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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에 도움되는 자격증 3위 건축기사, 1위는?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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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난에 ‘내 사업’ 꿈 안고 자격증 취득 나서창업 목적으로 전기기사∙자동차정비 자격증 선호제과∙제빵 분야 응시자도 늘어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젊은 사장이 늘고 있습니다. 취업이 아닌 ‘창업’을 선택한 것인데요. 코로나19 여파로 내수 경기가 나빠지면서 취업난이 심해진 영향입니다. 창업으로 활로를 찾고 있는 것이죠. 통계청에 따르면 30세 미만 개인과 법인 사업자 등록 건수는 2021년 기준 18만3956건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창업은 정년 퇴직이 없는 데다 스스로 업종을 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상사에게 받는 스트레스가 없고, 일한만큼 보상을 받는다는 점도 매력 요인입니다. 관련해 2022년 5월 1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030 세대 창업 목적 국가기술자격 응시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2021년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려 원서를 제출한 2030대 수험생 131만7504명 중 4만3307명은 ‘창업’을 목적으로 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3만2882명)보다 31.7%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2030대가 창업을 목적으로 선택한 자격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단밤’ 사장을 연기한 배우 박서준. /JTBC먼저 대학 졸업 수준의 기사 시험에서는 창업 목적으로 전기기사 자격증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이어 건축기사, 컬러리스트기사 순인데요. 전기기사는 전기설비의 설계와 도면 및 시방서 작성, 점검 및 유지, 시험작동, 운용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합니다. 공사현장에서 공사를 시공∙감독하거나 제조공정의 관리∙발전∙소전 및 변전시설의 유지관리, 전기시설에 관한 보안 관리업무를 담당하기도 해요.전기기사 자격증을 따면 전기사업법에 따라 전기안전관리대행자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전기안전관리자 선임 등의 자격도 주어지고요. 또 전력설계업과 감리업 등록을 위한 기술인력으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건축기사 역시 활동 분야가 넓습니다. 건축기사는 건축공사를 관리∙감독하고, 구조 설계를 하거나 시공에 관한 기술적 자문을 할 수 있습니다. 또 건축 의뢰자와 협의해 건축의 형태와 설계에 관한 필요조건을 결정하고, 사용자재와 부대설비, 공사비 등에 대해 전문적으로 조언하는 역할을 합니다. 자격을 취득하면 전문건설회사의 건설현장이나 용역회사, 시공회사 등으로 진출할 수 있는 것이죠.컬러리스트도 창업 목적으로 많이 따는 자격증인데요. 미용업계에서 많이 쓰이는 ‘퍼스널 컬러(personal color·개인이 가진 신체의 색과 어울리는 색)’ 관련 자격증이기도 합니다. 컬러리스트는 패션이나 제품, 미용, 건축, 실내디자인, 원예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용도와 목적에 맞게 색채를 기획∙적용하는 역할을 합니다. 제품디자이너나 패션디자이너, 이미지컨설턴트,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비자 선호 조사를 통해 유행하는 색의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2021년도 청년세대의 ‘창업’을 위한 국가기술자격 등급별 응시자 상위 10. /한국산업인력공단전문대 졸업 수준의 산업기사 시험에서는 자동차 정비와 식물 보호 분야 자격 응시자가 많았습니다. 자동차정비산업기사는 차량 사고 예방을 위해 정기점검을 하고 고장이나 사고 차량을 수리하는 일을 합니다. 자동차의 냉각수나 윤활유, 충전상태, 유압 등을 점검하는 것도 자동차정비산업기사가 하는 일이죠. 자격을 취득하면 자동차부분정비업체나 카인테리어, 배터리 전문점, 튜닝전문점, 자동차 자동변속기(오토미션) 수리 전문점 등을 직접 개업해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식물보호산업기사는 식물보호에 관한 지식을 바탕으로 식물 피해를 진단하고 방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구체적으로 농작물의 병이나 해충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농작물, 수목 등 식물의 병∙해충을 정확히 감별해 적용약재를 선정합니다. 또 재배식물에 적합한 토양과 기후에 맞는 각종 유기물 물질을 선정해 식물이 성장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만드는 일도 하죠. 농약사나 농약방을 창업하기 위해서는 농약판매관리인을 둬야 하는데요, 농약판매관리인이 되려면 이 식물보호(산업)기사 자격이 필요합니다.응시자격의 제한이 없는 기능사 시험에서는 제과∙제빵 분야의 자격을 창업 목적으로 가장 많이 선택했습니다. 제과∙제빵의 경우 2021년 응시자가 2020년보다 60% 이상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8~2019년도에 미용사 자격증이 최고 인기였던 것과 조금 달라진 모습입니다. 카페나 디저트 전문점 창업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의 선호도가 반영된 영향으로 보입니다.제과∙제빵 기능사 자격증이 있으면 카페나 빵집, 제과점을 차릴 수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의 본사나 체인점, 대기업의 제과제빵 부서, 공공기관의 단체 급식소 등에 취업할 수 있습니다.창업을 위해 미용이나 조리 관련 자격에 도전한 청년도 많았습니다. 2030 남성 응시자의 경우 제과∙제빵기능사에 이어 한식조리기능사(936명)가 3위를 차지했고, 여성 응시자는 네일(7202명)과 피부 미용(6876명) 관련 자격을 많이 취득했습니다.창업을 위해 국가기술자격에 응시한 2030대 가운데 절반 이상(60.5%)은 학원(직업훈련기관) 등을 다니며 자격 시험을 준비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수험생의 74%는 자격시험 준비기간이 3개월 미만이라고 답했습니다. 3~6개월은 19.42%, 6~12개월은 3.9%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목욕관리사를 연기한 배우 신은경. /SBS한편 국가기술자격은 아니지만 목욕관리사에 도전하는 2030세대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방의 한 세신학원 수업현장에는 정원의 3분의 1이 2030세대로 구성돼 있다고 하는데요. 수강 문의 전화의 절반 가까이를 2030세대가 차지한다고 합니다. 코로나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서 목욕탕을 다시 찾는 이가 늘어난 데다 시간 활용이 편리하고, 비교적 높은 소득이 보장되는 ‘목욕관리사’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부 세신학원에서는 미국이나 일본 등 외국에서 세신 일을 하려는 교육생을 위해 ‘해외이민반’을 운영하기도 합니다.최근에는 대중목욕탕이 아닌 ‘1인 세신숍’이 생겨나는 등 청년 목욕관리사들의 창업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죠. 1인 세신숍은 여러 사람과 함께 욕탕을 쓰기 꺼리는 사람들을 위한 곳입니다.글 시시비비 이은시시비비랩
3년 근속하면 6개월 쉴 수 있는 회사가 있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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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윤아(본명 임윤아)가 올해로 SM엔터테인먼트와 인연을 맺은지 20년이 됐다고 합니다. 연습생으로 들어가 20년간 SM 소속 가수 겸 배우로 활동을 한 셈인데요. 일반 사기업이라면 못해도 차장이나, 부장∙임원까지도 갔을 것 같은 적지 않은 근속연수네요.SM에서 20년간 일한 소녀시대 윤아./ 윤아 유튜브 채널 ‘Yoona's So Wonderful Day’ 캡처강산이 두 번 변했을 세월 동안 한 회사에서 일한 데 대해 윤아 본인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윤아는 2022년 5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광고촬영 현장에서 찍은 영상을 올렸습니다. 이 영상에서 그는 “SM에 2002년, 그러니까 13살 때 들어와서 올해로 20년이 됐다”며 “깜짝 놀랐다”고 했습니다. 그의 광고 촬영을 돕던 스태프들은 이 말을 듣고 그를 “임부장”이라고 불렀습니다.한 회사에서 20년이나 근속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없어지고 신입사원들이 채 1년을 다니지 못하고 퇴사를 거듭하는 요즘 시대 분위기에 비춰보면 20년이라는 근속연수는 정말 놀랍기만 하네요.통계청의 2021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보면 임금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5년 10개월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비정규직에 비해 고용환경이 안정적인 정규직의 평균 근속기간 또한 8년에 불과해 10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대부분의 회사는 성과가 엉망이지 않는 한 직원들이 오래 근무해주길 바랍니다. 회사에 오래 다닐수록 회사의 정체성이나 캐릭터에 맞는 사업들을 추진하기 쉽고, 커뮤니케이션도 그만큼 원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퇴사율이 높아 새 직원들이 많이 들어오면 신입 직원에 대한 인수인계 교육과 적응 시간 등에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도 회사가 직원에게 장기근속을 원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장기근속하는 직원들이 많아지면 그만큼 회사에 대한 평판도 좋아집니다. 장기근속자가 많다는 건 그만큼 오래 다닐 만한 가치가 있는 회사라는 걸 굳이 입아프게 설명할 필요도 없겠죠. 그래서 취업준비생들도 퇴사율이 높은 회사보다는 장기근속자 비율이 높은 회사를 선호합니다.직장생활의 애환을 그린 드라마 ‘미생’./ tvN ‘미생’ 화면 캡처그렇다면 어떤 회사가 장기근속을 하기에 적합한 회사일까요?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021년 직장인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이 생각하는 장기근속의 중요 요건’에 대한 설문 결과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이 설문에서 장기근속은 6년 이상 한 회사에 근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조사에 참여한 직장인들은 장기근속의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업황과 회사 성장성’을 꼽았습니다. ‘업황과 회사 성장성이 장기근속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42%가 ‘매우 동의한다’, 45.4%는 ‘대체로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다니고 있는 직장에 장기근속자가 많다고 느낀 직장인들의 소속 기업 규모를 보면, 중소기업 보다는 대기업이 많았습니다. 장기근속자가 많은 이유는 ‘인력감축 등 고용불안이 적음(55.3%)’, ‘업황과 회사 성장성이 밝음(37.7%)’, ‘연봉 및 처우가 좋음(27.1%)’, ‘복지가 좋음(25.4%)’ 등의 순이었습니다.반대로 ‘장기근속자가 적다고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연봉 및 처우 불만(67.3%)’, ‘업황과 회사 성장성이 어두움(51.7%)’, ‘업무 강도가 센 편(32.7%)’, ‘회사 성장 속도가 더딤(22.7%)’ 등을 들었습니다. 결국 직원에 대한 처우가 좋고, 회사가 성장성이 있으면 장기근속자가 많아진다는 결론이 나오네요.물론 기업들도 이를 모르지 않습니다. 때문에 장기근속자에게 보너스나 휴가를 주는 기업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네이버는 눈에 띄는 회사입니다. 네이버는 3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 자기계발과 휴식을 위해 최대 6개월까지의 무급 휴직을 허용합니다.유급 휴가가 아니라는 점이 아쉽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직장을 다녀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무급 휴가도 쉽게 주어지는 게 아니고 누군가에게는 이 또한 굉장한 혜택이라는 것을요. 직장인들 중에는 무급이라도 좋으니 제발 고용불안 없이 몇 달만 쉬면 좋겠다고 말하는 이들이 굉장히 많지만, 회사 차원에서는 직원 한 명이 몇 달을 쉬게 되면 이를 대체할 인력을 뽑아 교육을 해야 하기에 유급 휴가 못지 않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무급 휴가가 쉽게 주어지지 않죠.1년의 절반을 회사에 가지 않을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합니다. 긴 호흡을 가지고 자격증을 딸 준비를 할 수도 있고, 여름휴가나 겨울휴가 기간만으로는 엄두를 내지 못해 포기했던 유럽이나 남미 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겠죠.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지네요.휴가./ 픽사베이카카오 또한 3년 근속 직원에게 한 달간 유급 안식 휴가를 줍니다. 여기에 200만원의 휴가비까지 지원한다고 하네요. 혹시나 직원들이 다달이 내야 하는 카드값 걱정에 안식 휴가를 제대로 즐기지 못할까 유급 휴가에 휴가비까지 주는 카카오에 다니는 직원들을 부러워할 직장인들이 많겠네요.근속연수가 짧기로 유명한 게임 업계에서도 직원들의 근속기간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넥슨은 2020년 근속포상 제도를 신설해 20년 이상 근속한 직원에게 특별 트로피와 공로 포상금 1000만원을 지급합니다. 웹젠은 2021년부터 성과를 낸 3년 이상 장기 근속자에게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습니다.AI 휴먼 수출 회사인 딥브레인AI 또한 우수인재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장기근속자에게 포상을 지급합니다. 딥브레인AI는 분기마다 성과를 평가해 연봉을 올려주고, 6개월 이상 근무자 중 성과가 좋은 직원에게는 세후 현금 1억원, 스톱옵션 1억원이라는 엄청난 상여를 지급하는 회사로 유명합니다.우리나라뿐 아닙니다. 2021년부터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미국에선 직원들에게 5년 근속 보너스로 약 7000만원을 지급하는 회사가 있습니다. 미국의 부동산투자 플랫폼 ‘마인드(Mynd)’입니다. 이 회사는 직원이 5년을 근무하면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6만달러(약 7000만원)를 지급합니다. 5년만 근무하면 7000만원을 보너스로 받을 수 있다니, 이 회사에서는 웬만해선 제 발로 나가는 직원을 찾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글 시시비비 포도당시시비비랩
K팝 팬들이 여의도 증권가 보고서를..대체 무슨 일이?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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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준호’ 영상 중 일부. /유튜브 채널 ‘누너건’ 캡처“와, 찐 덕후(진짜 덕후)가 쓴 보고서 같다”“흥미롭다 끄덕거리면서 봄”“맞네. 진짜네. 보고서 덕분에 덕질할 맛 납니다”최근 한 K팝 팬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의도 증권가 보고서 하나가 온라인 공간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유안타증권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분석한 ‘2022 엔터 르네상스의 시작-K팝 산업의 재도약’이라는 보고서였습니다. 보고서 내용 중 K팝 팬덤의 특이점을 ‘무보수 크리에이터 집단’으로 규정한 대목이 K팝 팬덤의 공감을 끌어냈던 것입니다.보고서는 팬덤을 일종의 창작자 집단으로 봤어요. 그러자 K팝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 보고서를 공유하며 돌려읽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실제 팬덤을 잘 분석했다는 뜻이기도 하겠지요. 대체 이 보고서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잡스엔과 함께 살펴봅시다.◇‘우리집 준호’ 영상의 경제적 가치는?보고서는 총 138쪽입니다. 리오프닝(경기 활동 재개)이 활성화하면서 엔터주(株) 전망은 어떠한지 분석하고 있어요. 2022년 4대 연예 기획사인 하이브, JYP Ent,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만 25조원입니다. 공연이 재개되면 이들 엔터사들의 실적 회복이 이뤄지고, 각 사가 준비하고 있는 신사업 성과를 2022년 안에 확인할 수 있을 거라고 봤어요.특히 엔터 사업이 매력도가 높은 이유로 ‘팬덤’을 꼽았습니다. 보고서는 10쪽 넘게 할애해 이를 분석하고 있어요. 과거 팬덤을 ‘빠순이’ 정도로 비하했던 것과 달리, 주가 전망에 영향을 미치는 주 요인으로 본 것입니다.보고서는 엔터 산업의 팬덤은 단순한 ‘소비 수요’가 아니라 ‘생산 가능한 자산’으로 접근하고 있어요.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엔터사가 수익을 창출하는 데 기여하는 자산으로서 역할로 팬덤을 바라보았죠.또 엔터사들의 미래 성장 동력은 이러한 팬덤의 역할을 활용하고, 그들의 창작자적 성격을 수익 모델로 구축하는 데 달려있다고 봤어요. 팬들 입장에서 자부심이 생길 수밖에 없는 분석입니다.쉽게 말해 팬아트, 짤, 트위터나 커뮤니티 글, 자체 생산 굿즈, 창작 영상 콘텐츠가 아티스트 팬덤 성장에 기여한다는 뜻입니다. 기획사가 앨범을 내고 공연을 기획하고 굿즈를 생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팬덤이 생산하는 무형의 자산들도 가치가 있다는 거예요.예를 한 번 들어봅시다. ‘우리집 준호’ 영상을 아시나요? 2015년 그룹 2PM이 공연을 하는 영상을 팬이 직접 찍어 유튜브에 올렸는데요, 몇 년 뒤 빨간 셔츠를 입고 등장한 준호가 입소문이 나면서 팬은 물론 팬이 아닌 사람들도 영상을 돌려보기 시작했습니다. 단순 팬 계정에 올라온 영상이 조회수 660만회를 넘겼죠.뿐만 아닙니다. 새로운 팬이 유입되면서 준호가 입대한 기간 동안 그를 기다리는 팬들이 더 많아졌어요. 팬들은 기다리는 데 그치지 않고 각종 ‘짤’을 만들어냈지요. ‘우리집 준호’ 역시 팬들이 붙인 애칭입니다. 노랫말 “우리 집으로 가자”에 맞춰 춤을 추는 준호에게 “나도 데려가”라며 반응하는 식입니다.덕분에 소속사가 주도하지 않아도 입대 기간 동안 준호의 인기가 유지될 수 있었어요. 역으로 준호가 토크쇼 방송에 출연해 이 팬덤 영상을 언급하기도 했지요. 아마 단순히 기획사가 올린 영상이라면 이 정도까지의 반응이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 영상을 본 팬들은 진심으로 이 영상을 올려준 팬에게 감사하며 영상을 시청하고 있으니까요.◇“‘무보수’ 창작자, 저는 K팝 팬입니다”‘생산러’가 창작한 각종 짤들과 굿즈들. /보고서 ‘2022 엔터 르네상스의 시작-K팝 산업의 재도약’ 중 일부팬덤 커뮤니티에서는 ‘생산러’라는 단어가 있는데요,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는 팬을 뜻합니다. 보고서에서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팬들조차도 ‘앓는(재밌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쓰면서 이미 콘텐츠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봤어요.연예인이 1년 24시간 활동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데, 활동하지 않는 공백기에 기획사가 만들어내는 콘텐츠가 줄면, 이들 생산러들이 2차, 3차 콘텐츠를 생산한다는 것입니다. 앞서 ‘우리집 준호’ 영상 역시 준호가 군대를 갔을 때 ‘빵’ 뜬 영상이지요.결과적으로 이러한 콘텐츠가 팬들을 계속 팬덤에 머물게 하고, 팬들 간 유대감을 갖게 만들며, 연예인을 같이 기다리면서 팬덤 유출을 막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신규 팬덤이 유입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지요.보고서는 “현재 엔터 산업은 충성도 강한 크리에이터(창작자) 집단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완전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팬덤이 지금까지 콘텐츠를 자발적으로 생산해 연예인의 팬덤을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지만, 경제적 보상은 전혀 공유되지 못했다는 거예요. 이에 공감하는 K팝 팬들이 많았습니다.10년 넘게 K팝 그룹들을 ‘덕질’해왔다는 한 팬은 “매일 영상을 업로드하고 내가 좋아하는 가수를 홍보하는 데 하루에 몇 시간씩을 쓴다”며 “순전히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소속사에서 팬들의 역할을 당연히 여긴다고 느낄 때 속상하다”고 했습니다. 보고서가 이러한 속상한 팬들의 마음을 어느 정도 달래준 효과가 있었나 봅니다.◇‘울며 겨자 먹기’식 앨범 팔이도 지적포토카드만 빼고 버려지는 앨범들. /보고서 ‘2022 엔터 르네상스의 시작-K팝 산업의 재도약’ 중 일부보고서는 현재 팬들이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현상도 다루었어요. 바로 앨범 소비 문화죠. K팝 앨범은 단순히 음악을 듣기 위한 매개체는 아닙니다. 팬을 위한 굿즈 같은 느낌으로 기획사는 팔고 팬들은 사지요. 앨범에는 포토카드, 포스터, 책갈피, 엽서, 스티커 등이 딸려오는데, 이를 얻기 위해 앨범을 사는 팬들이 많습니다.팬들은 이렇게 ‘앨범 장사’를 하는 기획사에 불만을 갖고 있어요. 예를 들어 그룹이 22명인 NCT가 앨범을 발매하면 모든 멤버의 포토 카드를 가지려면 최소 앨범 22장을 사야 한다는 소리예요. 앨범보다 포토카드 가치가 높다 보니 웃돈이 붙어 거래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많은 기획사에서는 포토카드만 따로 팔지 않고 반드시 앨범을 사야 줍니다.당연히 그렇게 산 앨범은 처치 곤란이 되겠지요. 일부 기획사는 실물 앨범을 팔면서 앨범 ‘수령 포기’를 선택할 수 있게 했습니다. 대놓고 포토카드에 앨범 값을 붙여 팔겠다는 속셈이니 얼마나 분통이 터지겠어요.보고서는 이러한 비상식적인 현상을 과도기적이라고 봤어요. 지금까지 랜덤 포토카드 같은 사은품으로 유인해 앨범 판매량을 늘렸다면, 앞으로는 앨범 판매 방식이 디지털화할 것이라는 예측이지요.예를 들어 연예기획사가 앨범을 NFT(대체 불가 토큰)로 일정 기간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고, 2차 마켓에서 거래가 되는 환경을 조성해 엔터사가 중간 로열티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는 수익 구조를 만들면 음반 판매 이상의 수익이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글 시시비비 와일드시시비비랩
