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강릉 광주

두루두루 다녔건만 성과급이 나왔으니까 써줘야

최저시급 인상에 대한 경제 선순환이 가능해지니

최소한의 변명은 가능해 나는 또 앞으로 쭉 돈을

안 쓸 거거든

\'안\'이 아니라 \'못\'이지

왜

광주 갖고만 뭐라 그러지?

김주하 고향 인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걍

밑도 끝도 없이 금호타이어 공장이 보고 싶었는데?

거긴 볼 게 없었고 가려고 간 게 아니라 충전기도 없었고

길바닥에서 한밤중에 오도가도 못해

조난자가 되기도 했고

급

아무 모텔이나 들어가 짐을 내렸고 밥을 먹었고

자고 일어나

금호타이어는 길바닥에서 휴대폰도 꺼질락말락

걍 길에서 죽어도 아무도 모르겠네 헉

하며 그 한밤에 가본 결과 볼 게 없었으니까

용산에서 한 것처럼 광주 전체를 보기 위해 애

쓸 게 없더라고

광주는

되게

담백해

있는 그대로야

사실 한국 땅 어딜 가도 다 사람 사는 데라?

다른 곳과 달랐던 것은 국립아시아박물관? 맞냐?

거기서 자원봉사자 할머니가

책을 아주 잘 만들었더라

518 관계 제작 배포 책자

꼭 챙겨 가지고 가라

눈물 글썽,

말고는 없어

광주 가서도 효자동에 가서 그런 것처럼 머릴 깎았고?

시장 가서 신발을 살랬는데 시장도 너무 안 열고

이후론 너무 혼잡해 걍

ABC마트 가서 운동화 한 켤레 사고?

여행이랄 게 뭐 특별한 게 있니

돈 챙겨

가능한 서민들에게 또 가능하면 시장에선 현금으로

또 또 가능하면 가맹점 등에선 체크카드로 뿌리되

내 취향은

존중하는걸로

돌아다녀 보니 한국은

생각 외로 괜찮은 나라야 내가

나이를 너무 먹어 아,

왜 나이 차면 자식 새끼들을 낳아 그 애들 위주로

문화 생활을 하는지 알겠다 왜?

20대에 본 게 사실 다거든

더 볼 게 없어 실망하느니 내 자식 입에 들어가는 음식

쳐다보며 웃는 게 맞는 거지

그런 거야

뭐 별다를 게 있겠니

개털 돼서 집으로 돌아가는 것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