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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과 이재용이 싸우는 격"..미국서 무슨 일이?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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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인데….”요즘 미국에서는 대통령과 유력 기업인 사이의 갈등이 논란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이 공개석상에서 간접적으로 신경전을 벌이는가 하면,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서로 조롱하거나 비꼬기도 합니다.우리나라로 따지면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 관련 연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행보에 대해 지적하면, 이 부회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조롱 섞인 반응을 보이는 일이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겁니다. 미국 정재계는 왜 갈등을 겪고 있는 걸까요?바이든의 트윗에 반대 의견을 내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트위터 캡처◇“법인세 늘려야” vs “동의하지만, 그래도…”미국 대통령과 기업인이 부딪히는 이유는 대부분 정부 정책이나 기업 운영 방식에 대한 의견 차이 때문입니다. 요즘 미국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비상입니다. 2022년 3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21년 3월보다 8.5% 올랐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CPI 상승률이 1981년 12월 이후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022년 4월 CPI도 1년 전보다 8.3% 올랐습니다. 5월 CPI 상승률은 3월이나 4월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입니다.5월 14일 바이든 대통령은 트위터에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길 바란다면 부유 기업들이 공정한 몫을 내도록 하자”는 글을 올렸습니다. 인플레이션 기조에서 벗어나려면 법인세를 더 걷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제프 베조스는 같은 날 바이든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그의 발언을 비판했습니다. 베조스는 “새로 출범한 허위정보 관리위원회가 이 트윗을 리뷰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아니면 그 대신 ‘불합리한 추론 관리위원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베조스는 “법인세 인상을 논의하는 것도 좋고, 인플레이션을 다스리는 것도 중요한 의제이지만, 두 주제를 나란히 놓고 보는 건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다스리기 위해 법인세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논리에 맞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다음 날인 5월 15일에도 베조스는 행정부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일 때 재정 완화 정책을 펴 위기에 대응했습니다. 한 마디로 돈을 마구 찍어내 뿌린 거죠. 그 결과가 지금의 인플레이션으로 돌아왔는데요, 베조스는 이 지점에서 정부가 인플레이션에 책임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는 “이미 과열된 경기에 더 자극을 주는 정책을 편 것”, “인플레이션은 부유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퇴행적인 세금”이라고 말하는 등 강경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왜 잘못은 정부가 해놓고, 법인세 인상을 운운하느냐는 거죠.백악관은 베조스를 보고만 있지 않았습니다. 5월 16일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언론담당 부보좌관은 “베조스가 정부에 비판적인 트윗을 올린 시점은 바이든 대통령이 아마존을 포함한 노조 지도부를 만난 직후라는 게 놀랍지 않다”고 했습니다. 베조스는 창업 때부터 무노조 경영을 고수한 기업인입니다. 반면 바이든은 친노조 성향 정치인이죠. 베조스가 바이든의 친노조 정책에 불만을 품고 트위터에서 불평했다는 성명을 백악관이 낸 겁니다.다음 투표에서 공화당을 찍겠다고 발언하는 일론 머스크. /All-in Podcast 유튜브 캡처◇“달나라 여행에 행운을” vs “고맙다”일론 머스크도 노조 설립에 반대하는 대표적인 기업인입니다. 그도 최근 바이든과 사사건건 부딪히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6월 2일(현지시각) 테슬라 임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내비쳤습니다. 결국 번복하긴 했지만, 그는 “매우 안 좋은 느낌을 받는다”며 직원 10% 정도를 감축할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이날은 미국 노동부가 5월 일자리 보고서를 발표하기 하루 전이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날 일자리 보고서를 발표하고, 5월 한 달간 39만개 일자리를 창출했고, 실업률은 3.6% 수준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그 어느 때보다 고용 시장이 안정적이고, 실업률도 역사적 저점에 가깝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보고서 발표 이후 질의응답 과정에서 머스크의 발언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바이든은 머스크의 경제 비관론에 대해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그는 “머스크가 그렇게 이야기하는 동안 포드는 투자를 압도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신규 전기차에 대한 투자로 중서부에서 6000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바이든은 이어 “크라이슬러를 품은 스텔란티스도 전기차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며 경제에는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받아쳤습니다.바이든은 도리어 “그의 달나라 여행에 행운을(Lots of luck on his trip to the Moon)”이라고 말하며 머스크를 조롱했습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를 통해 우주 로켓 사업을 하고 있죠. 머스크도 가만히 있지 않았는데요, 트위터에 ‘감사합니다, 대통령님(Thanks Mr. President)!’이라 적고 미항공우주국(NASA)이 스페이스X를 차기 달 착륙 프로젝트를 수행할 회사로 선정했다는 보도자료를 첨부했습니다.1995년 ‘정치는 사류’라 발언했다가 사과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사에프 유튜브 캡처◇뿔난 머스크 “앞으론 표 안 줄 것”지난 5월 머스크는 테크 콘퍼런스 행사에서 “앞으로 민주당에 표를 주지 않겠다”며 정부를 향한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민주당에 투표했지만, 더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이 노조에 과도하게 통제되고 있고, 바이든도 노조에 붙잡혀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나아가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투표할 것”이라고도 했죠.우리나라에서는 미국의 정재계 갈등이 ‘달나라 이야기’처럼 보인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그간 대통령이 기업의 행보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적은 많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예외도 있습니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995년 4월 중국 베이징 방문 도중 특파원단과 간담회에서 “기업은 이류, 관료는 삼류, 정치는 사류”라고 일갈한 적이 있죠. 보도하지 않는 조건으로 한 말이었지만, ‘베이징 발언’이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일파만파 퍼졌습니다. 결국 닷새 뒤 귀국하면서 이 회장은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했습니다. 그는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한 말이지만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또 “공무원들이 기업체 임원보다 우수하고 유능하다”며 ‘정치는 사류’라는 발언을 정정했습니다.글 시시비비 영조대왕시시비비랩
취업 준비 기관인지, 대학인지.."이번에 또 나왔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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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입학, 5년 뒤 석사 학위 취득, 졸업과 동시에 현대차 입사.’현대자동차가 고려대와 함께 수소,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채용조건형 학·석사 통합 과정의 계약학과를 설립한다고 5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습니다.장재훈(왼쪽) 현대자동차 사장이 정진택 고려대 총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려대 제공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과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양측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려대 서울 캠퍼스 본관에서 스마트모빌리티 학부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열었습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고려대와 모범적인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공학 리더 양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진택 총장은 “현대자동차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는 계약학과를 시작하는 걸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죠.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 학부는 2023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합니다.◇졸업과 동시에 입사 보장하는 계약학과계약학과란 기업체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직업 교육 체계를 대학 교육과정에 도입한 제도를 말합니다. 대학은 산업체나 지방자치단체 등과 계약을 통해 대학 정원 외로 입학생을 선발하는 계약학과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2003년 산학협력 촉진을 위해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산학협력법) 제8조가 개정되면서 계약학과를 두는 학교가 늘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계약학과는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입니다. 삼성그룹이 지난 1996년 성균관대를 인수하고, 10년 뒤인 2006년 반도체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만들었죠.일반 학과와 성격이 구분되는 만큼, 교육 과정도 다릅니다. 대기업과 대학이 손잡고 만드는 계약학과에 들어가면 보통 기업이 대학 등록금 전액을 지원합니다. 학업 장려금으로 매월 또는 학기당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씩 지급하는 학과도 있죠. 예를 들어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신입생 전원이 입학금과 2년치 등록금을 전액 받습니다. 그 후 삼성전자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채용 절차를 통과하면 남은 학비도 모두 지원받고, 졸업과 동시에 삼성전자에 취업할 수 있습니다. 방학 때면 삼성에서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는데요, 이처럼 파격적인 혜택에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입학 경쟁률이 치열한 학과로 꼽힙니다.최근 모빌리티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KBS News 유튜브 캡처현대차와 고려대가 협력해 만드는 스마트모빌리티 학부는 어떨까요. 우선 스마트모빌리티 학부는 4년제 학사 과정인 다른 계약학과와 달리 5년제 학∙석사 연계 과정입니다. 학∙석사 연계 과정으로 운영되는 계약학과는 현대차와 고려대의 스마트모빌리티 학부가 우리나라에서 최초입니다. 원래 학사를 따려면 4년, 석사를 따려면 보통 2년이 걸립니다. 학∙석사 통합 과정에서는 수업 연한이 각각 1학기씩 줄어 학사 3년 6개월, 석사 1년 6개월로 총 5년 만에 석사 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습니다.입학생은 석사 학위를 취득할 때까지 5년치 학비를 전액 지원받습니다. 그뿐 아니라 현대자동차의 해외 연구소 견학, 현업 선배들의 멘토링, 학회 발표, 산학 과제 참여 등 다른 학과에서는 접하기 힘든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현대차 소속 현업 연구원이 겸임교수로 참여해 실무 밀착형 강의를 합니다. 현대차와 고려대는 입학생이 졸업 후 별도의 직무 연수 없이도 연구개발 현장에서 바로 일할 수 있게 실무형 인재 육성을 목표로 교육 과정을 공동 개발했다고 합니다. 현대차와 고려대는 2023학년도 입학생을 시작으로 5년간 매년 50명을 선발해 모빌리티 인재를 함께 양성합니다.◇연세대·KAIST·한양대 등도 ‘인재 양성소’사실 현대자동차가 고려대와 계약학과를 만드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3년 자동차융합학과 석사 과정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10년간 계약을 맺고 매년 10명씩 입학생을 선발했죠. 현대차뿐 아니라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도 함께 협력했습니다.2018년에는 연세대에 같은 자동차융합공학과 석사 과정을 설치했습니다. 같은 해엔 KAIST와 석사 과정인 미래자동차학제전공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한양대 미래모빌리티학과 석사 과정도 현대자동차와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토에버가 손 잡고 만든 계약학과입니다. 2013년부터 매년 14명씩 10년간 학부 졸업생을 뽑아 모빌리티 인재로 양성했죠.현대차 내부에선 계약학과 출신 인재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이미 여러 학교와 손잡고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와중에 이번에 새로 학∙석사 통합 과정을 신설한 거죠. 졸업 후에는 현대차 입사가 보장될뿐 아니라, 전공 분야별 최우수 인재는 해외 대학 박사과정 진학 시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대학이 취업 준비 기관?…“대학 설립 취지와 안 맞아”학계에서는 대학이 기업체와 손잡고 계약학과를 운영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학문의 배움터인 대학이 설립 취지와 다르게 취업 준비 기관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서울대학교에서는 이 같은 이유로 계약학과 설치가 여러번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2019년 시스템 반도체 인재를 키우기 위한 반도체 계약학과를 설치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부에서 “지식의 상아탑인 대학이 취업이 목표인 계약학과를 만드는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없던 일이 됐습니다. 서울대에도 계약학과가 여럿 있기는 하지만, 사기업이 아닌 서울특별시교육청 등 기관과 손을 잡은 학과입니다.서울대 정문. /조선DB하지만 반도체 산업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 대표 먹거리인 만큼, 국내 최고 대학으로 평가받는 서울대는 재계에서 계약학과 설치를 두고 꾸준히 구애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서울대에 2023년부터 80명 정원의 반도체 계약학과를 설치해 5년간 공동 운영하자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구인난을 겪고 있는 SK하이닉스도 서울대와 손잡고 반도체 계약학과를 설치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애쓰고 있습니다. 학계에선 과연 서울대가 사기업과 손잡고 계약학과를 만들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반도체 계약학과를 만들지 주목하고 있습니다.학계에서도 계약학과 설치에 대해 반대 의견만 있는 건 아닙니다. 계약학과에 들어오면 기업 취업을 보장받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입학하는 이유를 취업으로만 보기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또 “졸업 후 기업에 입사해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도움을 준다면 그것 또한 학교뿐 아니라 국가에도 좋은 일”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글 시시비비 영조대왕시시비비랩
25년 멈춘 형장(刑場)의 시계..남은 55명 사형수는?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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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형 집행 1997년 ‘여의도광장 질주사건’ 김용제 포함 23명사형 판결 후 미집행된 사형수는 55명사형수가 최고수(最高囚)란 말도 옛말…대부분 노쇠하고 무기력해엠네스티 “지난해 전세계 사형 선고 전년보다 40% 증가”“인간 대접을 해주신 것에 감사드려요. 짧게나마 인간답게 살고 갑니다.” 우리나라에서 마지막으로 사형집행을 받은 김용제는 이 말을 남기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그는 승용차를 몰고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묻지마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사형 판결을 받은 사형수였습니다. 1997년 12월 30일. 김씨를 포함해 23명의 사형수에 대한 사형 집행이 이뤄졌습니다. 사형제도는 여전히 존재하고, 복역 중인 사형수도 아직 있지만, 그날 이후 대한민국에선 사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 배우 강동원이 사형수 역할을 맡았다. /네이버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스틸컷사형수였던 김씨가 저지른 질주사건은 국민들을 많은 충격에 휩싸이게 했습니다. 그는 1991년 10월 서울 여의도공원(당시 여의도 광장)에 승용차를 몰고 들어와 시속 120km의 빠른 속도로 질주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치어 죽였습니다. 주말을 맞아 공원에서 나들이를 즐기고 있던 시민 중 2명이 현장에서 즉사했고 21명이 차에 치이거나 깔려 중상을 입었습니다. 범인 김씨는 당시 스무살의 시각장애인이었습니다.김씨는 어릴 때부터 가진 시각장애와 불우한 가정 환경, 집단 따돌림, 사회적 차별에 따른 부적응을 겪어 오다가 결국 복수를 결심하고 훔친 차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검거된 김씨는 “죽고 싶었다. 사람들이 싫었다”고 당시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1991년 여의도 광장 질주사건 이후 검거된 김용제가 수감된 뉴스 화면. /MBC 뉴스데스크 캡처김씨에게 내려진 사형 집행은 1995년 11월 지존파 사건 범인 6명 등을 포함해 19명에게 사형을 집행한 이후 2년 1개월여 만이었습니다. 김영삼 정부 출범 후 3번째이자 1976년 27명을 사형 집행한 이래 21년 만의 최대 규모였습니다.이후 10년이 지난 2007년, 국제앰네스티는 한국을 ‘실질적 사형 폐지국’으로 분류했습니다. 명목상으로는 사형제도가 유지되고 있지만 10년 이상 사형을 집행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마지막 사형수는 2014 GOP 총기 난사 사건 임모 병장현재 우리나라 사형수는 얼마나 있을까요. 법무부 공개 자료를 보면 2021년 11월 기준으로 55명의 사형수가 ‘미집행’ 상태로 교정시설에 수용돼 있습니다. 사형 집행은 1997년이 마지막이었지만, 사형 선고는 그 후에도 꾸준히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사형이 확정된 수감자는 2014년 22사단 GOP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켜 2015년 수감된 임모 병장입니다.가장 마지막으로 사형이 확정된 임모씨는 2014년 22사단 GOP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켰다. /연합뉴스TV 캡처임모 병장은 당시 육군 22사단 GOP에서 전역을 3개월 앞둔 상황이었습니다. 그는 집단 따돌림을 당해왔습니다. 이를 견디다 못해 그는 전방 초소근무 중 수류탄 1발과 K-2 소총을 난사했습니다. 총기 난사로 5명이 죽고 7명이 다쳤습니다. 그는 총기 난사 후 탈영을 했는데요. 군은 탈영 이틀 만인 2014년 6월 23일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임 병장을 생포했습니다. B급 관심병사였던 임 병장은 상하계급 모두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기수열외를 받았고 합니다. 