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가 서로 다름에 끌린다고 하지만

거꾸로 말해 사실 남자가 여자랑 대화하면서 즐겁다고 착각하는 게

내가 여자랑 대화하고 있다는 기쁨에 즐겁다고 착각하는 거지

대화 내용이랑 주제 자체는 남녀심리가 너무 달라서 별로 즐겁지 않다는 말도 있지.

생각해 보면 내가 여자랑 대화하면서 즐겁다고 착각했던 것도

내가 여자랑 대화하고 있다는 것에 느낀 기쁨을 즐거움이라고 착각했던 것 같다.

실제 대화 주제는 전혀 재밌지가 않았거든.

남녀 다름에 끌리는 것도 초반에만 그렇지 갈 수록 권태기 오고 재미없어지는 것도

사실 대화 내용 자체는 내가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인데 여자랑 억지로 대화하기

위해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 내용이여서 그랬던 것 같다.

복싱 체육관 다니면서 여자 코치랑 대화하면서 처음으로 내가 상대가 여성이여서 즐겁다고 '착각' 한

게 아니라 진짜로 대화가 재미있다는 것을 느꼈다.

보통 여자들 격투기나 복싱 싫어하잖아? 드라마나 패션, 미용 이런데 관심 있지 보통 여자들 격투기나 복싱 싫어하거든.

그래서 여자들이랑 억지로 대화하려고 하면 어쩔 수 없이 내가 관심도 없는 패션, 미용 이런데 관심을 억지로 가져야 했는데

여자 복싱 코치는 여성임에도 복싱이나 격투기 좋아하는 여자니까 대화가 서로 통하고 너무 재밌더라고.

다른 예로 여자들이 아이돌 음악이나 좋아하지 록음악, 특히 메탈 좋아하는 여자들 드물잖아?

(애초에 힙합에 밀려서 록음악이 전세계적으로 인기 잃었지만)

그래서 그런지 극소수지만 록 음악, 특히 남자들처럼 메탈 음악 좋아하는 여자랑 드물게 만나 대화해 보면

너무 대화도 잘 통하고 재밌더라고.

보통 남자들 가녀린 여자 좋아하는 남자들이 많지만

나는 오히려 운동 많이해서 운동으로 몸 만든 여자가 좋더라.

오히려 마른 비만 여자들이 싫고.

여하튼 밴 당해서 체육관 못 다니게 될까봐 티는 절대 못 내는데

복싱 여자 코치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