돈 많이 벌수록 행복?.."한달 0000만원이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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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늘어나도 일정 금액 이상에서 한계노동시간 늘어나 오히려 행복도는 떨어져소득과 행복의 관계에 관한 국내 연구 결과 주목매달 돌아오는 월급날. 기쁜 것도 잠시 통장을 스쳐가는 월급을 볼 때마다 직장인들은 월급 좀 올랐으면, 돈 좀 많이 벌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연봉이 올라 소득이 늘어나면 지금보다 얼마나 더 행복해질까?돈을 많이 벌면 행복해지지만 일정 소득이 넘어가면 오히려 행복도가 감소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월 평균 근로소득이 1100만원을 넘으면서부터는 소득 증가가 행복 증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연구 보고서다. 이해가 되면서도 이해되지 않는 이유, 왜 그럴까?매달 통장을 스치는 월급을 볼 때마다 직장인들을 돈 많이 벌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지지만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꼭 행복한 것만으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소득과 행복의 상관 관계는?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2022년 4월말 ‘소득과 행복의 관계에 관한 연구: 근로시간과 근로소득 간의 상호성을 반영하여’(연구자 고혜진 부연구위원, 교신저자 정해식 연구위원)라는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 연구논문은 보사연의 ‘2020년 한국인의 행복과 삶의 질 실태조사’를 토대로 소득과 행복의 관계를 추가로 분석한 것이다.‘2020년 한국인의 행복과 삶의 질 실태조사’는 보사연이 우리 국민의 풍요로움, 행복의 조건, 일과 삶의 균형을 파악하고자 2020년 6월 23일부터 7월 21일까지 전국 5050가구를 조사한 것이다. 이 자료는 한국인의 행복을 주제로 다룬 최신 조사로, 시의성이 높고 개인의 근로소득과 근로시간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담고 있다. 연구진은 이 자료에서 근로소득이 있는 3636명을 추려 그들의 근로시간과 소득, 행복 간의 관계를 살펴보고 근로소득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그 결과 어느 정도의 소득을 넘어서면 더 많은 소득이 행복 증가를 견인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이 늘어나도 과도하게 일해야 한다면 행복감이 더 높아지지 않는다는 분석이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를 대상으로 분석했을 때 월 평균 근로소득이 1100만원이 될 때까지는 소득 증가가 행복 증대로 이어진다. 그러나 월 소득이 1100만원을 넘어서게 되면 근로시간도 함께 늘어나면서 행복 수준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근로소득이 증가하더라도 일정 수준을 넘으면 행복은 정체 또는 하락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소득 올라 행복? 직장인 월 600만원이 최대연구진은 근로소득과 근로시간이 상호 영향을 준다는 점을 고려해 고용 형태별로 소득과 행복의 상관 관계를 구체적으로 살펴봤다. 근로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절하지 못하는 임금 근로자와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비임금 근로자(자영업자)로 나눠본 것이다.먼저 임금 근로자의 경우 근로소득이 월 600만원 수준일 때 최대로 행복하지만, 이 지점을 지나 더 많은 시간을 일해서 소득을 올리면 오히려 행복 수준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임금 근로자(자영업자)의 경우 근로소득이 월 1480만원 수준일 때 행복감이 정점에 달했다. 소득이 늘어날수록 행복 수준은 올라갔지만, 주 44시간 이상을 일해야 하면 행복감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근로시간을 본인이 선택하기 어려운 임금 근로자의 경우에는 일정 소득 이상을 벌기 위해 과도하게 일해야 한다면 행복감이 더 높아지지는 않았다. 이와 달리 근로시간 선택이 자유로운 비임금 근로자는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행복감이 높아지고, 근로시간 증가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크게 없었다. 상대적으로 낮은 시간당 임금 때문에 불가피하게 장시간 일해야 하는 저소득 비임금 근로자의 특징이 나타난 것이다.근로시간이 정해져 있는 임금 근로자의 경우 소득이 늘어나도 근무시간이 늘어나면 행복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근하는 직장인들로 사무실에 불이 켜진 빌딩의 모습. /픽사베이한편 주당 근로시간으로 행복감을 추정한 결과, 일자리 종류와 무관하게 주당 평균 40시간가량 일하는 사람들의 평균적인 행복감이 가장 높았다. 주당 평균 80시간 일하는 사람들의 행복감은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행복감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연구진은 “국내·외 기존 연구 결과와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의 소득을 넘어서면 더 많은 시간을 일해서 소득을 높이더라도 행복을 증진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통한 소득 확보는 중요한 정책 과제이긴 하지만, 소득 확보만이 능사는 아니다”며 “소득 보장과 더불어 적정 시간 일하고 충분히 쉴 수 있는 사회 제도적 환경을 만드는 것 또한 국민의 행복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라고 밝혔다.◇소득과 행복 사이의 역설소득과 행복의 상관 관계에 관한 연구는 국내∙외에서 계속돼 왔다. 이미 여러 연구에서 소득이 늘면 행복감이 증가하지만, 소득이 어느 수준 이상이 되면 소득 증가만으론 더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됐다. 대표적인 예가 ‘이스털린의 역설(Easterlin Paradox)’이다.1974년 미국 경제학자 리처드 이스털린이 발표한 이론이다. 1946년에서 1970년까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등 30여개국을 대상으로 소득과 행복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일종의 역설(逆說)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일반적으로 소득이 증가하면 행복도가 올라간다. 그런데 소득이 증가하는 일정 시점까지는 행복도 역시 올라가지만, 일정 시점을 넘어선 뒤로는 아무리 소득이 늘어도 행복도가 더는 증가하지 않는 것이다. ‘이스털린의 역설’은 소득 증가는 행복을 증진시킨다는 경제학의 기존 관점을 완전히 뒤집었다.2015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앵거스 디턴 프린스턴대 교수도 돈과 행복의 상관 관계에 관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2008~2009년 미국에서 45만명을 대상으로 한 갤럽 설문조사를 토대로 통계를 돌려봤더니 ‘소득이 높아질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는 계속 높아지지만, 행복감은 연봉 7만5000달러(9500만원)에서 멈춘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연봉이 6000만원에서 7000만원, 7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높아질 때는 돈의 액수와 비례해 행복감도 높아진다. 하지만 연 9500만원 이상을 벌게 되면 연봉이 1억원, 1억1000만원이 되더라도 늘어난 급여에 비례해 더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현금 닮아가네"..복지 포인트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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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긴 써야 하는데 막상 살 만한 것은 없고, 그냥 두자니 아깝고….’많은 직장인들이 묵혀둔 회사 복지 포인트 사용을 두고 고민이 많습니다. 직원 복지 차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하는데, 정작 쓸 곳이 제한적이거나 딱히 살 만한 것들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부 기업의 경우엔 폐쇄형 복지몰을 만들어, 그 안에서만 사내 복지 포인트로 물건을 살 수 있어 직원들이 불편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사내몰이다 보니, 살 수 있는 폼목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겠죠. 혹시라도 괜찮은 상품이라도 있으면 올라오기가 무섭게 금세 품절되기도 하죠.또 어떤 기업들은 임직원들에게 각자 현금으로 먼저 쓰게 하고 결재 서류를 올리게 합니다. 사용 금액 만큼 복지 포인트에서 차감하고 회사가 나중에 현금으로 직원에게 입금해 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어디에 썼는지 영수증 내역을 제출해야 하는 터라 그것도 왠지 편치는 않습니다.이런 불만들 때문일까요? 회사 복지 포인트를 회사 밖에서도 쓸 수 있는 현금성 포인트로 바꿔서 주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페이(pay)’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주요 기업들의 사내 복지몰 접속 화면. /각 사 복지몰 홈페이지 캡처◇현금 기능 갖춘 복지 포인트현대건설은 2022년 1월부터 현장 근무자들에게 인센티브성 포인트를 지급하고 이를 인터넷 포털 네이버 쇼핑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네이버 페이’로 바꿀 수 있도록 했습니다. 1포인트에 1원씩 지급합니다. 현장 근로자가 안전 수칙을 지키고, 법정 안전교육을 이수하고 안전 신고를 하거나, 안전과 관련된 제안을 하면 안전 포인트를 주는 방식으로 운영을 합니다.또 현대건설 자체 어플리케이션(앱)인 ‘H-안전지갑 플랫폼’에서 QR 체크인으로 매일 현장 근무한 것을 확인하면 100포인트에서 1600포인트를 제공합니다. 이렇게 받은 네이버 페이 포인트는 네이버 쇼핑과 네이버 페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게임업체 넥슨과 9개 자회사에서 근무하는 5000여명의 임직원들은 ‘페이코 포인트’로 사내 복지 포인트를 받고 있습니다. 페이코는 2015년 NHN이 출시한 간편 결제 서비스입니다. NHN페이코는 ‘페이코 복지 포인트’, ‘페이코 상품권’, ‘페이코 식권’과 같은 기업 복지 솔루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넥슨 직원들은 사내 복지 포인트를 사용해 NHN페이코가 제공하는 이들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겁니다.◇식권도 모바일로 진화식권은 기업이 임직원 복지로 챙겨주는 것 중 하나입니다. 회사가 직장 근처 식당이나 사내 식당과 제휴한 종이 쿠폰을 발행해 임직원들에게 나눠주곤 했습니다. 요즘은 임직원 개인 스마트폰으로 식권을 지급하고 자유롭게 제휴점에서 쓸 수 있게 합니다. 종이 식권이 모바일 식권으로 진화한 것이죠. 국내에선 스타트업 ‘식권대장’이 모바일 식권 페이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NHN 계열 ‘페이코’가 뛰어들었고, 최근엔 제로페이까지 식권 페이에 가세했습니다.모바일 식권 페이 서비스 ‘식권대장’을 처음 만든 기업은 벤디스입니다. 제휴 기업 임직원은 식권대장 포인트를 회사 근처 식당에서 현금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식권대장을 이용하는 기업 수는 1655개고, 사용하는 직장인은 15만6000명에 달합니다. 카카오페이지와 한국수출입은행, 애경산업, 현대오일뱅크과 같은 기업들이 사용 중입니다.페이코 식권은 1100여 개 회사의 임직원 10만명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누적 거래금액은 1100억여원입니다. SK하이닉스, 한국은행, 넥슨, 성남시 등이 주요 고객처입니다. 특히 재택근무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습니다. 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 등 5대 편의점에서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페이코 식권은 넷마블, 엔씨소프트, 두산그룹, 한국은행 등 다양한 기업들로 고객사를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모바일 식권 페이 이용 후기를 살펴보면 날씨가 좋지 않거나 업무로 바쁠 때 배달 시켜 먹기 편해 좋다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식권 페이 업체는 고정매출을 꾸준히 올릴 수 있어 좋겠네요. 모바일 식권 업체가 기업과 한 번 계약하면 기업은 정해진 식대 예산에 따라 주기적으로 모바일 식권 업체를 통해 결제를 합니다. 이용자들이 모두 구매력을 갖춘 직장인이다 보니 매력적인 시장인 것이죠. 임직원 입장에서도 번거롭게 종이 쿠폰을 가지고 다니는 것보다 편하기 때문에 모바일 식권 페이를 선호할 수밖에 없겠네요.페이코 식권. /NHN 제공넷마블과 넷마블 계열사인 코웨이에서도 페이코 식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계열사를 포함한 넷마블 전체 임직원 5000여명은 서울 구로구 신사옥 G-Tower(지타워)에 있는 식당과 사내 카페, 구로디지털단지에 조성된 페이코 식권존에서 ‘페이코’ 앱을 활용해 간편하게 식대를 결제할 수 있습니다. '페이코 오더'를 통해 사내 카페에서 주문을 하면 대기 시간과 대면 접촉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2022년 3월 이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사내 카페 전체 주문이 약 70%나 늘었다고 합니다. 앱으로 미리 결제만 하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니 주문도 덩달아 늘어난 셈이죠.◇사내 복지 포인트에 관심 두는 간편결제 기업들간편 결제 업계가 사내 복지 포인트 쪽에 손을 대는 이유가 있습니다. 국내 복지몰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입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를 보면, 상용근로자 1인당 월 평균 법정 외 복지 비용은 23만4000원입니다. 전국 상용근로자 수는 1500만명 이상입니다. 이들에게 지급되는 복지 비용은 3조5000억원에 달합니다.이 중 기성 복지몰 시장이 형성한 규모는 3조원가량으로 추산됩니다. 일정 수준의 임직원 숫자가 보장되어 있으니 간편 결제 업체들이 새로운 시장으로 노리기 좋은 것입니다.복지 포인트를 네이버 페이로 쓸 수 있는 복지대장. /벤디스 홈페이지 캡처이런 흐름 때문인지 사내 복지 포인트를 간편 결제 페이로 바꿔주는 서비스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벤디스'가 그 예입니다. 벤디스는 개방형 복지몰 '복지대장'을 운영 중입니다. 벤디스는 이 서비스를 위해 네이버파이낸셜과 제휴했습니다. 기업 복지포인트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복지몰을 운영합니다.이런 페이 시스템은 임직원 뿐 아니라 관리자 입장에서도 좋다는 의견들도 있습니다. 수기 신청이나 지급 절차가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이용 회사 직원들은 “식대를 수기로 관리하는 방식이 관리자한테도 불편했는데 효율적으로 바뀌었다”거나 “월초나 월말에 반복되는 식대 정산 업무가 간소화되어서 좋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도 많은 편입니다.글 시시비비 다코토시시비비랩
