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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도서그룹에 올린 기생수 리뷰

ㅁㄴㄻ(121.138) 2014.05.06 10:54:54
조회 8708 추천 20 댓글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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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식품이 된다면?

 

 

[초월적 존재의 강림]

이번 사유의 모티브가 되는 책은 ‘이와아키 히토시’의 ‘기생수’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하나의 독백으로 시작됩니다.

 

‘지구에 사는 누군가 문득 생각했다. 인간의 수가 절반으로 준다면 얼마나 많은 숲이 살아남을까.

 

 

 

인간의 수가 100분의 1로 준다면 쏟아내는 독도 100분의 1이 될까.’

“모든 생명을 지켜야 한다.”

 

 

 

이 작품은 ‘이와아키 히토시’가 91년부터 95년까지 그린 만화책입니다. 국내의 일상적인 그리고 지나친 판타지와

다르게 일본의 만화책은 철학적 사유나 소설에서 맛볼 수 없는 그림과 글이 연출하는 서스펜스로 전율을 일으킵니다.

대표적으로는 다소 밋밋한 그림체이지만 역으로 그를 이용해서 강한 반전을 일으키는 ‘우라사와 나오키’ 라던가 희생과

힘의 관계 그리고 인과율과 관계되는 복잡한 철학을 잔혹한 폭력, 그리고 그로테스크한 외형으로 풀이하는 ‘미우라 켄타로’

의 ‘베르세르크’가 있습니다. 근데 일본만화도 우리나라의 형편과 다를 게 없어서 다소 유치한 철학과 액션이 강조된

만화들이 주를 이룹니다. 그리고 일명 ‘오타쿠’로 표상되는 주요 소비층들이 원하는 캐릭터 만화를 양산해서 정말

수작을 조우하기가 꽤나 어려워 졌습니다. 미국 만화도 주로 ‘마블 유니버스’ 나 ‘DC 코믹스’ 등의 ‘영웅 만화’가

위세를 떨쳐서 개인적으로는 ‘만화책의 총체적 난국’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어느 날 인간을 숙주로 삼는 기생 생물체의 등장으로 시작 됩니다. 인간의 몸을 잠식해서 자아를 빼앗는데

뛰어난 지능과 엄청난 신체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문제는 숙주에 점령되면 ‘인간을 먹게 된다.’는 것이죠. 마른하늘에

날벼락 이라고 갑자기 새로운 지적 생명체의 위협으로 인간이 존재의 위협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주인공은 운이

좋아서 기생 생물체의 진입을 저지하였고 ‘오른쪽 팔’에 만 기생체가 잠입해 묘한 공생관계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서로 살기 위해’ 의기투합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성인들만 볼 수 있으며 굉장히 잔혹하기 때문에 심약한

분들에게 권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극적으로 과장된 연출에도 그것보다는 그 행동에 깔린 ‘생각과 의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생명에 대한 원론적인 고찰]

 

 

 

저번에 게재한 글에서 발전한 글입니다. 저번에는 ‘동물간의 차별’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이번에는 ‘모든 생명들의 관계’로

발전합니다. 제가 첨부한 그림의 자극적인 대사가 사실상 이 만화의 핵심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금의 생태계는

인간에 의해서 재편된 것입니다. 덕분에 자정기능을 잃어서 인간이 지구에서 사라지면 차츰차츰 멸종이 시작되고

결국 인간의 흔적은 그동안 지구에서 발생시킨 ‘전파’들만이 우주에서 떠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니 다소

이질적인 생각이 들어도 모든 생명체를 제압하고 정상의 자리에 오른 인간의 위치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드릴 필요가 파생되는 것이죠.

 

 

이 만화에서 가장 중요한 철학의 포인트를 제시하는 인물은 주인공의 오른손에 기생한 ‘오른쪽이’와 ‘타무라 레이코’입니다.

사실 ‘오른쪽이’는 주인공의 인간중심적 사고를 계도하는 역할이고 모든 생명체의 중간지점에서 사고를 주창하는 쪽은

‘타무라 레이코’입니다. 또한 이 작품에서 가장 뛰어난 지성을 가진 인물로 묘사되고 심지어 고등학교의 교사로 일상적인

인간의 사회생활을 영위하죠. 단순히 인간을 제압하며 존재의 의미를 추구하는 다른 기생 생명체와 다르게 그녀는

‘인간과 기생 생명체의 공존’에 대한 사유를 합니다. 때문에 ‘임신을 선택’ 함으로써 생명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것은

 

 

“나는 뭣 때문에 이 세상에 태어났는지, 오랫동안 생각해 왔다. 기원을 찾아 생각하면서 그저 계속 걸어왔어.

한 가지 의문이 풀리면 또 다음 의문이 솟아올랐지. 지난번에 인간의 흉내를 내며 거울 앞에서 큰소리로 웃어봤어.

기분이 무척이나 좋더군.”

 

 

이라는 말에서 증명됩니다. 이 말을 할 때의 상황이 중요한데요. 앞에서 말했듯 그녀는 ‘인간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생 생명체인 그녀가 낳은 아이는 ‘인간’이었죠. 때문에 그녀는 경험으로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녀의 말대로 “우리는 하나, 인간과 기생 생명체는 한 가족이다.” 라는 것을. 그녀는 기생 생명체와 인간의 사고가

공존하고 있는 주인공에게 하나의 깨달음을 주기 위해서 ‘의도적인 죽음’을 선택합니다. 아까 ‘상황이 중요하다.’ 고

했는데 그녀는 자신의 아이를 꼭 안고 군인들의 총알 세례를 받아냅니다. 그리고 주인공에게 자신의 완성된 철학을

제시하고 아기를 주인공에 안겨줍니다.

