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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왑] 약속대로 이사 전 개판방 -> 이사 후 셀프인테리어방 후기 올림

실상(121.135) 2016.05.27 17:02:22
조회 58296 추천 391 댓글 192

방 사이즈 이사 전 2.4 x 2.7m -> 이사 후 2.4 x 3m (2.2평)



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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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변변찮은 창고가 없어서 옷부터 시작해서 온갖 자질구레한 것들 다 내 방에 쑤셔놓음..

더이상 볼일도 없는 전공책 등등 쓸일없고 크기만 한 책장부터 사놓고 두번 한 헬스기구(지금은 헬스장 다니지만;;)

정리 안된 책상에 자고 일어나서 한번도 제대로 개본 적 없는 이불 등등..

뭐랄까 14년동안 살았던 저 방은 나에게 한번도 편안함이나 기분좋음을 준 적이 없었음


그렇게 우리집은 14년만에 이사를 하게 됐고 한쪽면이 30cm나 늘어난다는 사실에 넘나 설렜던 나는 셀프 인테리어를 하기로 결심함



초기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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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대로 나올거라는 예상은 안했고 실제로 배치하다보면 분명 생각과 다른 그림이 나올거라고 예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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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사진이 왜저럼ㅋㅋ 암튼 전주인 이사간 날의 내방 사진임 전날 본 영화 곡성의 방이 떠오른다

26년된 이중 벽지와 대못 자국들의 향연..★ 맘에 드는 부분은 걸레받이가 있었다는 정도?ㅋㅋ

저것도 결국 다 떼내버림


난 페인트칠을 너무너무너무너무 하고 싶었다 페인트칠 넘나 멋스러운 것 넘나 사랑스러운 것

일단 동네 삼화페인트 가서 말귀 안통하는 아주머니에게 흰색 페인트 4L를 구매 + 검정 수성액(?) 100ml 구매 이걸 흰페인트와 섞으면 회색 페인트를 만들 수 있음 + 젯소 500ml 구매(나중에 부족해서 500ml 더 샀음 결국 딱맞음!)

이것저것 다 사니 약 4만원 돈 나옴.. 근데 집에 돌아가는 길에 새로 오픈할 가게 페인트칠 하는 부부님들이 있어서 무작정 들어가서 수다떨다보니

흰색 페인트 18L 통에서 덜어갈만큼 덜어가라고 하셔서 샀던 흰색 페인트 4L는 환불함..ㅎㅎ 나 왜케 수다스럽지 암튼

거진 10L정도 덜어가서 쿠사리좀 먹었는데 ㅡㅡ; 놀랍게도 4면에 방문 방틀 창틀 창문 칠하고 나니 1L도 안남음.

시멘트벽이 벽지벽보다 페인트 2배는 더 먹는다. 나중에 안써서 버리더라도 미리 많이사라.

난 삼화페인트 아이사랑 썼는데 작업할때도 페인트 냄새 하나도 안나고 실거주 거의 2주째 접어드는데도 단 한번도 머리아프거나 거슬린적 없음.

괜히 비싼 외국 페인트 샀다가 페인트는 다 썼는데 벽면 1개 남아서 울지말고 국산 친환경 싼거 사서 조금이라도 더 꼼꼼이 두껍게 칠할 생각 해라. 방 디테일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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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한테 차 찬스 써서 빌붙고 이케아도 다녀옴 저날 친구에게 고마워서 치킨사줬는데 헛소리 해서 때려주고 싶었음

근데 숨만 쉬어도 근육 나오는 친구라서 내가 지니깐 그냥 봐줌

이케아가서 괜찮다고 무조건 사지 말고 집에 돌아와서 하루정도 더 고민해 보고 다시 가서 사는걸 추천한다

실제로 필요할 것 같았는데 안필요하게 되는 물건들이 꽤 있을듯 난 하루 더 참고 골라서 샀던거에 자부심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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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릴도 샀음 이게 은근히 중요한데 콘크리트 벽 뚫을 때 일반 드릴로는 잘 안된단말야 해머 드릴로 뚫어야함

난 16V짜리 보쉬꺼 샀는데 역시 군대에서도 학교 기자재실에서도 아재들이 다 보쉬 쓰는 이유가 있음

넘나 잘뚫리는 것 신나서 뚫다보면 빠데질 겁나하게 되니 유의해야함

나중에 인터넷선 전화선 개통할때도 창틀 실리콘 뚫는데 유용하게 쓰임 인터넷 최저가 8만원 언더이니 꼭 하나 장만하셈 남자의 로망..★

칼블럭 써야할때는 좀 빡치니 다양한 비트가 있는 비트세트를 추가 구매해서 박으려는 못에 딱 맞추면 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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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손잡이도 문고리닷컴에서 국민손잡이인 앙팡인가 뭔가로 미리 주문함