지원율 뚝 떨어진 ROTC, 인기 시들해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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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13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문화관에서 열린 서울대 학군사관(ROTC·Reserve Officers’ Training Corps) 임관식에서 사령장을 받은 신임 장교는 9명. 서울대 학군단은 국내 1호 학군단으로 1963년 1기생 528명이 임관할 만큼 큰 규모를 자랑했다. 그러나 60년이 지난 2022년 임관한 60기생은 1기생의 2%에도 못 미친다. 이대로 가면 진로에 대한 걱정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른바 명문대학에서는 ROTC가 사라질지도 모른다.서울대만 이런 게 아니다. 전국적으로 학군사관(ROTC) 임관자 수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지원자도 감소해 올해 육군학생군사학교는 4월 초 ROTC 후보생 접수를 마감하려다 접수기간을 5월 6일까지 연장했다.  한때 ROTC는 취업시장에서 많은 혜택을 받으며 높은 경쟁률을 자랑했다. 그러나 지원율이 매년 급감하며 ROTC 모집에 애를 먹는 모양새다. 초급장교의 70%를 차지하는 학군사관 모집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안보 현장을 지휘할 우수 자원 확보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한때 높은 경쟁률을 자랑했던 ROTC 지원자 수가 매년 줄어들고 있다. /국방부◇ROTC 지원율 매년 감소국방부의 자료를 보면 2014년 6.1대 1이었던 ROTC 지원 경쟁률은 2015년 4.5대 1, 2016년 4.1대 1, 2017년 3.7대 1, 2018년 3.4대 1, 2019년 3.2대 1로 줄었다.  2020년에는 2.7대 1, 2021년에는 2.6대 1까지 떨어졌다.학군사관 후보생 지원율이 계속해 줄어들자 임관을 하는 학군사관의 숫자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8년 4111명이었던 학군사관 임관자 수는는 2020년 3971명으로, 2022년에는 3561명까지 줄었다.ROTC는 대학교 1, 2 학년 때 선발과정을 거쳐 3, 4학년 동안 학교에서 후보생 생활을 하고 졸업과 함께 소위로 임관한다. 학군사관 후보생은 대학 생활 동안 통제된 환경에서 제약된 학생생활을 해야 하고 방학 동안 군사교육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복무 기간이 28개월로 짧고 소위로 임관해 병사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과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그러나 이런 ROTC의 매력이 사라지면서 지원자 수가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ROTC 의무 복무 기간은 28개월이다. 1961년 창설 당시만 해도 24개월이었지만 1968년 1.21 사태(북한 최정예 특수 부대원 31명이 기습 남침을 시도, 청와대 바로 300m 앞까지 침투했던 사건) 이후 28개월로 바뀌었다. 당시 병사의 복무 기간은 36개월로 늘었다.54년이 지난 지금 ROTC 복무 기간은 그대로다. 그러나 병사 복무기간은 2011년 21개월로 줄었고 현재 18개월까지 줄어든 상태다. 1968년만 해도 ROTC의 복무 기간은 병사보다 8개월 짧았다. 그러나 지금은 ROTC의 복무 기간이 병사보다 10개월 더 길다.ROTC 후보생들이 기초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육군복무 기간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가 있다. 바로 월급이다. ROTC는 3, 4학년 때 매달 7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는다. 졸업 후 소위 임관 후 받는 소위 1호봉 월급은 2022년 기준 175만원 정도. 각종 수당을 합치면 200만원이 채 안 된다.  병사들의 월급은 지속적으로 올라 2022년 기준 병사 월급은 이병 51만89원, 일병 55만2023원, 상병 61만173원, 병장 67만6115원이다. 얼마 있으면 200만원까지 오를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병사 월급 200만원’ 인상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병사 월급 200만원’이 현실화 한다면 병사보다 낮은 월급을 받고 오래 복무할 ROTC 지원자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취업 우대는 옛말, 오히려 손해ROTC 인기가 시들해진 데에는 취업 시장의 변화도 한몫했다. 과거에는 ROTC 특채 전형이 있는 기업이 많았고, 장교 생활 동안 쌓은 리더십을 높게 평가해 좋은 점수를 받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특채는커녕 공채 대신 수시 채용이 늘어나고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취업시장에서 ROTC 우대는 옛말이 됐다.취업을 위해선 ROTC도 경쟁력을 쌓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대학 재학 기간 경쟁 상대가 복수 전공은 물론 해외 교환학생 등의 경험을 쌓는 데 비해 ROTC 대학생은 훈련과 통제 때문에 학교 생활 외의 경력을 쌓는 게 쉽지 않다. 임관 후에도 관리자로서 역할을 하다 보니 여유가 없어 전역 후 취업을 준비하기가 힘들다.취업 시장에서 ROTC 우대는 사라지고 오히려 경쟁력이 떨어지는 점도 ROTC 지원자 감소의 이유로 꼽힌다. /게티이미지뱅크복무 기간 때문에 취업 전선에 뛰어들 때 다른 지원자보다 나이가 많은 점 또한 부담이다. 더욱이 인턴 등 실무 경험 위주로 평가하는 최근 채용 시장에서 28개월간 직무 관련이 아닌 군대 내 업무만 한 ROTC는 다른 취업준비생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장교로 군에 남겠다고 해도 그 또한 쉽지 않다. 장기 복무에 선발되지 않으면 복무 연장을 거듭하다 나이 제한에 걸려 30대에 옷을 벗어야 한다.이런 문제 등으로 ROTC 지원자가 계속 줄어들면 안보에도 위기가 생긴다. 초보장교의 70%가 ROTC 출신이기 때문이다. 군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단기복무 장려금, 역량강화 활동비 등 학군사관 후보생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인 복무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후보 시절 ROTC 복무 기간을 28개월에서 24개월로 4개월 단축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복무 기간 단축만으로 지원자가 예전처럼 늘어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창설 61년째, 올해 3561명 임관우리나라 ROTC의 역사는 1961년 시작됐다. ROTC의 원조는 미국이다. 전쟁을 자주 치르면서 직업 군인은 아니지만 ‘평시 교육, 전시 장교’ 필요성을 절감하고 창안한 것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 ROTC 훈련을 받은 초급 장교 15만명이 참전해 전공을 세웠다. 6·25전쟁 때도 ROTC 출신 장교 1만8000여명이 무장 소집에 응해 한국 땅을 밟았다.우리나라는 미국의 제도를 모방해 ROTC를 만들었다. 1961년 6월 1일 서울대와 고려대, 성균관대 등 전국 16개 종합대학에서 ROTC가 창설됐다. 1963년 임관한 ROTC 제1기는 2642명이었다. 이후 6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현재는 전국 117개 대학에 육해공군 및 해병대 ROTC가 있다. 2010년부턴 숙명여대를 시작으로 여자대학에도 학군단이 꾸려졌다.숙명여대 공군학군단 창설식에서 후보생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 숙명여자대학교그동안 ROTC를 통해 배출된 현역 및 예비역 장교는 올해 임관한 3561명까지 무려 22만여명에 이른다. 현재도 전체 초급장교의 70% 가량을 ROTC 출신들이 차지하고 있다.2020년 9월 취임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23기)은 ROTC 출신 최초의 육군참모총장이다. 또 현역 장성의 약 8%가 ROTC 출신이다. ROTC 출신의 영관급(소령·중령·대령) 장교도 현재 4500여명에 이른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디지털 뉴딜' 시대, 새로 뜨는 이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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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 ‘디지털 뉴딜 직업’ 보고서대표 직종은 SW개발자∙데이터전문가4차 산업혁명과 함께 ‘디지털 뉴딜’ 시행으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한 신직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업무 자동화와 무인화도 더욱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관련해 2022년 4월 27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디지털 뉴딜 직업 발굴 및 미래 직업역량’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디지털 뉴딜 직업 55개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데, 이를 대표하는 직종과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에서 게임 개발자를 연기하는 배우이자 가수 아이린. /기린제작사◇디지털 뉴딜 직업 55개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디지털 기술과 빅데이터에 기반해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만들겠다”고 1호 공약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는 부처 간 흩어져 있는 정보를 인공지능(AI)이 학습한 후 국민에게 맞춤형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당시 윤 당선인은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해 국민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서비스할 것이라며  “마치 ‘AI 집사’처럼 국민에게 1인 1집사를 제공해 의료기록과 건강정보, 직업훈련, 일자리 등 다양한 정보를 정부가 알아서 챙겨주는 행정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었죠.이는 2020년 정부가 발표한 ‘디지털 뉴딜정책’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뉴딜 정책은 D.N.A(데이터∙네트워크∙AI) 기반의 데이터 플랫폼 발전전략을 통해 부처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AI가 학습하도록 한 뒤 개인 맞춤형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DNA 생태계 강화와 교육 인프라 디지털 전환, 비대면 사업 육성,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 등이 디지털 뉴딜의 주요 핵심 과제입니다.디지털 뉴딜을 통해 일자리 약 90만개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는데요. 고용정보원은 디지털 뉴딜 직업을 정보기술(IT) 관련 지식이나 기술, 장비를 직접 활용할 줄 알고, 디지털 산업 및 사회를 선도해 나가는데 필요한 직업으로 정의했습니다.디지털 뉴딜 직업 선정 기준은 이렇습니다 ‘업무 수행 시 디지털 또는 ICT(정보통신기술) 관련 지식, 기술 또는 장비를 상당 수준 이상(총 근무시간 중 51% 이상)으로 직접 활용하는가?’, ‘다른 직업과 차별화되는 독자적인 직무를 수행하는가?’, ‘업무 범위가 너무 협소하거나 일시적인 업무를 수행하지 않는가?’, ‘해당 직업에 종사하기 위한 별도의 전문 교육훈련이 필요한가?’, ‘향후 인력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가?’ 등 입니다.이를 토대로 디지털 뉴딜 직업 55개를 발굴했는데요. 관련 직업 정보는 아래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한국고용정보원이 ‘디지털 뉴딜 직업 발굴 및 미래 직업역량’을 통해 산업구조 변화에 필요한 주요 직업과 직업역량에 대한 정보를 제시했다. /한국고용정보원◇‘SW개발자, 데이터전문가’ 대표 직종으로 꼽혀고용정보원은 디지털 뉴딜 직업으로 선정한 55개 직업 가운데 대표 직종 2개를 선정했습니다. 바로 SW개발자와 데이터전문가인데요. 종사자 수가 많고, IT업계에서 대표적인 직종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SW개발자는 응용SW개발자와 백엔드개발자, 프론트엔드개발자, 블록체인개발자, 인공지능개발자 등을 포함합니다. 같은 개발자이지만, 그 세계도 복잡∙다양한데요. 예컨대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웹 사이트에서 사용자가 보고 상호작용하는 부분, 즉 겉모습을 개발하는 일을 합니다. 웹 브라우저의 반응 속도나 사용자에게 보이는 비주얼을 신경쓰고 웹 서비스를 구축하죠. 백엔드 개발자는 사용자가 보지 못하지만, 꼭 필요한 부분인 서버를 구축하는 일을 합니다.알고리즘 개발자는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영상을 추천하는 로직을 만듭니다. 주로 구글맵이나 카카오맵처럼 지도 앱에서 사용자에게 가장 최적화된 루트를 추천하는 로직을 짜는 업무를 하죠. 알고리즘 자체를 관리하기도 합니다. 요즘 핫한 딥러닝이나 머신러닝, AI 분야에서 알고리즘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수요가 늘고있는 직군이기도 합니다.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데이터분석원을 연기한 배우 윤선우. /SBS데이터전문가는 데이터분석가와 데이터사이언티스트, 데이터엔지니어, 빅데이터품질관리자 등을 아우르는 개념입니다. 최근 업계에서는 ‘데이터 과학자’라 불리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뜨고 있는데요.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등이 많이 쓰이면서 데이터 관리와 데이터 수집 능력이 중요해진 영향입니다. 주로 데이터를 관리하는 일을 하는데, 구글과 아마존,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외 굵직한 IT기업들은 모두 데이터 분석 전문 부서를 두고 있습니다. 급속한 디지털화로 축적된 방대한 숫자를 해석해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죠.조사에서 SW개발자와 데이터전문가 현직자들은 향후 5년 후 직업에 필요한 역량 변화가 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IT 인프라의 발전과 사용 도구의 발전, 개발 범위 또는 수요처의 요구 사항 고도화, 개발 프로세스(방법론)의 변화 등이 주된 요인입니다.다만 SW개발자는 원격근무나 재택근무 등 근무 환경의 변화를 중요한 역량 변화 요인으로 봤고, 데이터전문가는 ESG나 로봇윤리, 환경보호 등 사회적 가치 준수를 중요한 역량 변화 요인으로 판단했습니다. 데이터전문가의 경우 데이터 활용에서 개인정보보호가 갈수록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SW개발자는 데이터 관련 업무에 비해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앞으로 중요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직무역량에 대해서는 SW개발자는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빅데이터를 꼽았습니다. 데이터전문가는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기술 관련 역량이 향후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업무에 필요한 기초 역량에 대해서는 두 직군 모두 문제해결과 의사소통, 지속적 학습, 응용력, 개선 의지 등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한국판 뉴딜 정책이란정부가 2020년 7월 발표한 정책으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대전환, 탄소중립 대응,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 등을 위해 마련한 국가 프로젝트다. 2021년 7월에 ‘한국판 뉴딜 2.0’을 새로 발표했는데, 2025년까지 총 사업비를 220조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관련 일자리는 250만개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 등 세 개를 축으로 분야별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이 이루어질 예정이다.글 시시비비 이은시시비비랩
"공무원인지 군인인지..취업 사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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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일은 준군인(準軍人)이라며 시키고, 복지 혜택은 민간인이라고 안 줍니다."국방부가 4월20일 “국군의 한 축인 군무원의 전시 생존권과 자위권 차원에서 필요한 총기와 군수품을 지급하기 위해 품목별 예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는 군무원 중 예비군 지휘관만 별도 법적인 근거 없이 총기를 지급받았습니다. 군부대 지원을 담당하는 일반 군무원은 총기를 소지하거나 군사 훈련을 받지 않았습니다.국방부는 군무원 대상 총기와 군수품 지급을 늘리기 위해 2021년 11월 군무원인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습니다. 시행령 제51조(복장 등)에 ‘국방부장관이나 각 군 참모총장은 전시 및 평시 임무를 고려해 일반군무원에게 근무복, 군복 등의 의복이나 군수품관리법에서 규정하는 군수품을 지급하고 이를 착용하거나 사용하게 할 수 있다’는 조항을 넣었습니다. 앞으로는 보직이나 임무와 상관없이 모든 군무원이 총기를 소지하거나 군복을 입을 수도 있는 셈입니다.전투복을 입은 공군 군무원. /대한민국공군 유튜브 캡처◇군무원들 “당직 시키더니···이젠 훈련까지?”군무원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군무원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총기나 군수품을 지급하는 것이라 설명합니다. 하지만 군무원 사회에서는 다른 의견이 나옵니다. “국방부가 병력 자원이 줄고 있다는 이유로 군무원에게 군인의 역할까지 떠안기려 한다”는 것입니다.군인이 매년 줄어들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2018년 60만명에 달했던 국군 수는 2022년 49만명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4년 만에 약 20%가 줄어든 셈입니다. 병력이 나날이 줄어드는 이유는 출산율 저조 현상 때문입니다. 병사 의무복무 기간이 18개월로 짧아졌는데, 아기를 낳지 않아 군대에 갈 사람까지 없는 게 현실입니다. 2021년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81명입니다. 합계출산율이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를 말합니다. 합계출산율 0.81명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병역 의무가 있는 남성이 입대하면 전투뿐 아니라 행정 등 군부대를 지원하는 임무도 맡습니다. 하지만 병력 자원이 줄면서 비전투 분야 업무를 해야 할 군인이 부족해졌습니다. 국방부는 준군인 신분인 군무원에게 기존에 군인들이 맡았던 임무를 주고 있습니다. 군무원들이 이에 반발하고 나선 셈입니다.군무원은 군부대에서 군인과 함께 근무하는 특정직 공무원입니다. 특정직 공무원은 경찰공무원, 소방공무원, 국가정보원 요원처럼 특수 분야의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을 의미합니다. 군무원은 국방부 소속으로 합동참모본부, 육·해·공군본부와 예하 부대, 국방부 직할부대인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의무사령부 등에서 근무합니다. 주로 자신이 속한 기관과 분야에서 행정, 정보관리사무, 군 지원 등의 업무를 맡죠. 군무원은 매일 군대로 출퇴근하지만, 지금까지 군복을 입지는 않았습니다. 전투복 대신 평상복을 입고, 두발 규정 또한 적용받지 않았죠. 물론 군사 훈련 등에도 참가하지 않습니다.tvN 유튜브 캡처그런데 국방부가 2020년 7월 군무원인사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국방부가 그 동안 군인이 전담해오던 당직·비상근무에 군무원을 편성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일부 부대에서는 군무원이 사병과 함께 당직근무를 하고, 위병소에서 경계근무를 서는 곳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군무원들은 국방부의 군무원 대상 총기 지급 결정을 달갑지 않게 바라봅니다. 앞으로 어떤 일을 군무원에게 또 시킬지 모른다는 거죠.◇“일은 일대로 시키면서 돈은 안 줘”군무원이 당직근무를 하는 게 뭐 그리 큰 문제냐 할 수 있지만, 군무원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터무니없이 적은 보수 때문입니다.국방부는 공무원 보수 규정에 근거해 군무원의 연봉을 정합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다르지만, 공무원의 평균 당직 근무비는 평일은 3만원, 휴일은 6만원입니다. 그런데 군무원의 당직 근무비는 평일 1만원, 주말 2만원입니다. 일반 공무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셈입니다. 여기에 한끼당 식사비 3500원까지 공제합니다. 결국 평일 당직근무자는 3000원을 받고, 주말 근무자는 3끼 식사비를 빼고 9500원을 받습니다. 시급으로 따지면 800원대입니다. 2022년 최저시급은 9160원입니다.부대마다 차이는 있지만, 군무원 당직 시간은 보통 다음과 같습니다. 평일 당직인 군무원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평소대로 일하고, 오후 4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 30분까지 당직 근무를 합니다. 주말 근무자는 오전 8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8시 30분까지 24시간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외진 지역에 자리 잡은 부대에서는 부대 주변 순찰까지 해야 합니다. 군무원 사회에서 “이럴 거면 그냥 직업군인을 했을 것”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4월 20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저희는 취업사기를 당했습니다’라는 군무원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작성자는 “민간인 신분인 군무원이 군인이 줄어들고 있다는 이유로 병력을 통제하고 총기를 파악하는 당직근무를 서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당직비를 일반 공무원처럼 받는 것도 아니고, 군인연금이나 군인이 받는 각종 수당도 못 받는다”고 비판했습니다.현직 군무원이 2022년 4월 공무원 카페에 올린 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군무원은 직업군인에게 제공하는 관사 거주 혜택도 받기 어렵습니다. 규정상 군무원도 관사에 입주할 수 있지만, 현역 간부에게 제공할 관사도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때문에 군무원이 관사 입주 기회를 얻기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집과 부대가 먼 군무원 중에는 부대 근처 모텔에서 지내면서 주말에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국가직 공무원들의 상황은 어떨까요. 2년마다 순환 근무하는 국가직 공무원은 대부분 관사를 배정받습니다. 관사가 부족한 근무지도 있지만, 이 경우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운영하는 임대주택 입주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군무원은 공무원연금공단 임대주택 입주 대상자가 아니라 스스로 살 곳을 찾아야 합니다.◇“병사는 월 200만원 받는다는데···”그렇다고 보수가 높은 것도 아닙니다. 군무원 봉급체계는 일반직 공무원과 같은데요, 2022년 군무원 7급 1호봉 봉급은 월 192만9500원입니다, 8급은 172만300원, 9급은 168만6500원입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공약 중 하나가 병사 봉급 월 200만원 보장이었습니다. 윤 당선인이 공약을 실천하면 사병 월급이 군무원보다 높아집니다. 군무원들은 “사병도 사병이지만, 군무원 처우도 신경써 달라”며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글 시시비비 영조대왕시시비비랩
