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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랑할래요? 라는 시집을 샀다,

연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01.29 00:41:04
조회 207 추천 0 댓글 3




아무래도, 상업성에 젖어있다고 비판을 받을만한 낚시성 시집이다,

시집 제목부터가 자극적이다 \'Everybody, shall we love? : 우리, 사랑할래요?\'

책에 둘러진 띠지에 매우 젊게 나온 김선우 시인의 사진이 있으며,

\'김선우와 함께하는 사랑의 시 80편\' 이라고 적혀있다.



그러나 나는 시중에, 주로 시코너의 베스트셀러에 있는 소위 \'모음 시집\' 혹은 \'엮음 시집\'에

찬성하는 편이야, 편집도 개판이고 그저 짜집기해놓은 그저 그런 것들도 많지만,

여러 시인들의 좋은 시를 묶어서, 보통은 약간의 감상까지 붙여놓았는데

대중들에게 시가 가깝게 느껴지도록 하는데에, 나름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그든,

까놓고 얘기해서 \'선물하기 좋은\' 시집이 되기도 하고.



\'우리, 사랑할래요?\'는 읽어보니, 시들도 김선우 시인의 감상도 나름 괜찮은데,

내가 낚시성 시집이라고 말한 건 뭐냐면,

연인들이 서로 주고받을 만한 외향을 하고 있지만 내용은 별로 그렇진 않고, ㅎㅎ

사실 Everybody, shall we love? 라는 시도 김선우 시인이 2007년 발표한 시인데,

(다른 모음시집을 통해 읽어서 알고 있는데)

단지 연애시가 아니라, \'박애\'에 가까운 내용의 시거든.



연애시집인 줄 알고 사면 낚였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표지 디자인도 그럴싸하고 하드 커버까지 있는 전형적인 판매용 시집, 낄낄)

그래도 내용이 나름 괜찮아서 나는 추천, ㅎㅎ

선정된 시들도 주로 길이가 짧은 경우가 많아서 대중들이 보기에 괜찮고.


그럼, 그 시집에서 찾은 괜찮은 시 한편 올림,



----------------------------------------------------------------



너를 부르마

-정희성



 

너를 부르마

불러서 그리우면 사랑이라 하마

아무 데도 보이지 않아도

내 가장 가까운 곳

나와 함께 숨쉬는

공기(空氣)여

시궁창에도 버림받은 하늘에도

쓰러진 너를 일으켜서

나는 숨을 쉬고 싶다

내 여기 살아야 하므로

이 땅이 나를 버려도

공기(空氣)여, 새삼스레 나는 네 이름을 부른다

내가 그 이름을 부르기 전에도

그 이름을 부른 뒤에도

그 이름을 잘못 불러도 변함없는 너를

자유(自由)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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