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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선생님. 전 아주 어릴떄부터 책이 좋았어요.

레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2.23 23:19:09
조회 205 추천 1 댓글 2

위인전기를 보고 삼국지를 읽으며 동화책을 즐겼어요


전 지금 취하지 않았습니다. 취했다고 하는말이면 사실 취하지 않고도 말했을겁니다


아주 . 아주 어릴떄부터 전 글이 좋았어요


학교에 입학하기전부터 뛰놀고 웃으며 명랑하게 자랐어요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는 어린 나에게 너무나도 와닿는 글이었지요


하루에 두시간 다음날도 세시간 국민학교에 다니고서 도서관이 생김과 동시에 매일같이


그게 왜 좋은지 나도 모르겠지만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게된 계기는 뭔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만, 아무래도 모친의 영향을 받은것 같습니다


아니, 선생님. 믿을수 있겠습니까? 그 어린애가 그 많은 내용의 책을 읽었다는 것을요


친구를 사귀었습니다.


좋은친구라긴 뭣하고 서로 돈줄을 열어 오락실이나 갔떤 친구죠


그 친구는 무척 부자였습니다


집안에 20평 남짓한 공간안에 책이 가득한 서고가 있었거든요


서고에 컴퓨터가 붙어있어서, 아직도 그 친구의 서고를 기억합니다


그 친구로부터 많은 책을 빌려 봤습니다


지금은 그리 기억나는것은 없지만


아무튼 전 토양마저 좋았지요.


책은 간접경험 입니다.


네, 간접경험이지요.


책으로 인간을 평가하는 글쟁이중에 제대로된 글쟁이가 있을리 만무합니다


있다면 저 정도겠죠. 저는 저를 높게 평가합니다.


그냥.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른 이유는 없어요.






선생님. 저는 이제 책을 읽지 않습니다.


책을 읽지않아도 많은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 법을 익혔거든요


지금은, 그래서 일을합니다.


그래도 가끔 짬이 나면 글자를 두드려보고 생각을 해보고 엔터를 쳐보지요


통찰력.


그것을 배웁니다.


스스로가 깨달은 사람은 자기 자신의 통찰력을 믿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통찰력이 스스로에게 존재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미상관요법 이라고 하던가요?


그냥.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른 이유는 없어요.





전유성씨의 조금만 비겁하면 세상이 행복하다


라는 책이있습니다.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는군요


전 실타리로 뭉탱이를 만드는 실수가 잦거든요


이미지와 개념만 파악하면 정확한 지식은 동반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자료를 동반하면 쉽게 해결이 나니까요


아주 좋지 않은 습관입니다. 마치 자기가 뭐 되는 양 해박하게 전문가이지도 못한 지식을 일부 차용하는 것이지요


의외로 이런 습관은 시스템을 이해하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일이기도 하긴 합니다만.


예로 제레미 리프킨의 엔트로피라던지 하는 책은 자기가 어느 책에서 정보를 인용했는지 뒤에 써놓습니다


그 실용예를 일일히 다 파악하는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자기의 지식을 담기위해 확실하지도 않은 정보를 차용한것이지요


그가 옳은지 틀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현세대를 살아가는 자원학에 있어 큰 획을 그었다는것에서 일부지만 현명한 지적을 했다고 볼수있겠죠


부끄럽지만 저는 이런 지식은 부족하더라도 나름의 통찰력은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멈추는것에 멈추고 움직이는 것에 움직였습니다


사설을 붙이자면,(붙이고 싶지 않지만) 내가 판단을 내림으로서 전체 혹은 대상도 움직이게 된다면 그건 다시 저도 그와같이 움직이게 되겠죠


이것이 움직이는 것에 움직이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움직이는 것에 움직이지 않으면 제대로 파악할수 없게되어 버립니다


왜냐면 자기가 그들 혹은 대상을 움직여버렸는데, 그 움직임으로 인해 자기 자신도 대상이 되어 움직인다는 것을 모르게 되니까요


움직이는 것에 움직이지 않는 방법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모든 가능성을 싸그리 풀어 쓸수는 없지만, 더 정확한 파악을 하는것은 힘들어지겠지요


자기가 만든 영향력이 있건, 없건의 차이때문에요






얻는것이 똑똑하고 잃은것이 멍청하다고 합니다


모두가 똑똑하게 얻는것을 선택합니다.


선생님. 위인전기를 보셨나요?


그 어느 위인도 인생을 자기 사리사욕을 위해 세상을 산 위인은 없습니다


불행하거나, 굴곡이 있거나 하지요.


선생님. 저는 에디슨을 존경합니다.


인간은 과학적인 존재입니다. 에디슨은 기초과학으로 실용과학을 이끌어 낸사람입니다.


에디슨이 아니었다면 아직도 밤은 깊었을테지요.


발명품을 만드는 발명가들은, 모두


'인간을 편리하게' 했습니다.


버튼만으로도 기계가 물질을 움직이고


추운곳, 따스한곳 빠른곳,느린곳 앉는곳,눕는곳


자는곳,입는곳,먹는곳


모두 인간을 이롭게한 실용발명가들이 만들어 냈습니다


저도 그래서 생각했지요


이런 문명의 이기를 꿈꿀수 있다면 나도 한개쯤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자고.







어차피 저는 이런인간입니다.


예. 저는 못난 인간입니다.


사람이 그렇게 두려운 존재라는것을 알면서도


아직도 저는 사람을 믿습니다.


이런 나이기에 나는 나를 용납할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야기 했던가요.


전 위인전기를 좋아했다고.


국내50여명 외국50여명을 묶어낸 위인전기를 갖고있었어요.


어린아이에게 정말.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의 목표를 얻었으니까요.


지금은 단순히 글을 쓰고 있지만


언젠가는 더 재미있고 더 쓰임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맹세합니다.






선생님. 하고 싶은말은 더 많습니다.


저는 수다 쟁이라서요.


혼자서 인터넷을 오가며 10시간 이상을 키보드를 잡으며 살아본적이 있습니다.


화두를 만들줄 알고


논지를 이을줄 알고


필요한 일이라면 할퀴기도 합니다.


그런 저는 제 잘못에 부끄러워 하지 않습니다.


저는 저 자신을 사랑하니까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인간은 비겁한 인간이라는 글 귀절도 본적이 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면 남도 사랑할수 없습니다.


남을 사랑하는 이유는 남을 사랑해야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할수 있게 되니까요


쉽게 풀어쓰면 자기자신을위해 다른사람을 이용해야 한다고 할까요


다른사람이 자기 자신을 좋아하게 되면 그것은 자기를 더 사랑스럽게 만들죠


그래서 두번세번 말하지 않고 줄임말과 지혜있는말만 쓰는것입니다.


못알아듣거든요.








선생님. 이제 마지막입니다.


저는 이렇게 이기적이고 한심한 인간입니다.


다만, 다른 의미로 살아가는 것이 즐겁다면


그렇다면 그걸로 됐지 않나 싶습니다.


재벌2세만 행복한게 아니니까요.






선생님. 제 이야기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18-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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