"올해 마이너스 수익인데 세금만 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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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은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내는 달이다. /픽사베이2021년 미국 주식 투자 열풍을 타고 서학개미(해외 주식 투자자)가 된 직장인 A씨는 2022년 5월을 앞두고 매우 우울합니다. A씨는 2021년 주식으로 2500만원 수익을 보았지만 2022년 들어 미국 주식 수익률이 연일 마이너스를 찍으며 지난해 벌었던 돈을 고스란히 날렸다고 합니다. 결국 미국 주식에 손 댔다가 번 돈도, 잃은 돈도 없는 상태에 가까워졌습니다.하지만 A씨는 5월이 되면 500만원 넘게 세금을 내야 합니다. 매년 5월은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는 달이기 때문이죠. 연도별로 세금을 계산하므로 2500만원 매매차익이 생긴 2021년분의 세금을 내야 합니다. 2022년 손실이 생겼다고 그걸 나라에서 감안해주지는 않습니다.요즘 A씨와 비슷한 처지의 서학개미들이 많아졌습니다. 2021년 미국 증시 호조로 국내 투자자들이 쓸어담은 종목들이 급등해 수익이 많이 났지요. 하지만 2022년 나스닥 지수가 하락세에 들어서자, 돈을 잃은 일도 속상한데 양도소득세까지 내야하는 사례들이 속출해고 있습니다. 2021년 해외 증시 호황으로 250만원 이상 매매차익을 실현한 서학개미들은 증시 불황에 속앓이하며 세금 압박까지 감당해야 하죠.국내 주식은 보유 총액이 10억원인 대주주가 아닌 이상 기본적으로 비과세입니다. 하지만 해외 주식은 250만원 이상 차익이 나면 세금 22%를 내야 합니다.기본 공제는 250만원입니다. 예를 들어 매매 차익 1000만원이 생겼다면, 750만원(=1000만원-250만원)에 대한 세금 165만원(=750만원X0.22)을 내야 합니다.개별 종목뿐 아니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도 양도세 납부 대상입니다. 서학 개미들에게 사랑받는 EFT인 TQQQ(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같은 펀드도 마찬가지죠.2021년 서학개미들의 외화증권 보관·결제금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납부 대상자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한국예탁결제원 자료를 보니 2021년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금액(매수·매도 합산)은 4907억1000달러로 전년 대비 51.7% 증가했습니다.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3984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00.9% 급증했지요.수익률도 상당했습니다. 2021년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10개 해외 종목의 평균 수익률(상장지수 상품 제외, 신규 종목은 상장일 시가 기준)은 72.38%로 집계됐습니다.그 결과 2021년, 전년분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낸 서학개미는 12만여명으로 2020년(2만8742명)에 비해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2021년 매매차익을 바탕으로 매기는 2022년 세금을 낼 서학개미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습니다.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신고하지 않거나 부정 신고하면 가산세가 붙어요. 직접 본인이 관할 세무서나 국세청 홈택스로 신고해야 합니다. 요즘은 증권사에서 이를 대행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지요. 일례로 신한금융투자는 5월 6일까지 무료 신고대행 서비스를 접수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증권사는 이미 마감이 됐습니다.그렇다면 손해를 봤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놀랍게도 원칙적으로는 신고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어차피 납부할 세액이 없기 때문에 가산세가 붙지는 않지요. 안 해도 된다는 소리입니다.유튜브에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절세법’을 치면 나오는 화면. /유튜브 캡처◇ 5월 양도소득세 준비는 전년도 12월부터 준비해야그렇다면 서학개미들을 위한 절세 팁이 있을까요? 결제일 기준으로 그 해 전년도 거래된 주식에 세금을 매깁니다. 이익을 본 종목과 손실이 난 종목을 합쳐서 순익을 계산합니다. 투자 종목의 수익과 손실을 합친 뒤 실제 수익이 250만원을 넘기면 세금을 낸다는 거예요. 해외 주식 중 손실 난 종목이 있다면 연내에 손절매할 경우 세금을 줄일 수 있겠지요.이미 발빠른 서학개미들은 절세하기 위해 2021년 말 이러한 방법을 썼습니다. 현재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종목 중에서 ‘더 갖고 있어도 주가가 많이 오를 것 같지 않다’고 판단되는 종목을 연내에 매각해 과세 대상 금액을 줄일 수 있겠지요.현재 손실을 기록 중인 종목을 과감하게 팔아서 세금을 줄일지, 아니면 계속 보유하면서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지 직접 판단해야 합니다. 해가 바뀐 뒤 다시 사들여 투자 종목을 유지할 수 있지요. 해외 증시 휴장일을 고려해 연말 1~2주 정도를 두고 매매하는 것이 좋습니다.증여 후 양도를 해 양도세를 줄이는 방법도 있어요. 배우자나 자녀에게 증여공제금액 범위 내에서 해외 주식을 증여하고 매도해 양도세 발생을 줄이는 겁니다. 배우자 간에는 10년간 6억원, 미성년자 자녀는 2000만원, 성년 자녀는 5000만원까지 증여해도 세금을 낼 필요가 없습니다.예를 들어 1000만원에 주식을 사고 그 주식이 배로 뛰었을 때(2000만원), 그대로 손익을 실현하면 손익실현금 1000만원에 대한 양도소득세 165만원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배우자나 자녀에게 증여하면 0원이 됩니다. 증여를 통해 받은 주식의 취득가액이 2000만원으로 적용되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러한 절세법은 세무사 상담을 거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 연금(IRP) 계좌에 수익 실현 금액을 입금시키는 방법도 있어요. 연금저축과 IRP를 합쳐 연 700만원 까지는 연말정산을 통해 16.5%를 세액공제 해주므로 일정금액 양도세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2023년부터 5000만원 넘는 국내 주식 매매차익에도 세금이 붙는다. /픽사베이◇ 2023년부터 동학개미도 소득세 걱정해야국내 주식에서 손실을 보고 해외 주식에서 이익을 본 서학개미들은 세금 내기가 배아플 수 있겠지요. 2023년부터는 금융투자 소득세라는 이름으로 5000만원 넘는 국내 주식의 매매차익에도 세금이 붙습니다. 세율은 22~27.5%로 결코 낮지 않습니다.해외주식 양도소득세가 부담스러운 고액 자산가들은 세금이 붙지 않는 해외 투자처에 자산을 분산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해외 채권 중 면세 조약을 따르는 브라질채권에 투자하면 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우리 정부는 1991년 11월 브라질 정부와 국제조세협약을 맺었는데요, 브라질 정부나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채권에는 한국에서 과세하지 않고 브라질에서만 과세하기로 했습니다.글 시시비비 와일드시시비비랩
1달만에 1억..1,2년 새 작품값 10배 오른 젊은작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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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열광하는 젊은작가 빅3MZ세대 “작품은 거는게 아니라 투자하는 것”‘물감 마르기도 전에 팔린다'작년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낙찰률(경매에 나온 물건 중 낙찰자가 결정된 비율)이 높았던 작가가 누군지 아시나요. 132억원(한국 미술 최고가)에 작품이 팔린 김환기 작가가 아닙니다. 394억 8770만원이란 낙찰 총액 1위를 갖고 있는 이우환 작가도 아닙니다. 1976년생 우국원 작가입니다. 그는 100%의 낙찰률을 자랑합니다. 더불어 대부분 작품이  추정가보다 몇 배씩 높은 가격에 팔렸습니다. 기껏 전문가들이 가격을 예상해 놓으면 그의 이름값이 예상보다 더 빨리 뛴다는 의미입니다. 우국원 작가를 포함해 MZ세대의 열광적 지지를 받는 '빅3' 작가들이 있습니다.◇한달 새 2배 올라 2억 넘긴 우국원 작가 작품우국원 작가 작품의 최고가는 작년 한달만에 1억 넘게 올랐습니다. 우 작가의 'Ugly Duckling'이 우 작가 그림 최고가를 끌어 올렸습니다. 이 그림은 경매 시작가 1500만원의 16배 가까운 2억 300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그의 직전 최고가 거래 작품은 ‘Ugly Ducking’보다 한달 전에 팔린 '타-다(Tah-Dah)'입니다. 이 작품은 1억200만원에 판매됐습니다. 8월 서울옥션에서 세운 최고가 기록을 9월 케이옥션에서 깼습니다.지난해 9월 케이옥션 경매에서 2억3000만원에 낙찰된 우국원의 'Ugly Duckling'./ 케이옥션 제공, 우국원 작가./ 유튜브 채널’art_village_lay’ 우국원 작가 인터뷰 영상 캡처경매회사의 추정가가 우 작가 작품의 시세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2021년 서울옥션 겨울 경매에서 그의 출품작 'Door'는 1억 1500만원에 낙찰 됐습니다. 추정가는 2500만원에서 5000만원이었습니다. 그는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본인 작품의 인기가 “기이한 현상이고 나와는 상관 없이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컬렉터 집단에 MZ세대가 많이 유입돼 다양한 작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시장의 중심에 있는 사람 대부분이 내 작품을 수집하는 세대(MZ세대)다. 컬렉션을 공유하고 취향을 드러내는 MZ세대의 컬렉터들이 내 작품의 인기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했습니다.일본 최대 서점인 쓰타야를 운영하는 마스다 회장은 과거 "우국원은 바스키아 못지않게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예언이 통한 걸까요? 2021년 국내 미술 경매시장에서 낙찰 총액이 가장 높은 우리나라 작가 10권 안에 우국원 작가가 진출했습니다.지난해 8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1억2000만원에 낙찰된 우국원의 '타-다(Tah-Dah)'./ 서울옥션 제공우국원은 강렬한 색채와 어린아이의 낙서를 연상시키는 화법으로 책, 음악, 동화 등 유년기의 경험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합니다. 그림에 늘 글자를 새겨 넣습니다. 바바라 크루거나 제니 홀저의 개념미술이 떠오른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개념 미술이란 작품 자체보다 제작 과정이나 아이디어를 중요시하는 사조입니다.◇540만원에 샀고 2년후 1억1500만원 됐다…88년생 김선우 작가2년 여만에 같은 작품 값이 20배 뛴 작가도 있습니다. 김선우 작가의 ‘모리셔스 섬의 일요일 오후’는 2021년 9월 서울옥션 가을 세일 경매에서 1억1500만원에 팔렸습니다. 2년 4개월 전인 2019년 5월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약 540만원(3만5000홍콩달러)에 팔렸던 작품입니다. 낙찰 가격이 추정가보다 7배나 높았습니다. 김선우 작가의 작품값이 이 정도로 뛸 줄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작년에 김 작가의 프린트 에디션 작품도 1000만원을 호가할 만큼 높은 가격에 판매됐습니다. ‘프린트 에디션’이란 작가가 직접 캔버스에 그린 그림이 아닌 찍어낸 그림을 말합니다. 'Hide n Seek' 조형물 연작은 과거에 30만~50만원 정도에 거래됐지만 최근엔 100만원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2년여 만에 값이 20배 오른 김선우의 ‘A Sunday on La Mauritius’./ 서울옥션 제공그는 일명 ‘도도새 작가’로 유명합니다. 도도새는 인도양 모리셔스 섬에 살다 1681년 무분별한 포획으로 멸종한 새입니다. 김선우 작가는 이 새를 그림에 등장시키면서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가 처음 도도새에 흥미를 가진 건 ‘도도새가 계속 날지 않다 보니 나는 방법을 까먹어서 멸종됐다’는 말을 듣고 부터입니다. 그는 이 말을 듣고 도도새를 연구하러 모리셔스 섬까지 갔습니다. 그는 모리셔스 섬에서 돌아와서부터 작품에 도도새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그는 미대생 시절부터 새 머리를 가진 인간의 모습을 그려왔습니다. 도도새는 그의 기존 그림 스타일과 잘 맞았습니다.도도새 연작은 가치를 중요시하는 MZ세대 소비 패턴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아졌습니다. 일회용품 안 쓰기나 채식을 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의식과 열대림 속 멸종된 도도새가 잘 부합합니다. 김 작가는 작년 말 본인 작품을 자선 경매로 내놓고 수익 1억원을 한국세계자연기금(WWF)에 기부했습니다.김선우 작가의 ‘오케스트라 오브 포레스트' NFT. 동영상 일부 캡처./ 서울옥션블루 제공그는 일주일에 하루만 쉬고 새벽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작업합니다. 이런 일정을 철저히 지켜 사람들은 그를 '예술 공무원'이라고 부릅니다. 또 그는 새로운 시도에 거부감이 없습니다. 술 브랜드 로얄 살루트, 신한카드 등 여러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도 했습니다. 한정판 도도새 피규어나 협업 접시, 직접 만든 대체불가토큰(NFT)은 순식간에 완판됐습니다. MZ세대가 좋아하는 작가다운 시도입니다.◇마르기도 전에 팔려나가 '마팔'이라는 문형태 작가우국원 이어 2021년 국내 경매시장 낙찰률 2위는 아직 30대인 88년생 작가 문형태입니다. 그는 99.34%의 낙찰률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8월 케이옥션 경매에서 그의 작품 ‘A Pot’은 250만원에 시작해 10배에 가까운 230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경매 시작할 땐 250만원이었던 ‘Perpect Picture’은 2400만원에 팔렸습니다. 작년 8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그의 ‘Diamond’가 450만원에 시작해 4000만원에 팔렸습니다.450만원에 시작해 4000만원에 팔린 문형태 작가의 'Diamond'./ 서울옥션 제공전라남도 해남 출신인 문 작가는 조선대 순수미술학부를 졸업했습니다.  그는 조지 콘도나 피카소 같은 입체파를 연상시키는 그림을 그립니다. 입체파 그림엔 직사각형이나 삼각형, 큐브와 같은 기하학적 도형이 주로 나옵니다. 문 작가는 초창기에 어둡고 깊이 있는 색감의 작업들을 선보였습니다. 최근엔 연인이나 가족을 주제로 밝고 따뜻한 느낌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림 속 주인공들은 천진난만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다채로운 색감, 단순한 구도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취득세, 등록세, 보유세 없는 미술시장으로이 세 작가의 작품들은 1~2년 새 값이 10배 이상 뛰고 있습니다. 미술계에선 20~40대 젊은 수집가들이 미술품 투자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 입장에선 부동산 값이 너무 올라 쉽게 부동산으로 진입하기 어렵습니다. 부동산 규제에 막힌 유동자금이 미술시장으로 몰려오고 있는 것이죠. 미술품은 취득세, 등록세, 보유세가 없는데다가 6000만원 미만 미술품이나 국내 생존 작가 작품, 조각의 경우 양도세가 면세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 경매가 활성화된 것도 한 몫했습니다.대중과 소통하는 김선우 작가의 인스타그램./ 김선우 작가 인스타그램(@dodo_seeker) 캡처과거 작가들은 이용할 수 없었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MZ세대 작가들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대중과 직접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김선우 작가도 인스타그램(@dodo_seeker)로 팬들과 소통을 확발히 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인상 깊은 글귀나 전시 정보, 과거 기억 등을 직접 공유합니다. 댓글을 달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도 합니다. 젊은 작가들과 컬레터들 덕분에 높은 장벽처럼 느껴졌던 미술에 대한 경계가 많이 허물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글 시시비비 다코토시시비비랩