기수열외란 특정 병사를 부대원들 사이에서 후임자들이 선임 대우도, 선임자들이 후임 대우도 안해주는 것으로, 상급자의 주도하에 하급자까지 동참해 집단 왕따를 시키고 무시하는 것을 말합니다.대구에서 전 여자친구 부모를 살해한 장모씨(2015년 확정)도 사형 선고를 받았습니다. 강화도 해병대 부대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킨 김모 상병(2013년 확정), 전남 보성 어부 살인사건 범인 오모씨(2010년 확정), 전남 영암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인 이모씨(2010년 확정)도 사형선고를 받은 이들입니다.2022년 5월 현재 미집행 사형 확정자 중 최장기간 동안 복역 중인 사형수는 원언식입니다. 그는 1992년 10월 4일 ‘여호와의 증인’ 왕국회관에 불을 질렀습니다. 이 사건으로 15명이 사망했고 25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그는 자수해지만 1993년 11월 대법원에서 사형 확정 판결을 받고 29년째 복역 중입니다.◇사형수는 구치소에서 어떻게 생활할까?실제 사형수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요. 전국의 사형수 중 32명을 만나본 김대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실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형수들이 최고수(最高囚)라고 구치소에서 군림하던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무기수에게 기선을 제압당하기도 한다”며 “사형수들이 나이가 많기 때문이기도 한데, 내가 만난 사형수들이 대개 50∙60대였고 27년 복역한 사람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또 “(사형수들은) 실제로는 너무 오래 수감 생활을 해서 나이도 들고 몸도 지쳐있다”며 “매일 똑같은 단순한 삶 속에서 애써 의미를 찾아보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고 전했습니다.감옥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슬기로운 깜빵생활 /tvN Drama 유튜브 채널 캡처사형수들은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노역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2008년 법이 개정되면서 지금은 사형수도 희망자에 한해 작업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작업 시간은 5~6시간 정도라고 합니다. 작업을 하지 않으면 독거 사형수는 하루 1시간, 혼거 사형수는 하루 30분 운동하는 것이 야외 활동의 전부라고 합니다.드라마 ‘의문의 1승’ 속 누명을 쓰고 사형수 역할을 맡은 배우 윤균상. /SBS’의문의 1승’ 제공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사형 확정자의 생활 실태와 특성’ 보고서를 보면 사형수들의 일상을 더 자세히 알 수 있는데요. 피해자에 대한 죄책감으로 괴로움을 느끼는 사형수도 있었다고 합니다. 보고서에는 “사형 확정자들은 교정 기관 밖의 평범한 생활에서 점점 잊혀 가는 것, 처우의 불확실성, 반복되는 수용생활에서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답함과 무기력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두려움을 느낀다”며 “많은 사형 확정자들은 여유 시간이 날 때마다 기도를 하거나 경전을 읽고 필사를 하는 등 종교적인 행위로 빈 시간을 채우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일부 사형수는 죽음이 두려워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2015년 서울구치소에선 친척 5명을 살해해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이모씨가 목을 맨 상태로 발견돼 이틀 만에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2004~2006년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부녀자와 초등학생 등 13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정남규는 사형 선고 2년 7개월만인 2009년 11월에 수감 중이던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사형집행에 두려움을 느꼈던 것으로 보입니다. 법무부는 당시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사형집행 여론이 대세를 이루자 그에 따른 불안감으로 정씨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고 추정했습니다.◇죽다 살아나기도사형을 선고 받았지만 감형돼 ‘삶을’ 얻는 경우도 있습니다. 죄질과 수감 태도 등을 종합해 감형 혜택도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뒤 10년 이상 복역하면 가석방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형법 제73조에 따르면 유기징역형을 받으면 형기의 3분의2, 무기징역은 10년을 복역하면 가석방 대상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법무부의 ‘1980년 이후 사형수 확정 등 자료’를 보면 사형수들 가운데 감형을 받은 사례가 33건이 있습니다. 이들 33명은 죽다 살아난 셈이네요. 가장 마지막 사형수 감형은 2008년 6명이 있었습니다.◇2021년 사형 전년 대비 40% 증가다른 나라들은 사정이 어떨까요? 국제엠네스티는 연례 사형현황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 18개 국가에서 최소 579건의 사형이 집행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최근 밝혔는데요. 엠네스티는 사형 집행이 늘어난 이유를 활발하게 사형을 집행하던 국가들이 예전 관행으로 돌아간 것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엠네스티는 코로나19로 업무에 제한을 받던 각국 법원이 정상화되면서 사형집행·선고 건수가 급격히 늘어났다고 분석했습니다.국제엠네스티가 발간한 2021년 연례 사형보고서. /엠네스티엠네스티의 이번 자료를 보면 2021년 18개 국가에서 이뤄진 사형 집행은 2020년보다 20% 증가한 최소 579건의 사형이 집행됐습니다. 사형선고도 늘었습니다. 지난해 총 56개 국가의 판사들이 전년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최소 2052건의 사형을 선고했다고 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전했습니다.지난해 사형 집행이 가장 많이 집행된 나라는 이란입니다. 이란은 지난해 최소 314명의 사형이 집행됐습니다. 2020년(최소 246명)보다 68명이 늘었습니다. 엠네스티는 이란에서 마약과 관련한 범죄자들에 대한 사형집행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방글라데시(최소 113명에서 최소 181명으로 증가), 인도(최소 77명에서 최소 144명으로 증가), 파키스탄(최소 49명에서 최소 129명으로 증가) 등 다수 국가에서 사형선고 건수가 급증했습니다. 중국과 북한, 베트남의 사형집행 건수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들 나라의 사형 집행까지 포함하면 실제 지구촌에서 이뤄진 사형 집행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글 시시비비 다코토    시시비비랩
고임금에도 절반이 외국인이라는 이 직업, '고령화도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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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국선원통계연보’ 발간한국인 선원수 역대 최저선원 10명 중 5명이 외국인2021년 말 기준 우리나라 취업선원은 총 5만9843명. 이중 한국인 선원은 3만2510명이다. 이 숫자는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다. 반면, 외국인 선원은 2만7333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전체 선원의 10명 중 5명이 외국인인 셈이다.한국인 선원 수는 11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선원은 5년째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우리나라 전체 선원의 절반 이상을 외국인 선원이 차지할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한국인 선원 수가 계속 감소하는 이유는 뭘까? 또 다른 문제는 없는지 살펴봤다.우리나라 전체 선원 중 한국인 선원 수는 매년 감소하는데 반해 외국인 선원 수는 증가해 선원 10명 중 5명은 외국인이 차지하는 정도가 됐다. /픽사베이◇외국인 선원 수 5년 연속 증가지난 5월 30일 해양수산부가 발간한 ‘2022 한국선원통계연보’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 국적 원양어선이나 연안 여객선 등에서 일하는 한국인 선원은 3만2510명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선원 수는 2만7333명으로 한국인 선원을 포함한 국내 전체 선원(5만9843명)의 45.7%에 달한다.한국선원통계연보는 해수부가 매년 발간하는 선원 분야 국가승인 통계 자료집으로, 업종별·직책별 선원 취업 현황과 임금수준 등 선원과 관련된 각종 통계를 담고 있다.선원 취업 현황과 업종별 선원취업 추이. /해양수산부2012년 3만8906명이었던 한국인 선원 수는 2013년 3만8783명, 2014년 3만7125명, 2015년 3만6976명으로 줄었다. 2016년에는 3만5685명, 2017년 3만5096명, 2018년 3만4751명, 2019년 3만4123명, 2020년 3만3565명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이에 달리 외국인 선원수는 2017년 2만5301명에서 2018년 2만6321명, 2019년 2만6331명, 2020년 2만6775명, 2021년 2만7333명으로 5년 연속 증가세다.한국인 선원의 경우 연근해어선 취업이 1만3534명(41.6%)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외항선 8238명(25.4%), 내항선 7414명(22.8%), 해외취업선 2173명(6.7%), 원양어선 1151명(3.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19년 이후 해외취업선 선원은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이와 달리 외국인 선원들은 장시간, 고강도 업무가 필요한 선박에서 주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기잡이의 경우 외국인 선원에 의해 굴러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먼바다로 나가는 원양어선은 76%, 가까운 바다에서 고기를 잡는 20톤 이상의 어선의 경우엔 42%가 외국인 선원일 정도다.◇고임금에도 선원직 기피해수부는 이러한 한국인 선원의 감소의 이유로 인구 감소로 인한 경제활동 인구 감소와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직업 가치관의 변화, 승선 시간 동안 가족과 사회와 단절을 기피하는 추세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 육상직과의 임금 차이가 감소하면서 선원직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그래서 선원의 평균 임금을 살펴봤다. 2022 한국선원통계연보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인 선원의 임금 수준은 월 평균 497만원이었다. 이 금액은 월별 기본임금(통상임금)과 시간 외 수당(생산수당), 상여금, 기타수당을 합한 것이다.한국인 선원의 월 평균 임금은 2020년보다 4만원(0.8%) 증가했다. 10년 전인 2011년(403만원)에 비해서는 22.3%나 올랐다. 이를 연봉으로 계산하면 5964만원에 달한다.업종별 월 평균 임금은 원양어선원이 80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해외취업상선(783만원), 해외취업어선(711만원), 외항선(627만원), 연근해어선(416만원), 내항선(4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업종별 월 평균 임금과 추이. /해양수산부주요 직책별 월 평균임금은 항해사, 기관사 등 해기사가 575만원, 갑판부원, 기관부원, 조리부원 등 부원은 376만원이었다.지난 5월 1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공공기관 370곳의 직원 평균 연봉은 6976만원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22년 2월 발표한 ‘2020년 임금 근로자 일자리 소득 결과’를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529만원과 259만원이다. 연봉으로 따지면 6348만원과 3108만원인 셈이다.다른 육상직과 비교해 선원직의 임금이 절대 낮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선원은 바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데다 업무 강도가 세고 워라밸을 찾기 어려운 직업 특성상 매력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문제는 새로운 선원 유입이 줄어들면서 한국 선원의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인 선원의 연령을 보면 40세 미만은 21.3%(6925명), 40∼50대는 42%(1만3658명), 60세 이상은 36.7%(1만1927명) 등이다. 40세 이상이 전체의 78.7%에 달한다.김석훈 해수부 선원정책과장은 “선원이 감소하고 고령화가 심화되는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도 교육·고용·보건안전 등 선원에 대한 전주기 지원체계를 마련해 젊고 우수한 인재들이 선원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늘어나는 외국인 선원 처우 개선정부는 한국인 선원 유입뿐 아니라 이를 대체하고 있는 외국인 선원의 처우 개선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인력난이 가장 심각한 어선(20톤 이상 승선)에서 일하는 외국인  선원들의 최저임금을 한국인 선원 수준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인 선원의 최저임금은 236만3100원이다. 반면, 외국인 선원의 최저임금은 한국인 선원의 81% 수준인 월 191만4440원(주 40시간 근무 기준)이다.외국인 선원이 어선에서 작업하고 있는 모습. /해양수산부외국인 선원의 최저임금이 한국인 선원보다 낮은 건 선원 최저임금 고시 특례에 따라 사측인 수협중앙회와 노측인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이 단체협약을 통해 정해왔기 때문이다. 2021년과 2022년 외국인 선원 최저임금은 육상 근로자의 최저임금과 같다.이와 달리 한국인 선원의 최저임금은 한국선주협회, 한국해운조합, 수협중앙회, 한국원양산업협회,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와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이 노사 합의를 통해 정한다. 2018~2022년 선원 최저임금은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정부 중재안으로 정해졌다.이 경우 해수부 장관이 해수부 정책자문위원회 해운물류분과위원회(선원법 관련 변호사, 물류 분야 교수, 업계 전문가 등 10명)의 자문을 받아 최저임금을 책정, 고시한다. 일반적으로 선원의 열악한 작업 여건 등을 고려해 일반 최저임금보다 높게 책정된다.이미 2020년 외국인 어선원의 최저임금은 육상근로자의 최저임금 수준으로 인상됐다. 그러나 여전히 국적 선원보다는 월 약 45만원 정도 낮은 수준으로, 늘어나는 외국인 어선의 근로조건 개선요구를 충족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 한국인 선원의 81% 수준인 최저임금을 2023년 85%, 2024년에는 90%, 2025년 95% 수준으로 인상하고 2026년에는 같게 한다는 방침이다.이밖에도 외국인 어선원의 송입절차 공공성 강화, 신분증 대리보관 금지 및 인권교육 의무화 등 추가적인 개선 방안을 내놓은 상태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5G 구현도 25%밖에 안 됐는데 성급한 6G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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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들이 수년 전부터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6세대 이동통신, 6G입니다. 6G는 5G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최대 5배 빠른 차세대 통신기술입니다. 5G 세대에서는 1초당 최대 20기가바이트(Gbps)가량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데, 6G가 상용화되면 초당 100기가바이트 이상의 전송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4G(LTE)와 비교하면 100배 이상 빠른 셈입니다.5G 이어 6G도 세계 최초 넘본다우리나라는 2019년 4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5G 상용화를 선언했습니다. 그 해 4월 3일 오후 11시, 각 통신사별 1호 고객을 대상으로 5G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세계 최초 타이틀을 따냈죠. 2021년 11월에는 5G 가입자가 2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10명 중 3명(28.7%)이 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사용하는 것입니다.삼성리서치를 둘러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제공5G 상용화를 선언한 지도 얼마 지난 것 같지 않지만, 정부와 재계는 벌써 6G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2030년을 6G 상용화 시기로 예상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6G 조기 상용화 추진을 국정과제로 정하고, 2026년까지 세계에서 최초로 6G 기술 시연을 성공시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관련 기술 개발에 2000억원을 투자하고, 전문 인력도 양성할 계획입니다.삼성과 LG 등 대기업은 수년 전부터 6G 시대를 준비해왔습니다. 삼성전자는 5G 상용화를 선언한 2019년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치하고 6G 선행 기술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2022년 5월 13일에는 제1회 삼성 6G 포럼을 개최하고 테라헤르츠 대역 무선 통신(sub-㎔),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econfigurable Intelligent Surface, RIS), 교차분할 이중화(Cross Division Duplex, XDD), 전이중 통신(Full Duplex), 인공지능(AI) 기반 비선형성 보정(AI-NC), AI 기반 에너지 절약(AI-ES) 등 6G 관련 기술 성과를 공개했습니다.LG도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2020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차세대 이동통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 Memorandum of Understanding)을 맺었습니다. 이 협약을 바탕으로 LG전자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KAIST는 6G 테라헤르츠 관련 원천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 주파수 발굴 등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LG전자는 일찍이 6G에 투자하면서 2021년 6월에는 미국통신산업협회(ATIS)가 주관하는 넥스트 G 얼라이언스(Next G Alliance) 의장사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넥스트 G 얼라이언스는 미국통신산업협회 주도로 설립한 연합체로, 미국 3대 이동통신사를 포함해 글로벌 기술 기업 50여곳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2021년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와 함께 전력 증폭기 소자를 공동 개발해 세계 최초로 6G 테라헤르츠 대역 무선 데이터를 실외 직선거리 100m 이상 송수신하는 데 성공하는 성과도 냈습니다.속도 충분히 빨라도 6G가 필요한 이유일각에서는 “5G 전송 속도도 빠른데, 굳이 6G가 필요하느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하지만 데이터 전송은 스마트폰에서만 하는 게 아닙니다. 자율주행차나 무선 제조설비 라인을 도입한 스마트공장 등도 대용량 데이터를 끊임없이 서로 주고받습니다. 6G는 드론의 통신관제를 지원할 수 있고, 자동화한 제조설비를 정밀하게 제어 가능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충분한 속도가 확보되면 장거리 원격수술 같은 의료 분야에도 쓰일 수 있죠. 6G 원천기술을 확보하면 로봇, 자율주행차 등 미래 먹거리 생태계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셈입니다.6G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LG전자. /LG전자 유튜브 캡처대기업이 선제적으로 투자에 나섰다고는 하지만, 전망이 마냥 밝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선언했지만, 관련 시장 주도권은 모두 해외 기업에 내주고 말았습니다. 단말기는 애플, 네트워크 장비는 화웨이와 노키아 등이 시장 강자로 자리 잡았죠. 상용화 선언만 먼저 했을 뿐, 정작 실속은 다른 나라 기업들이 챙겼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6G 상용화 시점만 앞당기려 할 게 아니라, 정부가 재계와 힘을 합쳐 생태계 우선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다른 나라가 손 놓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에릭슨, 노키아 등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와 대형 통신사를 둔 유럽연합(EU)은 6G 원천 기술 개발을 돕기 위해 위해 2023년 6월까지 기업에 공적자금 1200만유로(약 160억원)를 지원합니다. 중국도 정부 주도로 2019년 6G 연구개발을 시작했는데요, 2020년 11월 세계 최초로 6G 기술을 사용하는 실험용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2021년 9월 일본 일간지 닛케이가 일본 IT 업체 사이버 크리에이티브 인스티튜트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세계 6G 관련 특허 출원의 10개 중 4개 이상은 중국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은 미국(35%), 일본(10%), 유럽(9%), 한국(4%) 순이었죠.SBS 뉴스 유튜브 캡처“미래 먹거리도 좋지만…” 시민과 눈높이 달라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를 위해 6G에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다지만, 일반 시민은 5G 사용에도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상용화 4년 차에 접어들었는데도 여전히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많습니다.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G 전송 속도에 대해 품질평가를 했는데요, 이동통신사 3곳 평균 속도가 801.48Mbps로 나타났습니다. LTE(150.3Mbps)보다 5.3배 빠른 수준입니다. 이론적으로 5G는 4G 속도보다 20배가량 빨라야 하는데도 5배밖에 차이가 나지 않은 것입니다.5G가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를 내려면 충분한 28GHz(기가헤르츠) 기지국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2021년 12월 기준 이동통신사 3곳이 구축한 기지국 수는 LTE(100만941대)의 0.5% 수준인 5059개였습니다. 5G가 제대로 구현될 수 있는 환경 자체가 마련되지 않았으니, 제 속도를 낼 수 없는 게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6G가 5G처럼 빛 좋은 개살구가 될지 지켜볼 일입니다.글 시시비비 영조대왕시시비비랩
