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드나드는 많은 애들처럼 노래 잘하고 싶어 안달났지만 점점 지쳐가는 와중에 한번 끄적여봄.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지금까지 받아 본 레슨 선생들 중에 이상한 스타일 들이 보이는 특징이 상당 부분 겹친다는 생각이 들어서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점 염두하고 공감하면 추천 해줘라.

1. 본인 발성이 애매모호한 경우.

- 이건 나도 두어명 만나보고 진짜 아니다라 느꼈던 케이슨데,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웃기는 경우임. 본인이 터득하지 못한걸 글로 배워 전달한다는 얘긴데

지도법에도 의심이 가지만 최소한 시범을 보여줄 때도 올바른 예를 바로 들어야 이해가 가고 최대한 따라하려고 하지 않겠나. 가끔 눈팅하다 보면 이런 선생 얘기는

종종 나오길래 우선 제일 먼저 적어봄.

2. 쓸데없이 설명이 긴 설명충.

- 이건 발성 트레이너 뿐만 아니라 살면서 스쳐온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됨. 정말 누구 가르치기 좋아하는 사람 치고 제대로 된 사람은 본 적이 없음. 

어떤 분야든 정말 잘 아는 사람들은 오히려 필요할 경우에만 쉽고 간단하고 "짧게" 정리해준다. 유투브 같은 영상 찍어 올리는 놈들 중에 직접 만나보면 훨씬 심각한

경우가 있었음. 한시간 레슨 시간동안 50분을 이론 설명하고 끝낸다면 바로 환불 요청하는게 현명할 듯. (개인차는 분명 있을테니 좀더 분명하게 구분하자면, 

지금부터 내가 하는 얘기는 진짜니까 니가 알던 모든 지식은 버려라. 이런 멘트 나오면 백퍼라고 봄.)

3. 검증되지 않은 용어 혹은 시스템을 강조하는 경우.

- 이건 전통적인 사짜 의심되는 선생들에게 많이 보이던 케이슨데, 요즘도 확실히 없지는 않는 듯. 이런 구분하기 위해선 어느정도 본인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함.

정말 관심이 있으면 인터넷에서 서로 어설프게 떠드는 얘기 같은거 대충 흘려듣기 보다 최소한의 이론적 기초 같은 것만 파악해도 어느 정도는 걸러낼 수 있는 혜안이

생기게 마련. (그러나 잘하고 싶은 욕망에 눈이 어두워지면 진짜 어설픈 말에도 현옥되기 쉬우니 어린양들은 특히 조심하길 바람.)

사람마다 보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레슨 선생을 바라보는 시각도 많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함. 그렇다고 저렇게 사기꾼들이 많은데 누구한테 배워야 맞는지

고민하는 애들한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 봤음.

PS. 그래도 정말 할 맘이 있다면 독학은 왠만하면 하지 마라. 30분 1회성 레슨 같은거라도 아깝다고 생각 말고 투자하는 길이 나중을 생각하면 이득이다.

PS2. 트레이너 잘 만나도 연습 안하면 될 것도 안됨. 연습 해도 잘 안되는데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위에 글은 본인이 진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안된다면 

      선생과 몇달 쌓인 정이 중요한지 본인의 목상태가 중요한지 신중히 생각해 봤으면 한다.

이상 쓸데없이 길어졌지만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