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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과정 추가> 몬스터 리뷰

ㅁㄴㄻ(121.138) 2014.05.07 16:47:31
조회 5437 추천 22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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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글거리는거 조금 바꿈)

 

 

(도서 그룹에 올렸던거임, 거기 특성상 오글맞고 나르시시즘이 강함)

 

 

 

 

#악마의 이름, 요한

 

<1994년, 전율의 명작 탄생>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오,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면류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참람된 이름들이 있더라. (중략) 용이 짐승에게 권세를 주므로 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하며 가로되 “누가 이, 짐승과 같으리요. 누가 능히 이와 더불어 싸우리요.” 하더라]

 

 

<요한계시록 제13장 1-4>

 

Music : Giuseppe Verdi - Requiem Dies Irae

 

 

 

 

[명작에 대하여]

 

 

명작에 대한 기준은 서로마다 다를 것입니다. 개인적 취향에 따라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나

‘전쟁과 평화’같이 분량은 길지만 중간과정과 마지막 책장에서 희열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고,

이를 지나치게 지루한 과정의 연속이라고 꺼려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영화 ‘대부’도 ‘지나치게 지엽적이다.’,

 ‘시민 케인’도 ‘의미는 있지만 흥미는 없다. 시도가 있었을 뿐, 사실상 감독 자신을 위한 영화’ 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수백 권의 소설을 읽고 수십 권의 고전을 읽었습니다. 일반적인 문학들은 재미있어도

기억이 오래가지는 않더군요. 일반적인 문학들은 재미는 있어도 기억이 오래가지는 않더군요.

저는 고전문학이 더 좋습니다. 그 과정에서 고전에 대해서 나름의 정의를 정리해 갔습니다. 사전상의

정의로 따지면 종래에 고전이라 손꼽히는 ‘마담 보바리’, ‘적과 흑’, ‘크눌프’ 같은 책들은 아직 그 역사가

짧습니다. 하지만 그 지나친 시간적 조건을 제거하면 ‘예전부터 내려오는 가치 있고 훌륭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것을 종합해 <고전이란 후대에 모범이 되는 선험적 제시의 기능의 문학>이라

결론 내렸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소개할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 역시 그런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살면서 가장 인상 깊게 보았던 ‘Must' 명작입니다. 수필작가를 소원하던 시절

감복했던 ‘피천득’ 선생의 ‘인연’도 15번 정도 읽었는데 이 책은 그 방대한 분량을 수십 번은 읽었습니다.

 

 

 

‘우라사와 나오키’는 ‘스포츠 문화의 패러디’, ‘현실적 삶의 조명’등의 주제로 초석을 다집니다.

 그리고 ‘마스터 키튼’을 통해 ‘한 개인이 수행하는 문제의 해결과정에서 일어나는 타인들의 ‘삶의 이면’

을 보여줍니다. 표면적으로는 지극히 악에 수렴하는 인간도 복잡한 이해관계가 있고역으로 선한 사람이

사실 악한 사람으로 나타나죠. 그리고 이 작품을 끝마치며 어릴 적부터 관심 있던 ‘공포의 의미’를 작품에

담기로 하며 이 명작이 탄생합니다. 대하소설이 아닌 이상에야 보통 문학의 분량은 도긴 개긴 이죠. 특히

‘추리소설’ 같은 경우에는 특성상 길게 갈 수가 없습니다. 각각의 에피소드를 각권으로 나누어서 출판하는

것이 일반적이죠. 하지만 이 명작은 방대한 분량을 한명을 추적하는 과정에 소진합니다. 그럼에도 그 어떤

‘퀄리티의 누락’없이 진행시키는 것, 오히려 갈수록 몰입하게 되는 저력을 보여줍니다.

 

 

 

실상적인 예를 들면 저의 어머니가 언제부터인가 책을 읽지 않으시더군요. 그래서 기호에 맞는 책들을

구비해드렸는데 별 효력이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활자로만 이루어진 책들에 대한 불감증인 것 같아서

그림과 글이 앙상블을 이루는 ‘만화’를 이것저것 구비했습니다. 국민정서와 ‘입문’임을 감안해 국내의

‘명작 웹툰’을 골랐습니다. ‘신과 함께’, ‘죽음에 관하여’나 강풀의 만화 등을 사주셨는데 처음에 몇 권은

완독하시더니 나중에는 반쯤 보다가 내치셨습니다. ‘갈수록 뻔하고 유치하다.’가 이유였습니다. 그러다

 저는 최후의 보루로 이 분량 많고 난해한 책을 어머니 방에 놓았고 어느 날 아침 저에게 어머니가 말씀하셨습니다.

