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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글) 육지의 섬으로 가는 길 - 1

칼리닌그라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6.16 20: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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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 대전 종전 이후 독일 영토는 승전국인 미///4개국이 각각 분할 점령하였습니다, 수도 베를린의 경우 원래대로라면 소련 점령지 내에 존재하는 고로 소련 관할이 되어야 했지만 한 나라의 수도라는 특수성을 감안하여 4조각으로 분할되었습니다. 이후 냉전이 심화되면서 자본주의 국가인 미//3개국은 서로의 점령지를 통합하여 서유럽의 방패 역할을 맡을 새로운 독일 정부를 세우기로 합의하였고 이 일환으로 18483개국 점령 지역의 공용 화폐로 독일 마르크를 도입하였습니다.

 

소련은 독일 마르크의 도입에 강력히 반발하였고 서방의 결정에 대응으로 자신들의 점령지에 자신들의 말을 잘 듣는 독일 정부를 따로 세우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소련은 베를린 전체를 자신들의 위성국인 공산주의 독일 정부의 수도로 만들기 위해 19486월부터 11개월 동안 베를린의 서방국가 관할 지역을 봉쇄하였으나 서방은 비행기를 통한 물량 공수로 소련의 봉쇄를 돌파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독일의 분단은 기정 사실화되었고 19495, //프 관할지역에 자본주의 독일연방공화국 정부, 즉 서독이, 같은 해 10월 소련 관할지역에 공산주의 독일민주공화국 정부, 즉 동독이 들어서면서 독일의 분단은 확정되었습니다.

 

독일 땅에 두 개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수도 베를린 또한 마찬가지로 두 개로 분단되었습니다. 베를린의 미//프 관할지역은 서독의 헌법상 수도인 서베를린(엄밀히 얘기하면 서베를린은 실질적인 지배는 서독 정부가 했지만 법적으로는 서독 정부가 아닌 미//3국의 관할 지역이었습니다), 소련 관할지역은 동독의 수도 동베를린이 되었습니다. 서로 반토막이 나긴 했지만 서베를린과 동베를린 모두 각각 200, 140만 인구를 가진 양국의 최대 도시로 남아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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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분단 -


문제는 베를린을 둘러싸고 있던 브란덴부르크 주가 동독 영토였고 그 반쪽인 동베를린 또한 동독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서베를린은 서독 정부 수립과 동시에 동독 영토 안에 둘러싸인 월경지가 되었습니다. 공산주의의 영토 안에 홀로 떨어져 있는 자본주의의 섬, 사람들은 서베를린을 육지의 섬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럼 여기서 문제 하나가 생깁니다. 위에서 설명했다시피 서베를린은 동독 영토 안에 둘러싸인 육지의 섬이자 200만 인구를 가진 서독의 최대 도시입니다. 그렇다면 서베를린 시민들이나 서독 본토의 주민들 모두 서베를린을 오가야 할 상황이 생길 터인데. 과연 서독 국민들은 서독 본토와 월경지인 동베를린을 어떤 방식으로 오갔을까요?

 

1. 도로 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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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지의 섬, 서베를린 -


서독 본토에서 자동차나 기차를 통해 동독 영토를 지나 서베를린으로 이동하고자 하는 경우 서독 국민이나 다른 서방국가, 3세계 국민 모두 동독의 국경검문소를 통과하기 위한 유효한 여권을 필요로 하였습니다. 서베를린 주민의 경우 서베를린 주민임을 증명하는 신분증이 있어야만 통행 허가가 떨어졌습니다. 서구권인 서독 본토나 덴마크, 스웨덴 등지에서 도로를 통해 서베를린으로 이동할 경우 오직 동독 정부에서 지정한 통행로(Transitstrecke)'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통행로를 이용하기 위해선 이용 전 5 독일 마르크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통행 비자를 발급받아야 했죠. 서베를린에서 동독 영토를 지나 폴란드나 체코슬로바키아 등의 동구권 국가로 향할 경우, 목적지의 정부가 발행한 유효한 비자를 필요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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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행로' 표식 -


서베를린과 다른 목적지를 연결하는 통행로는 주로 아우토반과 기타 국도로 이루어졌습니다. ‘통행로에는 동독의 다른 도로와 달리 이른바 '통행 가능(Transit)' 표지판이 달려있었습니다. 통행로를 이용하는 서방 국민(Transitreisende)은 통행로 외의 도로를 절대 이용해서는 안 되며 통행로 곳곳에 검문소가 세워져 이를 위반하는 사람이 없는지 상시 감시하였습니다. 서독 본토와 서베를린을 잇는 통행로는 총 4개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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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 지도에서 노란색 선이 바로 '통행로'이다 -

1) 독일 북서부 - 서베를린 : 베를린 교외 슈타켄(1951년까지는 달라고우)부터 동서독 국경의 라우엔부르크 안 데어 엘베(Lauenbug an der Elbe)()/호르스트(Horst)() 국경검문소까지의 F5 국도(현재의 B5 연방국도). 1982년 서쪽 기점이 구도우(Gudow)()/차렌틴(Zarrentin)() 국경검문소로 변경 되었고 1988년 동쪽 기점이 베를린하일리겐지(Berlin-Heiligensee)/호엔 노이엔도르프(Hohen Neuendorf) 국경검문소로 변경되었습니다.