'발품' 대신 '손품'..스타트업이 바꾼 부동산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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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안 가도 클릭 한 번에 정보 얻을 수 있어매물 중개로 시작해 메타버스 모델하우스까지프롭테크 스타트업, 감정평가사 영역에도 도전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주식이나 가상화폐보다 안전하면서도 큰돈을 벌 수 있는 투자처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지난 5월 14일 부동산 플랫폼 기업 직방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10명 중 8명은 부동산을 여전히 재테크·투자 수단으로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직방은 직방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7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부동산을 재테크와 투자 수단으로 고려하고 있는 응답자는 79.2%였습니다. 또 재테크·투자 수단으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8.6%, 투자예정자는 40.6%로 집계됐습니다.이런 부동산 시장에서 스타트업이 흐름을 바꾸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부동산 투자를 위해서 발로 뛰어야 했습니다.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부동산을 방문해 이야기를 듣고 실제 현장을 찾는 임장(臨場)도 필수였죠. 그러나 요즘에는 다양한 부동산 플랫폼을 이용해 ‘손품’만 잘 팔아도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이를 가능하게 한 스타트업들을 ‘프롭테크(Proptech) 스타트업’이라고 합니다. 프롭테크는 부동산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와 기술을 합친 단어로 부동산 산업에 부동산 산업에 첨단 기술을 접목시켜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동산 서비스 산업을 말합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최첨단 기술이 사용됩니다. 방대한 정보를 손안에서 찾아볼 수 있게 만든 스타트업들을 알아봤습니다.직방 광고. /직방 제공◇중개에서 메타버스까지…커지는 1세대 플랫폼대표적인 국내 프롭테크 1세대 기업로는 직방과 다방을 꼽을 수 있습니다. 직방과 다방은 과거 원룸, 투룸 등 부동산 거래에서 발생하는 비싼 중개수수료, 허위 매물 등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했습니다. 그 결과 자취방 매물을 보기 위해 직접 부동산에 찾아가지 않아도 앱을 통해 원하는 지역 매물을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1세대 플랫폼들은 다양한 방면으로 사업을 키웠습니다. 직방은 2010년 원룸과 투룸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부동산 중개 서비스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쯤 본격적으로 프롭테크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편의 서비스, 오프라인 프롭테크 공간 ‘직방라운지’, 부동산 관련 각 분야 전문가들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택트 파트너스’, 가상 사무실 ‘메타폴리스’ 등 새로운 사업을 선보였습니다.또 동종업계 프롭테크 스타트업을 인수해 원룸과 투룸 외에도 주택, 아파트, 상업용 부동산 등으로 영역을 넓혔습니다. 직방은 아파트 실시간 시세 정보를 제공하는 ‘호갱노노’, 셰어하우스 운영사 ‘우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슈가힐’ 등을 인수했습니다. 직방은 2021년 유니콘 기업에 오르기도 했습니다.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달러(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의미합니다. 스타트업이 상장 전 1조원 이상의 가치를 달성하는 게 유니콘(Unicorn)처럼 상상 속에서나 존재한다는 의미로 사용하게 된 단어입니다.빌라시세닷컴 화면. /빅밸류 홈페이지 캡처◇앱으로 부동산 가치 측정 돕는다‘감정평가사’는 부동산의 자산 가치를 따져 값을 정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자격사입니다. 부동산뿐 아니라 토지, 건물, 항공기, 선박, 유가증권, 영업권과 같은 모든 유무형 자산도 포함이죠. 부동산 자산 가치 측정은 그동안 감정평가사의 영역이었습니다. 이 영역에도 스타트업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빅밸류’의 주 서비스는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부동산 시세를 산정하는 것입니다. 연립 및 다세대 주택과 나홀로 아파트 등 기준가격이 없어 담보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아파트 외 주택에 대한 빅데이터 AI 자동시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빅밸류의 ‘빅데이터 부동산 자동시세 서비스’는 금융위원회 지정대리인제도에 4차례 선정됐고, 혁신금융서비스 규제샌드박스에도 선정된 바 있습니다.‘밸류맵’ 역시 토지와 건물 실거래가 정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밸류맵은 토지∙건물 실거래 데이터를 지도에 그대로 보여줍니다. 누구나 원하는 곳의 거래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개 성공 사례, 실거래가 정보 등을 정확하게 제공해 인기입니다.밸류맵도 기술을 인정받아 2022년 1월 62억5000만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투자 자금을 기반으로 중소형 상업용 부동산을 타깃으로 하는 한국형 아이바잉(iBuying) 서비스, 고도화된 AI 가설계, B2B 전용 데이터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아이바잉은 즉석에서 사고파는 부동산 매매를 의미합니다.◇종잣돈 모자라면 조각투자로 건물주 도전건물 일정 지분을 소유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도 있습니다. 바로 ‘카사’입니다. 사용자는 카사 플랫폼을 이용해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부동산신탁의 수익증권 공유지분(DABS·Digital Asset-Backed Securities)을 소유하고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투자를 원하는 사람은 상장 예정인 빌딩에 공모 청약을 신청하고 선착순으로 DABS를 배정 받습니다.이후 투자자들은 댑스 보유량에 따라 분기별 배당수익을 받고, 매각 시 시세차익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019년부터 ‘런던빌’, ‘지웰타워’, ‘한국기술센터’, ‘여의도 익스콘벤처타워’ 건물의 DABS를 공모해 모두 완판했습니다.카사를 잇는 조각 투자 후발 주자도 있습니다. 바로 루센트블록입니다. 루센트블록은 상업용 부동산을 증권화해 주식처럼 누구나 소액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든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투자하고 싶은 건물을 주식 종목처럼 선택해 투자할 수 있습니다.카사에 상장된 서울 서초동 지웰타워. 공모 개시 2시간 30분 만에 완판됐다. /카사코리아 제공인테리어 산업에도 프롭테크 스타트업들이 진출해있습니다. 인테리어 용품 쇼핑 플랫폼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가 대표적입니다.오늘의집은 사용자들이 꾸민 인테리어 사진과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하는 서비스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들이 앱에 몰렸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오늘의집도 수혜를 입었습니다. 2021년 한 해 동안 오늘의집에서 가구를 구매한 고객만 240만명에 달합니다. 2021년 8월 기준 월간 순 사용자 수(MAU)는 54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 기준 기업가치가 2조원을 넘어 유니콘 기업에 올랐습니다.인테리어 시공 회사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기업도 있습니다. ‘집닥’입니다. 집닥은 주거 공간 일부 변경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주방, 욕실, 타일, 도배, 장판, 마루 등 항목별 부분 시공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소비자가 앱에 공간 면적과 원하는 공사 등을 입력하면 시공 전문가들이 견적을 내줍니다. 소비자는 많은 시공 전문가들 사이에서 원하는 곳을 택할 수 있습니다.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3년 뒤면 하늘 나는 택시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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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25년까지 UAM 국내 도입 선언실증사업에 대기업 도전 잇따라1980~90년대 학창 시절을 보낸 이들이라면 해마다 열린 과학 포스터 그리기 대회 때마다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며 미래의 모습을 그린 기억이 있을 테다. 그때 아이들이 그린 건 대부분 비슷했다. 작은 전화기를 들고 다니면서 통화를 하는 모습, 손목 시계가 컴퓨터처럼 작동하는 모습, 하늘을 날으는 자동차 등이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 워치의 등장으로 앞선 두 가지는 이미 실현됐다. 남은 건 날으는 자동차인데, 이 또한 머지 않아 현실이 되지 않을까 싶다.일본에서 시험운행에 성공한 비행 자동차. /유튜브채널 ‘엠빅뉴스’ 화면 캡처정부가 2025년까지 하늘을 나는 도심항공교통수단(UAM, Urban Air Mobility)을 국내에 도입하겠다고 최근 발표하면서 기술 현실화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정부 발표를 보면 UAM은 초기(2025~2029년)에는 조종사가 직접 탑승해 기체를 조종하지만 이후에는 원격조종(2030~2034년)이나 자율비행(2035년 이후) 방식으로 승객만을 태울 예정이다. UAM은 여객기나 화물기처럼 별도의 활주로가 필요없이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으며, 하늘길을 이용하기 때문에 차량 정체를 피할 수 있다. 에어택시는 UAM의 대표적인 서비스다.국토교통부는 UAM을 위한 전용 하늘길을 개설하기로 했다. 도심 교통 요지나 주요 공항 등에 설치된 UAM 이착륙장 사이를 연결하는 비행로다. UAM은 또 특정 고도(300~600m)에서만 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가장 먼저 상용화할 노선 가운데 유력한 것은 김포·인천공항과 서울 도심을 잇는 길이다.◇국토부 UAM 실증사업에 대기업들 줄줄이 도전장국토교통부는 UAM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차곡차곡 해나가고 있다. 그중 하나가 2022년 6월 현재 접수가 진행 중인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이다. 이 사업은 2023년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 시험장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참가사들은 이곳에서 UAM 기체와 통신 체계의 안전성과 K-UAM 교통체계 통합 운용 상황 등을 점검받을 예정이다.글로벌 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이비에이션의 UAM. /조비 에이비에이션 인스타그램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UAM 시장에 벌써부터 많은 국내 기업들이 참여를 선언했다. 세계적인 UAM 기체 제조사인 조비 에이비에이션과 협력하기로 한 SK는 든든한 지원군에 더해 그룹 차원의 지원까지 약속받은 모양새다.SK텔레콤은 2022년 2월 조비 에이비에이션과 UAM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조비 에이비에이션은 UAM에 활용되는 전기 수직이착륙비행체의 최장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UAM 기체 제조분야 선도 기업이다. 이들이 개발 중인 UAM 기체 S4 모델은 한 번 충전으로 4명의 승객을 태우고 최장 240km를 최고 시속 320km로 이동할 수 있다.유영상 SK텔레콤 CEO는 SK하이닉스와 SK온, SK스퀘어 등과 협업해 UAM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형 UAM 상용화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반도체, 배터리, 투자 등 SK그룹 관계사의 다양한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2022년 5월 출범한 LG유플러스 컨소시엄 또한 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힘을 모아 K-UAM 시장을 이끌어가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LG유플러스가 UAM 교통관리시스템과 통신 서비스를 담당하고, 배터리와 모터 제조에 각각 강점이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가 힘을 보태는 방식이다. LG의 R&D 센터인 LG사이언스파크는 그룹간 신사업을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GS건설은 UAM 이착륙장 구축에, GS칼텍스는 전국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착륙장 입지 선정과 UAM 기체 충전 등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현대자동차그룹도 현대건설이 이착륙장 구축을, 현대차가 기체를 개발하고 제조, 운영 등을 맡기로 했다. 현대차는 2023년 초 영국 모빌리티 기업인 어반-에어포트와 플라잉카 공항인 에어원을 영국에 개장할 예정이다.롯데 컨소시엄 역시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롯데건설과 롯데정보통신 등이 손을 맞잡고 K-UAM 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휴맥스모빌리티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도전장을 냈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UAM·운항전문 인력을 보유한 국내 제조 업체다.◇UAM 시장 폭발적 성장 예상…한국, 세계 7위 수준국내 대기업들은 물론 아처 에비에이션, 오버에어, 릴리움, 이항 등 300개 글로벌 기업과 기관들이 UAM 기술 개발과 투자에 나서고 있는 배경에는 역시 UAM의 엄청난 시장성이 있다.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세계 UAM 시장의 규모가 2021년 70억달러(8조6800억원)에서 2040년 1조4740억달러(182조7000억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렇다면 UAM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입지는 어떤 수준일까.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KPMG가 25개 선진국의 에어택시 준비지수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7위를 차지했다. 에어택시 준비지수는 소비자들의 수용성과 인프라, 정책과 규제, 기술과 혁신 등 네 가지 부문을 평가해 산출했다.1위는 미국이었고 그 다음은 싱가포르와 네덜란드, 영국, 호주, 중국 등의 순이었다.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 교통량과 여객 수요를 바탕으로 이미 많은 사업자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나라다. 한국은 소비자 수용성이나 정책 및 규제 부문 등에서는 5점 이상을 받았지만 기술 및 혁신 분야에서는 3점대를 기록했다.전세계 유수 기업들이 UAM 시장에 매진하고 있는 만큼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UAM 상용화 시점은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볼로콥터 UAM이 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시험 비행을 하는 모습./ 볼로콥터 인스타그램조비 에이비에이션은 미국 연방항공국(FAA)으로부터 이미 에어택시의 상업 운영을 허가 받았다. 중국 지리자동차는 독일 에어택시 스타트업 볼로콥터와 협력해 2024년 UAM 상용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프랑스는 2024년 파리올림픽 때 에어택시를 운항할 계획이다.다만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남아 있다. 안전 보장과 소음 문제 해결 등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이 2019년 인천공항 출국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20%(163명)은 ‘에어택시를 절대 이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위험한 것 같아서(40%)’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UAM은 전기 배터리로 작동해 내연기관으로 작동하는 헬리콥터에 비해 소음이 적지만 도심에서 주로 운행하는만큼 소음을 최소화하는 데도 신경을 써야 한다. 많은 소음이 발생할 수 있는 이착륙 때나 지상 근접 비행시 특히나 그렇다. 이 문제들이 매끄럽게 해결된다면 에어택시가 우리 일상에 자연스럽게 자리잡는 건 그야말로 시간문제로 보인다.글 시시비비 포도당시시비비랩