 

 

"만화도 볼만 하구나"

 

 

 

[줄거리]

 

 

독일 뒤셀도르프 아이슬러 기념병원의 원장, ‘하이네만’의 논문을 읽고 감명 받은 의학도 ‘텐마’는 유학을

가서 실력을 쌓고 소원대로 아이슬러 병원에서 최고의 실력을 가진 ‘뇌 의과의 천재’가 됩니다. 덕분에

중요한 수술들을 성공시키며 병원장 ‘하이네만’의 신임을 얻습니다. ‘텐마’는 병원장의 딸 ‘에바’와의

약혼으로 또, 명사들의 수술을 일임해주는 병원장의 지원으로 보장된 미래를 움켜쥐며 ‘차기 병원장’

으로 거론됩니다. 하지만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게 있어야하는 법. ‘텐마’의 공은 모두 ‘병원장’에게 돌아갔고

그의 명성을 위해 그의 논문을 대필하거나 자신이 쓴 논문을 그의 이름으로 등록해야 했습니다.

그에게 병원 동료 ‘베커’는 “병원은 정치의 세계니까, 단순히 이용만 당하지 말고 뭐든 다 동원해서

자네도 철저히 이용해라”는 조언을 해줍니다.

 

 

어느 날 그는 유명 오페라가수 ‘로젠바흐’의 ‘지주막하출혈’을 성공적으로 수술했는데 그 다음날 그의 앞에

어린아이의 손을 잡은 터키인 여자가 찾아옵니다. 그녀는 “그 오페라 가수 따위보다 우리가 먼저 왔는데

뒷전으로 밀려났어. 가장 실력 있는 의사가 왜 먼저 실려 온 환자를 치료하지 않는 거야. 당신이 수술만 해도

살았어. 그 사람 살려내!” 하고 통곡하며 텐마의 가슴을 칩니다.

 

 

사실 텐마는 그 수술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원장의 지시로 제1수술실의 오페라 가수의 수술을 한 것’이죠. 그래서

그는 회의에 빠집니다. 그는 이 고충을 약혼녀이자 원장의 딸인 ‘에바’에게 “만약 내가 치료했더라면 살 수도 있지만

나는 원장님 지시에 따른 것뿐이야. 책임이 없다구.”하고 털어 놓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당연하지. 사람의 목숨은

평등하지 않은 걸”이라고 답해주고 이에 텐마는 충격을 받습니다. 이윽고 방문한 병원장의 집에서 원장은

“부정 의료를 규탄하는 모임이라는 미심쩍은 민간단체가 의료미스와 오진으로 인한 피해자를 위해 왔다며 오페라 가수

때문에 터키인 부상자를 뒷전으로 미루었다고 생트집을 잡았다.”라는 말을 합니다.

 

 

 

“쯧쯧. 그런 인간들 착각엔 기만 찰뿐이야. 의사가 무슨 자원봉사자인 줄로 알고 있다니까. 우린 사람 목숨을

구하기 이전에 학자들인데....... 안 그런가? 텐마. 그런 개인적인 감정에 일일이 대응하다가는 의료진보는 꿈도

못 꾸지. 우리에겐 보다 넓은 시야로 독일....... 아니 유럽의학계를 리드해야 된다는 중요한 사명이 있어. 그러기

위해서라도 다음 ‘구미응급 의학 회 총회’에선 유럽전역을 뉴미디어로 연결하는 응급 의료 네트워크를 제창하려고 하네.

아무튼 자네연구는 중지야. 내 논문부터 부탁해. 자네에겐 기대가 크네. 텐마”

 

“아....... 감사합니다.”

