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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어나, 클붕아!앱에서 작성

에델슈타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9.01 18: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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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나는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남고생이다. 오늘은 클로저스 학원 2학년이 되는 날이다.

그러나 어제 게임을 너무 하다보니 어느새 늦잠을 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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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 언제까지 기다리게 할 셈이야? 빨리 일어나. 지각한다고.


'아... 미안. 지금 일어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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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일어났으면 됐어. 하여간 어릴때부터 칠칠치못하다니까. .... 내가 평생 돌봐줘야겠어...


'응? 뭐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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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니야. 빨리 나오기나 해.


'아...미안.'


마지막에 살짝 이상한 말을 하고 내 방을 나가는건 은하. 나와 소꿉친구다.

어릴적 옆집에 이사온 은하는 겁이많고 울보라서 늘 내가 지켜줬었다. 지금은 어엿하게 자라버렸지만.. 조금 아쉽네.

요즘은 알게모르게 거리감이 생겨서 약간 마음에 걸린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은하에게 꾸중받지 않기위해 후다닥 갈아입고 부엌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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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의토... 아니. 오빠. 일어났군요.


'아.. 고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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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의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등교하시기전에 어서 드세요.​


'응. 고마워. 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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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라면 먼저 나갔습니다. 또 화나게 한건가요? 나중에 꼭 화해해주세요.​


'아... 그래야지. 고마워 고모리.'

(쓰윽쓰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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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 머리가 헝클어집니다! 그만하시고 어서 등교하세요!​


'하하. 그래 그래야지'


그녀의 이름은 고모리, 나와는 배가 다른 남매로 어릴적에 아버지가 데려온 이복동생이다.

늘 싹싹하고 너무나 똑부러진 동생이지만, 요즘 다른 여자애와 있으면 질투하기도 한다.

그래도 늘 나를 생각해주는 여동생이다.



휴, 아무튼 밥을 먹고 난 먼저 나와서 학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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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치마가 짧습니다! 그리고 귀걸이는 빼십시오!​

학교에 가는 길목, 등교문에서 학생들의 옷차림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아... 이건 나와 같은 반이었던 파이다. 그녀는 뛰어난 수완으로 금새 선도부의 부부장까지 올랐다고 한다.


'여, 파이. 고생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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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클붕쿤. 지금 등교하십니까?​


'응. 파이는 여전히 열심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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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는 학교의 은혜를 입는 학생으로선 당연한 일입니다. 저도 좋아서 이 일을 하는걸요.​

'그런면이 대단하달까... 나완 다르게 벌써 어른이 된것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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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렇게까지 말해주시니 기쁘군요. 감사합니다. 그... 점심시간에 같이 식사...

딩~동댕동~


'앗. 벨이 울렸다. 난 이만 가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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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네... 가보세요... 클붕쿤....​


.
.
.



2학년이 되어 재배치 된 반에는 은하도 있었다. 가볍게 손을 흔들어봤지만 흥 하고 고개를 홱 돌려져버렸다...

어떻게든 화해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점심시간​ ​배고파진 나​는 교내식당에 발을 들였다.​

'평소라면 고모리가 도시락을 싸주지만.. 오늘은 까먹고 안갖고왔네.. 일단 여기서 먹어야.. 응?'


'호라 미떼 이사장 따님이야.'

'에에엣 우소~ 난데 이런 토코로에 잇는것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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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하이드가 없으니까 혼자서 식사하러 왔는데 소란스럽군요.


'아... 바이올렛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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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클붕씨. 클붕씨도 식사하러 오셨나보네요. 저번에 학생회건으로 도와주신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별 말씀을요 크게 도와준것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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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클붕씨의 수완은 상당한 것이었어요. 어떤가요? 저희 학생회에 들어오셔서 그 재능을..


'하하....'


바이올렛 선배는 내가 자주 학생회를 도우러 가는일로 얼굴을 알고 있는 사이이다.

늘 학생회 인재를 찾거나 일을 굉장히 잘해 모두에게도 선망받는 존재이다.

하지만 가끔 학생회실에서 연애소설을 읽는 소녀다운 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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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식사였어요 클붕씨. 그... 다음에 연애..소설 사러갈때.. 같이 가주시기로 한거.. 잊지않으셨죠?


'아.. 그럼요! 이번주 일요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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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잊지 않으셨다니 다행입니다. 그럼 일요일에...뵙죠 이만!


그렇게 말하고 주위 학생사이로 나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나는 약간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볼 뿐이었다.

.
.
.




'후우... 드디어 끝났나.'


방과후, 노을빛으로 물드는 교사를 창문너머로 바라보면서 나는 서둘러 공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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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클붕아.

노을이 삼킨 공원의 벤치엔 앉아서 고양이를 쓰다듬는 미래선배가 있었다.


'먼저 와계셨네요.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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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난 부장이니까. 클붕이도 빨리왔네. 앉아.


'네! ... 와, 고양이가 금새 많아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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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이대로 가면 금새 부실이 다 차겠어.



'더 넓은곳이 필요할지도...'


선배와 내가 속해있는 부는 자연생활보호부로, 유기견이나 유기묘등 동물을 보호하는 부이다.

하지만 이런 부가 그렇듯 상당히 귀찮아서 지금은 나와 미래선배밖에 부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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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말인데... 시간이 비는 날에 나와 같이 찾아보자. 안될까?


'... 네, 그래요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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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고마워, 그럼 오늘은 이만 해산하자. 다음에 또 와야해?



'그럼요, 꼭 넓은 곳을 찾아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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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내일봐.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공원안에 있는 고양이 보호구에 안고있던 고양이를 넣고 터덜터덜 공원밖으로 나갔다.

나가기 직전 내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는 그녀모습에 왠지 가슴이 두근거렸다.


.
.
.



그날 밤. 나는 침대에 누워 오늘 만난 여자애들을 하나씩 떠올려보았다.

하나같이 매력적인 그녀들을 떠올리며 나도 드디어 연애를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베개에 얼굴을 파묻었다.

왠지 모를 기분좋은 예감을 느끼며 나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다잡고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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