"인턴 월급이 1200만원"..이 회사 어디?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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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월급도 두둑이 챙기는 글로벌 기업1위는 월 9667달러 지급한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연봉은 높지만 ‘복지’ 순위에서 밀린 곳도인턴(Intern)은 회사나 기관에서 정식 구성원이 되기 전 훈련을 받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일정 기간 인턴으로 일을 한 뒤, 능력이 좋고 훈련을 받는 곳과 성향이 맞는다면 해당 회사의 정직원으로 전환되기도 하죠. 대부분 인턴에게는 아직 훈련을 받는 기간이기 때문에 정규직보다 적은 월급을 줍니다.그러나 언제부턴가 이런 관습을 깨고 인턴에게 높은 급여를 주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1년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인턴에게 월급 300만원을 제시하면서 IT 인력 확보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같은 해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데이터 분석가 인턴을 모집했는데요, 당시 인턴이지만 대기업 초임 이상의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지급했습니다.좋은 인재를 모셔야 한다는 이유로 인턴 채용에 파격 조건을 내건 곳은 국내 기업뿐이 아닙니다. 글로벌 기업에서는 더 통 큰 조건으로 인턴을 ‘모시고’ 있습니다. 인턴에게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을까요? 글로벌 최대 규모의 직장 평가 사이트 글래스도어(Glassdoor)가 발표한 ‘가장 높은 월급을 받는 인턴십 톱 25’를 살펴봤습니다.‘가장 높은 월급을 받는 인턴십 톱 25’는 글래스도어에서 매년 발표하는 보고서(Annual Report)입니다. 이번 보고서는 2021년 2월 14일부터 2022년 2월 13일까지 공개된 미국 전역의 인턴십 리포트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리포트에서 월간 기본 급여 중간값(Median Monthly Pay)이 가장 높은 회사 25곳을 정리했습니다. 그중에서 5위 안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어디일까요?인턴 월급이 높은 상위 10개 기업. /글래스도어 캡처◇인턴에게 월급 1230만원 주는 로블록스1위는 온라인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가 차지했습니다. 로블록스는 인턴에게 월 평균 9667달러의 임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667달러는 한화로 약 1230만원(2022년 4월 28일 환율 기준)입니다. 로블록스는 사용자가 게임을 프로그래밍하고, 다른 사용자가 만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게임 플랫폼 및 게임 제작 시스템입니다. 메타버스(metaverse)의 대표 글로벌 기업으로 알려졌죠. 2004년 데이비드 바스주키(David Baszucki)가 창업했고 2006년에 플랫폼을 출시했습니다.로블록스는 2010년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이 회사의 성장세는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2021년 5월 로블록스는 570만명의 최대 동시접속자를 달성했습니다. 180개국에서 월 1억640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로블록스에서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로블록스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플랫폼인 만큼 직원에겐 그에 합당한 대우도 해줍니다. 로블록스는 포춘 선정 ‘2021 최고의 직장’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요즘 ‘핫’한 프로그래머의 연봉도 높습니다. 2021년 로블록스 메인 프로그래머의 연봉은 120만달러(한화 약 15억 2640만원)에 달했습니다. 높은 급여 외에도 의료, 치과 및 안과 혜택 제공, 유연한 휴가 정책, 봄 방학 및 여름 방학 제공, 생명 보험 및 장애 혜택, 피트니스 센터 및 프로그램 제공 등의 혜택을 제공합니다.로블록스 게임 화면. /로블록스 캡처◇우버 인턴도 월 1058만원2위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Uber)’를 제공하는 ‘우버 테크놀로지스(Uber Technologies Inc.)’였습니다. 우버 테크놀로지스는 인턴에게 월 8333달러를 지급했습니다. 한화 약 1058만원(2022년 4월 28일 기준)입니다. 우버 테크놀로지스는 2009년 트라비스 칼라닉(Travis Kalanick)이 설립했습니다.우버는 2010년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대표 서비스인 승차 공유 서비스는 세계 900여개 도시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버 운전기사 수는 4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2019년 기준)됩니다.미국 금융 기업 ‘캐피탈 원(Capital One)’의 인턴 월급도 우버와 같은 8333달러였습니다. 미국 버지니아 주에 본사를 둔 금융지주회사입니다. 1988년 시그넷 파이낸셜(Signet Financial Corp)의 신용카드 부분으로 설립됐고, 1994년에 분사한 금융회사입니다. 2020년 기준 미국의 금융지주회사 중 8위를 기록하고 있고 직원에게 생명보험과 500달러에 달하는 의료 비용, 자녀 교육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4위는 인턴에게 월 8167달러(한화 약 1037만원)를 주는 ‘세일즈포스(Salesforce)’입니다. 세일즈포스는 고객관리 프로그램을 전문으로 제공하는 IT 업체입니다.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홈페이지◇아마존과 메타는 8000달러, 엔비디아는 1위에서 7위로아마존(Amazon)과 메타(Meta), 엔비디아(NVDIA)의 인턴 월급은 나란히 8000달러(한화 약 1016만원)를 기록했습니다. 3개 기업 모두 인턴뿐 아니라 임직원에게도 높은 연봉과 업계 최고의 대우를 해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아마존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입니다. 아마존은 최근 개발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직원들의 연봉 상한선을 올렸습니다. 2022년 2월 기술 담당과 본사 직원들의 기본급 상한액을 기존 16만달러에서 35만달러로 2배 이상 올렸습니다. 아마존은 직원들의 연봉을 올렸지만 ‘일하기 힘든 회사’라는 낙인이 찍혔습니다. 최근 아마존은 ‘2022 최고의 기업문화를 가진 글로벌 기업 50위’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미국 기업 리뷰 사이트 컴패러블리가 2021년 발표한 ‘최고의 기업문화를 가진 글로벌 기업’에서 메타는 7위, 아마존은 13위, 애플은 14위로 높은 순위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1년 새 3개 기업 모두 순위가 50위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아마존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창고 직원들의 처우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당시 충분한 임금과 안전 조치 등을 취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면서 불만이 쏟아진 것이죠.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도 마찬가지입니다. 글래스도어에 올라온 메타 직원들의 글을 보면 2021년 직원들이 원치 않았던 정부의 조사가 이뤄진 점, 플랫폼 문제에 대한 경영진들의 조치 부족,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문제가 돼 순위가 밀린 것으로 보입니다.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그래픽 처리 장치 제조업체입니다. 엔비디아는 2021년 인턴에게 8811달러를 지급하면서 인턴 월급이 가장 많은 기업 1위에 꼽혔습니다. 2022년 현재 811달러가 줄어든 8000달러를 지급하면서 7위로 내려왔습니다.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가맹점주 위해 치킨값 올린다던 BBQ, 사실은..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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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전 메뉴 2000원 인상에 이어원부자재 가격도 평균 19.5% 인상‘황금올리브 치킨 2만원, 황금올리브 닭다리 2만1000원’.BBQ의 치킨값이 오는 5월 2일부터 오른다.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 치킨은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황금올리브 닭다리는 1만9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각각 2000원씩 오른다. 지난해 12월 경쟁사인 교촌과 bhc가 치킨값을 인상하자 서민의 고통을 분담하겠다며 당분간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한 지 4개월 만에 입장을 바꿨다. BBQ는 가맹점의 수익성이 날로 악화해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그런데 오르는 건 치킨값만이 아니었다. BBQ는 5월 2일부터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부자재 가격도 평균 19.5% 인상하기로 한 것이다. 가맹점주 입장에선 치킨값이 올라도 원부자재 가격이 대폭 상승해 남는 게 없다. 가맹점주를 위해 치킨값을 올린다는 BBQ의 말에 설득력이 사라진 상황. 2000원이나 비싼 치킨을 먹어야 하는 소비자들은 화가 난다. 또 가맹점은 가격이 올라 판매가 줄것이 뻔한데 팔아도 더 남는 것이 아니니 억울하다.BBQ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 치킨의 가격이 5월 2일부터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오른다. /제너시스 BBQ◇원부자재 가격 평균 19.5% 인상최근 BBQ는 원부재료 39종을 포함한 총 50개 납품목의 가격 변경을 알리는 공문을 전국 약 1785개 매장(가맹점 포함)에 배포했다. 이번 가격은 치킨 전 메뉴 2000원 인상과 함께 5월 2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15ℓ짜리 올리브 오일 1통은 기존 12만원에서 16만원으로 33%(4만원) 오른다. JHP까르보나라소스는 1만6400원에서 1만7800원으로 8.5%(1400원) 오른다. 또 블랙페퍼시즈닝(15g)은 2만5000원으로 56%(1만4000원), 비비소스는 9300원으로 42%(2750원) 오른다.BBQ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확산, 최저임금 상승, 국제 곡물가 상승, 사료 값 급등으로 협력사로부터 원재료를 최대 53% 오른 가격으로 매입왔으며 본사가 지금까지 전적으로 비용을 부담해왔는데 더는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BBQ는 지난 4월 12일 동행위원회를 통해 판매가 인상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동행위원회는 가맹점주를 대표하는 단체로 가맹본부와의 소통창구 역할을 한다.BBQ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본사 부담이 커졌고 올해 예상치 못한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지면서 더 이상 본사가 비용을 부담할 수 없을 정도로 수익성이 악화했다”며 “그동안 원부자재 가격을 동결해온 만큼 가맹점주들도 가격 인상에 수긍하는 분위기다”라고 했다. 또 일부 “원부자재의 경우 최대 70%까지 인상한다는 건 사실이 아니며 평균적으로 19.5% 인상이다”라고 해명했다.그러나 소비자 가격을 올려도 원부자재 가격이 함께 오르면 가맹점은 결과적으로 수익 개선 효과를 누리지 못한다. 정말로 가맹점을 위한다면 필수 물품 가격은 유지하고 가격 인상에 따른 효과는 가맹점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납품가격 인상 소식을 접한 BBQ 가맹점주들은 “정도를 넘어선 횡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점주는 SNS를 통해 “제품 가격 인상분보다 원부재료 값을 더 뜯어가면 남는게 없다”며 “점포를 팔고 다른 데 취직해야겠다”고 하소연했다.◇“남는 게 없다”던 본사 수익, 지난해 사상 최대BBQ 본사와 가맹점주 사이의 이런 갈등은 사실 처음이 아니다. BBQ는 지난 2018년에도 치킨 가격을 1000∼2000원 인상한 직후 가맹점주들에게 올리브 오일, 신선육 등 9개 품목의 공급가를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가맹점주들의 거센 반발에 계획을 철회했다.당시 BBQ는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는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자메이카 통다리는 1만7500원에서 1만9500원으로, 써프라이드 치킨은 1만89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올렸다. BBQ를 시작으로 나머지 치킨 프랜차이즈들도 잇따라 가격을 올리면서 ‘치킨 2만원’ 시대가 열렸다.BBQ 본사 외경. /제너시스BBQ치킨값 인상에 이어 원부자재 가격 인상이 이슈가 되면서 "치킨값은 2만원이 아니라 3만원이 돼야 한다"는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의 발언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월 한 라디오에 출연한 윤 회장은 소비자들이 1닭 2만원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하자 “고객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 치킨은 2만원이 아니라 한 마리당 3만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윤 회장은 “본사가 수익을 남기는 게 아니다. 소상공인들은 점포를 얻어서 본인들의 모든 노동력을 투입해 서비스까지 해서 파는데 고객들의 시각 때문에 마음대로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쌀이나 배추는 200~300% 올라도 이야기를 안 한다. 실질적으로 인건비, 임차료, 유틸리비티 비용도 많이 들어가는데 이런 부분을 대변해줄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치킨 한마리를 2만원에 팔아도 이것저것 빼고 나면 가맹점주는 남는 게 없어 3만원까지 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치킨값을 올려 가맹점주 수익을 올려 '상생'겠다는 건데, 치킨값 인상에 이어 원부자재가격이 함께 오르면서 논란이 됐다.BBQ 관계자는 "협력사로부터 원재료를 최대 53% 오른 가격으로 매입해왔고 여기에 든 비용을 본사가 지금까지 전적으로 부담해왔다"며 "원부자재 가격만 아니라 치킨 전 메뉴 가격을 인상한 만큼 가맹점주의 수익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bhc, 교촌치킨도 줄인상치킨값과 원부자재 가격을 인상한 건 BBQ만이 아니다.앞서 bhc는 지난해 12월 치킨 메뉴를 비롯한 일부 제품의 판매 가격을 1000~2000원 인상했다. 해바라기 후라이드는 1만5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2000원, 뿌링클 콤보와 골드킹 콤보 등 콤보류와 레드킹 윙, 맛초킹 윙 등 부분육 메뉴는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랐다.bhc는 치킨값 인상과 함께 가맹점주에 공급하는 원부자재 공급가를 최대 14.5% 인상했다. 인상 품목은 치킨무와 해바라기유, 양념소스 등 50여종으로 평균 인상률은 7.8%다.교촌치킨 허니콤보./교촌치킨 홈페이지 캡처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11월 제품 가격을 평균 8.1% 인상했다. 교촌치킨의 대표 메뉴인 허니콤보는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랐고 교촌오리지날과 허니오리지날은 각각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올랐다. 교촌윙과 교촌콤보 역시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올랐다.다만 교촌치킨은 제품 가격은 인상했으나 원부자재 가격은 아직 인상하지 않았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1달만에 1억..1,2년 새 작품값 10배 오른 젊은작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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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열광하는 젊은작가 빅3MZ세대 “작품은 거는게 아니라 투자하는 것”‘물감 마르기도 전에 팔린다'작년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낙찰률(경매에 나온 물건 중 낙찰자가 결정된 비율)이 높았던 작가가 누군지 아시나요. 132억원(한국 미술 최고가)에 작품이 팔린 김환기 작가가 아닙니다. 394억 8770만원이란 낙찰 총액 1위를 갖고 있는 이우환 작가도 아닙니다. 1976년생 우국원 작가입니다. 그는 100%의 낙찰률을 자랑합니다. 더불어 대부분 작품이  추정가보다 몇 배씩 높은 가격에 팔렸습니다. 기껏 전문가들이 가격을 예상해 놓으면 그의 이름값이 예상보다 더 빨리 뛴다는 의미입니다. 우국원 작가를 포함해 MZ세대의 열광적 지지를 받는 '빅3' 작가들이 있습니다.◇한달 새 2배 올라 2억 넘겼다우국원 작가 작품의 최고가는 작년 한달만에 1억 넘게 올랐습니다. 우 작가의 'Ugly Duckling'이 우 작가 그림 최고가를 끌어 올렸습니다. 이 그림은 경매 시작가 1500만원의 16배 가까운 2억 300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그의 직전 최고가 거래 작품은 ‘Ugly Ducking’보다 한달 전에 팔린 '타-다(Tah-Dah)'입니다. 이 작품은 1억200만원에 판매됐습니다. 8월 서울옥션에서 세운 최고가 기록을 9월 케이옥션에서 깼습니다.지난해 9월 케이옥션 경매에서 2억3000만원에 낙찰된 우국원의 'Ugly Duckling'./ 케이옥션 제공, 우국원 작가./ 유튜브 채널’art_village_lay’ 우국원 작가 인터뷰 영상 캡처경매회사의 추정가가 우 작가 작품의 시세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2021년 서울옥션 겨울 경매에서 그의 출품작 'Door'는 1억 1500만원에 낙찰 됐습니다. 추정가는 2500만원에서 5000만원이었습니다. 그는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본인 작품의 인기가 “기이한 현상이고 나와는 상관 없이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컬렉터 집단에 MZ세대가 많이 유입돼 다양한 작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시장의 중심에 있는 사람 대부분이 내 작품을 수집하는 세대(MZ세대)다. 컬렉션을 공유하고 취향을 드러내는 MZ세대의 컬렉터들이 내 작품의 인기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했습니다.일본 최대 서점인 쓰타야를 운영하는 마스다 회장은 과거 "우국원은 바스키아 못지않게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예언이 통한 걸까요? 2021년 국내 미술 경매시장에서 낙찰 총액이 가장 높은 우리나라 작가 10권 안에 우국원 작가가 진출했습니다.지난해 8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1억2000만원에 낙찰된 우국원의 '타-다(Tah-Dah)'./ 서울옥션 제공우국원은 강렬한 색채와 어린아이의 낙서를 연상시키는 화법으로 책, 음악, 동화 등 유년기의 경험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합니다. 그림에 늘 글자를 새겨 넣습니다. 바바라 크루거나 제니 홀저의 개념미술이 떠오른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개념 미술이란 작품 자체보다 제작 과정이나 아이디어를 중요시하는 사조입니다.◇540만원에 샀고 2년후 1억1500만원 됐다…88년생 김선우 작가2년 여만에 같은 작품 값이 20배 뛴 작가도 있습니다. 김선우 작가의 ‘모리셔스 섬의 일요일 오후’는 2021년 9월 서울옥션 가을 세일 경매에서 1억1500만원에 팔렸습니다. 2년 4개월 전인 2019년 5월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약 540만원(3만5000홍콩달러)에 팔렸던 작품입니다. 낙찰 가격이 추정가보다 7배나 높았습니다. 