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게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겠다

1.실업급여를 받는다

2.직업 교육을 받는다

...그러면 내 나이가 극복이 될까?

어떤 신문사는 서류 내볼까 싶어 보면 나이로

간명하게 잘라주시더라고

내지마!

아이, 내 성격부터가 극복이 안 돼

아이, 진짜 이민 갈까?

아이, 돈이 애매해

아이, 밀항을 할까?

굳이?

아이, 그건 그렇다

돈 몇 푼이면 밥도 주고 얌전히 모셔다가 주는걸

아이, 내가 왜 이십대에 속 편하게 시집이나 안 가고

글 쓰겠다 사서 여기저기 이주해 다니다가

내 나이에

이런 고민을 하고 있지?

아이, 내 말이

글이라도 썼으면

이미 쓴 글도 트윗질 하던 당시 거개 날렸고?

아이, 지금이라도 시집을 가?

아이 낳는 기계가 되어 파출부도 겸업하고

아, 한밤에는 매춘부도,

그럼 취업 걱정 없이 노동 없이도

(여기서 잠깐,

(여기서 \'노동 없이\'의 논리는 무상급식의 원리와 똑같다

(나는 이미 \'세금\'이라는 형식으로 금전을 지급했으나

(무상이라 그러면 1000퍼센트의 몰입으로 감사한 척 해야 한다

(한국에서의 여성 가사 노동의 \'유령 노동\', \'스텔스 노동\'

(원리와 같다

타인의 노동과 수명, 스트레스로 빚어낸 자본에

기생하여 살면 될까?

될까?

야, 손 들어봐 나랑 결혼할 사람,

이라며

또 딴짓을 했다

이럴 시간에 책을 읽고

민원 한번을 더 내지

해결 방안 다 계산해 놓고도

귀찮다 하루 온종일 전기장판과 한몸이 됐지

방금 씻었어

야, 솔직히 말해 보아

너희들은 내가 왜 싫니

내가 이래봬도 언론 초 절대감각 아니야

내가 왜 싫다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