실제로 방 주인으로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게 문고리인데 이런 부분 놓치고 싶지 않았음

그리고 이 문고리는 방문이 잘 안잠겨서 야동볼때도 넘나 불안했음

하지만..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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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작업 시작 이전에 문 앞에 장비 쌔워두고 기도드림 비나이다 비나이다.. 제발 벽이 멀쩡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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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구라 ㅎㅎ 씨발;; 벽이 쩍쩍 갈라져있음

원래 핸디코트로 치덕치덕한다고들 하는데 난 그짓거리는 못할거같았음

동네 친구네 아부지가 벽지집 하셔서 실리콘건 빌려다가 싹다 쏴버림

핸디코트 아니라 실리콘으로 바르고 헤라로 긁어내도 나중에 페인트칠 하면 티 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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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는 신났음 ㅎㅎ 저게 26년 된 이중벽지인줄 몰랐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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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안치고 한면 저만큼 긁어내는데 4시간걸림

구라같지? 진짜임


오죽하면 방습지 있는 2면은 결국 손도 못대고 첫째날이 끝남

오후 1시부터 새벽 2시까지 12시간동안 벽 2면 긁어내고 1시간동안 천장 벽지 바름

벽지 까고 페인트칠 할거면 반드시 방의 벽 상태부터 확인해라.

너네 방은 금도 안가있고 평평할 것 같고 초배지나 방습지도 없고 그럴 것 같지?

ㅎㅎ만약 그렇다면 당장 가서 로또부터 사라. 최소 3등 당첨임


첫날부터 200키로 행군 마지막날의 다리감각을 느끼면서 집에 돌아와서 일단 잠. 4시간 자고 이사집센터분들와서 다시인나자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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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방습지 있는 두 면에 무늬벽지를 쳐바름. 방습지 줫나 안떼짐 진심 노답임. 벽지 깠는데 방습지 만나면 나 따라해라 이게 진리임.

저게 무늬가 좀 세긴한데 페인트 두번 칠하면 다 지워짐 걱정 ㄴㄴ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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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고생한 부분인데, 원래 문 안쪽만 페인트 칠하려고 안쪽에만 젯소칠을 했단말이야.

근데 다음날 욕심 생겨서 바깥쪽이랑 문틀 하려니깐 고생을 많이 했음.

할거면 치밀한 계획을 세워서 어디는 확실히 하고 어디는 안할거면 정확히 지켜서 하는게 시간+체력+근성을 아끼는 지름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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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런식으로 칠한다 의자가 2개면 참 편리하다. 이유는 해보면 알게됨

밖에 껌껌해진거보소 점심부터 쳐발랐는데 ㅋㅋㅋㅋ 이날도 13시간 일하고 안방 바닥에서 울면서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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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애초에 투톤으로 칠하려고 했기 때문에 고무다라 가져다가 아까 검은 수성액을 조금씩 덜어서 섞었다

저게 생각보다 잘 안섞임. 물과 기름의 관계랄까. 한 5분은 휘적거려야 좀 섞임

원하는 색깔 맞추고 첨에 벽에 쓱 칠했을땐 아잉씨발 돈좀 더주고 회색페인트 살껄 그랬나 했는데

생각보다 색이 엄청 잘나온다. 내가 거의 원하는 실물대로 나옴.

색만 잘 맞추면 가성비 짱짱이니 흰색 페인트 왕창 사고 나처럼 고무다라에서 농도 맞춰라. 나도 첨인데 잘만맞춰짐

문제는 하루만에 페인트를 못칠하면 다음날 굳을수도 있기에 다음날 색상을 똑같이 맞추는 작업을 해야해서

그게 좀 막막한데.. 고자 아니고서는 웬만하면 원래 칠했던 색이랑 다 비슷하게 맞출 수 있다


참고로 투톤 페인트칠은 원컬러보다 4배 힘들다.

내가 전문가가 아닌 탓도 있겠지만 수시로 흰색칠-회색칠-흰색칠-회색칠-무한반복 하기때문에

붓과 롤러를 틈나는대로 화장실가서 물로 빨아줘야 한다.

하하 병신새끼 흰색 다 칠하고 회색 칠하면 되지 왜 왔다갔다함?ㅋ 이라고 비웃겠지만

니가 직접 해봐시발새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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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쨌든 주옥같은 페인트칠 과정을 끝내고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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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때깔이 나오는데(난 몰딩부분 포인트준다고 벽색이랑 반대로 바름.. 칠할땐 개고생했지만 지금도 만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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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과 팔목 팔뚝은 이따위로 됨.. 반대손도 마찬가지 ㅋㅋ

면장갑끼고 하면 되지 하하 병신새끼 ㅋㅋ라고 하겠지만..... 니가 직접해봐 시발새기야



그리고 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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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주한 이 풍경.. 들어가고 싶지 않다

사실 방문과 문틀에 젯소칠 초벌 완료한 상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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젯소칠은 오래된 나무 가구에는 필수적으로 해줘야하는데, 마냥 하얗게 칠해질 것 같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그 부분만 염색한 것 처럼 나무색으로 다시 돌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2회칠 이상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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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틀 위쪽 부분 보면 갈색으로 변해있는걸 알 수 있다.