10년 동안 국밥 2000원에 팔아온 이 집, 알고 보니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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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에 음식파는 ‘착한 식당’들32년 동안 1500원 인상한 국밥집“어려운 처지의 이웃 외면할 수가 없어서…”서울 종로구에 있는 국밥집 ‘원조 소문난집 국밥전문’이 가격을 500원 올려 화제다. 물가 상승으로 너도나도 가격을 인상하는 때에 500원 올리는 것이 무슨 이야깃거리가 되는가 하겠지만, 국밥 가격을 보면 납득이 간다. 2000원에 팔던 국밥 가격을 2500원으로 인상했는데, 요즘 웬만한 분식집 김밥 한 줄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권영희 사장은 10년 동안 국밥을 2000원에 팔아왔다. 그 덕에 가게에는 ‘이천원 국밥집’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는 1970년 시어머니에게 가게를 물려받아 52년째 국밥 장사를 하고 있다. 그가 가게를 물려받을 당시 국밥값은 400원이었다. 그는 국밥 가격을 1990년대에 1000원으로, 2000년대에 1500원으로 올렸다. 2000원으로 올린 건 2010년 9월이었다. 이렇게 10년 터울로 500원씩 가격을 올렸다. 그래도 여전히 이 가격에 국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가격이 저렴하다고 음식을 대충 만들지도 않는다. 그는 서울 마장동 축산시장에서 소뼈를 사다 육수를 낸다. 국밥에 들어가는 우거지도 직접 말린다. 깍두기도 직접 담근다. 권영희 사장은 “메뉴가 단품이기 때문에 맛이 없으면 안 된다”라고 말한다. 국밥집 메뉴는 단 한가지 ‘우거지얼큰국’이다. 그렇기 때문에 따로 주문을 할 필요가 없다. 자리에 앉아 조금만 기다리면 우거지얼큰국과 공기밥, 깍두기가 나온다.단골도 많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주인이 정성으로 만든 만큼 맛도 있다는 이야기다. 그가 이천원 국밥집을 운영하는 건 5월 31일까지였다. 지금은 그의 여동생이 가게를 물려받았다.통계청 자료를 보면 2022년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021년 같은 달보다 4.8% 올랐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라고 한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도 이천원 국밥집처럼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거나 합리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가게를 알아봤다.‘원조 소문난집 국밥전문’의 우거지 얼큰국. /유튜브 FoodTour 푸드투어 캡처◇“고맙고, 감사하고, 사랑해. 떡뽁기(떡볶이) 할머니가”부산 금정구 구서동에 있는 분식집 ‘오륙도 푸짐한집’이 포스트잇으로 도배됐다. 포스트잇에는 할머니 보고 싶어요ㅠㅠ 얼른 오세요!’, ‘할머니 음식 먹고 싶어요’, ‘할머니 보고 싶어요, 어서 나으세요’ 등의 응원 메시지가 적혀있다.오륙도 푸짐한집은 떡볶이와 국물 어묵, 튀김 등을 파는 분식집이다. 지난 20년간 자리를 지킨 터줏대감이다. 지나온 세월은 물론 가격 역시 저렴해 인기가 많다. 요즘 프랜차이즈 분식집 떡볶이 가격은 1인분에 3000원에서 4000원 정도다. 그러나 오륙도 푸짐한집은 떡 한개당 100원에 판다. 1000원이면 약 1인분 정도의 양을 준다고 한다. 프랜차이즈 분식집 떡볶이 가격의 3분의 1 수준인 셈이다.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의 배고픔을 달래주는 이 떡볶이집은 한 달 동안 휴업 중이다. 주인 할머니가 낙상으로 어깨를 다쳐서다. 단골 학생들이 이 소식을 듣고 하나둘씩 가게 문에 응원의 메시지를 붙이고 갔고 어느새 가게 문은 포스트잇으로 가득 찼다.주인 할머니 역시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듣고 불편한 몸을 이끌고 가게에 나왔다. 떡볶이를 팔 수는 없었지만 문 앞에 자신의 쾌차를 바라는 아이들에게 답장을 남겼다.“애들아. 편지 잘 받았어. 할머니 빨리 올 수 있게 노력할게. 고맙고. 감사하고. 사랑해. 떡뽁기(떡볶이) 할머니가”만나김치식당의 1000원 밥상. /유튜브 조반장TV 캡처◇“주변 분들에게 보답할 길 찾다가…”충청북도 청주에 있는 만나김치식당은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아침 식사를 1000원에 팔고 있다. 1000원의 아침상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새벽 일을 나가는 사람들이다. 1000원이라고 밥상이 부실하지도 않다. 각종 김치와 나물, 무채 등의 반찬과 국이 나온다. 공깃밥도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 또 반찬과 국은 매일 메뉴가 바뀐다.2008년부터 지금까지 저렴한 가격에 아침을 제공하고 있는 주인공은 박영숙∙김일춘씨 부부다. 부인 박영숙씨가 전날 밤 국과 반찬을 만들어 놓으면, 남편 김일춘씨가 새벽 5시에 가게 문을 열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한다.부부는 1990년부터 김치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시작한 뒤 직접 만든 김치를 홍보하고 팔리지 않은 묵은김치를 활용하기 위해 2006년 식당을 열었다고 한다. 박씨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업이 번창하면서 주변 분들에게 보답할 길을 찾다가 2008년 무료로 아침밥을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처음엔 무료로 아침을 제공했다. 그러나 오히려 공짜를 부담스러워하는 손님들이 많아 1000원을 받기 시작했다. 박씨는 “무료 식사를 제공했는데, 2주가 넘어도 사람들이 식당을 많이 찾지 않아서 이유를 물었다. 그랬더니 ‘공짜로 주니까 오히려 미안해서 못 오겠다’는 말을 했다. 한 푼이라도 내면 조금은 떳떳하게 밥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한 손님 말을 듣고 그때부터 1000원을 받기로 했다”고 했다.1000원을 받게 된 계기에서도 손님을 생각하는 두 부부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해뜨는 식당을 연 故 김선자씨(왼쪽 사진), 해뜨는 식당의 외관./ 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처◇엄마 뜻 이어 1000원 유지하는 식당전라도 광주에도 잡곡밥과 시래기 된장국, 세 가지 반찬으로 구성된 백반 한 상차림을 단돈 1000원에 파는 곳이 있다. 바로 대인시장에 있는 ‘해뜨는 식당’이다. 해뜨는 식당은 2010년 고(故) 김선자씨가 연 백반집이다.김씨는 사업 실패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기도 어려웠던 시절, 자신이 받았던 도움을 사회에 되돌려주기 위해 이 식당을 차렸다고 했다. 가격이 싸니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고 돌봐줄 사람이 없는 독거노인들, 일용직 노동자들, 바쁜 하루에 끼니를 거르기 십상이었던 주변 상인들이 단골이다.해뜨는 식당에는 하루 100명에 달하는 손님들이 오갔다. 그러나 가격이 워낙 싸다 보니 남는 것이 없었다. 적자만 매달 100만~200만원에 달했다. 1000원 백반을 고수하던 김씨는 2015년 대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이후 그의 딸인 김윤경씨가 식당을 물려받았다. 식당을 계속 이어나가 달라는 어머니의 부탁 때문이었다. 가격도 그대로 지키고 있다.모녀의 뜻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쌀과 김치, 현금 등을 후원했지만 식당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딸 김윤경씨는 보험회사 일을 함께 하면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매일 아침 보험회사에 출근했다가 오전 10시 무렵 식당에 와서 100인분의 밥을 짓는다. 반찬도 준비하고 오전 11시쯤 손님을 맞는다. 오후 3시 식당 영업이 끝나면 다시 보험회사로 출근을 한다.‘투잡’을 뛰면서 식당을 운영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김씨는 끝까지 식당 운영을 할 생각이다. 주변에서 많은 도움과 응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쌀과, 배추, 김치 등 후원품을 보내거나 응원 메시지를 전한다. 가게 한켠에는 후원자들과 고객들이 쓴 편지가 붙어 있다.김씨는 이런 응원들이 큰 힘이 된다고 한다. 김씨는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웃들을 도저히 외면할 수가 없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밥을 준비한다.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고 갈 때면 큰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손님들에게 더욱더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말했다.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대표가 왜 이럴까요‥CEO 돌출 발언, 망신은 직원 몫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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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 직원은 일주일에 최소 40시간은 사무실에서 일해야 합니다. 출근하지 않으면 그만둔 것으로 간주하겠습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이 6월1일(현지시각) 언론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그는 이메일을 통해 회사의 근무방침을 전달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지나면서 재택근무를 하던 많은 기업이 사무실 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었습니다. 애플, 구글 같은 빅테크 기업들도 마찬가지인데요, 다만 이들은 여전히 일주일에 2~3일은 재택근무를 하는 등 유연하게 근무 방식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에 적응한 직원을 배려하기 위해서입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BC News 유튜브 캡처하지만 테슬라는 조금 다릅니다. 일론 머스크는 사무실 근무방침을 고수하는 경영인입니다. 그는 이메일에서 “직급이 높을수록 더 사무실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출근지는 반드시 테슬라 본사여야 하고, 업무와 관련이 없는 원거리 지사로 나오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이메일 제목도 ‘원격 근무를 더는 허용하지 않는다’였습니다. 머스크는 “원격 근무를 하고 싶으면 적어도 일주일에 40시간은 사무실에서 일하거나, 아니면 테슬라를 떠나야 한다”며 강경 발언을 이어갔습니다.테슬라는 ‘시끌’, 트위터엔 ‘불똥’머스크의 근무방침은 테슬라 내부에서 논란을 불렀습니다. 요즘 미국 회사, 그중에서도 IT(정보기술) 업계에서는 자율근무가 대세입니다. 재택근무의 장점을 경험해본 직장인들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집에서 일하기를 선호합니다. 출퇴근에 불필요한 시간을 쓰지 않아도 되고, 기름값이나 교통비를 아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빅테크 기업의 본사는 대부분 집값이 비싼 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원격근무를 하면 주거비도 아낄 수 있어서 많은 직장인이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뒤에도 집이나 집 근처 사무실에서 일하고 싶어 합니다. 재택근무를 철회하면 다른 회사로 이직하겠다는 직원들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자율근무 체제를 유지하는 기업도 여럿이죠.이런 이유로 머스크가 사무실 근무 방침을 고수하는 게 테슬라에 악재로 적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능력 있는 구성원들이 머스크의 근무 지침에 반발해 애플이나 구글 등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를 통해 전기차를 만들고, 스페이스X를 통해 로켓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사업이 대부분인 만큼 구성원 하나 하나의 능력이 중요한 상황에서 이 같은 근무 지침은 프로젝트를 실패로 이끌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트위터 직원들도 머스크 때문에 걱정입니다. 2020년 5월 트위터 최고경영자로 근무 중이던 잭 도시 트위터 공동창업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뒤에도 재택근무를 하고 싶은 직원은 은퇴할 때까지 집에서 일하라고 공지했습니다. 잭 도시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부터 직원이 회사를 떠나 세계 어디에서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했습니다. “탈집중화(decentralization)가 우선순위라 사무실 근무가 필요하지 않다”고도 했습니다.그런데 2년 만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잭 도시는 트위터를 떠났고, 사무실 근무를 고집하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앞두고 있습니다. 트위터 직원들은 머스크가 회사를 인수하면 재택근무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걱정합니다. 머스크는 이미 트위터를 인수하면 효율적인 기업 운영을 위해 임원과 이사회의 급여부터 줄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트위터 임직원들이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일론 머스크의 인수를 마냥 반길 수 없는 상황입니다.“주위가 다 문명인일 필요 없다”는 정태영 부회장의 ‘실패한’ 조크말로 논란을 부르는 기업인은 우리나라에도 있습니다. 소셜미디어 채널로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는 경영인들이 주로 논란의 대상인 경우가 많은데요,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도 얼마 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 때문에 홍역을 치렀습니다.현대카드를 써야 문명인이란 식으로 페이스북에 올린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의 포스팅. /페이스북 캡처그는 5월 3일 페이스북에 ‘모임에서 가끔 지인이 현대카드가 아닌 타사 카드를 쓰는 안타까운 경우를 발견하는데…. 뭐~ 내가 모든 사람들을 위기에서 구해줄 수도 없고 내 주위에 다 문명인이 있어야 하는건 아니니까….’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현대카드를 써야 문명인이라는 식으로 말한 겁니다.카드회사 대표로서 할 수 있는 농담이라는 옹호론도 있었지만, 누구나 볼 수 있는 온라인 공간에 이 같은 글을 올린 건 잘못됐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정 부회장은 ‘Joke(농담)는 joke로 받아주면 감사하겠다’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또 ‘저와 친한 지인들이 현대카드를 안 쓰고 있는 경우에는 이런 농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혼자만 재미있는 조크는 실패한 조크’라는 댓글이 많은 공감을 받았죠.정 부회장은 지난 4월에도 페이스북에 “주위가 확진자 천지인 ‘좀비의 세상’에서 인간으로 살아남기 위한 나의 투쟁은 3년째 계속된다”는 글을 썼다가 코로나19 확진자를 좀비로 묘사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멸공’ 발언 정용진 부회장, 요즘은…인스타그램에서 77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유명한 인플루언서 기업인입니다. 그는 2022년 초 연이은 ‘멸공(공산주의나 공산주의자를 멸함)’ 발언을 이어가다가 신세계그룹 임직원과 투자자들로부터 비판받았습니다. 불필요한 발언으로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주가까지 떨어지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그룹 유튜브 캡처2022년 6월 2일 기준으로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에서 멸공 관련 게시물을 더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스타그램은 올 초 정 부회장의 멸공 관련 게시물이 인스타그램의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삭제했습니다. 삭제 사유는 ‘신체적 폭력 및 선동에 관한 항목’이었습니다.정 부회장은 이에 반발해 게시글이 삭제당한 안내문을 캡처한 뒤 ‘난 공산주의가 싫다’는 문구와 함께 게시물을 올렸는데요, 관련 게시물도 모두 삭제된 상황입니다. 그 뒤로는 정치적인 발언 없이 일상적인 게시물만 올리고 있습니다. 재계에선 정 부회장이 여론 반응을 의식해 불필요한 논란을 부를 만한 게시글을 더는 올리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주100시간’ 이야기 꺼냈다가…장병규 의장에 쏟아진 ‘눈총’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과거 ‘주 100시간 근무’ 발언을 했다가 많은 직장인에게 눈총을 받았습니다. 그는 지난 2019년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고 있을 때 한 행사에서 “과거 스타트업을 운영할 때 주100시간, 주7일 일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몰입과 혁신을 위해서는 당연한 이야기”라며 “주당 100시간의 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당시 많은 직장인들이 “주52시간제 도입이 확산되는 와중에 주100시간 타령이라니, 꼰대도 이런 꼰대가 없다”라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장 의장은 “본인이 원하면 주100시간도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며 해명했습니다. 기계적인 주52시간제 도입이 스타트업 생태계를 해칠 수 있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글 시시비비 영조대왕시시비비랩
'한강뷰 아파트' 보여 주고 3만8000원..참신한 부업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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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사이에서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이라는 밈이 화제다. /온라인 커뮤니티작고 소중한 월급이 오늘도 통장을 스쳐 지나갑니다. 매달 갚아야 하는 대출이자와 보험, 각종 구독료, 세금 등으로 빠져 나가고 나면 남는 것이 없어 ‘스쳐 지나간다’고 하는데요. 다음 월급일을 손꼽아 기다리는 상황을 ‘보릿고개’에 빗대어 ‘월급고개’라 하기도 합니다.한 취업 플랫폼 조사 결과 직장인 10명 중 6명이 고물가·고금리 상황 속 용돈 마련을 위해 부업을 생각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본업 외 부업 및 취미 활동을 즐기며 쏠쏠한 용돈벌이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거주 공간·경험·취미·취향 제공해도 부수입 ‘짭짤’최근 공간 대여 플랫폼 ‘남의집’에는 ‘한강뷰 아파트 체험’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화제가 됐습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본인의 집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3만8000원에 제공하겠다는 내용인데요. 약 3시간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간단한 인사와 대화를 한 뒤 한강뷰 아파트의 소음과 공기, 빛, 진동 등 자신의 민감도를 확인하고 호스트와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 게스트 혼자만의 시간, 미래에 대한 대화 등을 합니다. 이후 도보 5~10분 거리에 있는 한강대교와 노들섬을 산책하면서 인생샷을 찍는 것이 프로그램의 마지막입니다.공간 대여 플랫폼 ‘남의집’에 한강뷰 아파트를 3만8000원에 체험하는 내용의 참가자 모집글이 올라왔다. /‘남의집’ 캡처게시물을 올린 A씨는 “나는 어떠한 집에 살 때 행복을 느끼는 사람인가,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프로그램 취지를 밝혔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앞서 16회 진행됐을 정도로 수요가 많았습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본인이 취득한 부동산을 활용해 별도 수익을 올리다니 똑똑하다”, “한강뷰 아파트를 살 계획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이처럼 온라인상에는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며 쏠쏠한 부수입을 올리는 사례가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남의집’ 플랫폼에서는 이용자들이 자신의 거주 공간과 경험, 취미, 취향을 제공하고 일정한 대가를 받습니다. 육아나 교육 고민을 함께 나누거나 독서, 여행, 투자 경험을 서로 이야기하며 수입을 얻는 방식입니다.희귀 동식물로 돈 버는 ‘어테크’, ‘식테크’취미를 즐기면서 돈을 버는 방법도 있습니다. 희귀한 동식물로 부수입을 올리는 일명 ‘어(漁)테크’와 ‘식(植)테크’입니다. 먼저 어테크는 수요가 많은 희귀 열대어를 키워 새끼가 생기면 이를 분양해 수익을 올리는 방식입니다. 물고기는 상대적으로 번식 주기가 짧은 데다 한 번에 낳는 새끼 수도 많은데요. 잘 키우면 한 달에 수십마리까지 번식 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어테크의 장점으로는 저렴한 유지비가 꼽힙니다. 초기 투자 비용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소규모 부업으로 열대어를 양식할 경우 유지비는 수도와 전기세, 사료값을 포함해 한달에 5만원 수준이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처음 ‘어테크’를 시작하는 경우 2만~3만원대 ‘구피’ 사육을 먼저 시작해보라고 추천합니다. 이를 번식시켜 집 주변 수족관에 조금씩 팔아보는 것이죠.희귀 열대어는 판매도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마니아층 사이에서 상당한 규모의 온라인 시장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죠. 인기 어종은 ‘안시롱핀’과 ‘구피’, 금빛 물고기 ‘알비노 골든 코리도라스’, 열대성 민물고기 ‘베타’ 등 입니다. 관상어 산업 전체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인데요.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4100억원 정도였던 관상어 산업 시장 규모가 2020년 들어 4873억원으로 커졌습니다.희귀 식물을 길러 판매하는 ‘식테크’도 인기인데요.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잎 한 장 가격이 수만원부터 수십만원에 달합니다. 식테크는 보통 잎 한 장으로 시작합니다. 만약 ‘몬스테라 알보’ 식물 잎 한 장을 샀다면, 물꽂이를 해서 뿌리가 충분히 내리도록 한 후 흙에 옮겨 심습니다. 식물이 흙에 잘 적응하면 새순이 나면서 안정적으로 자라는데, 이 때 잎을 한 장씩 잘라 팔면 됩니다.식테크로 주목받는 식물은 무늬가 있는 희귀 관엽 식물입니다. 대표적으로 몬스테라와 안스리움, 필로덴드론 계열인데요. 일반 몬스테라는 약 1만원 수준이지만, 흰색이 섞인 ‘몬스테라 알보’나 노란색이 섞인 ‘옐로 몬스테라’ 같은 무늬종은 수천만원까지도 값이 나간다고 합니다.반려동물 이동 돕는 ‘펫기사’일명 ‘펫기사’로 부업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자차로 반려동물과 고객의 이동을 돕는 서비스인데요. 퀵서비스나 택배, 택시 등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은 것이 장점입니다.지난 2017년 MBC 예능프로그램 ‘하하랜드’에서는 노홍철과 그의 반려당나귀 홍키가 펫택시를 이용하는 모습이 방송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관련해 카카오는 반려동물 전용 이동 서비스 ‘카카오T 펫’을 선보인 바 있는데요. 사람만 타는 것은 불가하고, 반려동물 최대 3마리까지 탈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반려동물가구를 타깃으로 한 이 서비스는 부업 커뮤니티에서 문의가 많다고 합니다.펫기사는 일반택시와 달리 택시 면허가 필요 없습니다. 관할구청에 동물운송업으로 등록 신청만 하면 됩니다. ‘카카오T 펫기사’의 경우 자격 요건은 2년 이상의 운전 경력과 경차를 제외한 차량 보유자입니다. 가입비 18만4000원을 내면 회사측에서 운행을 위한 필수품을 제공합니다.카카오T 펫은 기본요금이 8000원인데요, 일반택시보다 2.5배 가량 높은 수준입니다. 대다수 픽업지가 동물병원이나 미용실, 근교 공원이라서 중장거리 호출이 많다고 합니다. 또 호출의 70% 가량이 오전 9시~오후 6시에 집중돼 있어 근무환경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옵니다.다만 카카오에서 약 20% 수수료를 떼어 간다고 하는데요. 연비가 관건이기 때문에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량 소유주에게 적절한 부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기름값이 올랐기 때문에 배기량이 큰 일반 휘발유 차량이라면 수익률이 높지 않을 전망입니다.한편 용돈벌이라고 하더라도 부업을 통해 얻은 기타소득이 연간 300만원 이상이면 종합소득세를 내야 하는데요. 원고료와 강연료, 심사료, 자문료 등이 대표적인 기타소득입니다. 만약 제때 신고하지 않을 경우 받는 불이익도 큽니다. 착오 등으로 인한 일반 무신고는 가산세가 세액의 20%까지 붙을 수 있습니다.글 시시비비 이은시시비비랩
