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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우주야사 외전 : 마약을 마시는 왕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1.18 08: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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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을 마시는 왕






*본편 중간*


괴신족(怪辰族, cosmic nation of monster)이 가장 많이 사는 영역인 쟈운더스에서 구랑제국과 애정제국 사이에 전쟁이 터졌을 때의 일이다.


아후라제국은 구랑제국을 지원하여 쟈운더스에 폭정이 지속되기를 바랐다. 인신국과 모신제국은 이념으로는 애정제국에 더 기울어져 있었지만 이해관계에서 구랑제국을 지원하는 아후라제국 연합군에 속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속임수라고도 볼 수 있는 이 군대 파견에서 모신제국은 장군으로 드라포엘라도 보냈다.


드라포엘라는 모신제국의 탁월한 장군으로 매서운 속도와 초록빛 살결을 가졌고 치타를 연상시켰으며 인신족의 극초인간과 맞먹는 전사였다.


드라포엘라는 신족답게 존재들의 층위들을 꿰뚫어 보았다. 드라포엘라는 괴우주 일반 우주들과 초시공이 속한 욕계(欲界)에서도 존재 그 자체를 통한 요동이 작동해서 우주적인 존재의 겹치기가 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었고, 파라탐 초시공 등 색계(色界)에 속한 영역에서는 색계적 편재마저 통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드라포엘라는 이 같은 것들을 파악하고 있었고 활용할 수도 있었다.


드라포엘라는 쟈운더스의 구랑제국이 제공한 막사에 도사리고 있었지만 동시에 쟈운더스 곳곳에 파라탐을 능숙하게 운용하여 자신의 편재적 분신을 발산했다.


드라포엘라는 그와 같은 신족의 눈으로 한 괴신족을 노려보았다.


쟈운더스의 악당들 중 일부인 칸들 위원회의 한 말단인, 괴신족 망그루는 괴신족 특유의 환영을 뿌리면서 한 괴우주 일반 시공 우주의 가능성들을 억압하고 있었다. 망그루는 그 우주의 시공간의 진화적 마지막에 들어앉아 그 우주의 모든 물질들을 마약으로 느끼면서 마시며 모든 가능성들을 지워버렸는데 이는 망그루의 즐거움이었다. 애정을 찾아볼 수 없는 망그루라는 악당의 뻔뻔함이 드라포엘라에게 혐오감을 주었다.


드라포엘라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생각했다. 드라포엘라는 세상의 악 중 약해서 생기는 것들이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드라포엘라는 망그루를 처치하고 싶었고 이를 실행했을 때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를 연산했다.


계산이 끝났다. 망그루를 제거했을 때의 뒷감당은 드라포엘라가 대처하기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


망그루의 눈앞에서 공중재비를 돌고 꼬리를 휘저으면서 엄청난 미녀가 나타나더니 그녀 자신의 몸집만한 부메랑을 가볍게 휘둘러 단숨에 망그루를 조각냈다. 드라포엘라는 그렇게 괴우주적인 측면에서 일종의 정의를 실천했다. 이제 망그루의 포로였던 우주는 해방되어 자신의 역사를 걸을 수 있게 되었다.


드라포엘라는 망그루의 목을 챙겨 자신의 소장품들에 더했다.



[201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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