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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열등감, 패배의식이 너무 많은게 고민앱에서 작성

2222(175.223) 2017.11.04 19:26:54
조회 230 추천 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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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3달정도전 쯤에 여태까지 살아온 인생들을

쓰고 고민들을 썼었음. 댓글이 열네댓 개정도

달려있던거 중에 정신과나 이런데서 상담받아보는게

어떠겠냐 제안하던게 있더라. 나중에 가긴 가야지.

생각은 했었고 한달전부터 게임 중독 센터에 가서

주말에 한 번 한시간씩 상담받고 있음.

거기에서 상담을 받을 때 나는 의외로 상담 해주는

사람이 부모님이 상담받는게 더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음. 부모님은 한두번 상담받았고 그 이후로는

나혼자받는 중임. 거기서 상담받을 때 내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악몽같던 경험들이나 실패나 좌절했던

일들을 말했는데 상담사가 왜 그걸 전부

실패라고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그러면서

자기 자신에 좀 더 자부심을 가져라 그러고

다음주에 자기 자신이 생각하는 강점 몇가지가 뭔지

정해오래.

나는 20전후. 그러니까 18~22살 무렵에

자부심이 너무 강했어. 고등학교 때는 특별히 공부를

더한다거나 운동을 잘한다거나 게임을 잘한다거나

하지 않았는데 밑도 끝도 없이 나는 세상에서

제일 잘난놈이다. 난 굉장히 대단한 사람이다.

믿고 있었어. 근데 첫대입을 실패하고 재수 삼수를

겪으면서 난 너무나 평범하다는걸 깨닫게 되었고

세상에 나보다 잘난 사람이 정말 많구나. 느꼈어

처음에는 그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더 노력을

하면 극복할 수 있다. 난 최고다. 믿고 노력하려 했는데

나이가 먹을 수록 점점 인정하게 되더라. 내 한계를.

대학교에 들어갔을 때 열등감이 너무 강하고 공허했어.

신촌이나 관악구 성북구 쪽은 근처도 안갔어.

거기서 서연고 대학생을 보면 내 자신이 비참하게

느껴질게 뻔했거든. 동기 중에 능력이 뛰어나거나

외모가 빼어난 애들을 보면 질투했어. 나는 가질 수

없는 것들인데.. 쟤네는 가지고 있다.

대학교에 들어가면 천국이 시작될 줄 알았어.

좀 더 깊고 대단한 지식들을 배울 것 같았고,

좋아하는 여자랑 서로 교감을 하면서 지금까지 못누려본

행복이 시작될 줄 알았는데 현실은 기대랑 너무 다르더라.

공부는 너무 지쳐서 손에 잡히지 않았고 패배의식과

열등감이 강하니 사람들한테도 소극적으로 다가가게

되고 그러다 보니 인간관계도 멀어지더라.

결국 게임에 빠졌었어. 게임에 빠지게 되면서

난 내 자신에게 다짐을 했어. 공부라도 못한다면,

내가 남들보다 특출난게 없다면 게임이라도 잘해보자.

게임 실력이라도 상위 1퍼센트안에 들어보자. 열심히

게임을 해보자하고 말이지.

2013년, 2016년 그리고 올해에 걸쳐서 거의 3년에

해당하는 시간을 게임에 바쳤어. 학교를 다니면서

남는 시간은 게임에 전부 투자했고 때로는 수업도

빼먹고 게임에 시간을 썼어.

하지만 올해 깨달았어. 난 게임에 소질이 영없고

1퍼안에 들 수 없다는걸. 최고로 높이찍어본게

2,3퍼센트 남짓인데 그 게임을 하면서 알게된

몇명 애들은 나보다 늦게 시작했는데도

다이아(1퍼)를 찍기도 하고 몇 년 쉬다 왔는데도

한두달만에 다이아도 찍고 그러드라.

눈물이 났어. 마지막 까지 노력을 해도 안되니까.

진심으로 걔네가 부러웠고 대입때 느꼈던

좌절감이나 열등감을 다시 느끼기 시작했어.

학벌 열등감은 거의 4,5년이 지나고 많이 잊게 되었어

게임은 몇 년이나 갈까? 내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

너무 불쌍하기도 하고 그래. 실패를 겪으면서

왜 실패했을까 정말 많은 이유들을 생각해봤어.

마음의 조급함, 여유를 가지지 못했던 것, 능동적으로

생각하면서 게임을 하려 하지 않았던 것, 중간에 포기

했던 것들..너무 많더라. 게임을 하면서 다음 분야를

시작할 때 내가 얻은 경험들이 큰 도움이라 될거라

믿었는데 지금은 그저 열등감과 패배의식이 엄청

커진채로 지내고 있어. 난 왜 남들보다 못하는걸까?

게임도 공부도 운동도. 노력은 많이 했다고 생각하는데

성과는 항상 내 기대만큼 안나오고 생각의 한계치가

빨리 오는 것 같아.

결과를 돌이킬 순 없어. 그리고 이렇게 몇 년을

징징대봤자 달라지는 것도 없더라. 이제는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해야돼. 이번 학기가 끝나고

말레이시아로 영어를 공부하러 가려 해.

학교가 영어학관데, 수업 적응하기 힘들어서

거기서 자신감도 얻고 실력도 키우려고 해.

그렇게 영어공부하고 졸업하면 안정적이지만 칼퇴할

수 있는, 돈은 적게 받아도 내 저녁이 보장되는

직장을 찾고 싶어. 그런 다음 겸직으로 글쓰기 공부를

하면서 소설을 써보려고 해. 판타지 소설과 이런저런 소설들.

어떻게 살고 싶다 어떻게 몇 년을 보내겠다.

계획은 정했는데 지금 가지고 있는 열등감과

패배의식이 오래 머물러있을거 같아. 다른 잘된 애들

보면 마음 속에 씁쓸함을 곱씹고 나는 왜 잘하는게

없을까 자학하고 그럴 것 같어. 어떻게 해야 이런

마음 속의 상처나 아픔을 빨리 치유할 수 있을까?





-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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