EPL 득점왕 손흥민, 대통령에게 받을 게 있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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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훈장 최고 등급 ‘청룡장’ 수훈김연아, 박세리 등 스포츠 영웅들이 받은 훈장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수여하기로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체육훈장 가운데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받는다.청룡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손흥민에게 직접 수여할 예정이다. 청룡장의 경우 그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신 수여왔는데, 이례적으로 윤 대통령이 직접 훈장을 주기로 한 것이다.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이 체육훈장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받는다. /손흥민 인스타그램◇김연아, 박세리 이어 청룡장 영예손흥민이 받게 될 청룡장은 5가지 체육훈장 중 가장 높은 등급의 훈장이다. 체육훈장에는 청룡장과 맹호장, 거상장, 백마장, 기린장 등이 있다. 청룡장은 체육 발전에 큰 공을 세워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선수 등이 받는 상이다.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고(故) 손기정 옹과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정복한 산악인 엄홍길, 2002년 대한민국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 골프 여제 박세리, 피겨 여왕 김연아 등이 앞서 청룡장을 받았다. 최근에는 장애인 최초로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고 김홍빈 대장에게 청룡장이 추서됐다.손흥민은 최근 끝난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터뜨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가 EPL에서 득점왕에 오른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잉글랜드를 비롯해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5대 축구 빅리그로 범위를 넓혀도 아시아인 득점왕은 없었다.손흥민이 받는 청룡장. /행정안전부한국 축구를 넘어 아시아 축구의 새역사를 쓴 손흥민에게 윤 대통령은 직접 청룡장을 전달하겠다는 방침이다.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청룡장은 정장(正章)과 부장(副章), 금장(襟章), 약장(略章)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장(正章)은 수(綬)에 연결하여 어깨에 걸거나 목, 가슴 등에 다는 형태다. 부장은 가슴에, 금장은 왼편 옷깃에 단다. 약장은 왼쪽 가슴 호주머니 위에 패용한다.청룡장의 주황색 수는 활력과 약동을 상징한다. 연두색은 친애(親愛)를 상징한다. 부장에는 대한민국의 번영과 굳건한 힘, 우승과 영광, 개선의 의미가 담겨 있다.사실 청룡장을 수훈한다고 해도 별다른 혜택은 없다. 이건 청룡장이 속한 체육훈장뿐 아니라 무궁화대훈장, 건국훈장, 국민훈장, 무공훈장 등 모든 훈장이 동일하다. 훈장은 특정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만든 것으로, 명예만 부여한다.◇윤여정과 방탄소년단이 받은 훈장은?손흥민처럼 스포츠 분야뿐 아니라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세우고 국위를 선양해 훈장을 받은 인물은 더 있다.대표적으로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이 있다. 윤여정은 2021년 10월 문화예술 공로자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배우로서는 최초다.영화 ‘미나리’로 한국인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은 문화훈장 최고 등급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영화 ‘미나리’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 문화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인물에게 수여한다. 총 5개 등급이 있으며 금관부터 은관, 보관, 옥관, 화관훈장이 있다.윤여정은 2017년 배우 최초로 은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K팝 아티스트 최초로 빌보드 핫100차트 1위,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은 한류 및 한글 확산 기여를 인정받아 2018년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다.  화관문화훈장을 받을 당시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의 평균 나이는 23.7세였다. 이는 문화훈장 수훈자 중 역대 최연소다. K팝 아이돌 그룹으로서도 처음 받은 훈장이다.방탄소년단에 앞서 한류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배우 배용준이 화관훈장을 받았다. 배용준은 2008년 일본에서 ‘겨울연가’로 한류 열풍을 일으켰다. 2012년에는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가수 싸이가 옥관훈장을 받았다.2018년 화관문화훈장을 받은 방탄소년단(BTS). /빅히트뮤직◇대통령과 영부인만 받을 수 있는 ‘셀프’ 훈장도손흥민이나 윤여정, 방탄소년단, 싸이 등이 받은 훈장 외에도 우리나라에는 총 12종류의 훈장이 있다. 무궁화대훈장을 제외하고는 각각 5등급으로 나누어진다.그런데 무궁화대훈장은 아무리 뛰어난 업적을 세워도, 국위 선양을 해도 아무나 받을 수 없다. 대통령과 영부인만 받을 수 있는 훈장이기 때문이다.무궁화대훈장은 대한민국 최고 훈장으로 1949년 8월 13일 대통령령 제164호 ‘무궁화대훈장령’이 공포되면서 제정되었다. 상훈법 제10조에는 ‘무궁화대훈장은 대한민국의 최고 훈장으로서, 대통령에게 수여하며 대통령의 배우자, 우방원수 및 그 배우자 등에게 수여할 수 있다’고 돼 있다.상훈법에 따르면 모든 훈·포장은 대통령이 수여 여부를 최종 결정하며 수여 행위 역시 원칙적으로 대통령이 직접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직후나 퇴임 직전, 자신과 배우자에게 손수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해 왔다. 이 때문에 ‘셀프 훈장’ ‘셀프 수여’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훈장이기도 하다.무궁화대훈장. /행정안전부무궁화대훈장은 최고 훈장 답게 그 면모도 화려하다.   목걸이 형태의 경식장(頸飾章)과 어깨띠 형태의 대수(大綬)에 다는 정장(正章), 오른쪽 가슴에 다는 부장(副章), 왼편 옷깃에 다는 금장(襟章)이 한 세트다.  경식장과 정장, 부장은 각각 금·은·자수정·루비, 금장은 금·은·루비로 제작한다. 한 세트에 들어가는 금만 약 191돈(717g)이다. 금과 은, 루비, 자수정 등 다양한 보석을 사용하는 데다, 세밀하게 가공해야 해서 제작비와 제작기간이 만만치 않게 든다.최근 퇴임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받은 무궁화대훈장의 제작비는 한 세트에만 6823만7000원, 총 1억3647만4000원으로 역대 가장 비싸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연봉 4억4000만원" 장관 뺨친 연봉킹 누구?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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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3698만원 받은 산업은행 회장 1위대부분 공공기관장 평균 연봉 장관보다 많아공공기관 직원 평균 연봉은 7000만원대기업보다 많고 중소기업 2배 수준공공기관은 흔히 ‘신의 직장’, ‘꿈의 직장’으로 불린다. 워라밸(Work-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과 안정적인 고용, 복지 제도 등 직장인들이 원하는 근무 환경과 조건을 고루 갖췄기 때문이다.무엇보다 공공기관을 ‘신의 직장’, ‘꿈의 직장’으로 부르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 바로 높은 연봉이다. 2021년 공공기관의 평균 연봉을 살펴 보니, 기관장들의 평균 연봉은 1억8000만원, 직원들은 7000만원에 달했다. 기관장들의 평균 연봉은 국무총리과 비슷한 수준이다. 정부 부처의 장관보다는 4000만원 이상 많다. 직원들의 평균 연봉 역시 대기업보다 높다. 중소기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차이 난다.‘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공기관 기관장 평균 연봉이 장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직원 연봉도 대기업보다 많고, 중소기업보다는 2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플리커◇기관장 연봉 가장 높은 곳은 한국산업은행지난 5월 1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2021년 공공기관 기관장의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8021만원이다. 이는 상임 기관장의 연봉을 공시한 349개 공공기관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공공기관 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공공기관을 관리∙감독하는 정부 부처 장관들보다 4000만원 이상 많고 국무총리와는 비슷한 수준이다.인사혁신처의 2021년도 정무직 연봉 표를 보면 대통령의 연봉은 2억3822만7000원, 국무총리 연봉은 1억8468만5000원이다. 부총리·감사원장은 1억3972만5000원, 장관(급)은 1억3580만9000원, 인사혁신처장·법제처장·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억3384만9000원, 차관(급)은 1억3189만4000원이다.349개 공공기관 가운데 지난해 기관장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산업은행이었다. /한국산업은행공공기관 기관장의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어딜까?1위는 한국산업은행으로, 산업은행 회장의 평균 연봉은 4억3698만원이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1위 자리를 지키던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4억2286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2위는 중소기업은행장으로 4억22326만원이었다.다음으로는 수출입은행장이 3억9775만원), 국립암센터장 3억4816만원, 기초과학연구원장 3억2945만원,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3억1926만원이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3억1151만원)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3억338만원),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3억56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상위권 대부분이 금융 공공기관이었고 이중에서도 1~3위에 오른 한국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 한국투자공사는 4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았다. 대통령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공공기관도 전체의 9.5%에 달했다. 국무총리보다 높은 곳은 129곳으로 37%였다. 장관보다 연봉이 높은 곳은 85.7%인 299곳이었다.◇공공기관 직원 연봉 1위는 울산과학기술원기관장의 연봉이 이 정도라면 공공기관 직원들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지난 5월 1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공공기관 370곳의 직원 평균 연봉은 6976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정규직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기본급은 5030만원, 고정수당 602만원, 실적수당 266만원, 급여성 복리후생비 86만원, 성과상여금 967만원 등이다.공공기간 370곳 중에서 직원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다. 울산과학기술원의 2021년 직원 평균 연봉은 1억2058만원이었다. 2위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1억1595만원)이었고 3위는 한국투자공사(1억1592만원)였다. 다음으로는 한국과학기술원(1억1377만원)과 한국산업은행(1억1370만원)순이었다.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지난해 공공기관 직원 평균 연봉 1위를 차지했다. /울산과학기술원상위권의 경우 평균 연봉이 모두 1억원이 넘는다. 이곳을 포함해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공공기관은 20곳이었다. 2017년만 해도 1억원이 넘는 곳이 5곳이었는데 4년 만에 4배나 늘어난 것이다.연봉 상위 공공기관들을 주요 대기업과 비교해 봐도 연봉이 적지 않다. 공공기관 중 연봉이 가장 높은 울산과학기술원의 연봉을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과 비교하면 상위 4위 수준이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시가총액 상위권 대기업 연봉은 카카오 1억7200만원, 삼성전자 1억4400만원, 네이버 1억2915만원, SK하이닉스 1억1520만원이다. 삼성 삼성SDI(1억1000만원)와 LG화학(1억300만원), 기아(1억100만원), 현대차(9600만원), LG에너지솔루션(9000만원), 삼성바이오로직스(7900만원) 등은 울산과학기술원보다 낮았다. 울산과학기술원보다 연봉이 높은 곳은 카카오와  삼성전자, 네이버 등 3곳뿐이다.상위권 기관이 아니더라도 공공기관의 평균 연봉은 대기업을 능가한다. 통계청이 2022년 2월 발표한 ‘2020년 임금 근로자 일자리 소득 결과’를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529만원과 259만원이다. 연봉으로 따지면 6348만 원과 3108만원인 셈이다. 2020년 기준 공공기관 370곳의 평균 연봉이 6874만원이었으니, 이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대기업보다 8.3% 많고, 중소기업보다는 2.2배 높은 수준이다.◇연봉 높아도 신의 직장 마다하는 취준생물론 공공기관의 급여를 기업과 단순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다. 울산과학기술원을 비롯해 상위권에 오른 상당수 공공기관은 고급 인력이 집중된 연구기관이기 때문에 급여가 많을 수밖에 없다. 연구기관 특성상 인재 확보가 중요하고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현재 급여 수준도 오히려 낮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대다수 공공기관이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이 매년 자동으로 오르는 호봉제를 채택하고 있다. 민간기업과 달리 대규모 적자가 나도 인력을 감축하거나 급여를 삭감하는 일도 거의 없다. 물론 반대로 흑자가 난다고 해서 민간 기업처럼 직원에게 대규모 성과급을 주는 일도 없으니 평균 이상의 안정된 연봉이 보장된다는 것만으로도 공공기관이 ‘신의 직장’으로 불리기엔 충분하다.공공기관의 높은 연봉을 취준생들이 무조건 매력적으로 받아들이는 건 아니다. 최근에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 비해 구직자의 선호도가 낮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tvN그러나 요즘 취준생들에게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공공기관의 높은 연봉과 안정적인 일자리, 복지 제도가 큰 매력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 MZ세대의 경우 공공기관 특유의 수직적인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높고 능력에 따른 보상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최근에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보다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2021년 12월 잡코리아가 4년제 대학을 졸업한 구직자 535명에게 취업 목표 기업을 물었더니 공기업은 18.3%로 1위인 대기업(29.9%)보다 10%나 선호도가 낮았다. 이는 중견기업(29%), 중소기업(22.8%)보다 낮은 수치다. 2018년 잡코리아가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도 구직자들의 공공기관 선호도는 21.1%로 대기업(32%)과 중소기업(35.4%)보다 낮았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요즘 없어서 못 판다는 희귀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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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가 술을 따라주니 혼술도 즐겁네요.”하이트진로가 최근 내놓은 진로 두꺼비 디스펜서(dispensor)가 인기입니다. 디스펜서가 뭐냐고요? 디스펜서는 일반 샴푸통이나 정수기처럼 손잡이나 단추 등을 눌러 내용물을 뽑아쓸 수 있는 기계나 용기를 말합니다. 소주 브랜드인 진로가 만든 디스펜서니만큼 진로 두꺼비 디스펜서는 소주를 따라주는 기계고요.두꺼비 디스펜서와 쿨러. /하이트진로단순히 소주만 나오는 디스펜서라면 지금처럼 인기를 끌지는 못했을 겁니다. 이 디스펜서는 소주병 입구에 끼워 쓸 수 있는 형태로 상단에 진로 소주의 마스코트인 푸른색 두꺼비 피규어가 있는 게 특징입니다. 이 두꺼비는 진로의 푸른색 소주병을 옆구리에 끼고 있는데요, 이용자는 이 소주병을 통해 소주를 따라 마실 수 있습니다.인형이 소중하게 안고 있는 소주병 안에는 소주를 끌어올리는 실리콘 관이 들어있습니다. 두꺼비 피규어 바로 아래 있는 센서에 소주잔을 갖다 대면 디스펜서가 작동해 관을 통해 소주를 따라 줍니다. 조금만 따라먹고 싶으면 ‘반 잔’ 기능을 사용해 반만 따라마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한 잔’을 선택하면 한 잔이 따라지죠.이 디스펜서는 출시와 동시에 혼술용, 파티용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파티용으로 인기가 높은 이유는 귀여운 외관과 깜찍한 작동 방식 때문입니다. 밋밋하고 재미없는 술자리라면 그 가치는 더 높아집니다. 할 말이 없어 조용했던 술자리에 이 디스펜서는 좋은 이야기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꺼비가 ‘쪼르륵’ 따라주는 소주 한 잔은 술자리의 흥을 더 돋구기도 합니다. 흥이 많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자리라면 더 재미있겠죠.혼술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TV소리 또는 유튜브 소리만 들리던 고요한 나만의 술자리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술을 따라주는 이 디스펜서는 좋은 술친구가 됩니다. 흔히 자작하지 말라는 말들을 하죠. 자작은 술을 스스로 따른다는 뜻입니다.나만의 고독한 술자리를 즐기는 상황에서 자작은 멋이 되기도 하지만, 쓸쓸함이 깃든 혼술 자리에선 외로움을 배가시킵니다. 이럴 때 두꺼비 디스펜서가 있다면 두런두런 말도 할 수 있고, 술도 따라주니 덜 외롭다는 거죠. 외로운 혼술 타임에 인형을 앞에 두고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이해하면 디스펜서가 혼술용으로 인기인 이유가 이해가 가실 겁니다.두꺼비 디스펜서와 쿨러. /하이트진로이 디스펜서는 SNS상에서만 인기가 높은 게 아닙니다. 실제로 구하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오프라인상에서도 인기입니다. 진로는 2022년 4월 초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와디즈를 통해 이 디스펜서를 판매했습니다. 