 

 

그러던 와중 동독에서 망명한 당 무역국 고문. ‘리베르트’의 집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납니다. 남녀 2명 사망,

소녀 1명 생존, 소년은 머리에 총알이 박혔지만 생존합니다. 두부사진과 CT 스캔의 판독 결과는 ‘총알이

좌중 대뇌동맥을 스쳐 살짝만 움직여도 파열돼 대 출혈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나옵니다. 수술직전 ‘로데커 시장’이

뇌 혈전으로 쓰러집니다. 이에 병원장은 “시장은 우리 병원에 할당될 조성금을 대폭 인상하기로 약속했으니

지금 죽으면 낭패다.”라며 명령을 내립니다. 또 다시 같은 상황에 빠진 텐마는 결국 소년의 수술을 선택하고

경이로운 수술 실력으로 소년을 살려내지만 결국 시장은 죽습니다.

 

 

도덕적 신념의 대가는 컸습니다.

 

 

텐마는 ‘외과수술은 스태프들의 신뢰관계로 이루어지는 것인데 그것을 어겼다. 실력이 있다고 자만이 자나치다.’는

동료들의 비난을 받습니다. 결국 병원장의 노여움을 사서 학회에 논문을 제출할 수 없게 되었고 다른 병원에 이적도

 불가능하게 됩니다. 때문에 텐마를 대신해서 시장의 수술을 집도한 ‘보이어’와 ‘아이젠’이 병원장의 새로운 심복이

됩니다. 망연자실해서 연회장에서 나오는 텐마는 약혼녀 ‘에바’와 마주고 그녀에게 선처를 호소하지만 에바는

핸드백에서 약혼반지를 꺼내 바닥에 버리고 텐마에게서 떠납니다.

 

 

텐마는 자신이 수술한, 혼수상태에 빠진 아이에게 넋두리를 하고 “네 덕분이야. 네가 날 의사로서 눈뜨게 해줬어.

열심히 살아라. 난 모든 걸 잃으면서까지 널 수술했으니까. 그렇게 해서 널 살려냈으니까.”라는 말을 남기고

‘환자를 위한 의사’가 되기로 마음먹습니다. 한편 총상을 당한 ‘요한’의 쌍둥이 여동생 ‘안나’는 외상은 없지만

공포체험으로 인한 ‘심인반응’으로 건망증이 일어나는 ‘해리 성 스트레스 장애’로 정신이 나갑니다. 언론이 부모를

잃고 천애고아가 된 이들을 연일 보도하자 병실에 많은 선물과 편지가 도착합니다. 의사들은 ‘경찰이 취조로

돌아다니니 환자들이 불편해 한다.’. ‘부모의 신원이 확인이 안돼서 병원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우려하지만

병원장은 ‘눈물공세’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담당인 텐마의 직위를 해지하고 언론에 보도하기위한 사진촬영을 위해 쌍둥이 남매를 강제로

조우시킵니다. 이로 ‘안나’는 기절하고 ‘요한’은 손을 뻗으며 눈물을 흘립니다. 시장을 대신해 자신이 살린 아이의

치료권리까지 빼앗긴 텐마는 절망감에 술을 마시고 고주망태가 되어 길거리를 배회하다가 집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집에 경찰이 방문하고

 

 

병원장, 외과부장, 보이어가 죽었다는 소식을 통보받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있는 쌍둥이 환자도 사라집니다.

 

 

결국 병원에서 원장파벌이 사라지고 실력본위의 이사회는 텐마를 ‘외과부장’에 임명합니다.

이에 ‘에바’는 그를 찾아가서 재결합을 제안하지만 거절당합니다. 이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95년 독일의

쾨른에서 과거 2년 동안 독일 전역에 걸쳐 동일한 수법으로 중년 부부가 4번 살해당한 범죄가 다시 일어납니다.

BKA의 룽게 경감은 ‘엄중한 자물쇠와 보안장치를 쉽게 연점’, 그리고 ‘피해자들이 저항한 흔적도 없이 살해당했다는 것’

을 감안해 단독범의 소행이 아닌 것을 파악합니다. 그가 지목한 범죄의 용의자가 느닷없이 교통사고를 당해 두개골

골절로 인해 위독한 상황에 빠집니다. 결국 최고의 뇌과의 ‘텐마’가 수술을 집도하고 살려냅니다. 이때 텐마와

룽게는 9년 전 아이슬러 병원의 집단 살인사건 이후 재회하게 됩니다. 룽게는 “지능범죄에는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의 모종의 이해관계가 있는 법이죠.”라는 말을 하며 ‘살인사건 이후 가장 이익을 본 유일한 사람’. ‘텐마’를 의심합니다.