김선우 작가의 작품값이 이 정도로 뛸 줄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작년에 김 작가의 프린트 에디션 작품도 1000만원을 호가할 만큼 높은 가격에 판매됐습니다. ‘프린트 에디션’이란 작가가 직접 캔버스에 그린 그림이 아닌 찍어낸 그림을 말합니다. 'Hide n Seek' 조형물 연작은 과거에 30만~50만원 정도에 거래됐지만 최근엔 100만원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그는 일명 ‘도도새 작가’로 유명합니다. 도도새는 인도양 모리셔스 섬에 살다 1681년 무분별한 포획으로 멸종한 새입니다. 김선우 작가는 이 새를 그림에 등장시키면서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가 처음 도도새에 흥미를 가진 건 ‘도도새가 계속 날지 않다 보니 나는 방법을 까먹어서 멸종됐다’는 말을 듣고 부터입니다. 그는 이 말을 듣고 도도새를 연구하러 모리셔스 섬까지 갔습니다. 그는 모리셔스 섬에서 돌아와서부터 작품에 도도새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그는 미대생 시절부터 새 머리를 가진 인간의 모습을 그려왔습니다. 도도새는 그의 기존 그림 스타일과 잘 맞았습니다.도도새 연작은 가치를 중요시하는 MZ세대 소비 패턴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아졌습니다. 일회용품 안 쓰기나 채식을 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의식과 열대림 속 멸종된 도도새가 잘 부합합니다. 김 작가는 작년 말 본인 작품을 자선 경매로 내놓고 수익 1억원을 한국세계자연기금(WWF)에 기부했습니다.그는 일주일에 하루만 쉬고 새벽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작업합니다. 이런 일정을 철저히 지켜 사람들은 그를 '예술 공무원'이라고 부릅니다. 또 그는 새로운 시도에 거부감이 없습니다. 술 브랜드 로얄 살루트, 신한카드 등 여러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도 했습니다. 한정판 도도새 피규어나 협업 접시, 직접 만든 대체불가토큰(NFT)은 순식간에 완판됐습니다. MZ세대가 좋아하는 작가다운 시도입니다.◇마르기도 전에 팔려나가 '마팔'이라는 문형태 작가우국원 이어 2021년 국내 경매시장 낙찰률 2위는 아직 30대인 88년생 작가 문형태입니다. 그는 99.34%의 낙찰률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8월 케이옥션 경매에서 그의 작품 ‘A Pot’은 250만원에 시작해 10배에 가까운 230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경매 시작할 땐 250만원이었던 ‘Perpect Picture’은 2400만원에 팔렸습니다. 작년 8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그의 ‘Diamond’가 450만원에 시작해 4000만원에 팔렸습니다.전라남도 해남 출신인 문 작가는 조선대 순수미술학부를 졸업했습니다.  그는 조지 콘도나 피카소 같은 입체파를 연상시키는 그림을 그립니다. 입체파 그림엔 직사각형이나 삼각형, 큐브와 같은 기하학적 도형이 주로 나옵니다. 문 작가는 초창기에 어둡고 깊이 있는 색감의 작업들을 선보였습니다. 최근엔 연인이나 가족을 주제로 밝고 따뜻한 느낌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림 속 주인공들은 천진난만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다채로운 색감, 단순한 구도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취득세, 등록세, 보유세 없는 미술시장으로이 세 작가의 작품들은 1~2년 새 값이 10배 이상 뛰고 있습니다. 미술계에선 20~40대 젊은 수집가들이 미술품 투자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 입장에선 부동산 값이 너무 올라 쉽게 부동산으로 진입하기 어렵습니다. 부동산 규제에 막힌 유동자금이 미술시장으로 몰려오고 있는 것이죠. 미술품은 취득세, 등록세, 보유세가 없는데다가 6000만원 미만 미술품이나 국내 생존 작가 작품, 조각의 경우 양도세가 면세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 경매가 활성화된 것도 한 몫했습니다.대중과 소통하는 김선우 작가의 인스타그램./ 김선우 작가 인스타그램(@dodo_seeker) 캡처과거 작가들은 이용할 수 없었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MZ세대 작가들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대중과 직접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김선우 작가도 인스타그램(@dodo_seeker)로 팬들과 소통을 확발히 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인상 깊은 글귀나 전시 정보, 과거 기억 등을 직접 공유합니다. 댓글을 달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도 합니다. 젊은 작가들과 컬레터들 덕분에 높은 장벽처럼 느껴졌던 미술에 대한 경계가 많이 허물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글 시시비비 다코토시시비비랩
"나 아니면 안돼" 자리 못 놓는 기업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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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CEO 복귀일본에도 고령 최고경영자 많아美 워런 버핏은 92살에도 현직하워드 슐츠가 돌아왔습니다. 슐츠는 1971년 미국 시애틀의 작은 원두 가게로 시작한 스타벅스를 세계 77개국에서 매장 약 3만4000곳을 운영하는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로 키운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1982년 마케팅 담당으로 입사했고, 1987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라 1992년 스타벅스를 나스닥에 상장시켰습니다. 2000년 수장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8년 만에 복귀해 2017년까지 10년간 다시 회사를 이끌었습니다.2018년에는 두 번째 은퇴를 했습니다. 최고경영자 자리는 물론, 이사회에서도 물러났습니다. 케빈 존슨이 슐츠의 배턴을 이어받았지만, 경영 환경은 나날이 나빠졌습니다. 원두 값과 인건비가 오르면서 매년 비용이 증가했고, 중국과 러시아 시장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떨어졌습니다. 이사회는 노조를 결성하는 미국 점포가 늘어나는 것도 위기로 봤습니다. 최근 주가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떨어져 주주들 사이에서는 원성이 나왔죠. 하워드 슐츠는 이런 와중에 스타벅스의 구원투수로 돌아왔습니다.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CEO. /CNBC Prime 유튜브 캡처슐츠는 2022년 4월 복귀해 차기 CEO를 선임하기 전까지 스타벅스를 이끌 예정입니다. 그는 “스타벅스로 돌아갈 계획은 없었지만, 모든 이해당사자가 상호 번영하는 새롭고 흥미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회사가 다시 변해야 한다는 걸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영 환경이 불안해지는 상황에서 직원과 고객을 위해 다시 뛸 것”이라고 했습니다.◇“주가 관리 안돼” 10개월만에 돌아오기도스타벅스뿐 아닙니다. 4월 21일 세계 최대 모터회사 일본전산(NIDEC)은 나가모리 시게노부(78)를 신임 최고경영자로 임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80대를 앞둔 신임 경영자의 정체는 일본전산 창업주입니다. 그는 1973년 일본전산을 세우고 수십년간 회사를 이끌었습니다. 60여차례 인수합병(M&A)을 거쳐 회사를 세계에서 가장 큰 모터 제조업체로 성장시켰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인지도는 낮은 편이지만, 일본전산은 파나소닉 홀딩스 시가총액의 2배를 웃도는 대기업입니다.나가모리 회장은 2021년 6월 후계자 세키 준 사장에게 CEO 자리를 넘겼습니다. 나가모리는 당시 “세키 준은 여러 조건을 두루 갖춘 인재”라며 “남은 건 실력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21년 일본전산의 매출은 2020년보다 18%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실적과 달리 주가 그래프는 하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2021년 6월 1만2000엔 수준이었던 주가는 2022년 8000엔대로 떨어졌습니다.나가모리는 세키 준 사장의 주가 관리 실패를 대표직 복귀 이유로 꼽았습니다. 그는 “주가가 주당 1만엔 수준이었다면 다시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저히 주가 수준을 용납할 수 없어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그는 세키에 대해 “위기 대처 능력이 없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그에게 일본전산의 속도감 있는 경영 스타일을 배울 수 있게 3년의 시간을 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세키는 10개월만에 다시 최고책임운영자(COO)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세키는 3년 뒤에 다시 대표직에 도전한다고 합니다.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은 은퇴를 번복했지만, 후계자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은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 /Softbank Academia 홈페이지 캡처◇후계자 성에 안 차는 유니클로 창업자유니클로 운영사 패스트리테일링의 창업자 야나이 타다시(73) 대표이사 회장도 은퇴를 번복한 이력이 있습니다. 그는 2002년 입사 3년 차였던 다마스카 겐이치 현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에게 사장직을 물려줬다가 3년 만인 2005년 다시 돌려받았습니다. 다마스카가 사장으로 취임한 뒤 유니클로가 H&M 등 경쟁사의 약진에 실적이 둔화했기 때문입니다.야나이 회장은 다시 경영진으로 복귀한 뒤 65살 때 사장직을 내려놓겠다고 수차례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2013년 64살 때 이 약속을 철회했습니다. “세계화가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은퇴할 수 없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야나이 회장은 73세인 지금도 패스트리테일링을 이끌고 있습니다.쿠팡 초기 투자자로 유명한 손정의(65) 소프트뱅크 사장도 원래 60살에 은퇴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는 미국 유학 중이던 19살 때 인생 계획을 세웠습니다. 30대 때 사업 자금을 모아 40대에 큰 승부를 걸고, 50대에 사업을 성공시킨 뒤 60대에 다음 세대에 물려줄 계획이었습니다. 그는 50대까지 인생 계획을 모두 이뤘습니다. 하지만 은퇴를 1년 앞둔 59살 때 “아직 할 일이 많다”며 다음 세대에 사업을 물려준다는 약속을 철회했습니다.손 사장은 2010년 소프트뱅크 아카데미아를 세우고 그룹을 이끌 후계자 교육을 해왔습니다. 직원뿐 아니라 외부 인사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죠. 소프트뱅크 아카데미아 홈페이지를 보면 ‘후계자를 찾습니다(Seeking Successors)’라는 문구가 가장 먼저 보입니다. 하지만 손 사장의 뒤를 이을 예정이었던 인도 출신 니케이 아로라 부사장은 회사를 떠나야 했고, 손 사장은 여전히 현업에서 뛰고 있습니다.워런 버핏의 후계자로 지목된 그렉 아벨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 /야후 파이낸스 유튜브 캡처◇90대 회장님 때문에 ‘만년 후계자’1930년생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92살 나이에도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1974년부터 50년 가까이 한 번도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내려놓은 적이 없죠. 버핏의 은퇴에 대한 요구는 20여년 전에도 있었습니다. 주주 사이에서 “70대에는 후계자에게 자리를 물려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요구가 나왔죠. 하지만 버핏은 은퇴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고, 매년 연례 주주총회에 나타나 부회장인 찰리 멍거(98)와 함께 주주들의 질문에 답했습니다.버크셔해서웨이에 후계자가 없는 건 아닙니다. 2018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그렉 아벨(60)이 그 주인공입니다. 그렉 아벨은 수년 전부터 버핏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꼽혔지만, 공식 발표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2021년 주주총회에서 버핏이 “만일 오늘 밤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내일 아침 그렉이 내 업무를 대신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공식적인 후계자로 지목받았습니다.재계에선 만년 후계자였던 아벨이 조만간 회장 자리에 오를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워런 버핏은 2000년부터 매년 자선행사인 ‘버핏과의 점심’ 경매를 열었습니다. 최고가 낙찰자는 뉴욕 맨해튼의 유명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버핏과 점심 식사를 함께 합니다. 행사를 주관하는 글라이드재단은 최근 “버핏과의 점심 경매가 2022년을 끝으로 막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버핏이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아벨은 버핏의 뒤를 이어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요?글 시시비비 영조대왕시시비비랩
처참한 1% 수익률..내게 맞는 퇴직연금은?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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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퇴직연금 방식을 바꾸었습니다. A씨의 회사는 확정급여(DB, Defined Benefit)형을 기본으로 택하고, 확정기여(DC, Defined Contribution)형으로 바꾼 것입니다. A씨는 “내가 받을 연금이니 손실을 보더라도 내가 직접 굴려보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DB형은 회사가 퇴직연금 운용을 하고 이에 따른 성과와 손실을 떠안는 반면, DC형은 가입자가 직접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실적배당 상품으로 운용이 가능합니다. 직원이 200명 남짓한 중소기업인 A씨 회사에서 DC형으로 퇴직연금 운용 방식을 바꾼 사람은 A씨뿐이라고 합니다.퇴직연금 관리, 2030부터 시작해야 늦지 않는다. /픽사베이◇2021년 퇴직연금 적립금만 300조원회사의 퇴직연금 제도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계신가요? 아마 DB형이니 DC형이니 하는 연금 운용 방식도 생소한 분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손 놓고 있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 퇴직연금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찍고 있을지도 몰라요.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2021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 현황’을 발표했는데요, 2021년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이 연 2%로 2018년(1.01%) 이후 최근 3년 새 가장 낮았습니다. 2021년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2.5%)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수익률인 셈이죠.노후 대비와 재테크에 관심이 커지면서 퇴직연금 적립금은 해마다 늘고 있는데요. 2018년 190조원에서 2019년 221조2000억원 2020년 255조5000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어요.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은 1년 새 40조원 늘어난 300조원에 육박했지만, 연간 수익률은 물가 상승률조차 못 따라가는 겁니다. 큰 이유 중 하나는 가입자 상당수가 DB형 방식을 택하고 있다는 데 있어요.◇1%대 처참한 수익률 찍은 내 퇴직연금, 알고 보니?제도 유형별 비중을 봤더니 DB형이 171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DC형은 77조6000억원, 개인형 퇴직연금(IRP, 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은 46조5000억원이 적립됐죠. 유형별 수익률은 역시 DB형이 1.52%로 가장 낮았습니다. DC형이 2.49%, IRP가 3%였지요.우리나라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300조원에 육박하지만, 수익률은 물가상승률도 따라잡기 버겁다. /고용노동부2021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연간 상승률은 26.9%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해외 증시의 폭발적 상승에 따른 자산 가치 상승 효과를 DB형은 전혀 누리지 못했어요. 오히려 초(超)저금리 시대에서 이자 수익에만 의존하다 보니 수익률은 바닥을 찍었습니다.DB형의 2021년 연간 수익률은 전년(1.91%) 대비 0.39%포인트 하락하며 최근 3년간 연간 수익률이 2%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지요. 코로나19 이후 저금리 영향으로 예적금과 보험 등 주요 상품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1.35%대 퇴직연금 상품(원리금 보장형)도 생겼습니다.DB형은 전체 적립금 171조5000억원의 95.2%인 163조3000억원이 원리금 보장형에 집중됐습니다. 원리금 보장형은 일반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의 예적금이나 보험사 보험상품에 투자하지요. 실제 2022년 유형별 퇴직연금 상품 구성을 보면 원리금 보장형에서 예적금과 보험상품 비중이 86%에 달합니다. 이들 상품 수익률은 1%대였던 전년보다 더 내려갔습니다.그래서 앞서 A씨처럼 눈이 밝은 2030 재테크 족 중에 DC형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생기는 겁니다.◇나에게 맞는 퇴직연금은?그렇다고 마냥 DC형이 좋기만 한 것도 아닙니다. 대부분 자신이 어떤 퇴직연금에 들었는지 모르고 회사에서 정해주는 대로 퇴직연금을 운용하고 있지요. 세 가지 퇴직연금 방식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고 어떤 게 나에게 유리할지 살펴봅시다.DB형은 회사가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하고 근로자는 퇴직급여 계산식에 따라 정해진 퇴직금을 받는 방식이에요. 퇴직시 평균임금이 퇴직연금 정산에 반영되므로, 임금인상률이 높은 기업의 직원에게 유리합니다.근로자 개인이 받는 퇴직금이 고정돼 있기 때문에 회사로선 운용 성과에 따라 수익을 누릴 수 있습니다. 퇴직시 지급액은 퇴직 직전 3개월간 월 평균 임금을 근속연수에 곱한 금액으로 결정합니다.퇴직연금 관련 용어 개념도. /고용노동부DC형은 개인이 연금 운용 책임을 집니다. 회사가 매년 총급여의 일정 비율을 직원이 관리하는 계좌에 적립해주면 개인이 직접 금융회사 등을 통해 운용하는 방식입니다. 임금인상률이 너무 낮은 기업의 근로자에게 유리한 편이죠. 투자를 잘 해서 운용수익률이 임금인상률보다 높을 거라고 기대한다면 묻지 말고 DC형으로 갈아탑시다.DC형은 예금상품이나 주식·채권형 펀드는 물론 상장지수펀드 등 다양한 자산에 직접 투자할 수 있어요. 때문에 직급과 재직 기간이 같은 동료라도 퇴직할 때 받는 연금 규모가 달라집니다.IRP는 DB형이나 DC형 퇴직연금과 별도로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 개인이 직접 가입하는 상품입니다. 자금을 넣어 운용하다가 55세 이후 연금을 수령할 수 있지요. 이직하더라도 IRP 계좌에 퇴직급여를 계속 적립할 수 있어요. 회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퇴직연금을 매번 정산하지 않고 유지할 수 있도록 도입된 제도예요.IRP는 퇴직연금 종류 중 비중은 가장 낮지만 성장세는 가파릅니다. 2021년엔 적립금이 전년보다 12조1000억원(35%) 늘었어요. IRP의 꽃은 세제 혜택입니다. 총급여가 5500만원 이하라면 세액공제 한도(700만원)에 대해 최대 16.5% 환급률이 적용돼 115만5000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다만 IRP는 중도 해지하면 불리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돈을 묶어놓을 수 있는지 잘 고민해봐야 해요. 중도 해지하면 그동안 세액공제 받았던 적립금은 물론 운용 수익에도 기타소득세 16.5%를 물어야 합니다.연금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간 퇴직연금 수익률은 연 9.49%였습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퇴직연금 수익률은 2.27%로 3분의 1 토막 수준이었죠.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이 노후 대비에 무심하다는 뜻이기도 하겠지요. 요즘은 재테크에 눈이 밝은 2030 세대가 오히려 퇴직연금 운용에 관심이 많다고 합니다. 연령대가 어떻든 내가 받을 돈이니 기본은 알고 챙겨야 이득이겠지요?글 시시비비 와일드시시비비랩
