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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우주야사 외전 : 인신족과 헬조주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1.18 08: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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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족과 헬조주






*본편 이전*


아후라제국이 옥황상제 서문수에 의해 통치되고 있던 때의 일이다.


땅인간 후마는 아후라제국의 한 거리에서 심부름센터를 하고 있었다. 인신국 내에선 5군단의 군단장인 후마가 경험을 쌓기 위해 해보는 여러 가지 일들 중 하나였다. 아후라제국 안에서도 적잖은 인신족들이 후마와 인맥으로 연결되어 있었기에 일들과 접할 수 있었다.


후마는 화살인간 추모예로부터 의뢰를 받았다.


아후라제국의 고위 장군인 추모예가 후마에게 말했다.


“후마, 아후라제국에선 이번 일을 마약 단속으로 생각하고 있어. 파라탐 자체를 확대하여 증폭시키는 흔한 신족들다운 기간산업에 열정을 퍼붓는 대신 일부 사회부적응자들이 이 일에 신경을 쏟는다는 것이지.”


추모예가 아후라제국 내에선 더 대접받았지만, 무력으로 따지면 땅인간 후마 쪽이 더 윗줄에 놓였다. 후마는 구름인간 운극천에 버금가는 뛰어난 극초인간(極超因間) 전사였다.


후마는 서글서글하게 생긴 사내였다. 인신족 극초인간이 흔히 그렇듯이 땅인간 후마는 상당히 건장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적갈색의 인상 좋고 잘 생긴 얼굴엔 콧수염과 턱수염이 멋들어지게 다듬어져 있었다.


후마의 귀 위엔 인신족 특유의 우유빛 뿔이 보이지 않았다. 옥황상제 서문수는 아후라제국 안에선 어떤 인신족도 인신족처럼 행세하지 못 하게 했다. 때문에 후마는 자신이 인신족임을 숨겼는데 은막이 훌륭해서 고위 아후라신족 빼고는 후마가 인신족임을 알지 못 했다.


후마는 해결해달라는 곳에 당도했다. 거대하고 흉흉하며 귀기가 서린 건물이었다. 건물로 변해 눌러 붙은 아후라신족의 원혼이 서려 더욱 강화된 시공간이었다.


후마는 아후라신족 수문장과 마주쳤다. 후마가 내리깐 파라탐 진동에 수문장 주변의 아후라신족들이 모조리 날아가 버렸다. 그 정도는 견딜만했던 수문장이 말했다.


“난 마수왕(魔獸王) 제카슨이다! 이곳을 지나가려면 나와 싸워 이겨야 할 것이다.”


“식인종에다 짐승 같은 욕구만 가진 양아치 대장이라는 별호로군 그래.”


“바로 그런 뜻이다!”


제카슨은 드넓은 어께라서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는 머리를 가졌다. 산더미 같은 근육질은 제카슨의 혈통을 짐작하게 했다. 제카슨이 익힌 무술은 무에타이처럼 보였다. 후마가 등에 진 지진도끼 – 화산창 복합 무기를 손으로 살짝 두드렸다. 후마가 말했다.


“널 쓰러뜨리는 데 내 파라탐 무기는 사치지.”


제카슨이 닥쳐왔다.


제카슨의 거대한 주먹이 후마의 얼굴에 부딪치자마자 조각나서 박살났다.


제카슨이 부서진 팔을 붙잡고 뒹굴자 후마는 아무 타격 없는 모습으로 그곳을 지나쳤다.


후마는 건물 안에 잠입했다.


수많은 아후라신족들이 허공을 응시하면서 무언가를 굴리는 것을 보았다. 차원들을 넘나드는 눈으로 후마는 그것들의 본질을 직시할 수 있었다.


아후라신족에겐 무한 개념을 포함하는 우주를 창조할 수 있는 힘이 있었다. 이를 이용해서 우주를 만들고 그에 멋대로 악의적인 개입을 일삼음으로서 그 우주를 피폐하게 몰아가는 짓을 하는 자들이었다. 헬우주 창조주 줄여서 헬조주(Hell造主)라 불리는 아후라신족 일부 무리들이었다. 아후라신족은 광대하게 생각할 수 있어 그 해당 우주들의 방대한 속성들 모두에 접근할 수 있으되 헬조주들의 준동은 포악한 유흥일 뿐이었다. 그들은 아후라제국으로부터 마약 중독자로 분류된 헬조주들이었다.


헬조주들이 만든 우주는 독립적으로 운행될 수도 있었지만 그들 헬조주들이 개입했고, 괴우주 이면의 부처들 활동으로 헬조주들이 소멸시킬 수만 없었다.


땅인간 후마가 그들을 보고 고함쳤다.


“한계가 있으면 절대자가 아님을 모르는가. 만약 절대자가 침해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그는 절대자가 아님을 모르는가. 너희들 주변에 다른 이들이 있고, 너희 앞에 내가 서있은즉 너희는 절대자가 아니다. 단지 우주를 만들 수 있는 힘 정도 있다고 하여 절대자에게 자비를 바라지 않아도 되는 처지라고 믿지 마라. 악당은 악당을 봐주지 않는 법이니 하느님께서 악마라면 어차피 상관은 없는 것이고, 하느님이 선량하다면 오직 선을 행해야만 그분의 나라가 예정되어 있을 뿐이다. 설령 하느님이 없다 할지라도 선을 행하는 것은 그 자체로서 힘을 절도 있게 집중시키는 일에 속한다. 너희들과 피조 우주들 속의 존재들은 하느님 눈엔 그리 다르지 않을 것이다.”


후마가 지진도끼를 휘둘러서 나온 파동이 아후라제국 경찰들이 와서 잡아갈 때까지 헬조주들을 꼼짝하지 못 하게 했다.


후마는 그렇게 아후라제국에서 작은 업적을 쌓았다.



[201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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