 

 

 

결국 용의자 ‘아돌프 융겔스’를 취조하며 “적어도 셋이서 활동하는데 돈도 안 되는 살인을 저지르고 다닐 리 없다.

증언을 하면 사법거래로 죄를 탕감해 주겠다. 자네들에게 이일을 의뢰한 자가 누구지?” 하고 묻습니다. 이에 융겔스는

정신이상에 빠지고 텐마의 제지로 취조는 끝납니다. 텐마는 융겔스와 산책을 하며 그동안의 삶의 역사를 얘기하며

그에게 “사람은 얼마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지금도 늦지 않았소.”라고 격려합니다. 이에 융겔스는 “선생님.

선생님과 전 별로 나이차는 없지만 선생님이 꼭 아버지 같아요. 선생님은 제 목숨을 구해줬어요. 마치 부모처럼

느껴져요.”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정각이 되면 호두까기 인형이 튀어나오는 시계를 갖으려고 열쇠를 따다가

범죄자로 전락한 자신의 삶을 고백하며 “그냥, 그게 갖고 싶었을 뿐인데 난........” 이라며 참회의 눈물을 흘립니다.

 

 

 

텐마는 길을 가다가 호두까기 시계를 보고 융겔스가 생각나 그것을 구입해 병원에 갑니다. 그런데 보초를 서는

경찰들이 죽어있고 융겔스는 자취를 감춥니다. 이에 텐마는 공사 중인 건물에서 융겔스를 찾지만 그림자에

뒤덮인 사내가 융겔스에게 총을 겨누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9년전에 텐마가 살린 쌍둥이 중 ‘요한’이라고 밝힙니다. 요한은 그의 정체를 알게 된 리베르트 부부와

중년 부부를 전부 살해했습니다. 그리고 “하지만 선생님은 달라요. 선생님은 날 구해줬으니까. 부모 같은 존재니까.”

라며 운을 띄우며 “선생님이 승승장구해서 다행이에요. 내가 의식이 돌아왔을 때 선생님이 죽도록 그들을 미워하는 걸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그 소원을 이루어 준 거에요.” 라고 말합니다. 아이슬러 기념병원의 살인사건은 ‘초산계’ 독이

발라진 사탕을 먹어서 사람들이 사망했습니다. 이것은 요한이 입원했을 때 국민들에게 선물 받은 사탕에 독을 발라서

그것을 먹은 의사들이 죽은 것입니다. 충격에 빠진 텐마의 앞에서 융켈스를 죽이고 요한은 떠납니다.

 

 

 

“전 그때 분명히 죽었습니다. 선생님이 절 도로 살려놓은 겁니다.”

 

 

라는 말과 함께. 이후 텐마는 요한을 죽이기 위해 떠나는 게 시발점입니다.

 

 

 

[등장인물의 철학적 접근]

 

이 명작은 미세한 틈도 없는 치밀한 시나리오를 과시합니다. 종래에 창궐하는 글로벌셀러 들을

읽으면 한두 권 씩 건너뛰어도 상관이 없죠. 하지만 이 명작은 단어 하나만 놓쳐도 다른 작품이 됩니다. 마치 음악이

시작될 때 베이스 한 줄을 튕기는 전주의 1초만 놓쳐도 평가가 뒤바뀌는 것처럼 말이죠. 때문에 단 몇 페이지 만에

죽어나가는 인물들도 결정적 참고인으로 작용합니다. 이것을 하나하나 언급하고 싶지만 지나치게 길어지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여기에 언급된 인물들은 1권부터 등장한 핵심 주연들입니다.

 

 

(1)텐마

텐마에 대한 설명은 앞에 했으니 담백하게 가겠습니다. 자신이 살린 ‘괴물’ 요한을 자신의 손으로 죽여야 한다는

사명감을 얻은 텐마는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납니다. 이는 여기까지의 스토리를 결말로 가정하면 ‘수미상관’을 이룹니다.

병원장에 의해서 모든 것을 잃고 그다음에는 스스로의 의지로 자신의 복귀된 환경을 포기하죠. 이는 ‘인생’이라는

‘굴레의 연속성’을 보여주는 것이죠. 씻지도, 먹지도 심지어 수면도 포기하며 그는 요한의 추적에 몰입합니다.

그 냉혈적인 목적과 과정 속에서도 텐마는 만나는 사람들이 가진 삶의 문제를 해결해줍니다.

