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은 배워본적 없지만 입대전 mma 3년한 므마충이다
군대에서 인스턴트 ㅈㄴ처먹고 처놀기만해 몸이 너무 많이 망가져 있어서
올여름 전역하자마자 몸 만들기 위해 해보고 싶던 헬스 본격적으로 시작했다(처음에는 PT까지 10회 받음)
또 몇달전 집 근처 도보 10분 거리에 레슬링 체육관이 새로 생겼더라고
레슬링만 가르치는 첵관 가서 레슬링 한번 제대로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었지만
대한민국에는 레슬링이 생활체육으로 대중적인 보급이 잘 안된 편이야
그리고 내가 사는 곳은 서울이 아닌 아랫동네라서 동네에 레슬링 첵관이 1도 없음
그래서 배울 기회가 없어서 못 배우다가 이번이 기회다 싶어서 최근에 한번 등록해봤다
그렇게 헬스랑 레슬링 병행하는 중인 복갤러?인데
결국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현실적으로 너무 힘들다..
전역한 직후는 한여름이라 학교도 안다니고 백수인지라 상관이 없는데 문제는 가을부터야
최근 복학해서 학교도 다녀야하고(22살, 아직 1학년)
또 필요한 용돈벌이에 체육관까지 다 내 돈으로 벌어서 다니느라 지금도 평일(저녁), 주말(오후, 토일 다 나감) 알바 계속 뛰는중 이다
(헬스는 3개월 18만원, 5개월 25만원, 1년 33만원,
PT는 10회 50만원, 20회 90만원, 3개월 끊고 PT도 끊고 최근에는 아예 1년 연장까지함
레슬링은 1달에 15만원, 3달에 40만원, 입관비나 옷 비용 같은거X
무에타이, 주짓수 이런곳은 글러브, 마우스피스, 핸드랩, 도복 등등 다 별도 구매라 등록회비 이외에도 생각보다 돈이 더 깨지는데
레슬링은 딱 등록회비 저것만 받으니깐 좋다
그나마 더 돈드는 거라면 레슬링화 3만원?)
알바는 피자, 파스타, 샐러드 등 파는 식당에서 알바한다
서빙이나 주방 보조, 창고 정리 등등
이거 생각보다 힘들다ㅋㅋ
그래도 엄마가 사장이라 편의 좀 봐주고
나 군생활 하던거나 입대전 20살때 가오, 오기로 상하차 뛰던것 보단 훨씬 낫지만
과제에다 따로 내 공부도 해야하고
외부 동아리 활동도 있어서 밖에 나가 돌아다니고
그러다보니 또 돈 나갈일 생긴다
최근에는 공모전 준비중이고
더군다나 학교가 멀어서 통학 왕복 3시간이 넘는다..
오전 7시에 기상해서 준비한 뒤 학교가고
학교 끝나고 버스타고 집에 돌아오면 오후 7시가 다 되가거나 넘어가있다
근데 내가 들어야하는 레슬링 레슨은 오후 7시..
정류장에서 바로 달려가도 15~20분은 지각이다
참고로 오후 8시에 운동 타임 끝
운동 타임 8시가 마지막 수업인데 이제 그건 주로 떡대 좋고 레슬링 잘하는 사람들 밖에 없어서
관장님이 나는 초보니깐 7시 타임에 오라고 하셨다
내가 8시 타임 레슨을 따라가기가 힘들다고
그 사람들과의 피지컬 차이나 레슬링 실력차도 실력차지만 훈련 강도가 더 빡쎄다고
그 말도 일리있고 또 8시에 들으면 9시에 끝나는데 그러면 너무 늦으니깐
집에 와서 다른 과제, 공부도 해야하는데 그러면 너무 피곤할거 같고 또
레슬링만 하는게 아니라 헬스도 해야하고 알바도 해야한다
원래는 주7회 중 5일 헬스를 다녔다
(평일 중 수요일은 알바로 쉬고 일요일은 그냥 쉬는 날로 정함
애초에 알바가 오후 5시에 끝나는데 헬스장은 오후 6시에 끝나서 가 봤자기도 하고 1주일 내내 내 몸을 쉬지않고 몰아붙이는게 근성장에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니고
일요일은 그냥 알바만 갔다와서 쉬는 날)
그것도 벅찬데 지금은 여기에 레슬링도 끼어버리니깐..
그래서 월화목 레슬링 금토 헬스 이렇게 해봤는데
(상식적으로, 인간적으로 운동을 하루에 둘다 전부를 할수는 없다
무슨 프로 격투기 선수, 레슬링 선수 지망할것도 아니고)
레슬링도 헬스도 둘다 시작한지 몇개월 밖에 안된 어중간한 초보라 이전보다 성장이 잘 안되는 느낌?
비유하자면 토끼를 2마리씩 동시에 잡으려다 결국 이도저도 아닌채 전부 놓쳐버릴거 같은 느낌
그래서 결국 이젠 포기하려고 한다
운동을 동시에 병행한다는게 이렇게 힘들 줄이야
차라리 헬스를 2년 정도 더해서 어느정도 헬스경력을 쌓고 헬스란 운동에 꽤나 익숙해져있고 몸이 만들어진 상태서
레슬링이나 다른 격투기로 운동을 갈아타던가 아님 그때부터 조금씩 계획을 현실적으로 잘 짜서 병행을 하던가 해야하는데
병신같이 지금 헬스랑 알바며 학업이며 등등 다른 스케쥴 소화하기에도 벅찬데다 레슬링까지 끼니깐 더욱 힘든거지
솔직히 다른 2가지 운동을 내 일, 내 본업, 학업, 사회생활, 직장생활 등을 하며 동시에 병행하는 것 자체가 정말 힘든거고
그걸 소화해 내는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러운거
그정도로 운동에 미쳐있거나 아님 진지하게 프로, 운동 선수를 지망한다거나 체대생이거나
아님 뭐 돈많고 한가한 백수거나ㅋㅋ
근데 난 위 어느곳에도 해당되지는 않으니깐
현실적으로 보는거지 이제는
성인이되서 대학물도 먹고 이것저것 알바도 하고 군생활도 해보고 사회물좀 먹고 좀 철드니깐 느낀건데
사람이 살면서 하고 싶은걸 다 할수도, 갖고 싶은걸 다 가질수는 없더라고
A를 위해서 B를 과감하게 포기할 줄도,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하더라고
그렇게 스스로 냉철하고 현실적인 판단을 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 어른이 되는 길이 아닌가 싶어
난 그렇게 생각한다
선생님인 울아빠가 해주신 말이 떠오르네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건 무언가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덜어냄으로서 비로서 성장하고 완성되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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