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주군이 사랑한다고 말하고 떠나기 직전에 태양이 실신하는 거임
그래서 주군이 태양을 깨우려고 영혼 상태에서 별 짓을 다 하는데 의식이 돌아오질 않으니까 답답해서 태양 몸에 들어와버렸음
그 상태로 자기가 있었던 수술실 쪽으로 가는데 의사가 와서 상황설명해주고 자기가 안 죽었고 수술중이라는 걸 알아챔 그리고 공실이 몸을 하고 있으니까 고모님께 뺨 한 대 맞고 충격먹어서 병원을 빠져나옴
고시텔에 와서 주먹 두 개 겹치고 그 위에 머리 턱 얹고 이제 어떡하지 생각하고 있는데 강우가 방문을 두드림
"태공실씨, 주중원 사장이 다쳤다면서요. 태공실씨는… 괜찮습니까?" 하고 서브남 특유의 걱정걱정하는 말투가 거슬리기도 하는데 생각해보면 공실이를 자기 다음으로 좋아하고 귀신 보는 걸 믿어주는 사람이 강우임
"강 팀장, 내 여자한테 작업 거는 건가?" 하니까 강우는 개놀람 여차저차해서 주군이 강우한테 공실이 몸에 들어오기까지 상황을 설명해줌
마지막에 "아픈 모습 보이기 자존심 상하니까, 태공실 좀 잘 부탁해." 하고 공실이 몸에서 빠져나가서 자기 몸으로 돌아감
공실이는 나중에 깨어나서 강우가 해준 말만 믿고 하루하루 기다리면서 살고 주군은 완전히 회복하려고 노력하다가 한 한 달쯤 뒤에 공실이가  비 오는데 빨래를 안 걷어 놓고 깜빡 잠들어서 옥탑방 문을 열고 나오는데
주군이 까만 우산 쓰고 딱 있는 거임 공실이 완전 멍하고 주군은 영혼 돼서 찾아왔을 때처럼 말없이 촉촉한 눈으로 보다가 우산 떨어뜨리구 공실이 잡아당겨서 잡아먹을 듯이 어른키스하고 난 뒤에 푹 젖은 공실이 끌어안고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거

아 역시 기승전 어른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