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클갤문학] 결혼생활 中

끼애애애액(182.210) 2015.09.14 21:11:28
조회 1817 추천 11 댓글 9

 

 

 

작전 중 서유리가 다리에 치명상을 입은게 벌써 12년전이었다. 마천루 옥상에서 작전중 발을 헛디뎌서 무릎 아래가 완전히 박살이났었고 그 사건의 원인은 이슬비의 명령을 무시한채 무단으로 포지션을 이탈한 이세하의 책임이었다. 하지만 그 상처를 결정한건 다름아닌 서유리, 이세하에게 날아오는 공격을 대신맞은 그녀가 이세하 대신 추락했고 다행히 공사중이던 크레인 위에 떨어졌지만 목숨을 부지하는 대신 평생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된 것이었다.

 

한동안 이세하는 자신 때문에 평생을 불구로 살아야되는 서유리에게 크나큰 죄책감을 느꼈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그것을 빌미로 꼬리표처럼 붙어다니는 그녀에게 죄책감은 점점 환멸로 변하기 시작했다. 서유리가 어딜 가고싶어하면 자신이 무조건 따라가야만 했고 그녀의 의식주조차 그가 책임지게 되어버렸다. 그 이면에는 엄한 그의 어머니의 입김이 강력하게 작용했다. 아예 결혼을 전재로한 반강제 연애가 시작됬고 서유리는 한시코 괜찮다고 했지만 서지수는 끝내 그녀의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은채 이세하에게 모든 책임을 안겨버렸다.

 

하지만 이세하는 기어이 어머니의 말을 무시한채 결혼식날 자리에 나오지 않았고 서유리는 홀로 그를 기다리다 결혼식이 끝나는걸 지켜봐야만했다. 그리고 이틀이 지나서야 서유리가 기다리고 있는 신혼집으로 술이 떡이되서 들어왔다. 이세하를 위해서 언제나 저녁상을 차렸던 서유리는 기쁜표정으로 이세하를 맞아들였지만 이세하는 서유리를 보자마자 괴성을 지르며 그녀가 차려놓은 밥상을 모조리 엎어버렸다. 깨진 그릇조각이 그의 발등과 손에 박혔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집안 곳곳의 물건들을 날려버리기 시작했다.

 

서유리는 겁에질려 떨었지만 한동안 이세하의 미친짓은 멈추지 않았고 더이상 집어던질 물건이 없어져서야 그 짓을 멈췄다. 손에서 피를 뚝뚝흘린채 이세하는 서유리의 두 어깨를 잡고 힘없이 늘어지며 중얼거렸다.

 

 

" ... 제발... "

 

 

이내 정신을 잃어 그 뒤의 말을 듣진 못했지만 서유리는 왠지 그가 하고싶은 말을 알 것만같아서 그를 품에 안고 한동안 가만히 있었다.

 

 

#

 

오늘 아침 집에서 깜빡하고 회의서류를 가져오지 않아 상사에게 된통 깨진 이세하는 먹먹한 기분으로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았다.나름 회사에서는 실수 한 번하지않은 모범적 이미지였는데 큰 거 한번으로 다 말아먹어버린것이었다. 휴게실에 앉아 커피를 홀짝이는 그의 옆에 분홍머리를 가진 여자가 앉았다. 자신보다 2년이나 빨리 입사한 이슬비였다. 우연찮게 회사에서 만나게된 둘은 같은 부서는 아니었지만 자주 마주치는 일이 많았고 이슬비는 자신이 높은 지위라고 해서 예전 검은 양팀 시절처럼 이세하를 막대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 뭐야, 시무룩해져있네 ? "

 

 

그녀 역시 커피를 한모금 마시며 그에게 말을 걸어왔다. 이세하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쳐다보았다. 단정하게 자른 분홍빛 단발머리 , 바다처럼 푸른 눈 , 생기있는 입술 , 그리고 그녀를 알게됬을때부터 드는 묘한 감정. 그래, 내가 원하는건 서유리가 아니라...

