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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서]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에 대한 두 사람의 대화

pentatonix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5.21 11:19:36
조회 107 추천 0 댓글 5

페터 제발트 :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저 산에게 '여기서 저기로 옮겨가라.'해도 그대로 옮겨갈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마태 17,20).

 

베네딕토 16세 : 그것은 사실 신약에 나오는 수수께끼 같은 말씀 가운데 하나입니다. 적어도 제게는 말입니다. 교부들, 위대한 신학자들, 또 많은 성인들이 이 말씀을 가지고 씨름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마태 7,7)라는 말씀과 비슷한데, 이 자리에서 이 말씀을 두고 얼렁뚱땅 못을 박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래, 그렇다면 좋아. 이제 난 확고하게 주님을 믿겠어.'라고 말한다면, 그 다음에는 몬테 카시노 산에 가서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겠지요. "옮겨가라."고 말입니다. 사실 여기서 말하는 산은 우리 삶을 뒤바꾸어 놓는 산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산들은 대부분 우리가 지도에 그려 넣는 실제 산들보다 더 높습니다. 그리고 그 산들을 우리는 실제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버리고 하느님께 의지한다면 말입니다.

 

페터 제발트 : 그것은 일종의 자기 암시인가요?

 

베네딕토 16세 : 신앙 행위는 스스로 어떤 생각을 말하여 주입한다거나 신앙에 어떤 능력을 부여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 행위는  '하느님께서 존재하신다.', '나는 나 자신을 그분의 손에 맡길 수 있다.'는 사실을 신뢰하여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산도 옮겨가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바로 이런 맥락에서 겨자씨의 비유를 사용하셨습니다. 겨자씨는 곡식이면 곡식, 씨앗이면 씨앗 중에서도 가장 보잘것없이 작지만, 그것이 마침내 하늘의 새들이 와서 둥지를 틀 정도로 큰 나무가 된다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겨자씨에는 한편으로는 '나는 하찮은 존재다.'라는 하찮음이 내포되어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성장의 잠재력이 내포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겨자씨의 비유에는 신앙을 가리키는 심오한 뜻이 숨어 있습니다. 말하자면 신앙은 한낱 특정한 문장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들어있는 생명의 씨앗인 셈이지요. 신앙이 우리 안에서 생명력을 가진 씨앗으로 존재할 때, 그 씨앗에서 무엇인가 자라나서 마침내 우리의 세계를 진정으로 변화시킬 때, 그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신앙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이 세상 전체에는 새로운 것을 가져다주게 됩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나의 하는 일을 저도 할 것이요

또한 이보다 큰 것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니라

(요한복음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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