재벌할때 꼼꼼하게 발라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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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틀도 젯소칠 초벌 완료

여기서 실수한게 있는데 첨에 창문틀을 안닦꼬 바로 붓으로 칠했더니 이물질들이 엉켜서 제대로 안칠해지고 젯소랑 같이 굳으려고 해서

눈물을 머금고 하나하나 다 골라서 다시 칠했다. 이후부터는 방문이고 문틀이고 창문이고 뭐고 물티슈로 닦고 마른 걸레로 한번 훑어줘서 이물질을 모두 제거했다.

이것도 시간 은근히 오래 걸림 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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줫나 못생긴 창문

주인 아줌마가 샤시로 바꿔달라니까 쌩까고 가버림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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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페인트칠 마친 상태

자세히 보면 흰색이랑 회색이랑 섞여서 얼룩덜룩한데 그런 세세한것 다시 칠하는데 진짜 인내심의 한계를 보게 만든다.

마스킹 테이프질은 진짜 중요하다. 단 0.5cm 오차도 있으면 안된다. 내말 명심해라. 나중에 그 0.5cm 때문에 눈에 자꾸 들어오고 다시 칠하고 개고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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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난 3일차 작업날에 페인트 모자라서 페인트집 다시 감.. 반광페인트 흰색 1L 사서 기존꺼에 섞었는데

무광이랑 반광이랑 1:1 비율로 섞으니깐 딱 예쁠 정도로 적당한 광이 나온다

반광은 싫고 문짝이나 창문에 무광은 좀 부담스러운 놈들은 저렇게 섞어봐라


스마일은 포인트로 줬다. 검은 수성액 색상 조금 더 진하게 섞고 반광+무광 섞으니 저렇게 예쁜 포인트가 됨

여자애들한테 카톡으로 보여주면 하트 뿅뿅 나오고 난리남ㅎㅎ;;;;;

왼쪽 위랑 오른쪽 아래 얼룩덜룩한건 페인트양미스로 칠하다 만거임. 저 부분만 3번 칠했는데 2번만 칠해도 색 예쁘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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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리.. 하아 문고리 진짜 줠라 빡치는 문고리

오른쪽에 문이랑 붙어있는 뚜껑 부분이 더럽게 안돌려짐 ㅜㅜ 빼야되는데

페인트칠 이후로도 이틀을 고민했는데 엄마가 갑자기

그럼 뚫어버려~ 이 한마디에 모든 고민이 해결됨. 금속용 비트 꽂은 드릴로 살살살 뚫으니 구멍 생기고 거기에 쇠막대기 쓰윽 넣어서 돌리니 잘열림

아.. 역시 어머니는 위대하다 교체는 매우 쉬움


그 외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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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구 스위치랑 2구 콘센트 2개 교체(이건 아부지가 많이 도와주심 두꺼비집 안내리고 막 교체함.. 무서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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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 교체(이것도 아부지가 많이 도와주심.. 전구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은데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 남겨주셈 마스터 오브 전구임)

한가지만 알려드리자면 분위기를 위해서는 3700k 전구색, 위에 다는 저런건 5000k or 5400k 주백색을 사셈.

주백색 LED 전구중에 가성비 킹은 이마트몰에서 파는 러빙홈 14W 주백색 제품임. 9시 뉴스까지 나왔던 사실이니 믿어라

동네 이마트에는 12W까지 밖에 없는걸로 봐서 단종될지도 모르니 나처럼 빠르게 구매하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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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반 밑 거울, 옷걸이 달긔 작업

하.. 은근히 빡셈 아부지가 반정도 도와주심

난 스마트폰 수평계만 있으면 쉽겠지 ㅎㅎ 했는데

실제로 조그만한 실물 수평계가 훨씬 더 유용하게 쓰임. 미리 쟁겨놓으면 매우 좋다


그리고 이케아에서 LACK이라는 벽선반을 판단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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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도 저렴해서 오 줫간지 ㅎㅎ 이러고 살텐데

쪼만한 30cm 제품은 사지 마라.. 뒤에 벽과 연결되는 브릿지 부분이 줫나 허접해서 후짐

110cm짜리는 살만하다.. 잘 쓰고 있고 디자인용으로도 매우 좋다




여태껏 말이 길었다..미안하다 별거 없는 애프터 사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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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다 무보정이다 방을 필터로 꾸며서 보여주면 나처럼 도전해볼 갤러들에게 너무 꿈과 환상을 심어주는 것 같아서..

