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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갤문학 ] 기억

읇뜳(182.210) 2015.08.16 21:14:05
조회 762 추천 13 댓글 3

 

" 지금 뭐하는거죠 나타 ? "

 

 

홍시영은 대뜸 자신의 앞에 무릎꿇은 나타를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내려다 보며 물었다. 항상 자신만 보면 인상부터 쓰던 소년이 진지한 얼굴로 그녀의 앞에 무릎을 꿇은 것에 대해 홍시영은 나름 쾌감을 느끼면서도 대체 그가 왜 이런 짓을 하는지 매우 궁금해졌다. 얼마지나지 않아 그 이유는 곧 그의 입에서 나왔다.

 

 

" 부탁이있어, 저..포..포창 마차 여자의 기억소거를 없던일로 해줬으면한다.. "

 

 

" 어머, 나타 그게 무슨 소리죠? 벌써 벌처스의 수칙을 잊어버린건가요? 아니면 초커를 통해서 다시 재교육을 해야되는걸까나 "

 

 

나타의 어이없는 부탁에 홍시영은 픽 웃으며 초커의 리모콘을 만지작 거렸다. 하지만 나타는 그에 굴하지 않고 더더욱 머리를 숙였다.

 

 

" 제발..부탁..한다...앞으로 무슨 일이든지 군말없이 다 할꺼니까 제발! "

 

 

재밌다는 듯 나타를 쳐다보던 홍시영은 잠깐 생각을 하더니 방긋 웃었다.

 

 

" 일단 고개를 드세요 나타, 좋아요. 당신이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고려를 해보도록 하죠.. 아직 그 사실을 아는건 당신과 저 그리고 저 소영이라는 아가씨 셋 뿐일테니까.. "

 

 

" 그..그렇다면..! "

 

 

" 하 지 만 , 나타.. 세상일이 그렇게 쉽게 되는건 아니죠, 얼마전 시내에 A급 차원종인 키텐이 나타났다는 보고가 들어왔어요. 이미 토벌작전은 3일 후 특경대와 함께 연합작전을 펼쳐서 할 예정이었지만.. 맘이 바뀌었어요, 당신 혼자서 키텐을 쓰러뜨린다면 당신의 소원 생각 해보겠어요. "

 

 

그녀의 말에 나타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일생을 살아오면서 해온 거라곤 뭔가를 죽이는 것 뿐이었지만 그래도 그런거라도 이용 할 수 있다면 아쉬울건 없었다.

 

A급이든 S급이든 나타에겐 중요하지 않았다. 오직 그녀의 기억만을 지키고 싶었다.

 

처음으로 살면서 처음으로 자신에게 따뜻한 말을 해주고 먹을걸 내어주던 사람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것이 죽을만큼 싫었다. 그래서 지켜주기로 했다.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는 한이 있더라도..자신이 들어있는 기억만큼만은..

 

그런 나타의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홍시영은 작은 초소형 카메라를 내밀며 말했다.

 

 

" 이걸 달고가세요, 당신이 A급 차원종에게 죽을만큼 괴롭힘 당하는걸 생생하게 보고싶으니까 "

 

 

 

#

 

 

온몸에서 피가 흘렀지만 나타는 개의치 않고 계속 걸어나갔다. 저 멀리 그녀의 포장마차가 보일수록 나타의 발걸음에 속도가 붙었다. 부상이 엄청나긴 했지만 홍시영과의 약속대로 키텐을 죽이는데에 성공한 나타였다. 빨리가서 그녀에게 말하고싶었다.

 

포장마차에서 순대를 썰고 있던 그녀에게 다가간다. 나타의 얼굴에 띄어진 작은 미소와함께, 소영은 한바탕 피를 흘리는 나타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며 뒤로 물러섰다.

 

 

" 어때!? 안 죽었어, 안 죽었다고!. 이 나타님이 죽을리가 없지 ! 크하하하!  " 

 

 

기세등등하게 말했지만 이미 몸은 만신창이었기에 기세좋게 외치던 나타는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그의 몸상태를본 소영이 구급상자를 들고나와 그의 몸을 소독시켜주었다.