 

 

[인간들을 위한 법칙, 윤리]

 

 

앞에서 언급한 ‘타무라 레이코’는 말합니다.

 

 

“내가 인간의 뇌를 장악 했을 때 하나의 <명령>이 내려왔다.

이 <종>을 잡아먹어라 라고.!”

 

 

여기서 생각해 보건데 어쩌면 우리의 태초의 뿌리도 ‘지구를 지배하라’는 강령이 내려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기생 생명체’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그들을 토벌하기 시작합니다. 거기서 ‘타무라 레이코’에

의해 만들어진, 다섯의 기생 생명체가 융합되어 ‘싸움을 위해 태어난’ ‘고토’라는 존재와 마지막 전투가 이루어집니다.

인간이 기생 생명체를 제압할 때 끈질긴 생명력을 효과적으로 제압하기 위해 커다란 총알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고토는

그 총알세례를 받아도 죽지 않죠. 주인공이 고토와의 전투에서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을 때 엄청난 생각 끝에 최후의

보루로 옆에 있는 녹슨 쇠막대로 찔러서 제압합니다. 다소 어처구니없게 보이지만 여기서 의도하는 것은

 

 

‘결국 인간이 만든 독에 의해서 위협을 제거했다.’ 라는 것이죠. 그리고 주인공은 승리와 생명을 건졌다는

감정보다는 비통한 사유에 빠집니다. ‘타무라 레이코’가 말했던 “우리는 하나, 인간과 기생 생명체는 한 가족이다.”

주인공은 생각합니다.

 

 

‘과연 인간이 독이고 기생 생명체가 악일까? 누가 정하지? 인간과 그 밖의 생명의 기준은 누가 정해주는데?’ 라고.

 그리고 쇠막대에 찔려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고토’를 보며 ‘죽이고 싶지 않아. 어쩌면

죽이고 싶지 않은 이 마음의 인간의 보배가 아닐까? 난 보잘 것 없는 인간 한 마리일 뿐이야. 기껏 나의 가족을 지킬 정도의.’로

생각을 정리하며 고토에게 “미안하다. 네 잘못은 아니지만 미안하다.” 라는 말을 남기며 숨통을 끊습니다.   

 

 

주인공은 생각합니다. ‘길에서 만난 알게 된 생물이 문득 돌아보니 죽어있었다. 그럴 때면 왜 슬퍼지는 걸까?

그야 인간이 한가한 동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그건 인간이 가진 최대의 강점이다. 마음에 여유가 있는 생물.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그리고 마지막 사유로 이 작품은 끝이 납니다.

 

 

 

‘생물은 서로를 이용하고 때로는 죽인다. 그러나 이해하는 것은 무리다. 아니, 상대를 자신이라는 [종]의 잣대로

재면서 다 파악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다른 생명체의 마음을 아는 체 하는 것은 인간의 오만이다.

다른 생물들은 무엇도 인간의 친구가 될 수 없을지 모른다. 설령 전혀 이해할 수 없어도 존중해야

할 동거인임에는 틀림없다.’

 

 

‘다른 생물을 보호하는 것은 인간 자신이 외롭기 때문이다. 환경을 보호하는 것은 인간 스스로 멸망당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의 마음에는 인간 개인의 만족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래도 좋다. 그게 전부니까.

인간의 잣대로 인간 자신을 비하해 봤자, 의미는 없다. 의지하며 산다. 언젠가 생명이 다할 때 까지.’

 

 

[마무리와 소감]

 

 

 

이전에 제가 쓴 글을 읽으면 제가 그동안 습득한 철학적 사유와 대부분 일치합니다. 하지만 이 책이 시각화를

통해 이해가 쉽죠. 이 작품을 두고 ‘마무리가 너무 인간 중심적이라 그동안 작품에서 언급된 철학을 부정하는 느낌이다.’

 라는 견해가 있는데. 사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윤리’니 ‘도덕’이니 하는 것은 전부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객관성을 도입하면 우주의 입장에서 지구는 오히려 해가 될지도 모르죠. 그러니 ‘윤리’니 ‘도덕’이니 하는 것은

 ‘인간의 존재를 부정’하면 ‘모든 의미가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오히려 ‘인간의 마음에는 인간 개인의 만족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래도 좋다. 그게 전부니까. 인간의 잣대로 인간 자신을 비하해 봤자, 의미는 없다.’는 생각이

 정확하죠. 만약 기생 생명체가 승리했다면 그때의 윤리와 도덕이 태어날 겁니다.

 

 

 

 

기존의 사고에 덧칠을 하기 위해서 두터운 8권의 책을 다시 읽는 게 또, 포인트를 집는 게 상당히 힘들었는데 원래 하는

일이 삶의 연구이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는 즐거웠습니다. 음악의 선정은 ‘생명을 해치면 살아왔음에도 존엄성을 망각한

 인간의 슬픔’을 고려해서 정했습니다. 저번에 게재한 글에 댓글로 단 ‘엘리스 워커의 말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세상의 동물은 그들 나름대로의 존재의 이유가 있다. 흑인이 백인을 위해 창조된 것이 아닌 것처럼

여자가 남자를 위해서 창조된 것이 아닌 것처럼, 동물도 인간을 위해서 창조된 것이 아니다.”

 

 

 

어울리는 음악 : 아스토르 피아졸라 - 망각

 

 

 

디시답지 않은 글임 기분 엿같게 했다면 자삭하고

 

호응좋으면 몬스터 리뷰도 올려드림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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