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스키타러 갔었는데

날이 너무 더워서 체르마트 역사상 최초로 여름 스키가 취소됐음

만년설도 다 녹고 돌이 굴러 떨어진다더라

아무튼 그래서 MTB나 타볼까 하고 타게됐는데...

와 첫 MTB를 알프스에서 타려니가 죽겠더라

돌 무더기를 타고 내려오는데 브레이크 꽉 잡느라 팔이 어찌나 저리는지

하이브리드 바이크 5년 경력으로 좁밥이라 초반에 진땀 뺐음 ㅋㅋ

체르마트에서 꽤 높은 산 중 하나인 로터호른에서 중간 지점인 수네르가까지 내려오는 건 진짜 헬이었는데

중턱에 있는 수네르가부터는 진짜 천국이었다

세상에 이런 경치 좋은 곳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다니~

길도 너무 좋고 재밌더라

이후엔 체르마트의 상징과도 같은 마테호른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슈바르쩨로 갔는데

와 여긴 경치도 경친데 진짜 탁 트인 길에 난이도도 쉬워서 정말 재밌더라

(양보해줘서 고맙다고 손 흔들다가 잭나이프 당한 것은 안비밀)

안 다쳤으면 하루 종일 타려고 했는데 아쉽게 됐음

암튼 스위스 체르마트 MTB 여행 강추

팁

1. 자전거는 트렉에서 나온 250W 출력의 전기 MTB로 BAYARD라는 렌트샵에서 빌렸고 자물쇠+헬멧 포함 99 스위스프랑 = 14만원(하루종일)

2. 고르고넛이라는 어려운 코스로 가는 케이블카 말고는 예약이 필요없이 종일권으로 케이블카 무제한 이용 가능(일부 지역 제외), 가격은 7만원 정도

3. 케이블카가 잘돼있어서 나처럼 eMTB 말고 풀서스, 엔듀로 중에 빌리는 걸 추천! (엔듀로는 인기가 많아서 전날 예약해야 됨)

4. 기본 장비 외에 선글라스 필수! 물은 COOP이란 슈퍼에 가면 에비수 얼린 뚱플라스틱통 싸게 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