 

 

" 이슬비 "

 

 

이세하는 이슬비가 뭐라 대답도 하기전에 그녀의 목덜미를 잡고 그녀의 입술을 탐하기 시작했다. 억센 손아귀 힘에 끌려온 그녀의 입술은 단번에 함락되었고  아래위를 맛본 이세하의 혀가 그녀의 혀를 탐하려 했다. 단 몇초만에 일어난 상황에 깜짝놀란 이슬비는 그를 때어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이세하는 무지막지한 힘으로 그녀를 함락시키려고 했다.하지만 곧 어디선가 날아온 주먹에 의해 이세하의 행동은 무산되고 말았다.

 

바로 그의 앞에는 씩씩대며 서있는 제이가 있었고 저 멀리 입구에선 그렇게도 보기 싫었던 여자가 휠체어에 앉아서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제이의 주먹이 한 번더 올라갈때 서유리가 소리쳤다.

 

 

" 오빠 그만!.. 그만해요.. "

 

 

제이는 그녀의 외침에 간신히 부들거리는 그의 주먹을 내리며 이세하를 내팽겨쳤다. 이슬비는 서유리에게 다가가 오해라고 말했지만 서유리는 그녀를 무시한채 휠체어를 끌고가 제이의 손을 잡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 돌아..가요.. "

 

 

화가나서 뭐라할법도 한데, 그녀는 이세하에게 단 한마디도 하지 않은채 뒤돌아서 갔다. 오래된 그녀의 휠체어는 듣기싫은 마찰음을 내며 로비 안을 울리며 웅성거리는 사람들 사이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이세하 역시 그녀가 문 너머로 사라질때까지 그녀의 뒤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

 

 

하편으로 끝낼려했는데 중편싸고 하편쌀거에양

 

 

 

 

