의 금화가 피라미드 모양으로 수북이 쌓여있었고, 바로 옆에는 빈 자루 2개와 반 쯤 금화가 담긴 가죽가방이 뒹굴고 있었다. 분명 이런 낡은 집에 있기는 위화감이 생길 정도로 큰돈이었다.
“자, 사진 다 찍었으면 마무리 하고 이 시체도 옮겨버리라고. 보기 안 좋으니까 말이야.”
해럴드가 지시하자 순경들이 잽싸게 시체를 들어 밖으로 옮겼고 하얀 분필 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저 금화, 엄청나죠?”
“……이게 다 뭔가?”
나는 웬만하면 놀라지 않은 것처럼 대답하려 했으나, 목소리가 떨려 나왔다.
“반장님이 벌써 놀라시면 안 되죠. 더 놀라운 소식이 두 개나 있는데요.”
해럴드는 태연히 주위를 둘러보더니 금방 어디서 서류봉투 하나를 가져왔다.
“이거, 이번 사건 자료입니다. 아직 마무리 작업 중이긴 한데, 그래도 웬만하게 나올 건 다 나와서요.”
나는 속된 말로 벙 쪄서 서류 봉투를 홀린 듯 받아 들고는 참을 수 없는 궁금함에 물었다.
“그럼 나머지 소식 두 개는 뭔가?”
“하나는 지금 서류 봉투 안에 있습니다.”
나는 그 말에 서류 봉투를 바로 열어보았다. 사건 기록 맨 위에는 이렇게 써져있었다.
‘사망자 신원 : 뵤른 알렉산드르손(31), 마르텐 알렉산드르손(30)’
* * * * *
“언니, 아침부터 어디 가? 식사는?”
어쩐지 아침식사 시간에 보이지 않던 엘사가 나갈 채비를 하는 것을 본 안나가 물었다.
“아, 안나. 잘 잤어? 급한 일이 생겨서.”
“급한 일이 뭐야? 나도 갈래!”
어디 간다는 말에 아직 잠기운이 돌던 눈이 확 뜨인 안나가 말했다. 안나는 종종 심심하다는 이유로 대외 업무를 보러 나가는 엘사 뒤를 쫒아가곤 했다.
“오늘은 안 돼.”
엘사가 단호하게 말했다.
“왜 안 되는데?”
“음……, 네가 보기에 좀 그래서 그래. 다음엔 꼭 같이 나가자.”
“그러니까 뭔데 그래! 나 오늘 할 일 없단 말이야.”
안나가 조르자 엘사는 할 수 없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살짝 저었다.
“살인 사건인데, 국제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있어서 그래. 나도 가기 싫지만 어쩌겠니.”
엘사가 이렇게 말하자 안나는 고개를 푹 숙였다. 엘사는 안나의 호기심을 꺾은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다음 순간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챘다. 오히려 엘사의 말이 안나 안 쪽 어딘가의 스위치를 건드린 듯 했다.
“그럼 우리가 탐정이잖아!”
“……저기, 안나?”
“와! 나 꼭 한 번 해보고 싶었어! 언니, 잠깐 기다려봐!”
안나는 말을 마치자마자 쿵쾅거리며 빛처럼 사라지더니 불과 숨 한번 쉬기도 전에 머리에 체크무늬 카스케트 모자를 쓰고 한 손에는 커다란 돋보기를 들고 왔다.
“……안나, 내가 하는 얘기 듣긴 들었니?”
엘사가 묻자 안나는 숙인 고개를 들었다. 도대체 어디서 가져왔는지 모를 덥수룩한 콧수염을 코 밑에 달고 있었다.
“허허! 누가 안나인가! 이 몸은 당대 최고 명탐정 안나 홈즈 2세라네! 허허허!”
“…….”
엘사는 이렇게 된 이상 자기 동생을 말릴 방법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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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편, 증인편, 추리편 3부로 만드는 중이에여
프갤인생 사시는분은아시겟지만 저번에 1편올려놓고 왜 또 1편이냐구여?
개연성이 부족한거같아서 다시 쓰는중임다
이제 수정은해도 리붓은 안하겟습니다 ㅈㅅ
소설 인생에서 첨써보는데 문학러들 대단하네여 공대생이 문과다시보는 중;
여튼 소설에서 개연성이 부족하다던가 문제점이 발견되면
지체없이 덧글 달아주시면 바로바로 수정하겠습니다 여러분 관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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