 

2) 독일 서부 - 서베를린 : 현재의 A2 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는 헬름슈테트(Helmstedt)()/마리엔보른(Marienborn)() 국경검문소부터 서베를린까지의 도로.

 

3) 독일 남서부 - 서베를린 : 현재의 A9 고속도로과 A4 고속도로(Bundesautobahn 4)로 구성된 통행로. 기점은 헤를레스하우젠(Herleshausen)()/바르타(Wartha)() 국경검문소.

 

4) 독일 남부 - 서베를린 : 현재의 A9 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는 퇴펜(Töpen)()/유흐회(Juchhöh)() 국경검문소부터 서베를린까지의 통행로. 기점은 나중에 루돌프슈타인(Rudophstein)()/히르슈베르크 안 데어 잘레(Hirschberg an der Saale)() 국경검문소로 변경되었습니다.

 

1)을 제외한 2), 3), 4)의 경우 서베를린 방면 기점은 모두 체크포인트 브라보(Checkpoint B)()/포츠담드레비츠(Potsdam-Drebitz)() 국경검문소였습니다.

 

한편 서베를린에서 폴란드로 향하는 통행로는 서베를린에서부터 나드렌지포멜렌(Nadrensee-Pomellen)()/코우바스코보(Kołbaskowo)() 국경검문소까지의 현재의 A11 고속도로. 프랑크푸르트 안 데어 오더(Frankfurt an der Oder)()/스우비체(Słubice)() 국경검문소까지의 현재의 A12 고속도로. 포르스트(라우지츠)/바르슈츠(Forst(Lausitz)/Baršć)()/자시에키(Zasieki)까지의 현재의 A13 고속도로와 A15 고속도로가 혼합된 통행로. 3개였습니다.

 

서베를린에서 덴마크/스웨덴으로 향하는 경우 동독 바르네뮌데(Warnemünde)에서 덴마크 게서르(Gedser), 동독 자스니츠(Saßnitz)에서 뢰네(Rønne)()/트리보리(Trelleborg)() 노선을 운항하는 카페리가 있었습니다. 체코슬로바키아로 향하는 경우 슈밀카(Schmilka)()/흐렌스코(Hřensko)() 국경검문소와 퓌르스테나우(Fürstenau)/치노베츠(Cínovec)() 국경검문소를 지나는 두 개의 방법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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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2 고속도로 상 헬름슈테트/마리엔보른 국경검문소. '체크포인트 알파(Checkpoint A)'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하다. -


통행로는 서방국가 주민 및 서베를린 시민만 쓰는 것이 아닌, 동독 주민 또한 이용하였습니다. 이 얘기는 서방국가 주민 및 서베를린 시민이 휴게소에서 동독 또는 동베를린 주민과 잠깐 얘기를 나눌 수도 있다는 뜻이었지만 이러한 행위는 동독 정부에서 엄격히 금지하였습니다. 이 행위를 막기 위해 국경수비대가 국경검문소에서 통행로 이용 시간을 측정하였는데요. 만일 통행로 이용 시간이 교통 상황을 반영해도 지나치게 길 경우 당국의 의심을 불러 국경수비대가 이용자를 불러 엄한 심문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고속버스의 경우 동독 주민이 버스를 이용해 서독으로 탈출할 수 있다는 이유로 지정된 휴게소에서만 정차하도록 하였습니다.

 

동독 정부는 통행로를 이용해 서베를린으로 향하는 서방의 차량에 대해 당연히 통행 요금을 물렸습니다. 물론 외화 벌이의 일환이었죠. 19519월부터 동독 정부는 통행로를 이용하는 차량에게 요금을 부과, 승용차는 대당 10 동독 마르크, 화물차는 적재 물량에 따라 10에서 50 동독 마르크 사이의 요금을 물렸습니다. 독일 마르크와 동독 마르크의 교환 비율은 11이었으므로 동독 정부는 차 1대 당 최소 10 독일 마르크의 외화를 버는 셈이었죠. 1955년 동독 정부는 승용차의 통행 요금을 대당 30 동독 마르크로 일방적으로 올렸으나 서독 정부의 거센 항의를 받고 원 상태로 환원시켰습니다. 1980년 양국 정부는 협약을 맺어 서독 정부가 동독 정부에게 매년 5000만 독일 마르크의 요금을 일괄적으로 지불하는 것으로 통행로 이용객은 더 이상 통행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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