추천 비추천

11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AD 딥 블루 호라이즌 사전예약 6.14-7.4 운영자 24/06/14 - -
1040943 헉 방금 남캐보고 심쿵했다 [11] 아이고(58.141) 15.09.14 2385 32
1040859 와 시발시발 이 제이 존나 멋지다 [14] 뽀드카(182.225) 15.09.14 2617 28
1040326 AO적용법 [13] 데이니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4 2224 22
[클갤문학] 결혼생활 中 [9] 끼애애애액(182.210) 15.09.14 1817 11
1040201 엘갤 가보니 트레이싱한 그림 존나 잘찾네ㅋㅋㅋㅋ [10] 감잣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4 2622 19
1040144 패션 테러리스트에서 좆나 귀요미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 ㅇㅇ(121.166) 15.09.14 2508 17
1040132 시발 1500쓰고만들엇다 [22] ㅇㅇ(121.145) 15.09.14 2045 16
1040126 나름여우 트레이싱 커미션 사건 정리.jpg ++ 추가본 [34] 3G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4 8241 25
1040053 [ 클갤문학 ] 결혼생활 上 [10] 끼애애애액(182.210) 15.09.14 1954 12
1039959 레비아 메이드 그려봤어요☆ [75] 퍄8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4 3656 68
1039916 친구들 그동안 즐거웠어. 나없이도 신서울을 잘부탁해 [34/1] 꾸엉꾸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4 2750 30
1039666 개좆망 던전 씨바라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13] 제약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4 1866 16
1039530 [정보글] 클저 현거래시 정지 [12] 모신님이에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4 797 10
1039375 이거 파면팔수록 좆같네 [27] 퍄8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4 2861 28
1039113 보추 꼬추가 얼마나 섹스한지모르네 테알못새끼들 [8] ㅇㅇ(61.38) 15.09.14 2223 21
1039080 나타가 트레이너한테 쳐맞는 만화 [10] 스슴못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4 2547 34
1038606 유리 무릎 뭉개놓은거.. 채..색이다? [34] 챤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4 3461 20
1038600 클갤문학] 사람과 짐승 #2-2 [6] 읭끵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4 1026 18
1038599 나름여우 이 엘갤새끼는 모작한걸로 커미션쳐받고 다니더만 [26] ㅇㅇ(123.98) 15.09.14 3606 37
1038550 주문하신 유리 무릎 박살짤. [11] 클알못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4 2640 15
1038536 걍 서유리 바니걸 그려봗따 핫산.. [20] 나름여우(118.42) 15.09.14 3087 19
1038473 뭔가진짜 존나 더러운데.. [24] 퍄8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4 2822 23
1038425 (데이터주의)(11MB) 제저씨가 지타워의 NPC들을 성희롱해 본다 [7] DDAN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4 1920 36
1038402 갓시환을 성희롱해본 제저씨. JPG [8] DDAN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4 2327 25
1037996 [클갤문학] 연타 [5] 기적의 문학가(223.62) 15.09.14 880 15
1037927 클갤럼한태 까이는 레비아 [3] ㅇㅇ(221.149) 15.09.13 1900 14
1037819 플레인게이트 아이템 제작방법 가이드 Ver.0.3 [10] 유성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3 1396 31
1037758 새로운 자위 컨텐츠 하나 소개한다....txt [13] 스슴못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3 8510 22
1037650 ??? : 이거 봐바요! 엄청 크죠? [11] 둘이좋아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3 3004 24
1037635 ??? : 나타님, 오늘의 도주자금이에요. [17] 폭식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3 2967 30
1037554 백합이 역겹다고 생각하는 이유 [20] ㅇㅇ(207.244) 15.09.13 2614 21
1037435 내 슬비 돌려줘라 나딕 새끼들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1] Nujabe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3 2868 35
1037428 뉴비를 위한 클갤 용어모음 .v0.4 이남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3 1714 18
1037352 (자막큰버젼 이미지 추가) 이슬비 서유리 그려왔습니다~! [27] AquaNayn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3 3469 26
1037200 쓰레기주의)인겜은 아닌데 레비아로 딸친적은 있음 [16] 스슴못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3 3386 16
1037190 [클갤문학] 클창인생이 차원종으로 변하려면 던전을 얼마나 돌아야 할까 8 [6] 레비아는당신을(180.70) 15.09.13 1721 19
1037168 ??? : 세린선배, 저랑 산들바람 쐬러 가실래요? [17] 아이고(58.141) 15.09.13 2943 42
1037140 볼짤도 없는 좆망겜www [12] ㅎㄹ(121.177) 15.09.13 2297 31
1037103 나타 중성화 당해서 후장자위로밖에 못느낌 [6] 7메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3 1324 22
1037049 ??? : 유정누나, 나랑 건강차 마시러 갈래요? [12] 아이고(58.141) 15.09.13 2881 55
1037044 메이드..유리...그렸다... [24] 퍄8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3 2133 33
1037002 ??? : 야, 이세하! 게임기 안내려놔? [17] 아이고(58.141) 15.09.13 4274 61
1036945 돼비아는 레지가 아니다 [6] ㅎㄹ(121.177) 15.09.13 2319 21
1036701 누가 뭐래도 나타는 이렇게 재밌는 것을... [11] 홍보담당박심현(110.34) 15.09.13 2298 46
1036480 ???:아 왜이리 광견병 매물이 없냐 ㅡㅡ;; [17] (175.213) 15.09.13 2457 38
1036078 [이 글은 전국 제이 협회에서 검열한 글입니다] [16] 제약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3 1805 24
1035724 유리 그려왔다 [39] 챤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3 4704 47
1034797 유리...유리..그린다... [22] 퍄8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3 2866 25
1034476 흐아아앙ㅇ....신상이..터..털려버렷....!!!♡ [18] 참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9.13 2319 14
1034188 제가 닦을께요, 주인님! [30] (14.89) 15.09.12 11710 56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