 

 

" 너 , 뭐하다가 이렇게 다친거야? 그건 그렇고, 너.. 나랑 얘기한적이 있던가 ? "

 

 

" 뭐.. "

 

 

그녀의 말에 나타의 눈에서 빛이 사라졌다. 명백한 기억소거의 흔적,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그녀에게 처음엔 화가났지만 금새 사그라들었다. 한동안 말없이 궁금해 하는 그녀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던 나타는 거칠게 그녀의 손길을 뿌리치고 일어나 포장마차로 걸어들어가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어묵을 집어들었다. 2개 3개, 허겁지겁 먹는 나타를 보며 그의 뒤를 따라온 그녀가 당황한 표정으로 ' 천천히 먹어 ! ' 라고 말했지만 쉴새없이 흐르는 눈물과 함께 나타는 입안 가득 어묵을 씹었다.

 

 

 

" 훌륭했어요 나타, 아주 뛰어난 솜씨더군요 "

 

 

홍시영이 깔깔 웃으며 나타를 맞이했다. 죽일듯이 홍시영을 쳐다보는 나타의 눈빛에 홍시영은 잠깐 흠칫했다. 이미 나타의 눈안에선 그녀는 몇번이고 갈갈이 찢겨져 죽었다. 그런걸 느꼈는지 홍시영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초커의 리모콘을 눌렀다.

 

 

" 건방진 개새끼 같으니.. 감히 주인을 그딴식으로 쳐다보다니, 교육이 필요하겠어요. "

 

 

강도높은 고통이 나타의 목을 죄여들었지만 나타는 신음하나 흘리지 않고 바닥에 쓰러져 목을 부여잡고 몸을 웅크렸다. 부들부들 떠는 나타를 싸늘하게 내려다보던 홍시영은 조금 더 초커의 강도를 올렸다.그러자 나타는 더 이상 참지못하고 아까먹은 오뎅을 게워내기 시작했다.그 모습을 본 홍시영이 인상을 찌푸리며 초커의 작동을 멈췄다.

 

 

" 이정도면 교육이 됬겠죠 나타, 주인을 그렇게 쳐다보면 못쓴다구요? "

 

 

쓰러져있던 나타는 자신이 게워낸 오뎅파편들을 그러모으는 시늉 했다. 마치 마지막으로 남은 그의 추억조각을 모으듯이..홍시영은 쓰레기를 쳐다보듯 나타를 쳐다보다 대뜸 그녀의 구둣발로 나타가 그러모은 오뎅조각들을 짓밟아서 차버렸다. 나타는 그런 그녀의 발목을 잡으며 물었다.

 

 

" 대체...왜... 어째서..기억소거..하지 않는다고 약속했잖아.. "

 

 

" 약속이요? 나타, 약속이란건 서로 상의하에 동의를 하고 하는게 약속이고 그 건은 일방적으로 나타가 부탁해온거라구요. 저는 생각해본다고만 했지 약속 한적은 없답니다. "

 

 

" 이..망할여자..반드시..반드시..죽여버릴거야.. "

 

 

나타는 그 말을 하고 정신을 잃었다. 아무래도 초커의 강도가 너무 강한탓이었는지 아니면 너무나 절망을 한탓인지는 몰랐지만 홍시영은 무신경한 표정으로 한동은 그의 얼굴을 쳐다보다 다른 곳에 가있는 레비아를 호출했다. 당장에 눈앞에서 이것을 치워버리고 싶었기에 그녀는 당장에 오지않는다면 레비아의 목에있는 초커도 발동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그 덕분에 그녀의 눈앞에는 1분만에 달려온 레비아가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 나..나타님 ? "

 

 

" 레비아, 당장 나타를 데리고 제 눈앞에서 사라지도록 하세요. 오늘은 꼴도 보기 싫으니까, 내일 아침에 다시 보도록하죠. "

 

 

레비아는 그녀의 말을 듣자말자 안절부절한 눈으로 나타를 쳐다보다 싸늘하게 자신을 쏘아보는 홍시영을 발견하고선 허겁지겁 마법으로 나타를 들고선 사라졌다.그 모든 광경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소영의 눈에선 의미모를 눈물 한방울만이 흘러내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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