소주와 맥주를 끝까지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8도씨 쿨러도 함께 팔았습니다.이 쿨러는 푸른색 진로 소주박스 가운데 소주 병이나 캔맥주를 꽂을 수 있는 동그란 구멍을 파놓은 형태로 제작됐습니다. 쿨러 내부에 소주나 맥주를 꽂아 놓으면 술을 다 마실 때까지 병을 시원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합니다. 이 쿨러가 유지하는 온도인 8도씨는 소주가 가장 맛있는 온도로 알려져 있습니다.가격은 어떨까요. 가격은 생각보다 좀 비쌉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팔리고 있는 가격은 디스펜서의 경우 1개당 8만원, 쿨러는 7만5000원입니다. 하지만 디스펜서는 ‘품절’ 상태로 구하고 싶어도 못 구하는 상황입니다. 이 가격을 생각하면 2022년 4월 와디즈 펀딩을 통해 이 굿즈들을 구한 이들은 행운아입니다. 그때 당시는 슈퍼 얼리버드 가격으로 디스펜서 4개 세트, 쿨러 4개 세트를 각각 15만원에 팔았기 때문입니다. 개당 가격으로 따져 보면 1개당 3만7500원 꼴이니, 현재 가격의 절반 수준입니다.그래서인지 당시 와디즈 펀딩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펀딩목표 금액을 50만원으로 설정한 것이 무색하게도 3억원어치가 한꺼번에 팔려나갔습니다. 펀딩이 종료될 쯤에는 총 5억1398만9901원이라는 판매 금액이 쌓였죠. 이 굿즈들을 구매하기 위해 펀딩을 다시 열어 달라는 요청도 현재 1300건이 넘게 쌓여있는 상태입니다.테라 스푸너. /하이트진로맥주 브랜드 ‘테라’로 흥행에 성공한 하이트진로 역시 ‘테라 스푸너’라는 굿즈를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스푸너는 숟가락을 의미하는 ‘스푼’과 병따개를 영어로 한 ‘오프너’를 합한 단어입니다. 이름에 걸맞게 숟가락 가운데 병뚜껑을 걸어 딸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병뚜껑을 숟가락으로 따는 술자리 문화에 착안해 만들어진 굿즈입니다. 수저로 병뚜껑을 따는 건 사실 간단해 보이지만 기술이 필요하거든요, 근데 이 스푸너를 이용하면 기술도 연습도 필요없이 수저로 뚜껑을 딸 수 있습니다. 애주가들이 노릴만 한 아이템이죠.심지어 스푸너는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닙니다. 3년 간의 연구 끝에 개발된 첨단 제품입니다.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를 이 스푸너의 광고모델로 내세웠을 정도로 스푸너는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합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스푸너 광고는 광고임에도 불구하고 5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테라 스푸너는 2022년 2월 출시 후 준비한 10만개의 물량이 모두 소진되자 40만개를 더 찍어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줄을 설만큼 물량이 많이 모자랍니다. 스푸너를 생산하는 중국 업체가 최근 코로나 영향으로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죠. 스푸너의 희소가치가 높아지면서 중고시장에선 이 굿즈를 구입하겠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중고 시장가는 1만5000원에서 3만원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팔도 비빔면 쉐이커 굿즈. /팔도식품 업계의 핫한 굿즈는 또 있습니다. 비빔면으로 유명한 팔도가 5월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를 통해 판매하기 시작한 팔도 비빔면 쉐이커입니다. 이 굿즈는 칵테일을 만드는 잔에 면과 소스를 넣어 섞어 먹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출시된 제품입니다. 1리터 용량의 쉐이커와 스푼, 칵테일용 계량용기인 ‘지거’로 구성돼 있습니다. 비빔면뿐 아니라 칵테일용으로도 물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굿즈는 출시 5분만에 초도물량 100개가 전부 팔려 나갔을 정도로 인기가 뜨겁습니다.이밖에도 코카콜라가 만든 캠핑의자와 스타벅스의 여름용 굿즈도 인기입니다. 코카콜라가 제공하는 캠핑의자는 비매품이고 추첨을 통해 뽑힌 4200명만 얻을 수 있는 희귀템이라 더 눈길을 끕니다. 당첨된 이들은 코카콜라 페트병을 모아가면 캠핑의자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글 시시비비 포도당시시비비랩
대한민국 '4스타'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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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42기 김승겸(59)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이 2022년 5월 25일 신임 합동참모의장으로 내정됐습니다. 김 후보자가 국무회의 의결 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국군통수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에 임명장을 받으면 제43대 합참의장으로 취임합니다. 9년 만에 육사 출신 합참의장이 나오는 것입니다.이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대장급 인사가 있었는데요, 정부는 합참의장뿐 아니라 신임 육·해·공군참모총장 인사도 발표했습니다. 육사 44기 박정환(56) 합참차장을 육군참모총장으로, 해사 42기 이종호(57)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을 해군참모총장으로 임명했습니다. 공사 36기 정상화(58)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은 신임 공군참모총장으로 취임합니다. 육·해·공군참모총장 모두 합참에서 발탁된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김승겸 신임 합동참모의장. /SBS 뉴스 유튜브 캡처합참의장과 육·해·공군참모총장의 계급은 별이 네 개(★★★★)인 대장, 이른바 ‘4스타’입니다. 대장은 각 부처 장관, 국정원장과 지위가 같습니다. 대장급 인사는 합참의장·3군참모총장·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육군지상작전사령관·육군제2작전사령관 등 국군을 통틀어 7명이 전부입니다. 장교로 임관한 군인의 꿈이 장군으로 승진해 ‘별’을 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별 하나 장성은 준장이지요. 별 하나 다는 것도 꿈같은 소망인데, 별 네개짜리 대장이 된다는 것이 밤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해할 만 합니다.◇의전서열 1위는?4성 장군은 군대 조직에서 가장 서열이 높습니다. 그런데 같은 4성 장군이라도 의전서열이 다릅니다. 우리나라 주요 요인의 의전서열은 대통령이 1순위고, 그 다음이 국회의장입니다. 대법원장과 헌법재판소장이 공동 3위, 국무총리가 5위죠.군대에서는 어떨까요? 합참의장이 의전서열 1순위입니다. 그 다음은 육군참모총장·해군참모총장·공군참모총장 순입니다. 합참의장과 3군참모총장 외에는 대장으로 진급한 시기 순으로 서열을 매겨집니다. 참고로 합동참모의장은 3군 통합 의결기구인 합동참모회의의 의장을 가리킵니다. 국방부 장관의 명을 받아 육·해·공군 등 각 군의 작전부대를 지휘∙감독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때문에 3군참모총장보다 의전서열이 높을 수밖에 없죠.◇연봉은 억대···남부럽지 않은 연금도국군 서열 1위 대장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요? 국방부가 2021년 2월 발간한 2020년 국방통계연보를 보면 대장의 연평균 보수는 약 1억5115만원입니다. 기본급에 일반수당·특수업무수당·복리후생비 등을 모두 포함한 금액입니다. 2020년 기준 신임 장교인 소위의 연평균 보수는 3328만원이었습니다. 대장이 소위 5명분의 보수를 받는 셈입니다. 월급으로 따지면 약 1260만원을 수령합니다. 웬만한 기업 임원 부럽지 않죠.억대 연봉이 끝이 아닙니다. 군인은 20년 이상 복무하고 전역하면 군인연금을 받습니다. 대장으로 전역하는 장교의 근속연수는 보통 30년이 넘습니다. 군인연금은 복무 기간 평균 기준소득월액에 복무 연수에 1.9%를 곱한 금액을 지급합니다. 30년 이상 복무하고 대장으로 전역하면 월 550만원 정도를 수령한다고 합니다. 60살에 대장으로 전역해 80살까지 산다면 20년간 받는 군인연금 액수는 연 6600만원씩 총 13억2000만원입니다. 은퇴 후에도 특별히 돈 걱정 하지 않고 살아도 되는 셈이죠.징계위원회에 관한 군인사법 규정◇군인 ‘끝판왕’이라 징계도 안 받아4성 장군은 군에서 비위를 저질러도 징계를 받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대장에 징계를 내릴 수가 없습니다. 군인사법 제58조의 2(징계위원회) 2항을 보면 징계위원회는 징계처분등의 심의 대상자보다 선임인 장교, 준사관 또는 부사관 중에서 3명 이상으로 구성하되, 장교가 1명 이상 포함되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정리하면 대장을 상대로 징계위원회를 열려면 대장보다 선임인 장교 3명이 징계위원회에 참여해야 하는데, 선임 장교가 없다 보니 징계위원회를 구성할 수 없는 것입니다.2017년 9월 육군제2작전사령관이었던 박찬주 전 대장과 그의 부인이 공관에서 복무한 공관병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당시 박 전 대장이 4성 장군이라는 이유로 그를 대상으로 징계위원회를 열 수 없다는 구조적인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군 적폐청산위원회는 2018년 1월 일부 4성 장군의 경우 비위를 저질러도 징계위원회를 구성할 수 없는 현행 법규를 개정해 달라고 국방부에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군인사법은 아직 개정되지 않았죠.◇서울 ‘노른자 땅’ 대저택 공관에 거주윤석열 대통령이 집무실 부지로 낙점한 서울 용산에는 4스타 공관이 모여 있습니다. 공관(公館)이란 정부 고위 관리가 공적으로 쓰는 저택을 의미합니다. 용산구 한남동에는 육군참모총장·합참의장·한미연합사부사령관의 공관이 있습니다. 중장(3성 장군)인 해병대 사령관과 국방부 장관, 대법원장 공관 등 국가 요직 8개의 공관도 용산에 있죠. 해군참모총장과 공군참모총장의 공관은 서울 대방동에 있습니다.4성 성판을 단 에쿠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육군참모총장의 서울 공관 부지 넓이는 8393㎡입니다. 공군은 6005㎡, 해군은 1만3914㎡에 달합니다. 수천명이 모일 수 있는 서울광장의 넓이가 6400㎡라고 하니 얼마나 넓은 지는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대장 공관에는 10대가 넘는 냉장고가 있다고 하죠. 방도 많게는 10개에 화장실도 6개씩 있습니다.서울이 다가 아닙니다. 각군 본부가 위치한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도 총장 관사가 있습니다. 원래 육·해·공군 본부는 서울에 있었습니다. 육군본부는 서울 용산구 삼각지에, 해군과 공군본부는 각각 영등포구 신길동과 동작구 대방동에 있었죠. 1989년 육군과 공군본부가, 1993년에는 해군본부가 계룡대로 이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3군참모총장들은 충남과 서울을 오가며 대규모 공관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로 출장을 올 때나 쉬는 날에 서울 공관을 이용한다고 합니다.하지만 육·해·공군참모총장의 서울 관사는 조만간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2017년 송영무 당시 국방부 장관은 용산에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 공관만 남기고 3군참모총장과 한미연합사부사령관, 해병대사령관의 공관을 합치라고 지시했습니다. 서울 공관 사용 일수가 1년에 2개월 정도에 그쳐 공간 낭비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송 전 장관이 물러나면서 통폐합 작업이 멈췄지만, 최근 다시 공관 재정비가 시작됐습니다. 새로 취임하는 참모총장은 용산 한복판의 대저택을 공관으로 쓸 수 없게 됐습니다.글 시시비비 영조대왕시시비비랩
귀여워야 잘 팔린다?..캐릭터 마케팅 열풍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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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은 물론 짱구, 월리, 벨리곰까지소비자 85% “캐릭터가 구매 결정에 영향”포켓몬스터, 벨리곰, 월리…생산 국가와 탄생 연도, 생김새 등 접점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이 캐릭터들의 공통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요즘 소비자와 기업 사이에서 ‘핫’한 캐릭터라는 것입니다. 해당 캐릭터들이 대중들 사이에게 인기를 얻자 기업들이 제품과 서비스 마케팅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캐릭터가 소비자들의 친밀도를 높이고 차별화된 가치를 더하는 소재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죠.실제로 캐릭터는 소비행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1년 캐릭터 이용자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최근 1년간 캐릭터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비율은 85.1% 였습니다. 또 평소 상품을 구매할 때 캐릭터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다고 응답한 사람은 62.4%였습니다. 이는 2019년보다 5.7%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캐릭터의 영향력이 과거보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국내 다양한 업계도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기업들은 어떤 캐릭터를 마케팅에 도입하고 있는지 업계별로 알아봤습니다.다시 돌아온 포켓몬빵. /SPC삼립 제공◇식품업계 장악한 ‘포켓몬스터’식품업계는 캐릭터 마케팅이 활발합니다. 특히 요즘에는 포켓몬스터가 식품업계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종합식품기업 SPC삼립은 ‘돌아온 포켓몬빵’을 출시했습니다. 포켓몬빵은 1990년대 후반부터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빵입니다. 빵도 빵이지만 봉지 안에 빵과 함께 들어있는 포켓몬스터 캐릭터 띠부띠부씰(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스티커)이 큰 사랑을 받았죠. 포켓몬스터 만화영화에 나오는 모든 포켓몬 캐릭터들이 랜덤으로 한 장씩 들어있었고, 이를 모두 모으는 것이 유행이었습니다.당시 포켓몬의 인기가 많았던 만큼 빵도 덩달아 잘 팔렸는데요, 한 달에 500만개 이상 팔릴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갈수록 스티커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포켓몬빵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SPC삼립은 이 포켓몬빵을 2022년 2월 재출시했습니다. 어린이는 물론 옛 추억을 그리워하는 어른들에게도 사랑을 받으면서 출시 일주일 만에 150만개가 팔렸습니다.SPC 계열사인 배스킨라빈스도 포켓몬 열풍에 합류했습니다. 배스킨라빈스는 포켓몬스터 메인 캐릭터인 피카츄를 본뜬 수납함 ‘피카츄 컨테이너’를 공개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매장에서 쿼터 아이스크림을 사면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있죠. 또 배스킨라빈스 콘셉트 매장 ‘HIVE 한남’을 포켓몬스터로 꾸며 ‘포켓몬 위드 하이브 시티’를 선보였습니다. 포켓몬스터와 관련된 제품은 물론 품절 대란의 주인공 포켓몬빵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포켓몬스터 말고도 국내 만화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은 ‘짱구’를 활용한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삼양식품입니다. 만화와 동일 이름의 과자를 제작하고 있는 삼양식품은 2021년 11월 띠부띠부씰 1탄 ‘세계여행 시리즈’를 넣은 짱구를 출시했습니다. 막상 출시 당시에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습니다.그러다 3월 30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띠부띠부씰 2탄 ‘직업여행 시리즈’가 들어간 짱구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포켓몬빵 띠부띠부씰만큼 귀엽지만 포켓몬빵보다 구하기 쉽다’는게 큰 이유였죠. 삼양식품은 출시 후 3주 동안 짱구를 40만개를 팔았습니다. 삼양식품 측은 “해당 제품 판매량이 2021년 같은 기간보다 55%, 전월보다는 90%가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삼양식품 측은 “짱구라는 캐릭터를 통해 과거로의 추억 여행을 떠나려는 소비자가 많은 듯하다”며 “하반기 새로운 콘셉트로 띠부띠부씰 3탄을 운영할 예정이며 2탄보다 더 다양한 총 77종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짱구 띠부띠부씰. /삼양식품 제공◇‘월리’와 ‘벨리곰’으로 고객 모으는 백화점들백화점 업계도 캐릭터로 사람을 모으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 유니버셜스튜디오와 ‘월리를 찾아라(Where’s Wally)’ 국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라이선스 계약은 특정 물품의 상표권, 저작권 등을 보유한 권리자에게 사용료를 내고 물품을 생산하거나 상표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얻는 계약입니다. 월리를 이용한 콘텐츠를 만들거나 이벤트 상품 등을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한편 ‘월리를 찾아라’는 월리와 비슷하게 생긴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진짜 주인공 월리를 찾는 내용의 그림책입니다. 1987년 영국에서 발매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6000만부 이상이 팔린 메머드급 베스트셀러입니다.현대백화점은 4월 29일부터 4개월 동안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백화점과 아울렛 8개점에서 ‘월리를 찾아라’를 테마로 백화점 내부를 꾸밉니다. 고객 체험형 콘텐츠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요 점포에는 13m 높이의 대형 월리 조형물도 설치했죠.롯데홈쇼핑은 ‘벨리곰’을 앞세웠습니다. 롯데홈쇼핑은 기존에 있던 캐릭터를 활용하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사내에서 만들어 키운 캐릭터 벨리곰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벨리곰은 2018년 롯데홈쇼핑이 MZ 세대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내벤처 프로그램에서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벨리곰은 유튜브 채널 ‘벨리곰TV’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팬덤을 키워왔죠. 채널 구독자는 약 52만명에 이를 정도로 꽤 인기가 있습니다.롯데백화점 측은 벨리곰을 4월 1일부터 24일까지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광장에 전시해 놓았습니다. 당시 벨리곰 설치 2주만에 관람객 325만명을 끌어모았다고 합니다. 또 벨리곰은 15m 초대형 모습으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에 전시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월리를 찾아서. /현대백화점 제공◇옷에 입히는 귀여움패션업계도 캐릭터 마케팅 붐에 합류했습니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SPA 브랜드 스파오는 5월 11일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스파오 X 포켓몬’ 티셔츠 5종을 출시했습니다. 이 중 전설의 포켓몬 ‘뮤츠’ 한정판 티셔츠는 온라인에서 출시 1분 만에 완판됐습니다. 이랜드 관계자는 “서울 타임스퀘어 스파오 매장에는 ‘스파오X포켓몬’ 티셔츠 출시 당일 수십 명이 줄을 서서 옷을 구매할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골프웨어 왁(WAAC)은 인기 캐릭터 ‘헬로 키티’ 컬렉션을 출시했습니다. 맨투맨 티셔츠, 바지, 모자, 양말 등으로 구성했습니다. 최근 2030세대 ‘영 골퍼’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해당 소비자층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현재까지도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합니다.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MZ세대와 거리 좁히는 대표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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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전체 구성원의 60% 이상기업 주축인 세대와의 소통 필수조직 개편, 소통 채널 등 확대“사장님, 000책임과 000선임 같이 갈 테니 00음식점에서 소고기 사주세요.”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 직원들은 한 달에 2번 사장에게 당당하게 밥을 사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먹고 싶은 메뉴와 장소를 직접 고르고  함께 먹을 동료도 정할 수 있다.현대제뉴인이 최근 도입한 ‘우사초(우리 사장님을 초대합니다)’라는 프로그램인데, 맘에 맞는 동료들과 함께 회사 대표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다. 