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 난 목동충이야

90년대 후반부터 목동 2단지에서 살면서

영도초 신목중 강서고 나와서 재수하고 서울대 갔고

지금은 정부출연연구소에 다닌다.

그사이에 목동충이라는 단어가 생겼구나

난 목동이 참 좋아 목동충이라고 불러도 돼

아무튼,

집을 사려는데 돌아다니다보면 목동만한데가 잘 없긴 해

목동충이 생길만도 해...

집값은 잠실이나 송파는 목동과 비슷하거든 도곡 대치는 목동보다 확실히 비싼데

그런데 잠실, 송파, 목동 중에서 선택하라고 하면 나는 목동 1, 2, 3, 5단지 이쪽이 더 살기가 좋아 보이더라

그냥 여기가 편해 고층건물도 별로 없고 녹지도 충분하고 자동차 교통도 괜찮고

아무튼 존내 고민하다가 목동에 집 사려고 해

결혼도 다가오고 아이 낳을 생각 하니까 학군보고 집 사려고

양천갤에 중고등 대학생도 많을거같은데 조언좀 부탁해

요즘은 그런데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네

초등학교는 월촌초, 영도초가 여전히 좋은 것 같고

그 사이에 목운초가 생겨서 이쪽도 학군이 괜찮나 보더라

초등학교는 어디가 좋아?

나는 영도초 나왔는데 다니기엔 월촌초가 더 낫지 않나 싶어

혹시 정목초는 어때? 여기는 괜찮아?
정목초 배정받는 집 중에서 괜찮은게 좀 있는데..
정목초라서 좀 망설여지거든..

중학교는 월촌중 신목중 목운중이 괜찮아 보이는데

중학교는 어디를 보통 선호해?

나는 신목중 나왔는데 신목중이 제일 괜찮아 보이는건 내가 동문이라 그런거겠지?

고등학교는

나때는 한가람고 양정고 강서고가 좋았고 대일고는 거의 바닥이었는데

나는 강서고 나왔거든

그런데 이 학교는 다시는 다니고 싶지 않은 곳이야

아주 저질이라서

존내 쳐맞은 기억밖에 없어

존내 쳐맞고 또 쳐맞고 쳐맞고 쳐맞은 기억밖에 없어 여긴 절대 인간이 다닐 학교가 아니야

근데 아직도 저모양인가보더라...

아무튼 고등학교는 양정고 한가람고가 자사고가 되어버렸는데

이쪽은 분위기가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자사고는 공부 좀 하면 갈 수 있는 곳인거야?

요즘 강서고 굳이 가려는 사람 없지?
졸업생이지만 여기는 진짜 없어져야 할 학교야
혹시라도 여기 쓸 사람은 진짜 제대로 다시 생각해 봐야돼

초등학교 중학교 학군 괜찮은 지역 위주로 집 사려구 물어보는거야
고등학교는 한참 나중의 일이라.. 그냥 참고만 하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