암막 커튼은 별 구멍이 뿅뿅 뚫려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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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별이 쏟아지는데 괜히 기분이 좋고 막 여태껏 왜 더러운 방에서 살았는지 좀 후회되기도 한다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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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갤3라 더이상 예쁘게 안나온다 실제로는 훨씬 더 분위기 좋다

저 팬더랑 앵그리버드 올려져 있는 선반엔 곧 빔 프로젝터가 올라갈거임 그래서 반대쪽 벽에 쏘면 영화관 완성..ㅎㅎ

내 평생 로망이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이뤄질 것 같아서 소소하게나마 기분이 좋다



처음에 개같이 막막했는데 2주 후에 완전히 완성된 내 방을 보니 진짜 기분이 너무 좋다.

그 전 방은 그냥 싫었다. 집에 들어오는게 싫었고 내 방에 들어오는게 싫었고 거기서 내 몸을 뉘이는 것도 싫었고

그러다보니 청소도 안하고 쌓아두고 그랬던 것 같다. 애정이 안갔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단지 가로로 30cm 넓어진 내방을 열심히 꾸몄을 뿐인데 집과 방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완전 달라졌다.

지금은 밖에 나가는게 싫고 집에 있는게 좋고 방의 주인이 나라는 사실이 너무 기쁘고 자랑스럽다. 심지어 행복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집이 넓고 미리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는 비싼 집이면 좋겠지. 하지만 나같은 흙수저도 소품 하나하나 최저가 따져가면서

방에 최대한 잘 어울릴만한 배치와 용품들을 구매해서 직접 드릴도 뚫어보고 허리가 나가서 일어서지도 못하고

이런것도 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참고로 페인트칠을 선택한 이상 너의 허리와 다리는 남아나지 않는다. 진짜 명심해라.)


아직 액자를 안걸었는데.. 난 내 방을 꾸미던 나의 모습과 도와주던 아빠의 사진을 좀 인화해서 넣어둘까 한다

초심자인 나를 위해 룸갤에서 정말 많은 조언과 도움 얻었고 나도 그만큼 돌려주고 싶은데 아직 그럴 능력까지는 안되는 것 같고..

글 내에서 질문하고 싶은거 있으면 질문해라 진짜 성심성의껏 다 대답해줄게


아참 총 비용은 새로 산것들만


벽선반 큰거 1.5만원(이케아)

저금통 별모양 2천원(다이소)

전신거울 7천원(이케아)

휴지통 옆 핑크색 초담는 통 3천원(이케아)

흰색 미니휴지통 2천원(다이소)

6단 철제 서랍장 3.5만원(소프시스)

별 암막 커튼 2.5만원(까르데코)

커튼봉+봉받침대+봉이탈방지대 1.5만..?(이케아)

플로어 스탠드 1.7만원(이케아)+전구 5천원(이케아)

벽선반 작은거 6천원(이케아)

팬더인형 4천원(이케아)

앵그리버드 예전에 뽑긔에서 뽑음

빨간색 청소기 2만원(로스울프,신품중고:개인적으로 비추 출력높고 소리개시끄러운데 웃기게도 잘안빨림)

메모리폼 베개 1.9만원(이케아)

매트리스커버+베개커버+여름이불 7만원(타오바오:중국쇼핑몰)

곰 발매트 1만원(온라인쇼핑몰)

1구 스위치+2구 콘센트 커버 5천원(다이소)

벽 옷 거치대 8천원?(이케아)

방 문고리 1.6만?(문고리닷컴)

옷걸이 30개 9천원(온라인쇼핑몰)

6구 멀티탭 2개 1만원(이케아:개강추!!!!!!무광이라 간지남)

시계 9900원(이케아)

2구 천장 전구 더블코드 1만원(이케아)

천장 전구 2개 2만원(이마트 러빙홈)

침대 밑에 123 수납장 12900원(이케아)

침대랑 매트리스가 이중에서 좀 비싼데 진짜 꼼꼼하게 따져보고 둘다 최대한 싸고 좋은거 사서 매우 만족중(두개 합쳐 30)


이외 잡다한거 합치면 더 있겠지만 이걸로도 충분히 만족중이다

솔직히 취준생이기에 부모님 돈 먼저 받아서 방 제대로 꾸며보고 싶다고 한거라 부끄럽긴 하지만..

알바 비스무리 하게 하면서 조금씩 다시 갚고 있고 곧 취직하기 위해 열심히 할거고.. 그렇다

마지막이 좀 구슬프게 끝나는데 다들 즐거운 룸갤 생활 하길 바란당!



출처: ROOM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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