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한 것도 없는데 화내서 죄송한다는 설이

'아니야, 내가 심했어'

라며 바로 사과하는 유정

사과하는 유정을 바라 보는 설이에게 

'잠깐 앉자'

라며 이야기 할 기회를 마련하는 유정

어렵사리 인호와의 과거 이야기를 꺼내는 유정 

'백인호는 아버지가 존경하시던 교수님 손잔데...'

'교수님이 돌아가시고 우리 집에 데려와 후원했어'

'인호가 피아노를 잘 쳤거든'

'

'그런데 고등학교 때 싸움이 나서 손을 다쳤고 인호는 그게 내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아니라고 몇 번을 얘기했는데도 오해가 안 풀어지네'

'그래서 피하라고 한 거야'

'혹시라도 나한테 안 좋은 감정이 있어서 너한테 이상하게 굴까 봐'

'이제 설명이 됐어?'

단순한 오해때문이라고 하기엔 감정이 골이 깊은 것 같지만 일단 선배를 믿자고 생각하는 설이(유정을 믿는 것은 좋은데 조건부 믿음이야 설이는 늘 ㅠㅠ)

유정이 인호와의 관계를 설명하는 중에도 띵똥 땡똥하는 미스테리한 음악은 계속 깔려서 유정이 무슨 짓이라도 한 듯이 몰아가고... (처음에는 그래서 더 집중하게 되었는데 드라마 끝나고는 열이 뻗치던 음향효과더라 ㅜㅜ) 

'근데 설이 너 나한테 뭐 불편한 거 있지?'

'어제 전화도 안받고 내내 좀 이상한 것 같아서'

눈치 보면서 설이에게 질문하는 유정

오늘 과사에서 남주연을 만나 노숙자 관련 이야기를 들었다는 설이

남주연이 도와달라고 했는데도 선배가 도와 주지 않고 갔다고 해서 서운했고 알면서도 도와주지 않았던 사람인데 왜 나한테 사귀자고 한 건지... 라며 말을 흐리는 설이

'흐으으음'

깊은 한 숨 쉬는 유정

한숨과 동시에 깨물근도 패이는 유정

자세히 봐!!!

'내가 경비 불렀어'

'남주연한테 그렇게 말했지만 바로 경비 아저씨 불러서 같이 둘러 보러 다녔어'

'다음 날 혹시 다쳤나 걱정돼서 물었더니 니가 참치 캔 때문이라고 그래서 혹시 소문 날까 봐 일부러 숨긴다고 생각했어'

'근데 설이 너 남주연 말을 그대로 믿은 거야?'

유정 표정 레알 서운

'흐흐으으음'

'서운하네'

남주연 말을 믿은 설이 미안해서 안절부절 못하게 하는 유정

승패의 기선을 잡은 듯한 유정

서운한 표정 만렙! ㅋㅋㅋㅋㅋ

앞으로는 서운한 일 있으면 오해 안 생기게 바로 바로 이야기한다고 미안해 하는 설이

'나도 앞으론 설이 너 화나게 하는 일 절대 안 할 거야'

요 대사는 좀 유치하다 ㅋㅋㅋㅋ

아니 많이 유치하다!

이 대사 할 때 선배 손발 좀 오그라들었을 듯

그래도 담백하고 멀쩡하게 해냈다! ㅋㅋㅋㅋㅋ

간만에 화해도 하고 사아도 돈독해 지려는 찬라 눈치 없는 설이의 배꼽 시계가 산통을 깨고...

'아 저기'

'아까 담요 가지러 갔다가 너 배고플 것 같아서 사가지고 왔는데'

신주보물단지 처럼 귀중하게 들고 다니던 까만 봉다리의 정체가 벗겨지는 순간

설이 먹일 삼각 김밥 그렇게 애지중지 들고 다닌 거 ㅋㅋㅋㅋ

'삼각 김밥'

'내가 까줄게'

이제 삼각 김밥 까는 것 쯤은 일도 아니란 듯이 나서서 설이 먹을 삼각 김밥 준비하는 유정

설이 먹는 것을 보고는 엄마 미소 작렬하는 유정

제 새끼 입에 밥 들어 갈 때 제일 행복하다는 부모 심정 버금 딸림급 표정이다

이 씬들 보면서 선배 대사가 얼마나 담백하면서도 설득력 및 호소력 있는지 또 알았어

조곤 조곤 설명하면서도 세심하게 한숨(들숨과 날숨) 섞어 쉬어 가니까 막 가까이 아니 마치 옆에서 듣는 기분이 들게 하더라고

음성으로 들으면 더 좋을 것 같은 씬들이었다

폐지를 좀 남의 나라에서 줍느라고 한 동안 글을 못 올렸어

하루 종일 걸어서 돌아 다녀야 하는 스케줄이었는데 가기 전 날 또 넘어져서ㅋㅋㅋㅋㅋ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ㅜㅜ)

1루에서 2루로 도루하는 야구 선수처럼 처절하게 슬라이딩을 ㅠㅠ (나 국댄줄 ㅠㅠ)

연휴라서 좀 쉬긴 했지만 피로가 확 풀리지는 않는게 문제

피로엔 뭘 먹으면 좋지????

횽들 넘어지지 마! 

나만 조심하면 되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