지난 5월 17일 첫 식사가 진행됐는데, 사내 메일로 공지가 나간 지 3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직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우사초’는 현대제뉴인이 MZ세대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현대제뉴인의 전체 직원 중 65%가 1980년생 이후 출생자인 MZ세대다. 회사는 이런 기업 특성상 MZ세대와의 자유로운 소통 구조가 회사의 경쟁력이 된다고 본 것이다.MZ세대가 전체 구성원의 절반이 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기업과 경영진의 다양한 시도가 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MZ세대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4%(약 1700만명), 국내 근로자의 60%를 차지할 만큼 핵심층으로 자리를 잡았다. MZ세대는 상명하복, 연공서열식 기업 문화를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평생 직장에 목을 매지도, 회사에 희생하지도 않는다. 워라밸과 소통을 중시할 뿐 아니라 공정과 투명성에 큰 가치를 두는 세대다.그러다보니 기업들도 바뀔 수밖에 없다. 최근 내부 소통을 적극 확대하고 조직을 개편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는 이유다.◇사장님과 편안한 식사 자리, 전담 조직 마련현대제뉴인의 ‘우사초’는 한 달에 2번 진행된다. 현대제뉴인은 ‘우사초’가 직원들이 CEO와의 소통을 위해 자발적으로 신청한 자리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진솔한 이야기가 오가고 서로의 고충을 허심탄회하게 나눔으로써 유연한 조직문화를 조성할 수 있는 ‘소통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 5월 17일 처음 실시된 ‘우사초’에 참가한 기능품영업팀 강현모 매니저는 식사 후 현대제뉴인 대표이사 조영철 사장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사장님과의 식사는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연애 상담 등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기능품 사업의 목적과 방향성 등에 관한 설명까지 들음으로써 회사를 더 이해하는 시간이 됐다”며 감사함을 표했다.현대제뉴인이 시행하고 있는 우사초(우리 사장님을 초대합니다) 프로그램. /현대제뉴인조영철 현대제뉴인 대표이사 사장은 “구성원들의 유연한 생각이 혁신으로 이어지고, 혁신이 회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MZ세대를 포함한 모든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의견 개진할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직원들을 만나 소통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현대제뉴인은 전체 구성원 중 65%를 차지하는 MZ세대(1980년생 이후 출생자) 목소리를 대변할 ‘체인지 에이전트(CA: Change Agent)’라는 조직도 새롭게 만들었다. 체인지 에이전트는 각 부문별 대표 인원 12명을 선발해 구성했다. 2년 임기의 위원들은 각 현업 부서 인원들과 소통하며 의견을 수렴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영진에게 전달하는 핫라인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MZ세대 열광하는 MBTI도 활용CJ대한통운도 전체 임직원의 60%가 MZ세대다. 최근 CJ대한통운 경영진들은 기업의 주축인 젊은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MZ세대 사이에 유행하는 성격유형검사(MBTI)를 받았다.CJ대한통운은 강신호 대표이사와 주요 경영진, 팀장급 이상 모든 보직자들이 최근 MBTI 검사를 받았다. MBTI는 총 16개의 성격 유형을 제시하는데, 외향(E)과 내향(I), 감각(S)과 직관(N), 사고(T)와 감정(F), 판단(J)과 인식(P) 등 4가지 선호 지표를 조합한다. 예컨대 MBTI가 ENFJ라면 따뜻하고 적극적이며 책임감이 강하고 사교성이 풍부하고 동정심이 많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들이 MBTI 검사를 받은 건 MBTI 유형으로 자신의 자아를 인식하고 타인의 유형을 궁금해하는 MZ세대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소통의 계기로 삼기 위해서다. 회사 측은 검사에 그치지 않고 경영진들에게 MBTI 결과에 기반해 자신을 돌아보고 구성원들과의 소통방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코칭북을 지급했다.실제로 경영진들은 구성원들과의 간담회에서 MBTI 결과를 활용해 소통하고 호응을 얻는 등 MZ세대 임직원들과의 소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메타버스 간담회에서 MZ 세대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 /CJ대한통운CJ대한통운은 MZ세대와의 소통과 조직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임직원 1000명을 대상으로 ‘사무실 내 없어져야 할 꼰대문화 TOP 9’을 선정하는 설문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 결과 가장 많은 득표를 한 1위는 ‘카톡(단톡방) 지옥, 시도때도 없이 단톡방 통한 업무지시’로 나타났다. 2위는 ‘라떼는 말이야’, 3위는 ‘난 꼰대가 아니야, 이런 식으로 말하면 꼰대라고 할지 모르겠지만~이라며 꼰대스런 이야기를 함’이었다.직원들이 뽑은 ‘꼰대문화 TOP 9’ 결과는 사내방송을 통해 공개됐으며 회사 측은 이후 선정된 내용을 모니터링하며 개선하는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온라인으로 직접 답해드립니다”직원들과 직접적으로 소통에 나선 CEO들도 있다. 온라인으로 실시간 소통하며 직원과의 거리를 좁히고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은 식이다.LG에너지솔루션의 ‘엔톡(EnTalk)’이 대표적이다. 엔톡은 MZ세대 직원으로 구성된 주니어보드 멤버들이 “CEO와의  직접 소통 창구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권영수 부회장이 도입한 온라인 소통 채널이다.엔톡을 통해 전세계 2만4000명의 직원들이 권 부회장에게 직접 궁금한 점을 묻거나 업무 관련 아이디어, 건의사항 등 다양한 의견을 전달하면 권 부회장이 직접 댓글로 답변하고 이를 실행하고 있다.대표적인 사례가 임직원 업무 개선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한 것이다. 권 부회장은 “사람이 하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임직원들이 반드시 해야할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근무환경이 조성되었으면 한다”는 한 임직원의 의견에 적극 공감하며 ‘RPA(사무자동화) 전담조직’을 구성했다.이후 현업 대상으로 RPA로 진행할 수 있는 40여건의 과제를 접수하였고, RPA 과제관리시스템을 통해 접수된 과제들은 RPA 로봇이 자동으로 처리하도록 만들어 업무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게 됐다.임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왼쪽에서 세번째) 부회장. / LG에너지솔루션엔톡은 육아휴직 등 여성 임직원을 위한 사내 정책 변화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엔톡에 “육아 부담을 덜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여성 임직원들의 요구가 게시되자 권 부회장은 ‘모성 보호제도의 획기적 개선’을 약속했다. 이후 육아휴직을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하고, 임신휴직과 난임휴직을 도입했다. 배우자 해외 주재원 파견에 따른 일반휴직 제도를 요청하는 임직원의 글에는 “주재원으로 새로 선발되는 분들이 가족들의 동의와 지원을 얻고 해외파견을 결정할 수 있도록 그룹 사내부부 대상으로 휴직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4월 그룹·사내 부부의 배우자 해외 파견 시 최대 2년의 휴직을 할 수 있는 휴직제도가 도입됐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12월부터 매주 수요일 사내 소통 프로그램인 ‘위톡’을 진행하고 있다. 1시간 진행되는 실시간 방송과 채팅으로 임직원이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경계현 사장을 시작으로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 등이 참여해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질문에 답했다.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계열사 직원들과 ‘렛츠(Let’s) 샘물’이라는 명칭의 티 미팅을 한 달에 2~3회 진행 중이다. 김 부회장의 영어 이름인 샘(Sam)을 따 ‘샘에게 물어보세요’라는 뜻을 담은 캐주얼 미팅이다. 이 자리에서 김 부회장은 자신의 초임 팀장 시절 성공과 실패 경험을 나누며 직원들과 소통한다.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회사 인트라넷에 대표 직속 게시판인 ‘주노 뭐하지’를 만들고,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정 대표는 온라인 화상 회의 플랫폼에서 최대 1000명의 임직원들이 회사의 비전과 의견을 나누는 타운 홀 미팅도 수시로 연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남성 육아휴직도 공무원이 '갑'이네..그럼 민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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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육아휴직 비율 2015년 5.5%에서 2021년 26.3%남성 육아휴가 비중, 정부 > 공공기관 > 민간 순으로 커대기업 느는 동안 중소기업 오히려 줄어“유치하지만 최근 우리 딸에게 누가 더 좋은지 다시 인기 조사를 했다. 두려운 마음에 ‘똥’부터 시작해서, ‘이웃집 오빠’와 ‘뽀로로’까지 하나씩 조심스럽게 물어봤는데,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아빠가 제일 좋아’라고 대답했다. 육아휴직을 하길 정말 잘했다는 확신이 들었다.” 고용노동부와 여성가족부가 2015년에 발간한 아빠 육아휴직 체험 수기집 ‘세상에서 아빠가 제일 좋아’에 나온 내용입니다.2015년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비중은 5.6%였다. /tvN ‘아는 와이프’ 캡처이 수기집이 나온 게 7년 전인데요, 2015년 당시 전체 육아휴직자 8만7339명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5.6%에 불과했습니다. 2021년 육아휴직에 대한 공식 통계가 얼마전 발표됐습니다. 2021년에는 남성의 육아휴직이 좀 늘어났을까요? 또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육아휴직 사용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정부기관과, 공공기관, 대기업과 중소기업 남성들은 어떻게 육아휴직을 쓰고 있는지 잡스엔이 알아봤습니다.◇육아휴직 공무원 10명 중 4명, 공공기관 6명 중 1명이 남성2021년 한 해 공무원 아빠와 공공기관 아빠 중 육아휴직을 더 많이 쓴 쪽은 어느 쪽일까요? 정부기관에서 일하는 공무원 아빠였습니다.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국가공무원 10명 중 4명 이상이 남성입니다. 공공기관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한 재직자 중 6명 중 1명 이상이 남성이라고 합니다.2021년 육아휴직을 사용한 국가공무원 10명 중 4명 이상이 남성으로 나타났다. /KBS ‘한번 다녀왔습니다’ 캡처인사혁신처(인사처) 자료에 따르면 2021년에 육아휴직을 사용한 국가공무원 1만2573명 중 남성이 5212명으로, 41.5%를 차지했습니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국가공무원 비율이 처음으로 40%를 넘었습니다. 2019년에 30%를 돌파한 지 2년 만에 40%를 넘어선 것입니다.인사처는 공무원 남성 육아휴직 비중이 꾸준히 높아진 이유로 “승진 경력 인정과 수당 확대와 같은 정책이 성과를 낸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인사처는 2015년 자녀 1명당 남성 육아휴직 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늘렸습니다. 2018년부터는 승진 경력 인정 범위도 넓혔습니다. 첫째 자녀의 육아를 목적으로 부부 모두 6개월 이상 휴직하더라도 전체 기간을 경력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부모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 두 번째 휴직자에게 지급하는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 수당이 있는데요, 정부는 2015년 150만원이던 상한액을 2019년 250만원으로 인상했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데 방해받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휴직자를 대신하는 ‘대체인력’ 활용도 93.6%를 기록했습니다. 육아휴직자의 부담도 덜었다는게 인사처의 설명입니다.공공기관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살펴본 결과, 육아휴직 관련 기록이 있는 공공기관 368곳의 전체 육아휴직자는 2만972명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 남성 육아휴직자는 3722명으로 17.7%를 차지했습니다.2021년 남성 육아휴직자가 가장 많았던 공공기관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다. /한수원 제공2021년 남성 육아휴직자가 가장 많았던 공공기관은 한국수력원자력(281명)입니다. 한수원 전체 육아휴직자의 45.5%에 달합니다. 한국수력원자력 다음으로는 한국철도공사(237명), 국민건강보험공단(130명), 한국전력공사(124명), 한국토지주택공사(98명), 강원랜드(83명), 한국환경공단(76명), 한국도로공사(70명), 근로복지공단(59명), 국민연금공단(58명) 등의 순으로 공공기관에서 남성들이 육아휴직을 많이 썼습니다.2021년 공공기관 남성 육아휴직자는 2017년(1432명)과 비교해 2.6배 늘었습니다. 이 비중은 최근 5년 동안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공기관의 남성 육아휴직 비율은 여전히 공무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대기업 아빠vs중소기업 아빠민간 부문에선 어떨까요? 전체적으로 남성 육아휴직이 늘고는 있지만 정부나 공공기관에 비해 사용 비율이 낮은 편입니다. 또 대기업에선 남성 육아휴직이 늘고 있지만 중소기업으로 갈수록 남성 육아휴직은 오히려 줄어 남성 육아휴직에도 기업 크기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앞서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근로자 1000명 이상인 사업체의 경우 2021년 남성 육아휴직자가 2020년보다 11.4%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근로자가 5인 미만인 사업체와 5인 이상 9인 미만 사업체에서는 남성 육아휴직자가 같은 기간 각각 6.5%와 3.3% 감소했습니다.사업체 규모가 작은 곳들은 남성육아휴직자가 줄었다. /tvN ‘아는 와이프’ 캡처근로자 ‘10인 이상 99인 미만’과 ‘100인 이상 299인 미만’, ‘300인 이상 999인 미만’ 사업체의 남성 육아휴직자 증가율도 각각 2.6%, 7.0%, 3.7% 수준에 그칩니다. 1000명 이상 사업체와 비교하면 상당히 낮습니다.통상임금 수준별로 살펴봐도 월 300만원 이상인 경우 2021년 남성 육아휴직자는 2020년보다 14% 늘었지만, 200만원 미만인 경우엔 남성 육아휴직이 오히려 감소했습니다.◇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은 4분의 1…아직 갈 길 멀어그럼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을 포함해 전체 남성 육아휴직자는 몇명이나 될까요? 지난 4월 25일 나온 고용노동부의 통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2021년 전체 육아휴직자 11만555명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만9041명으로 26.3%에 달합니다.성별로 보면 여성 육아휴직자는 2020년 8만4617명에서 지난해 8만1514명으로 3.7% 줄어든 반면, 남성 육아휴직자는 같은 기간 2만7423명에서 2만9041명으로 5.9% 늘었습니다.2021년 남성육아휴직자 수. /고용노동부 제공남성 육아휴직이 늘고 있지만, 가사노동 등 가족 분야 성평등은 여전히 기울어져 있습니다. 2022년 2월 여성가족부가 내놓은 ‘2020년 국가성평등지수 측정결과 및 개편’을 보면, 국가 성평등지수는 74.7점으로 전년(73.7점)보다 1점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특히 가사노동시간 성비(31.3점), 육아휴직 성비(32.4점)와 같은 가족 분야의 성평등지수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남녀가 평등한 대한민국이 되는데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글 시시비비 다코토시시비비랩
한 해 수천만캔 팔린다는 이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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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무알콜 맥주를 마신다고 하면 대번에 “맛도 없는데 그걸 왜 먹냐”는 말이 돌아왔습니다. 쌉싸름한 호프 맛이 진하게 느껴지는 맥주 특유의 맛이 상대적으로 적어 아쉽다는 말이었습니다. 실제로 무알콜 맥주의 인기는 별로였습니다. 무알콜 맥주는 그저 의료 시술이나 수술을 받았거나, 아이를 임신 중인 경우 알콜 음료를 대신해 마시는 ‘마지막 선택지’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맥주를 마실 수 있어도 일부러 이 무알콜 맥주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왜 일까요?알코올 없이도 즐길 수 있는 무알콜 맥주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픽사베이# 20대 직장인 B씨는 소위 말하는 ‘알쓰(알코올 쓰레기)’입니다. 알쓰는 술을 거의 한방울도 못하는 이들이 그런 자신의 체질을 자조적으로 부를 때 주로 쓰는 말입니다. (물론 술을 못 마시는 건 나쁜 것도 비난받을 만한 일도 아닙니다) B씨는 그래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 자리가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무알콜 맥주 덕분에 술자리를 즐기게 됐습니다. 친구들도 처음에는 유난을 떤다고 핀잔을 주다가 2차 때부터는 저들이 먼저 무알콜 맥주를 찾기도 하고, 칼로리가 거의 없다는 사실에 일부러 무알콜 맥주를 마시기도 합니다.# 임산부 A씨는 늦은 저녁이면 가끔씩 치킨에 무알콜 맥주 한 잔을 하곤 합니다. 평소 즐겨마시던 라거와 비교하면 맛은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진짜 맥주 못지 않게 청량한 느낌이 거의 흡사하기 때문입니다. 자꾸 마시다 보니 무알콜 맥주들 사이에서도 맛과 향이 다른 게 느껴지고 선호하는 브랜드도 생겼습니다. 알코올이 들어있지 않다 보니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창피했던 피부도 항상 제 색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술이 아니기 때문에 성인인증만 하면 온라인으로 편히 주문도 할 수 있었습니다. A씨는 출산 후에도 무알콜 맥주를 마실 생각입니다.# 30대 직장인 C씨는 원래 친구들 사이에서 유명한 술고래였습니다. 한 번 술자리에 갔다하면 소주 서너병에 맥주 대여섯병은 기본이었죠. 젊음을 믿고 무한정 술을 마시던 C씨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무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간수치가 정상 범위를 한참 벗어난 위험한 수준이고 음주습관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간암이나 간경화 등 간질환을 앓을 수 있다는 경고를 들은 것 입니다. 간 쪽으로 가족력이 있던 C씨는 그 길로 술을 끊고 무알콜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술을 마시는 기분은 그대로 내면서 건강을 해치지 않을 수 있도록 타협한 겁니다.이들 사례처럼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무알콜 맥주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무알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시장조사전문기관 유로모니터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2년 13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무알콜 시장은 지난해 200억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10년간 약 15배 가량 커진 겁니다. 2025년에는 무알콜 시장이 2000억원까지 커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지금보다 10배 이상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라는 겁니다.2030 성인남녀 10명 중 7명은 월 1회 이상 무알콜 또는 논알콜 맥주를 마신다고 합니다./ 하이네켄코리아글로벌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이 온라인 설문조사 업체 오픈서베이를 통해 최근 3개월 이내 무알콜 및 논알콜 맥주를 마신 경험이 있는 2030세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도 이 시장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조사에서 2030 성인남녀 10명 중 7명은 월 1회 이상 무알콜 혹은 논알콜 맥주를 마신다고 답했습니다. 이 맥주를 마시는 이유에 대해선 모임이나 회식 자리에서 분위기만 맞추고 싶어서라는 응답이 과반이었습니다. 운전을 해야 할 때와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을 때 이 맥주는 찾는다는 응답도 각각 30%씩을 기록했습니다.실제로도 주류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가 내놓은 무알콜 맥주 카스 0.0은 2020년 출시 후 2021년 12월까지 온라인에서만 400만캔 이상 팔렸습니다. 하이트진로의 무알콜 맥주인 하이트제로 0.00은 2021년도 매출이 2020년도에 비해 80%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이 기간동안 판매한 양만해도 2100만캔 정도입니다. 대표적인 국산 무알콜 맥주인 두 브랜드의 판매량만 따져봐도 얼추 한 해 수 천만캔의 무알콜 맥주가 소비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신제품 호가든 제로./ 오비맥주 제공무알콜·논알콜 맥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주류업계는 관련 제품 출시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비맥주는 수입맥주 브랜드인 호가든의 프리미엄 논알콜 음료인 호가든 제로를 출시했습니다. 호가든 제로는 호가든과 동일하게 맥주를 제조한 뒤 마지막 여과 단계에서 알코올만 추출해낸 맥주로 실제 알코올 도수는 0.05% 이하입니다. 호가든은 밀맥주 가운데 하나로 풍성한 거품과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제품입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논알콜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맥주를 출시했다”며 “밀맥주 1위 브랜드로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이트진로도 논알콜 맥주인 카스 0.0의 500ml 캔 제품을 새롭게 내놓았습니다. 기존 355ml 짜리의 선전에 힘입어 보다 큰 용량의 제품을 내놓은 것입니다. 수제 맥주를 내세워 성장한 제주맥주와 세븐브로이맥주 또한 무알콜·논알콜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미래 사업 전략을 최근 발표했습니다. 이 정도면 주류 업계에서 굵직굵직한 업체들은 모두 무알콜·논알콜 맥주 사업을 추진하고 있거나 진행 중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참고로 맥주명 뒤에 붙는 0.0과 0.00은 알코올 함량을 표시한 겁니다. 0.0은 호가든 제로처럼 아주 약간이라도 알코올이 들어가 있는 맥주입니다. 호가든뿐 아니라 하이네켄 논알콜(0.03%)이나 칭따오 논알콜(0.05%), 클라우스탈러(0.49%), 웨팅어 프라이(0.49%), 산미구엘 엔에이비(0.003%) 등도 조금씩은 알코올을 포함하고 있습니다.알코올이 조금씩 들어가 있는데 왜 무알콜, 논알콜 맥주라고 부르냐고요? 국내 주류법상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인 제품은 음료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알코올이 아예 안 들어간 제품을 이용하려면 제품명에 0.00이 쓰여진 걸 고르면 됩니다. 0.00은 아예 알코올이 들어있지 않은 맥주에만 붙일 수 있습니다. 국내 제품 가운데서는 하이트제로 0.00과 클라우드 0.00이 유일한 완전 무알콜 맥주입니다.글 시시비비 포도당시시비비랩
