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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캠핑 다녀왔어요
안녕하세요, 코로나로 4주 이상 캠핑을 쉬다 오랜만에 나왔어요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이었어요 오늘 목적지는 종종 다니던 한탄강 본류쪽이에요 쉬엄쉬엄 달려 보아요 노원 - 의정부 - 양주 - 동두천 - 연천 코스로 대단히 멀것 같지만 50킬로 정도에 언덕은 거의 없어요 하지만 몇 년 전 왔을때 해매던 덕계 근방에서 또 길을 잃었어요 여기도 막히고, 저기도 막히고... 재개발이라는건 참 오랜시간이 필요한가봐요 그사이 예쁜 아파트가 많이 올라와 있더라구요 지방도 한참 달리다 간신히 자전거 도로 재진입. 동두천쪽 자전거 도로는 구불구불해서 불편했어요 자전거 도로는 거의 끝. 이제부터 목적지 까진 지방도로 가야해요. 계속 달려서, 선사 유적지 쪽에 도착했어요 인근 하나로 마트에서 연천산 막걸리 하나사고, 또 연천에서 취수 된 물도 한병 샀어요. 전부터 한번 가보려고 했던 노지는 어떤 아저씨들이 알박아두셨어요. 못 간게 벌써 세번째라 이젠 포기하려구요 몸이 지쳐 멀리갈수가 없어 바로 옆으로 왔어요. 쓰레기가 많았어요 뒷쪽은 폭우 때 패인 골이 무서웠어요 다행히 괜찮아 보이는데가 있어 자리잡기로해요 어쩐지 물 바로 옆이라 무서워져서 사진만 찍고 둔턱위로 올라왔어요 맥주를 마시며 텐트를 쳐 보아요 오랜만에 자연인 샌들 신었어요 8딸라 텐트도 오랜만. 세팅완료 해떨어지니 갑자기 추워서 갤에서 추천받아 저렴하게 구매한 몽벨 패딩 입었어요. 감사해요 율무 막걸리는 생각보다 시큼시큼하고 밤막걸리 같이 달았어요 쥐포랑 위스키도 조금 마셨어요 역시 사놓고 처음 써보는 파이어메이플 열교환 냄비. 물 붓고, 순식간에 끓었어요. 충격. 벌써 끓을리가 없는데 싶었는데 기대이상이네요. 겨울에 쓰기 좋을것 같아요 고속도로 휴게소 1유로 살라미를 이빨로 끊어 넣고, 끓이다, 종종먹는 말린 미역, 표고랑 쿠스쿠스 적당히 밥없는 국밥 먹었어요 다행이 들개들이 짖지않아 여섯시간 이상 푹 잘 수 있었어요. 새벽에 추워 문을 모두 닫고 자는 바람에 내벽에 이슬이 많이 맺혀있었어요. 싸고 가볍고 설치도 편하지만 다리를 펼 수 없어서 겨울되기전에 비슷한 디자인의 큰 텐트가 하나 가지고 싶어요 최대한 가볍게 오려고 했지만 사치부려서 들고 온 에어로 프레스 원두 갈아서 실린더에 넣고, 물 끓여서, 붓고, 눌러서 호화로운 모닝 커피 마셨어요 물먹은 장비들 말리고, 한장 쯤 있으면 좋을 꽃 사진도 찍고, 정리 했으니 귀가하기로해요 오는 길엔 덕계 주변 다른 루트를 타려다 더 헤맸어요... 왕복 100킬로도 안되는데 엔진이 많이 약해져서 힘들었어요 집 근처에서 버거 먹고 들어왔어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한 주 되세요!! - dc official App
작성자 : 노원맛대감고정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