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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갤문학]나타가 미연시를 하는 이야기 7

나타가나타났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1.22 17:48:58
조회 818 추천 16 댓글 9

램스키퍼 내부의 복도에서, 나타는 미스틸테인을 찾을 수 있었다


"야, 꼬맹이"

"아, 나타 형! 어쩐 일이에요?"

솔직히 여자들에 대해서 세하나 제이에게 묻기에는 쪽팔렸던 나타는 미스틸테인과 이야기를 해보기로 했다. 순진한 어린아이니까, 좀 더 솔직하게 말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물론, 입이 쌀 것 같아서 이런 질문을 한 걸 다른 여자들에게 들킬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 가지 물어볼게 있는데...너는, 너희 팀의 여자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

"어떻게 생각하느냐뇨? 다 착한 누나들인데요?"

아무래도 질문의 의도를 눈치채지 못 한 듯 하다. 나타는 부끄러움을 참고, 조금 더 솔직하게 질문했다


"그러니까 이슬비나, 서유리나...그런 여자애들 있잖아. 걔들이 뭘 좋아하는지, 생일이 언제인지, 그런 거 몰라?"

"음...슬비 누나는 일단 딱딱해요. 언제나 엄격하고 진지하다고 할까. 아카데미에 다녔다고 하셨는데, 거기서 정말로 성실하게만 사셨는지 수석 졸업생이라고 하더라구요"


"....."

나타는 한숨을 쉬었다. 누가 범생이 아니랄까봐, 꼰대 이상의 엄격함과 진지함을 어린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모양이다


"그리고 유리 누나는 슬비 누나에 비하면 많이 부드러워요. 언제나 활발하고 즐거워해요. 다만, 가끔씩 검도 얘기가 나오면...표정이 어두워지세요. 유리 누나는, 특이하게 15살이 넘어서 위상력을 각성했다고 했는데, 그 때문에 예전에 탔던 상들을 전부 압수당했다나봐요. 처음엔 슬펐지만, 그래도 지금은 공무원을 목표로 열심히 하고 계세요. 아니, 이제 정식요원이니까 공무원이라서 꿈을 이루신 듯 하지만요"

"....."

평범한 검도소녀로 살다가 갑자기 위상력을 각성한 서유리. 자신이 노력해서 수상했던 상들을, 어느날 갑자기 각성한 위상력으로 전부 빼앗겼다면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주변에서 위상력을 사용해 반칙을 저질렀던게 아니냐고 수근거렸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노력이 전부 부정당했을 때 그녀는──


"응? 나타 형, 왜 절 그렇게 빤히 쳐다보세요?"

"아니...내가 죽어라 연습해서 단축시킨 속도를, 네가 간단히 따라잡았을 때가 떠올라서"

비참한 기분이 들었을 것이다. 서글픈 기분도 들었을 것이다. 울고 싶지만, 다른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라도 눈물을 참고 웃어보였겠지


문득 나타는, 게임의 영상 속에서, 슬픈 사연을 중심으로 플레이어와 사랑에 빠지던 히로인이 떠올랐다. 그렇게 생각해보니, 자신이 엄청나게 비겁한 녀석처럼 느껴졌다. 슬픈 과거를 알고, 의도적으로 접근해, 꼬시는 남자. 비열하고 천박하다. 옛날, 소영에게 수작을 부리려던 김기태가 떠올라 얼굴이 찌푸려진다


"됐어. 어쨌든 이야기 잘 들었다. 내가 이런 질문을 한 건 비밀이야. 알겠지?"

"네! 그러니까...사나이 간의 약속인가요!"

어디서 또 이상한 걸 주워듣고 온 것인지, 사나이 간의 약속이라는 말을 들먹이는 미스틸테인. 나타는 그렇다고 말하며, 미스틸과 가볍게 주먹을 맞부딪히며 약속을 했다. 먼저 돌아가는 미스틸테인에게서 시선을 돌리고, 나타는 반대쪽으로 걸었다. 괜히 머릿 속이 또 복잡해진 기분이 들었다





선택지 1. 우연히 유리와 마주친다

선택지 2. 우연히 슬비와 마주친다

선택지 3. 우연히 하나와 마주친다

선택지 4. 우연히 레비아와 마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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