명품만 웃었다, 보복소비∙리셀이 빚은 '에루샤' 3조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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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로 경기가 나빠졌다고 하지만 명품 브랜드들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역설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경기가 나쁘면 명품 등 고가의 물품을 파는 브랜드 매장들의 매출도 떨어지는 것이 보통일텐데 오히려 코로나 상황에서는 반대의 상황이 빚어진 것이다. 심지어 단순한 매출 상승이 아닌 ‘역대’ 최대 상승이다. 이런 현상은 어째서 생기는 걸까?에루샤 역대 최대 매출…총 3조2194억원 기록명품 3대장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는 2021년 한국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을 보면 에루샤 세 브랜드의 2021년 국내 총매출은 3조2194억원이다. 이중 국내에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루이비통코리아는 1조4681억원으로, 절반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가운데 임대료,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도 3019억에 달했다. 2020년도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0.2%, 98.7%씩 늘었다. 영업익 증가율만 따지면 2021년도 영업익은 2020년의 거의 두 배 수준이다.2020년 봄 롯데 백화점 본점 샤넬매장 앞에 고객들이 줄 서있는 모습(왼쪽 사진)과 샤넬 클래식 미디움 백. /조선 DB, 샤넬 홈페이지 캡처세 브랜드 가운데 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 물건을 구매한다는 신조어인 ‘오픈런’을 만들어 낸 샤넬코리아는 2021년에 1조2238억원의 매출과 248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020년과 비교해 각각 31.6%, 66.9% 증가했다. 에르메스도 2021년에 5275억원의 매출, 1705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각각 25.9%, 27.8% 나은 실적을 올렸다.좋은 실적을 기록해 기뻐하는 건 에루샤만이 아니다. 크리스챤디올코리아도 2021년 6139억원을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86.9% 상승한 매출이며, 매출액 자체만 놓고 보면 에르메스의 5275억원 보다 많은 수준이다. 고가의 귀금속을 주력 제품으로 내놓는 불가리코리아 역시 2021년 매출 27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48% 늘어난 수치다.샤넬, 네 차례 가격 인상에도 패션·화장품 등 전사업부 ‘호실적’매출 1조 돌파한 루이비통코리아, 영업익도 1년새 두 배 ‘껑충’놀라운 건 코로나 상황으로 해외여행이 줄어들면서 명품 매출에 큰 부분을 차지했던 면세점 사업에서 부진을 겪은 상황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사실이다.더군다나 샤넬은 2021년 무려 네 번이나 가격을 올렸다. 가격을 올리면 보통 판매량이 주춤해지기 마련이라 매출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샤넬코리아는 수 차례 가격을 올리고도 오히려 이전보다도 더 높은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샤넬 가방을 들고 있는 소녀시대 전 멤버 제시카./ 제시카 유튜브 캡처샤넬코리아가 잇따라 가격을 올리면서 샤넬의 인기 제품인 클래식 플랩백 시리즈는 모든 제품이 1000만원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했다. 플랩백 시리즈는 가죽 표면의 퀼팅 처리와 금색 체인이 인상적인 가방으로, 샤넬의 시그니처 제품이다. 이 가방의 가격은 가장 작은 사이즈 1105만원, 중간 사이즈 1180만원, 가장 큰 사이즈 1271만원이다.샤넬코리아는 특히 패션을 비롯해 향수, 뷰티, 시계 부문 등 전 사업부가 성장세를 기록했다. 존 황 샤넬코리아 재무책임자는 “꾸준히 샤넬 제품을 찾아준 고객들 덕분에 괄목할 만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2021년은 샤넬코리아의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킨 해”라고 평가했다.코로나 전후로 명품 판매량 23% 증가위축됐던 소비 폭발한 보복소비 늘어과시 좋아하는 MZ세대 ‘플렉스 문화’ 겹치며 수요 폭발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갤러리아명품 브랜드들의 매출이 코로나 시기 크게 증가한 건 일부 브랜드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롯데멤버스는 코로나 유행 전인 2018~2019년과 코로나 확산 시기인 2020~2021년의 명품 판매량을 비교한 결과, 두 기간 사이 명품 판매량이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명품으로 불리는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코로나 시기에 오히려 좋은 실적을 올린 것이다.명품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건 코로나로 해외여행이 묶이고, 일상에서 조차 거리두기 등으로 소비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억눌려왔던 소비욕구가 폭발한, 일종의 ‘보복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젊은 세대 가운데서는 “해외여행도 못가는데 이 돈으로 명품이나 한 번 사보자”며 명품관을 찾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예전에는 돈이 많다거나 좋은 차를 타는 티를 내면 교양없는 사람이라고 여겼지만 요즘 세대들 사이에서는 이를 오히려 멋지게 바라보는 문화도 한몫한다. ‘그럴 만한 능력이 돼서 좋은 물건을 사는 건데 안 좋게 볼 이유가 뭐가 있느냐’는 생각에서 비롯된 문화다. 더불어 비싼 차나 물건에 돈을 아끼지 않는 ‘플렉스(flex) 문화’가 퍼지면서 명품을 구매하고 이를 SNS에 자랑하는 이들이 늘면서 명품을 잘 몰랐던 이들도 명품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이를 선망하는 분위기까지 생겼다. 이런 분위기 역시 기존의 명품 주고객층이었던 중·장년층에 더해 MZ세대로 불리는 젊은 세대까지 명품 구매 대전에 합류하게 만든 주 원인 가운데 하나다.‘리셀(Re-Sell)’ 문화가 확산된 것 역시 명품 브랜드들의 매출을 높여준 주 원인으로 풀이된다. 한정 수량만을 판매하는 명품의 특성에, 인기있는 제품은 돈이 있어도 구하기 어려워졌다. 이 틈을 노린 많은 리셀러들은 오픈런 등을 통해 물건을 구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웃돈을 얹어 물건을 팔아 이익을 남겼다. 리셀러들은 특히 명품 브랜드들이 한 해에도 수 차례 가격을 올리며 의도치 않게 더 많은 이익을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서 더 늘어났다. 실사용을 목적으로 한 이들에 리셀러까지 명품 매장 앞에 줄을 서면서 명품 브랜드들의 매출은 천정부지로 높아졌다.가격이 비쌀 수록 물건이 더 잘 팔린다는 ‘베블렌 효과(Veblen effect)’가 더해지면서 명품을 선호하고, 갖고 싶어하는 군중 심리가 더 강해진 것도 명품 소비 증가에 영향을 줬다는 해석도 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명품 브랜드들의 매출 상승세가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픈런, 리셀 현상 등으로 시중에 풀린 명품의 양이 크게 늘어나면서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코로나 해제로 해외여행 등 억눌린 소비욕구를 분출할 수 있는 창구들이 늘어나면 명품에 몰렸던 수요가 분산될 수 있다는 점도 명품 브랜드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글 시시비비 포도당시시비비랩
'평균 8340만원'..의사보다 초봉 많은 직업 1위는?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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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평균 급여도 그렇지만 초임이 많은 직업 중 하나는 의사입니다. 전문의가 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보수도 높습니다.실제로 의사 가운데 초임이 가장 높다는 비뇨기과 의사의 경우, 평균 초임은 2020년 기준 8276만원입니다. 적게는 5300만원부터 많게는 1억2400만원까지 보수를 받았는데요. 한국에서 초임이 높은 직업 2위를 기록했습니다.이런 내용은 2022년 4월 7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2020 한국 직업 정보’ 보고서에 담겨 있습니다. 보고서에 실린 내용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에서 초임이 가장 높은 직업과 낮은 직업을 알아봤습니다.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서 의사를 연기한 배우 이세희. /가족엔터테인먼트고용정보원은 매년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재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537개 직업에 종사하는 재직자 1만6244명을 조사했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직업별 초임 수준이 들어있습니다. 직업당 평균 30명의 재직자가 본인 초임에 대해 응답했습니다.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초임 평균은 2895만원이었습니다. 중위소득은 2700만원, 상위 25%의 경우 3200만원, 하위 25%는 230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직업대분류별로 살펴보면 보건∙의료직이 초임 평균 3547만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경영∙사무∙금융∙보험직(3373만원), 연구직 및 공학 기술직(3208만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한편 초임이 가장 낮은 직업은 미용∙여행∙숙박∙음식∙경비∙청소직(2204만원), 예술∙디자인∙방송∙스포츠직(2365만원), 설치∙정비∙생산직(2567만원)이었습니다.◇초임 높은 직업 10개 중 7개가 ‘의사’초임이 많은 직업 상위 10개 중 7개는 의사였습니다. 비뇨기과 의사에 이어 정신과 의사(평균 7438만원), 안과의사(6721만원), 한의사(6660만원), 외과의사(6641만원), 성형외과 의사(6638만원), 마취병리과의사(6442만원) 등이 상위권에 들었습니다.의사는 수련 과정이 오래 걸리는 만큼 높은 보수로 보상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사가 되기 위해선 먼저 의사 자격증이 필요합니다. 의대에 입학한 후 예과와 본과를 거쳐 의사 국가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이후 시험에 합격해 의사 면허를 발급받고, 인턴(수련의)과 레지던트(전공의)를 거쳐 전문의가 됩니다. 전문의가 되기까지 10년이 넘게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초임이 높은 직업 가운데는 대학교 총장과 항공기 조종사도 포함돼 있습니다. 두 직업의 초임은 각각 7650만원, 7190만원입니다. 그동안 조종사는 억대 연봉과 함께 안정된 정년 보장으로 ‘신의 직업’으로 꼽혀왔는데요.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액 연봉 순위에서도 한번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습니다. 2006년 처음 저비용항공사(LCC)가 설립된 이후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국내 항공산업이 크게 성장했고, 조종사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난 영향입니다.하지만 현재 조종사 고용 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상황입니다. 국제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2024년은 돼야 여객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전망인데요. 실제 경기보다 늦게 움직이는 고용 시장 특성상 앞으로 몇 년간 조종사 채용 시장은 계속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외항사들이 나서서 국내 조종사에게 2억~3억원대 높은 연봉을 제시하고, 스카웃 경쟁을 벌이던 호시절은 이제 요원해졌다고 합니다.드라마 ‘머니게임’에서 신임 사무관을 연기한 배우 심은경. /tvN◇초임 1위는 고위공무원초임 1위 직업은 ‘행정부 고위공무원’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 한 해 평균 초임이 8430만원이었습니다. 적게는 8000만원, 많게는 9000만원까지도 보수를 받았습니다.행정부 고위공무원은 행정기관 국장급(3급) 이상 공무원을 말합니다. 행정부 고위공무원이 되려면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행정고시∙기술고시)에 합격해 승진해야 합니다. 행정안전부에서 제공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시도별 평균 승진 소요 연수 통계를 보면, 5급 공무원이 3급으로 승진하기까지 평균 12.5년이 걸립니다. 9급 공무원이 5급까지 승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26.6년입니다.연극 배우들이 공연하는 모습. /부산소극장연극협의회◇초임 낮은 직업, 예술계가 대부분한편 초임이 낮은 직업은 대체로 예술 관련 직업이었습니다. 연극 및 뮤지컬 배우가 초임 777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연극연출가(931만원), 영화∙시나리오 작가(973만원) 순입니다.공연예술계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업계입니다.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각종 축제와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연극인들이 무대에 설 기회가 사라진 것이죠.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배우는 물론 작가와 연출자, 스태프, 기획자 등 공연예술계에 종사하는 이들이 모두 생계를 위협받는 상황입니다. 대부분 수입이 ‘0원’인 상태에서 사실상 실직 상태에 처했고, 아르바이트와 대출 등으로 버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글 시시비비 이은시시비비랩
2040년엔 3명 중 1명이 노인..일하는 인구는 절반뿐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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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40년 내·외국인 인구전망’20년 뒤 생산인구는 절반, 고령인구는 2배로현재 인구 감소 추세라면 20년 뒤에는 일하는 인구가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령화 영향으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같은 기간 2배 이상 늘고, 유소년 인구는 전체 인구의 10%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20년 뒤 일하는 인구의 노인 부양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우리나라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2040년에는 현재의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선DB◇2040년엔 인구 절반만 일한다3월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2020~2040년 내·외국인 인구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인구는 2020년 5184만명에서 2040년 5019만명으로 감소한다. 같은 기간 외국인을 제외한 한국 국적의 내국인 인구는 5013만명에서 4803만명으로 210만명 줄어든다. 이후 한국인 인구는 2030년엔 4929만명, 2040년 4803만명 등으로 감소할 전망이다.이중 15~64세에 해당하는 생산연령인구는 2020년 3583만명에서 2030년 3221만명, 2040년 2676만명으로 대폭 감소한다. 생산 활동으로 경제를 지탱하는 ‘허리’인 생산연령인구가 20년 만에 서울시 인구(950만명, 2022년 3월 기준)에 맞먹는 숫자만큼 사라지는 셈이다.이에 따라 내국인 인구 중 생산연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71.5%였지만, 2040년에는 55.7%까지 줄어든다. 2040년에는 일할 수 있는 인구가 전체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는 얘기다.2020~2040년 내·외국인 인구전망. /통계청반면 내국인 65세 이상 고령인구 수는 2020년 807만명에서 2025년 100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35년에는 1500만명, 2040년엔 1698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인구 분포에서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6.1%에서 2025년 20%를 넘어 2040년에는 35.3%로 높아진다. 2040년에는 내국인 3명 중 1명이 고령인구라는 의미다.저출산 여파로 내국인 유소년 인구(0∼14세)도 2020년 623만명(12.4%)에서 2040년 430만명(8.9%)으로 향후 20년간 193만명이 감소한다.이에 따라 생산연령인구의 노인 부양 부담도 크게 불어날 전망이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하는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을 의미하는 노년 부양비는 2020년 22.5명에서 2040년 63.4명으로 3배 가까이 급증한다. 생산연령인구 3명이 고령인구 2명을 부양해야 하는 것이다.생산연령인구 감소로 2040년에는 노인 부양비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고용 양극화, 일자리 질 하락 우려이런 인구 변화는 우리나라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생산연령인구 감소는 전체 소비에 악영향을 미치고, 인력 부족을 초래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둔화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우리 경제의 일자리 창출능력이 떨어져 전반적인 고용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소득 감소를 불러오고 결국 소비를 위축시켜 또다시 경제성장률을 낮추게 된다. 