 

 

 

 

 

예를 들면 텐마는 요한을 죽이기 위해 사격술을 연마할 필요성을 느끼고 뛰어난 경력의 퇴역군인을 찾아갑니다.

그 군인은 어린 소녀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그 소녀는 자신이 불가피하게 그녀의 부모를 죽인 죄책감에 의한 것입니다.

아이는 얼굴에 표정이없는데 이를두고 "저 애는 웃음을 잃었어, 아마 앞으로 평생 나를 증오하며 살겠지" 그는

“총을 다룬다는 것은 그런 책임을 짊어지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사람을 죽이기 위해 사격술을 연마하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소소하고 짧은 시간에 드러나는 텐마의 선한 심성에 결국 아이에게 웃음을, 그리고 그들에게 사랑을 줍니다.

텐마는 타인들이 스스로 그의 편으로 복속되게 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을

<셀 수 없이 많은 아군을 가진 자 보다 한명의 적이 없는 자가 더 강하다.>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2)에바

 

아이슬러 기념병원의 부패한 권력자, ‘원장’의 딸입니다. 과거 텐마의 약혼녀죠. 아버지의 임종 이후 상속받은 부를

이용해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고 이전보다 호사스러운 생활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랑을 잃은 그녀는 불륜을

유도해 타인의 사랑을 파괴하는 재미에 삽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시간을 만취상태로 지내는 극도의 알코올 중독에

빠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저택에서 정원을 관리하는데 삶의 보람을 느끼는 순박한 정원사에게 묘한 호감을

느낍니다. 그 정원사는 허름한 집에서 사는데, 가출한 아내 대신에 어린 딸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이 배우자를 상실한

‘묘한 공백’이 그들의 공감을 일으킨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에바는 정원사를 꾀어 하루 밤을 동침하고 다음날 그에게 “가지고 논 것이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원사는 집안 곳곳에

있는 에바와 텐마의 사진을 보고 ‘외로운 사람’이라며 그녀의 본심을 파악하고 그녀에게 “집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할 것이니 마음이 동하면 오라”고 초대합니다. 정원사는 흥에 겨워 집에서 요리를 하면서 딸에게 “새엄마가 생길지 모른다.”

고 말합니다. 에바도 모처럼 미소를 지으며 선물상자를 들고 정원사의 집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정원사의 집에 가출한

아내가 돌아와 눈물로 사과를 하고 창밖에서 이를 목격한 에바는 저택과 정원에 불을 지르고 자신의 남은 삶의 허물마저

버리고 텐마를 파괴하기 위해서 떠납니다.

 

 

(3)니나 폴트너

 

아르바이트와 수업을 병행하여 항상 지각하지만 교수의 어려운 질문도 간단하게 대답하고 합기도 실력도 발군에

 외모도 수려한 팔방미인입니다. 인성도 좋아 모두의 애정과 흠모를 받으며 살아가죠. 하지만 그녀의 심리치료사는

“그 지나친 명랑함은 무언가로부터 도망치려는 심리의 반동이 아닐까”는 독백을 하며 우려합니다. 그녀는 10살 이전의

기억이 없어서 이를 회복하려고 노력합니다. 이에 그녀의 부모는 니나의 ‘20살생일’이 되면 니나가 사실은 ‘입양한 자식’

임을 말해주려 다짐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메일로 “그대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보내리라. 그대를

꽃으로 파묻기 위해 나는 태어났으니.”라는 메시지가 옵니다. 이에 고무 받은 니나는 그를 찾기 위해 수소문하지만 찾아내지

못합니다. 그런 와중에 니나는 자신의 과거를 찾아갈수록 졸도하는 일이 빈번해집니다. 그녀의 심리치료사는

‘과거의 악몽에서 그녀를 지키기 위한 방어기제’라고 생각하고 연구에 몰입합니다. 이윽고 다시 “이제 곧 데려가기라.”는

메일을 받지만 여전히 그의 정체는 오리무중입니다.