대통령과 금배지를 만든 '손과 발'..출마자의 분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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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검사외전>을 보면 꽃미남 사기꾼 한치원(강동원 분)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전직 검사 우종길(이성민 분)의 선거운동원으로 들어가 춤을 추며 선거유세를 돕는 장면이 나옵니다. 선거철만 되면 실제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라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습니다.강동원씨처럼 춤을 추고 후보자 이름을 외치고, 이른 아침부터 나와 유세 팻말을 들고 허리 굽혀 인사하는 선거 운동원은 어떤 이들까요? 또 그들은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모집하는 걸까요?2022년 3월 9일 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 마자 다시 불붙은 6월 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시 거리로 나온 선거운동원의 모든 것을 잡스엔이 살펴봤습니다.영화 ‘검사외전’에서 선거 운동을 한 배우 강동원./ 쇼박스 유튜브 캡처◇선거운동원은 적극적인 정치 활동가…지지 없이 힘들어여당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했던 A씨는 선거운동원을 ‘적극적인 정치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합니다. 말 그대로 표를 던지는 것 이상으로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행동으로 보여준다는 겁니다. 정치에 관심 없는데 선거운동을 단순 소일거리나 용돈벌이로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는 “기본적으로 선거운동원은 정당이나 출마자 지지를 깔고 간다”며 “하루종일 일해 7만원 받고, 밥도 사비로 사먹어야 하는데 누가 돈 벌려고 이걸 하겠냐”고 말했습니다.드라마 ‘국민여러분'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선거운동원. /KBS Drama 유튜브 캡처선거운동원이 되려는 경우 캠프로 먼저 연락을 하기도 합니다. 전 보좌관 씨가 선거운동을 했던 당시엔 캠프에 하루 3~4명 정도 선거운동원이 되겠다고 희망하는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개인보다 주로 단체에서 전화가 많이 온다고 하네요. 지역 지구회나 지역 지부, 구민 발전회와 같은 지역 커뮤니티가 있겠네요. 드물지만 개인이 선거 운동원이 되고 싶다는 전화가 오기도 합니다. 대외적으로는 공고를 내고 신청을 받아 개인 단위로 선거운동원을 모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국회의원 선거 캠프에서 공고로 뽑히는 선거운동원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먼저 단체 단위로 채워지고 남는 자리에 개인들이 선거운동원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선거캠프 쪽에서 먼저 연락하기도 합니다. 캠프 쪽에서 지역 선후배나 지역 지인들이 속한 지역 커뮤니티에 연락해 선거운동원을 할 사람들이 있냐고 물어보는 것이죠.영화 ‘특별시민'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선거운동원. /쇼박스 유튜브 캡처선거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가지각색입니다. 일단 후보자에 따라 선거 운동원들의 연령대도 다릅니다. 청년 후보자인 경우에는 비슷한 젊은 나이대 운동원들이 많이 참여합니다. 중장년 이상 나이의 후보자인 경우에도 비슷한 나이의 지지자들이 선거운동을 돕는 편입니다.후보 지인이나 지인의 소개로 선거운동을 돕는 경우도 많습니다. 2020년 여당 후보 선거 캠프에서 선거운동원을 했던 B씨는 일명 ‘지역 마당발’인 친구 어머니의 소개로 했습니다. 후보 지인의 아내나 남편, 딸, 아들이 와서 돕기도 합니다. 이들 중엔 주로 직업이 따로 없거나 프리랜서, 자영업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선거 운동을 하는 동안 하루종일 시간 활용이 자유로워야 하기 때문입니다.◇선거운동원의 하루 일과선거운동원이 크게 하는 일은 출퇴근 인사와 행사참여, 거리유세, 지역 인사가 있습니다. 보통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 정도까지입니다. 이 시간 내내 일을 하는 건 아닙니다. 출근 인사은 오전 6시 정도에 시작합니다. 운동원들은 선거 사무실로 모여서 출발하거나 각자 집에서 출발합니다. 운동원들은 2인 1조나 3인 1조로 움직입니다. 각 조마다 정해진 구역으로 갑니다. 이때 구역 분배는 선거 캠프 측이 합니다. 가급적 선거운동원들의 집에서 최대한 가까운 곳으로 배정합니다. 출근 인사는 지나가는 차량이 많은 사거리에서 주로 합니다.영화 ‘정직한 후보'에서 배우 라미란이 버스 정류장에서 출근 인사 유세를 하는 모습. /법률방송 유튜브 캡처출근 인사는 걸어서 출근하는 사람이 아닌 운전자에게 인사하는 것에 맞춰집니다. 출근 인사는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합니다. 신호에 따라 차가 직진할 때도 있고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할 때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선거 운동원들은 운전자들의 시야에 맞춰 몸 각도를 바꿔가며 인사를 합니다. 보통 차량이 많이 모이는 사거리는 한정돼 있습니다. 다른 당 선거 운동원과 자리 싸움이 나지는 않을까 궁금했는데요. 전 보좌관이었던 A씨는 “다른 당과 미리 합의를 하고 서로 분배를 한다. 싸우는 것처럼 보이면 후보자들에게 손해다. 서로 매너 게임을 한다”고 말했습니다.운동원들은 출근 인사가 끝나고 2~3시간 정도 사무실에서 쉬거나 각자 집에서 쉽니다. 본인 차에서 쉬는 경우도 있습니다. 후보자가 차량을 제공하는 것도 금품 수수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에 선거운동원 중에 대형 RV 차량이 있는 사람들이 이동 봉사를 해주기도 합니다.드라마 ‘국민여러분'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선거운동원. /KBS Drama 유튜브 캡처점심 이후에는 운동원들이 유세차 주변에서 인사를 하거나 춤을 추며 시선을 끕니다. 운동원들이 특별히 인사를 하지 않더라도 선거 운동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것도 유세 중 하나입니다. 출근 인사 유세와 마찬가지로 캠프 측이 운동원들의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돌아다닐 곳을 배정해줍니다.거리 유세는 보통 시장이나 역에서  합니다. 양로원이나 노인정, 산악회에 인사도 갑니다. 낮 일정이 끝나면 또 각자 쉬다가 퇴근 인사 유세를 합니다. 퇴근 인사가 끝나면 선거 운동원들은 보통 그 자리에서 바로 집으로 퇴근합니다.영화 ‘정직한 후보'에서 배우 라미란이 집중 유세를 하는 모습. /법률방송 유튜브 캡처선거 막판에는 집중유세를 합니다. 집중 유세란 지역의 기차역 앞이나 큰 광장 같은 곳에서 후보자와 선거 운동원을 포함한 캠프의 모든 관계자가 모여서 하는 유세를 말합니다. 집중 유세는 보통 저녁 7시부터 8시까지 한 시간 정도 합니다. 후보자의 집중유세 현장은 콘서트를 방불케 합니다. 선거 운동원들과 지지자들은 한데 모여 후보자의 로고송을 따라 부르거나 춤을 춥니다. 선거 운동 초반엔 보통 4일에 한 번씩 집중 유세를 하지만 선거 마지막 4~5일 전엔 매일 저녁에 집중 유세를 합니다.선거 당일엔 각자 투표를 하고 선거 사무실로 모입니다. 다 같이 모여 스포츠 경기를 보듯 개표방송을 봅니다. 선거운동원들은 2주간 하나의 스포츠 팀이 된 느낌을 받기 때문입니다. 담당 후보가 지고 있으면 초상집 분위기입니다. 담당 후보가 이기면 캠프 관계자들 모두 환호하며 방송을 봅니다.◇코로나로 달라진 선거 운동원의 유세예전엔 선거운동원들이 유세 지원에 나설 때면 명함을 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에 악수를 꺼려하는 것처럼, 명함을 받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후보자 본인이나 가족 정도만 명함을 나눠준다고 합니다. 최대한 접촉을 줄이는 것이죠.드라마 ‘국민여러분'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선거운동원. /KBS Drama 유튜브 캡처후보자가 지역 행사에 유세를 갔을 때 함께 따라가는 선거운동원의 숫자도 줄었습니다. 지역 행사는 예를들어 OO주년 기념식, 지역 건물 개관식이 있습니다. 코로나 전에는 후보와 5명 이상의 운동원이 함께 갔습니다. 코로나 이후엔 최소 인원만 따라 갑니다. 너무 많은 인원이 가면 대중들이 반기지 않기 때문입니다.◇선거운동원의 처우는?이때까지 선거운동원은 하루에 총 7만원의 일당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돈은 선거가 끝나고 일주일 정도 뒤에 들어옵니다. 후보자 캠프가 아닌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급합니다. 야당 국회의원 보좌관 A씨는 “운동원 수당이 넉넉하지 않기에 보좌관들이 운동원들에게 불편한 건 없는지 계속 물어본다”고 했습니다. 그는 “선거 운동원들의 기분을 최대한 맞춘다. 그들이 유권자이기 때문이다. 제일 무서운 일이 내부자에서 적이 나오는 것이다”고 말했습니다.선거운동원 수당 지급액은 28년 전인 1994년에 결정된 이후 한 차례도 인상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4월 15일 선거사무원의 법정 수당을 2배 올리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일명 ‘수당 현실화법’입니다. 현재 지급되는 선거운동원의 수당을 2배씩 인상하도록 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앞으로 선거운동원들의 처우가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글 시시비비 다코토시시비비랩
서로 눈엣가시가 된 20세기 최고 부자와 21세기 갑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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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살을 빨리 빼야 한다면’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4월23일 본인의 트위터에 이 같은 문구(in case u need to lose a boner fast)와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습니다. 파란색 피케셔츠를 입은 빌게이츠와 이모지를 나란히 붙인 사진이었는데요, 머스크는 배가 나온 빌 게이츠를 조롱하듯 임신한 남성을 묘사한 이모지를 썼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95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입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노골적인 머스크의 저격이지만, 빌 게이츠와 머스크의 사이를 아는 이들은 “그럴 만도 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둘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일론 머스크가 빌 게이츠를 조롱하며 4월23일 트위터에 올린 게시글. /트위터 캡처미국 시가총액 2위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를 창업한 빌 게이츠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부호입니다. MS 윈도우(Windows)가 전 세계에서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그는 그야말로 돈방석에 앉았습니다. 1995년 포브스 집계에서 처음으로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고, 그 때부터 2009년까지 15년간 한 번도 세계 1위 부자 자리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도 세계 최고 부자로 꼽힌 입지전적인 인물이죠.빌 게이츠는 2008년 은퇴를 선언하고 자선 사업에 힘썼습니다. 환경 문제도 그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그는 요즘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소형 모듈 원자로(SMR·Small Modular Reactor)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SMR은 발전 용량이 300메가와트 이하인 소형 원자력발전소로, 대형 원전보다 건설 기간이 짧고 모든 설비가 원자로 안에 들어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석탄발전소 등을 대체할 차세대 전력원으로 꼽히죠. 빌 게이츠는 16년 전인 2006년 SMR에 주목하고, 사재 3500만달러를 출자해 SMR 기업 테라파워를 설립할 정도로 지속가능한 미래에 관심이 많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 바이러스 창궐을 경고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친환경’, ‘지속 가능성’ 목표는 같지만···일론 머스크는 21세기 신흥 최고 부호입니다. 테슬라가 2020년 이후 무섭게 성장하면서 그의 자산은 급격하게 늘었습니다. 포브스가 4월5일(현지시각) 2022년 세계 억만장자 명단을 발표했는데요, 머스크는 2190억달러(약 273조원) 자산을 보유한 세계 부자 1위에 올랐습니다. 2위는 빌 게이츠에 이어 한 동안 세계 1위 부자 자리를 차지했던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였습니다. 그의 자산은 머스크보다 60조원가량 적은 1710억달러(약 213조원)였습니다. 빌 게이츠의 재산은 1290억달러(약 160조원)로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에 이어 4위였습니다. 게이츠가 은퇴할 무렵 젊은 사업가였던 머스크의 재산은 이제 빌 게이츠보다 100조원 넘게 많습니다.일론 머스크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종종 내비치는 빌 게이츠. /TODAY 유튜브 캡처일론 머스크도 친환경 분야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인물입니다.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를 만든 장본인이니까요. 그는 2002년 지구가 거주 불가능한 행성이 되었을 때를 대비해 인류를 화성으로 이주시킨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스페이스X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빌 게이츠가 친환경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만큼, 둘 사이에 협력 관계가 맺어질 법도 한데요, 오히려 둘의 갈등은 나날이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2020년 2월 빌 게이츠가 한 IT 유튜버의 채널에 나와 전기차 시장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게이츠는 “전기차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개인이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가장 희망적인 분야”라며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를 이끈 기업은 테슬라”라고 테슬라를 치켜세웠습니다. 그러면서도 정작 본인은 “얼마 전 생애 첫 전기차로 포르쉐의 ‘타이칸’을 샀다”고 밝혔습니다.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정말 멋지고 즐겁게 타고 있다”고 타이칸의 성능을 칭찬했죠.머스크는 빌 게이츠의 인터뷰를 보고 빈정이 상했습니다. 불편한 감정을 트위터에 그대로 표현했는데요, 그는 “솔직히 말해 지금까지 빌 게이츠와 나눈 대화는 감동이 없었다(My conversations with Gates have been underwhelming tbh(to be honest)”라고 적었습니다.같은 해 9월에는 전기 트럭을 두고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빌 게이츠는 2020년 8월 자신의 블로그에 전기 트럭의 사업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전기차의 배터리가 크고 무거워 장거리를 달리기에 적합한지 의문”이라고 했습니다. 쉽게 말해 내연기관 승용차를 전기차로 대체하는 건 가능하지만, 배터리 기술이 발전해도 대형 화물차나 여객기 같은 운송수단을 전기 동력으로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지적한 것입니다.테슬라 모델 S(왼쪽)와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 /Top Gear 유튜브 캡처2019년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발표한 일론 머스크는 발끈했습니다. 당시 테슬라는 주주총회 겸 ‘배터리 데이’라는 대규모 행사도 앞두고 있었습니다. 한 트위터 사용자가 게이츠의 글에 대한 의견을 묻자 머스크는 “그는 전혀 아는 게 없다”고 비판했습니다.◇가상자산, 트위터 인수도 트집 잡는 게이츠이들 신구 부호는 가상자산에 대한 입장도 엇갈립니다. 머스크는 대표적인 가상자산 지지자입니다. 테슬라에서 조단위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일도 있었죠. 하지만 빌 게이츠는 가상자산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비트코인을 채굴할 때 많은 전력이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또 가상자산 열풍이 많은 피해자를 만든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는 “일론 머스크보다 돈이 적은 사람은 비트코인을 사지 않는 게 낫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결정에 대해서도 게이츠는 뼈가 있는 말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SNS는 허위 정보 확산을 막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머스크는 트위터를 악화시킬 수 있다.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목소리를 내겠다.”서로가 서로에게 눈엣가시가 된 상황입니다. 얼마 전에는 테슬라에 대한 빌 게이츠의 공매도 포지션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빌 게이츠가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해 5억달러(약 6200억원) 규모 공매도를 했는데, 머스크가 문자로 게이츠에게 “그게 사실이냐”며 따져 묻자 게이츠는 “미안하지만 아니라고 말은 못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후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가 오르면서 게이츠가 대규모 손실을 봤다”며 놀리는 듯한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날이 갈수록 깊어지는 두 부호 사이의 갈등, 과연 봉합할 방법은 없는 걸까요?글 시시비비 영조대왕시시비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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