인구감소에 따른 악순환 고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고용노동부는 생산가능인구가 줄면서 산업·직업별 고용 양극화도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2030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통신기술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늘어나는 반면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자동차, 운수업 등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예컨대 서비스업 취업자는 10년간 113만1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고령화로 돌봄 수요가 증가하면서 보건복지업 취업자가 78만1000명 확대되고, 디지털 뉴딜 등 기술혁신 및 정부 정책의 영향을 받는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 분야 취업자가 각각 13만5000명, 11만5000명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중추산업인 제조업 취업자는 산업 자동화의 여파로 10년간 2000명 줄어들 전망이다.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는 고령 구직자의 모습. /조선DB노인부양부담이 증가하면서 근로자들이 점점 늦은 나이까지 일해야 하는 상황도 올 수 있다. 최근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가 내놓은 ‘고령자 노동시장 특성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보면 이미 한국의 은퇴연령은 72.3세로 OECD 평균에 비해 7년 정도 높고 상대적으로 장기간 경제활동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5~64세 사이 고용률은 OECD 평균보다 높았으며, 65~69세 고용률(50.4%)은 OECD 평균(20.8%)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평균 근속 기간은 15년 2개월에 불과했다. 55세 이상 취업자의 상당수가 정년 전에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해 다른 일자리로 자리를 옮긴다는 얘기다. 문제는 재취업을 원하는 고령자들은 많아지는데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고령자를 필요로 하는 일자리는 적어지고 있다는 점이다.4차 산업혁명 등의 영향으로 ICT기반 문제해결력 등이 필수 직무능력이 됐지만, 55세 이상이 이런 분야의 훈련에 참여하는 비율은 타연령대에 비해 크게 낮았다. 또 해당 직무능력을 갖춘 근로자도 장년층에서는 매우 적게 나타났다.보통 장년층의 임금이 높은 점도 취업의 걸림돌이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임금의  연공성(근속연수가 증가함에 따라 자동적으로 임금이 상승하는 경향)이 높다. 2018년 기준으로 근속연수별 임금격차를 분석한 결과, 근속연수 1년 미만 근로자들의 임금에 비해 근속연수 20~29년 사이의 근로자들의 임금은 독일(1.69배)이나 영국(1.44배), 일본(2.26배)에 비해 한국이 현저히 높은 수준(2.86배)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기업들이 고령자 고용유지를 부담으로 느끼고 있다는 설명이다.이는 결국 고령자 고용의 질 하락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50세 이상 근로자는 상용직 비중이 작고 임시일용직이나 자영업자 비중이 높았다. 전 연령에서 상용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54.6%였지만, 50세 이상만 놓고 보면 39.7%에 그쳤다.또 50세 이상 근로자들은 주로 단순노무(22.1%), 서비스(12.8%), 장치기계조작(12.3%)등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화가 진행될 경우 가장 먼저 일자리를 잃게 될 가능성이 높은 직종이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외국인도 '엄지 척'..70년 가위질 '할머니 이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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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생 노덕윤 이발사 인터뷰시아버지와 남편 거들며 시작한 70년 이발 인생깡패들이 아침마다 들어와 머리 감고 가기도이발에 즐거움과 보람 느껴…건강할 때까지 계속 할 것“이래 봬도 내가 외국인 머리도 커트해주는 사람이라고. 힐튼호텔에 투숙하는 외국 손님들이 어찌 알고 찾아왔는지, 나한테서 머리를 깎더라고.”촌스러운 비누 냄새. 하얀 가운을 입은 나이 지긋한 이발사, 거품 면도. 세월을 간직한 이용(理容) 도구들…이발소란 말에 떠오르는 이미지들이다.마치 목욕탕이 남탕과 여탕으로 구분되는 것처럼, 한때 ‘남자는 이발소, 여자는 미용실’이던 시대도 있었지만, 이제 이발소는 동네 상가마다 하나쯤은 들어서 있을 정도로 늘어난 미용실에 밀려 존재감마저 희미해지고 있다.낯설기까지 한 이발소. 그런데 그것도 여성 이발사가 주인인 곳이 있다. 놀라긴 이르다. 나이, 아니 연세가 90이 훌쩍 넘은 할머니 현역 이발사의 현란한 가위질이 오늘도 계속되고 있어서다.소문을 듣고 찾아간 이발소. 실내는 마치 옛날 영화의 한 장면이 멈춰진 것 같다. 머리를 자르는 의자 3개. 그리고 벽 위쪽엔 빼곡하게 걸린 표창장들. 손으로 써진 1982년도 모범업소 표창장도 눈에 띈다. 할머니 이발사가 있다더니 웬걸, 중년의 남성이 손님을 맞는다. “곧 올 거예유.”알고 보니 그는 단골손님이었다. 그는 이발소 직원인 양 손님의 머리털도 ‘빗자루’로 털어줬다.기다렸던 이곳 여성 주인장이 이내 들어섰다. 검은 머리에 연보라 마스크, 진한 아이라인을 한 90대 할머니 이발사 노덕윤(90)씨의 첫 모습에 놀랐다. 90대 할머니라더니. 20~30년은 젊어 보이는 외모에 당혹스럽기까지 했다.노덕윤 이발사. /jobsN1932년생 노덕윤 이발사. 우리 나이로 91세지만, 5년 늦게 호적에 올라간 것을 고려하면 96세, 시쳇말로 내일모레 100세인 할머니다. 스무살 때 시작해 70년 이상 이발사로 지낸 할머니 이발사의 이야기를 잡스앤이 들어봤다.실비 이발관에 걸린 표창장들. /jobsN- 연세가 어떻게 되십니까?“1932년생이니 우리나라 나이로 치면 올해(2022년) 91세인데, 그것도 호적 나이고, 실제는 96세지. 옛날엔 자식을 낳았다고 바로 호적에 올리지 않았어. 나도 한 5년 늦게 호적에 올라가는 바람에 5년 젊게 살아.”- 이발 일은 어떻게 시작하셨어요?“원래는 시아버지가 하시던 일이었는데, 옆에서 거들어 주다가 배웠어. 18살에 결혼해서 6∙25전쟁이 나면서 전라도로 피난을 갔어. 당시 남편이 경찰이었는데, 힘이 든다고 사표를 내고 아버지를 따라서 미용 일을 시작했지. 남편이 같이하다 보니 나도 곁에서 거들어 주다가 이 일을 배운 거고. 남편은 1929년생이었는데, 65세 되던 해에 세상을 떠났어. 사별하기 전까지는 남편과 같이 일했고, 그 후엔 혼자서 쭉 이 일을 하고 있네. 그렇게 보낸 게 70년 세월이지.지금 이 자리에서 이발소를 한 건 1978년부터니 40년은 훨씬 더 됐구먼. 돈벌이가 시원찮았을 땐 다른 곳에서 세를 얻어서 이발소를 했는데, 열심히 살다 보니 지금 이 건물도 그때(1978년) 사게 됐지. 옆에 있는 같은 층 세탁소와 월세방 4개도 임대를 줬는데, 적은 돈이지만 임대료도 받고 있다고.”실비 이발관. /jobsN- 여자 손님은 없죠?“이발소라고 남자 머리만 자른다고 보면 안 돼. 여자 머리도 깎고 파마도 해. 예전엔 여자들도 많이 왔다고. 요즘엔 한 달에 한 명 정도 여자 손님이 올 정도로 많이 줄었지만…. 아무래도 전반적으로 세대가 젊어지다 보니 이발소보다는 미장원으로 많이 가는 것 같아.”- 일은 어느 정도나 하시고 이발비는 얼마나 받으세요?“1만5000원. 그것도 단골들한테는 1만원만 받아. 머리 다 감겨주고, 면도랑 뒷목 면도까지 해줘. 이런 건 미용실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서비스지. 50년 전엔 3000원 정도 받았던 거 같네.일은 정오에 왔다가 오후 6시 30분 정도면 마치고 집에 가지. 한참 일할 땐 새벽 5시에 문을 열어 오후 9시에 퇴근하는 건 늘상이고, 밤 11시 넘어서 집에 가는 일도 있었어. 그거에 비하면 지금은 그냥 놀다가 가는 거지. 돌아보니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했던 것 같아. 일만 하니 친구도 없었고. 60대까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일만 했는데, 그거에 비하면 70대부터는 놀면서 한 거지.”손님 머리를 깎고 있는 노덕윤 이발사. /JobsN- 손님은 많이 오나요?“많이 오면 부자 됐지. 하루에 너댓명 오는 것 같아. 없는 날엔 한 명도 안 오고. 적자지 뭐. 한 달에 50만원도 못 버는 달이 많아. 요즘은 그냥 점심값 정도밖에 못 벌어. 옛날엔 종업원이 5명이나 둘 정도로 바빴지. 의자도 6개나 됐고. 이젠 손님이 줄어 의자도 3개만 남기고 다 처분했고. 오던 손님들도 미장원으로 빠지니까 종업원들도 알아서 나가더라고. 요새는 코로나 때문에 더 줄었지. 한 달에 한 번 자르던 사람이 두 달에 한 번 깎고, 두 달에 한 번 파마하던 손님이 서너 달에 한 번 하니 매상이 줄 수밖에.”- 주로 어떤 손님들이 오시나요?“아무래도 이발소다 보니 나이 많은 남자 손님들이 많을 수밖에. 젊은 사람들은 다 미장원에 가잖아. 젊어야 40대지. 주로 60~70대분들이지.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오기도 하고, 외국 사람들도 가끔 와. 힐튼호텔이 이발소 바로 앞이잖아. 힐튼 호텔에서 숙박하고 머리는 여기 와서 깎는 손님도 꽤 되는 것 같아. 호텔은 머리 자르는데 20만~30만원은 하잖아. 아무튼 요즘 외국 손님한테는 3만원 정도 받지. 외국인들은 팁도 1만원씩 주고 가.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한 달에 몇 명 안 와.”- 힘든 손님은 없나요?“아휴, 말해 뭐해. 많지. 1960년 전에는 깡패들이 아침에 와서 이발소에서 세수하고 머리를 감기도 했어. 못 오게 하면 거울이나 시설물을 때려 부수는데, 내가 힘이 있나. 어쩔 수 없이 놔뒀지. 그러다 박정희 정권이 들어서고 깡패들을 잡아가면서 영업을 편안하게 했던 기억이 나네. 옛날엔 여기가 양아치들이 사는 동네라고 해서 ‘양동이’라 불렸어. 남대문경찰서 뒤에 많이 살던 매춘부들도 그땐 여기 꽤 많이 왔지.”- 첫 번째 손님 기억나세요?“당연히 기억이 안 나지. 언제적 일인데. 그래도 영화 배우들은 5~6명 왔는데 기억에 남네. 우리 아들 입으라고 옷도 많이 주고 갔어. 근데 그 사람들 이제는 살았나 죽었나 모르겠네. 내가 지금 90대인데 내가 한 30대 때 그 사람들 머리를 해줬으니까. 영화배우 백일섭도 여기서 파마했어. 한 20년 전 일이지만.”- 현업에서 일하기엔 연세가 많으신데,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힘든 거 없어. 지금도 거뜬하다고. 건강해. 테니스도 30대부터 시작해 50년 넘게 하고 있지. 전국대회에서 동메달도 두 번이나 땄어. 용산구청장배 1등 상도 있지. 지금은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만 해. 탁구도 10년은 쳤어. 학창 시절 땐 학교 대표 체육선수였는데, 전국대회 높이뛰기와 멀리뛰기 선수로도 나갔다고."노덕윤 이발사가 이용 도구를 고르고 있다. /jobsN- 이발소는 언제까지 하실 건가요?“언제까지 한다는 건 없어. 내가 건강할 때까지 해야지. 왔다 갔다 일하면서 시간을 보내니까 정신 건강에도 좋은걸. 이발소에 나와 손님들과 대화하면 즐겁잖아. 돈은 많이 못 벌어도 인생의 즐거움과 보람은 여기에 있는 것 같아.”글 시시비비 다코토시시비비랩
"출근하세요" vs "사표 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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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사무실에서 일해야 하나요?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근무를 하던 직장인들이 다시 출근 준비에 나섰습니다. 4월18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비대면에서 대면 근무로 전환하는 회사가 늘었기 때문인데요,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많은 직장인이 사측의 출근 요구에 반발하고 있습니다.요즘 직장인은 원격 근무를 위해 사직이나 이직까지 고려합니다. 구인난이 심한 미국에서는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쥐고 경영진에 협박 아닌 협박까지 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난처해졌습니다. 재택근무에 맞춰 준비했던 근무시스템을 다시 돌리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은 물론, 직원 동요까지 틀어막아야 하는 후폭풍을 맞아서지요. 요즘 일터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을’들의 반란, 무슨 일인지 알아봤습니다.MBCNEWS 유튜브 캡처◇기업들 “출근하세요”, 직원 반응은?한국경영자총협회가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기업 절반 이상(56.4%)이 코로나19 사태가 해소되면 예전 근무형태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기업이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는 이유는 사무실에 모여서 일할 때 업무 효율성이 더 높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줌(ZOOM) 같은 화상회의 플랫폼보다 회의실에서 얼굴을 맞대고 대화할 때 더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고, 직원 관리 측면에서도 대면 근무가 낫다고 보는 겁니다. 직원이 관리자와 함께 일하면 근무 시간에 딴짓할 가능성이 줄고, 업무 집중도도 더 오를 것으로 판단합니다.직원들의 입장은 어떨까요? 직장인 대부분 사무실 복귀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재택근무를 할 때 장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일하면 출퇴근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직장과 집이 가까운 사람이 아니라면, 많은 직장인이 하루 최소 1시간 이상 출퇴근 길 위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경우 하루 출퇴근 시간이 왕복 3~4시간에 달하는 직장인도 여럿이죠. 이 시간만 없어도 잠을 더 잘 수 있고, 피로가 줄어 근무시간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직장인들은 생각합니다.출퇴근을 위해 쓰는 교통비와 식비를 아낄 수 있는 것도 재택근무의 장점으로 꼽힙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해도 하루 왕복 3000원에 식비 7000원을 쓰면 1주일에 5만원이 들어갑니다. 1개월만 재택근무를 해도 20만원은 아낄 수 있는 것입니다. 집에서 일하면 상사나 옆사람 눈치를 보는 등 다른 데 신경쓰지 않고 일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도 많은 직장인이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엠빅뉴스 유튜브 캡처직장인 대부분 재택근무를 선호한다는 것은 여러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네이버가 본사 직원 47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직원 100명 중 94명이 재택근무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인에게 최적의 근무방식을 묻는 질문에 ‘주5일 사무실 출근’이라고 답한 직원 비율은 2.1%에 불과했습니다. 필요에 따라 사무실이나 집에서 일할 수 있는 혼합식 근무가 적합하다고 답한 직원은 52.2%, 주5일 재택근무가 적합다고 답한 직원은 41.7%였습니다.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사무실 복귀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 78.7%가 재택근무에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62%는 앞으로 입사나 이직을 준비한다면 재택근무 시행 여부를 고려할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이제는 직장을 구할 때 연봉과 복지뿐 아니라 출퇴근 방식도 주요 고려사항 중 하나로 들어간 셈입니다.◇美 “출근시키면 퇴사할게요”사무실 복귀 움직임은 미국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은 그 동안 재택근무를 해왔는데요, 2021년 9월부터 사무실 근무를 추진해왔지만 오미크론 등 변이 코로나가 퍼지면서 사무실 복귀를 미뤄왔습니다.재택근무를 도입한지 약 2년 만에 애플은 최근 직원들에게 사무실 복귀를 명령했습니다. 애플 직원들은 4월에는 1주일에 최소 1일은 직장으로 출근해야 합니다. 5월 2일부터는 1주일에 최소 2일, 5월 23일부터는 최소 3일은 사무실에서 근무해야 합니다.애플은 코로나19 사태 전에도 재택근무에 회의적이었습니다.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는 생전 재택근무를 ‘미친 짓’이라 부를 정도로 싫어했다고 합니다. 현재 애플을 이끌고 있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도 대면근무를 선호합니다. 2021년 6월 그는 “재택근무 도중 많은 목표를 달성했지만, 본질적으로 빠진 것이 있었다”고 말하면서 “그것은 바로 ‘서로’”라고 했습니다.직원들 사이에서는 사무실 복귀에 대한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직원이 단체로 팀 쿡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자유롭게 원격근무를 할 수 있게 해달라 요구했고, ‘원격근무 옹호자 모임’이라는 익명의 단체 SNS 대화방을 만들어 근무방식 전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출근해야 한다면 퇴사하겠다고 하거나 실제 사표를 내고 트위터 같은 영구 재택근무를 선언한 기업으로 이직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애플은 재택근무를 선호하지 않는다. /애플 유튜브 캡처◇“굳이 원한다면···” 고민 깊어지는 기업들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자발적으로 직장을 그만둔 청년들이 다시 일자리로 돌아가지 않아 기업들이 구인난을 겪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스탠퍼드대와 시카고대, 멕시코 기술자치대(ITAM) 소속 학자의 공동 연구를 인용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무직 상태인 미국인 300만여명이 노동 시장에서 무기한 이탈할 전망”이라고 4월 16일 보도했습니다.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2020년 3월과 4월 두 달 사이에만 미국의 경제활동 인구가 820만명 이상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이후 확산세가 줄면서 복직하는 근로자가 늘었지만, 여전히 일자리를 구하지 않는 사람이 많은 데다 자발적으로 회사를 나오는 사례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대(大) 사직의 시대(The Great Resignation)’란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회사 입장에서는 직원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의 반도체 기업 인텔은 2022년 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차보고서(10K)에서 ‘재택근무 등 변화하는 근무 환경과 이에 따른 인재 유출’을 심각한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도 보고서에서 ‘현재와 미래의 근무 환경에 대한 변화가 직원의 요구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거나 다른 회사에 비해 불리한 것으로 인식되면 직원을 고용하고 유지하는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사무실 복귀를 원하는 고용자와 집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직원의 대립은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접점은 찾을 수 있을까요?글 시시비비 영조대왕시시비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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