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는 없을거긴 한데 그냥 기억나는거 써보기만함
한 6~7년 전쯤 내가 군대가기 전에 존나 한가한 편의점 주말 알바를 했는데 , 당시 2g폰이기도 하고 좆도 데이터도 부족했기 때문에 너므 심심했음. 디시웨이브도 로딩개느리고...
그때 란디우스가 고구마라는 유동닉을 달고 애갤인지 일애갤인지 고갤인지에 좌음팟 방송 링크를 달고다녔음.
'애니 방송중'이었나 고전겜 방송중이었나 여튼 그런식으로 여기저기 설리를 뿌리고 다니길래 처음엔 고구마래서 누군지 몰랐는데 가끔 란디우스, 앙게섬이라고도 유동닉을 바꿔서 설리를 쓰기도 하더라고 그리고 나도 갤에 글써서 물어보니까 몇명이 란디우스라길래, 그때 당시로부터도 몇년 전의 앙게섬 두드득이랑 톱을 달리는 로봇컨셉의 그 녀석이구나 했지.
지금은 뭐 둘다 돈많은 백수인지 뭔지 아무튼 사람인건 알았으니 흥미가 떨어졌지만, 그땐 앙게섬조차 딥러닝하는 로봇마냥 서서히 말이라는게 통하기 시작하던 시기였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이 란디우스 이 새끼는 뭐하는 놈일까 진짜 자동 글싸개 로봇인가 하며 존나 궁금증이 커져가기만 하던 때였음.
그래서 알바 하는 동안에 심심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니 다음팟 방송을 잠깐씩 들어가봤음. 근데 들어가보면 거의 3가지 패턴의 방송중 하나였음.
1번 고전게임 방송 - 파랜드 택틱스나 환세취호전 같은, 여튼 그런 류의 턴제 rpg 고전게임들의 방송을 많이 했음. 그거 외에도 꽤 많은 장르들의 게임 방송을 했는데 공통점은 전부 고전게임이었다는 점.
특이사항으로는 플레이도 꽤나 막힘없었고 여러 종류의 게임을 능숙하게 하길래 란디우스가 고전게임을 좋아해서 직접 플레이하는 방송을 하고 있나보다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직접 플레이 하는게 아니라 녹화영상을 그냥 틀어놓은 거였음.. 이게 사실 제일 충격적이었음.. 스토리 같은 것도 나름 재미있어서 꽤 오래 봤는데ㄷㄷ.... 자기가 플레이한 영상을 녹화해서 방송한건진 몰라도 ... 암튼 그랬음.
2번 고전영화방송 - 고전게임의 캐릭터 이름인 란디우스라는 닉에서 나는 깨달아야했음. 얘는 '고전'에 미친놈이라는걸..
당시 2014? 2015? 년에서 최소 15년은 넘은 오래된 영화들만 방송했음 ㄹㅇ... 너무 오래된 영화들이라서 나도 또래에 비해 영화 꽤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대부분 모르는 영화들, 그 고전영화들 중에서도 꽤나 마니악한 영화들만 방송했었음... 가끔은 스타쉽트루퍼스, 에일리언, 큐브, 로스트인스페이스 등등 유명한 영화들도 방송했던 기억이 남 ㅇㅇ
3번 애니방송 - 가~끔 애니방송을 했음. 이건 기억이 잘 안나는데 코난이나 김전일 같은 추리만화 였던것 같음. 루팡도 있었나 그랬던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다음팟에서 저런 방송들을 줄창 틀어놨는데, 시청자는 재밌는 영화 방송이면 10명정도 넘을 때가 있었고, 노잼영화면 1~2명. 고전게임은 대부분 0명 ~10명 이하. 애니 방송할때가 시청자가 많았던것 같은데 방송이 가끔 짤렸음.
방송도 심심할때 보면 나름 볼만했고, 채팅으로 뭔가 물어보면 그게 진실거짓 비율이 6:4 정도는 됐어도 아무튼 대답은 해줬음.
한번은 영화가 재밌길래 못본 부분 보려고 영화 이름 물어봐서, 알려준거 검색해보니까 전혀 다른게 나오길래 다시 물어보니까 묵묵부답이었던 적도 있었음...
무튼 의사소통에 다소의 문제는 있지만, 어쨌거나 란디우스가 로봇이 아니라 사람이라는걸 알게된 나는 알바 하면서 심심할 때마다 매장 컴퓨터로 좌음팟 방송을 봤고, 란디우스도 갤에 가끔 내 닉을 언급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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