 

 

그녀의 ‘20번째 생일날’ 그녀는 메일에 “과거를 알고 싶으면 7시까지 성당에 나오라”는 메시지를 받습니다. 반신반의

하지만 과거에 대한 탐구심으로 생일준비를 하는 가족 몰래 나와서 성당에 갔는데 정체모를 괴한의 습격을 받습니다. 이윽고

등장한 남자의 도움으로 그녀는 위기를 모면합니다. 그 남자는 요한을 뒤쫓고 있던 ‘텐마’. 괴한은 “나는 단지 시간만 벌면

돈을 주겠다고 해서 한 것이다.”고 실토합니다. 무언가 낌새를 감지한 그들은 집으로 돌아가지만 모든 가족들이 죽어있었습니다.

텐마는 ‘니나 폴트너’에게 그녀가 ‘요한의 쌍둥이’인 ‘안나 리베르트’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과거를 기억시킵니다. 그리고

니나 폴트너는 과거와 현재의 삶을 앗아간 요한을 제거하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나름의 방법으로 요한을

죽이기 위해 혼자 길을 떠납니다.

 

(4)룽게

 

 

룽게 경감은 BKA(*1) 소속의 경찰입니다. 인간이지만 그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기계’같습니다. 상대방과

대화할 때 손을 까닥거리는 것을 보고 동료 경찰들이 의아해하자 “키를 두드리는 거요. 머릿속에 든 디스켓에 모든

정보를 입력하는 거라오.”라고 답합니다. 실제로 작품을 보면 손을 까닥거리는 모습이 타자기를 치는 모습과 동일합니다.

덕분에 수년전에 점심식사를 함께 한 사람의 이름과 대화 내용까지 전부 기억합니다. 그는 하루 종일 사건만 파헤치고

명석한 두뇌로 관련 범죄를 100% 해결합니다. 하지만 융통성도 없고 주관을 상실해서 객관적인 사건 속에서만 존재하는

인물입니다. 후배 경찰의 “잠은 언제 주무세요? 댁에는 돌아가세요?”라는 질문에 “그게 사건과 무슨 상관이지? 불합리한

질문이군.”이라고 일축하는데서 알 수 있습니다.

 

 

 

텐마가 ‘권위와 명예’에서 벗어나 ‘환자를 위한’ 의사라면 룽게는 ‘공과 정의’가 아니라 ‘사건만을 위한’ 경찰입니다.

이는 일에 파묻혀 주관을 상실하고 기계처럼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투사합니다. 룽게의 삶의 태도에 질린 그녀의 부인은

 “내가 애인이 생긴 것은 아냐?" 고 문책하고 그녀의 딸도 “내가 임신한 사실도 알고있냐?"고 그를 멸시하며 떠납니다. 이

순간에도 상부의 호출을 받은 룽게는 “자세한건 나중에 이야기하지” 라며 현장으로 떠납니다. 난해한 사건을 모두 해결한

경찰이, 가정문제는 해결하지 못하죠. 이를 보고 우리나라 가장들의 현지표가 상기되어 다소 서글픕니다.

 

 

이후 독일에서 떼돈을 버는 ‘고급 콜걸’이 시체로 발견됩니다. 이 사건을 룽게가 일임 받고 권위 있는 의원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합니다. 이에 상부에서는 룽게에게 수사종료를 명령하지만 ‘사건만을 위해 사는’ 룽게는 단독수사를 이행하여

모든 증거를 확보하고 용의자에게 으름장을 놓습니다. 이에 의원은 자신의 하위의원을 자결시키고 “의원님은 결백하다.”

라는 유서를 남기게 합니다. 고도의 정치시나리오에 희생당한 룽게는 자신은 문제를 해결했지만 지위를 박탈당합니다.

가죽과 직장 그리고 모든 것을 잃은 그는 ‘유일한 미해결 과제’. ‘텐마’를 잡기 위해 떠납니다.

 

 

 

이쯤 되면 눈치 채셨을 겁니다.

텐마, 에바, 니나, 룽게는 모든 것을 잃고 서로를 쫓습니다.

1남1녀 가 각각 ‘요한’과 ‘텐마’를 쫓습니다.

 

유기적인 흐름으로 치밀한 시나리오가 만드는 ‘평행우주’

 

그리고 그 중심엔 ‘요한’이 있습니다.

 

 

 

 

 

(5)요한

이 리뷰를 ‘요한계시록’(*2)의 일부로 시작했습니다. 요한 계시록은 ‘세례자 요한’이 직접 썼다고도 하고

요한의 이름으로 대필했다는 가설들이 있습니다. 작품에서 ‘요한’은 정해진 이름이 없습니다. 그 모티브를

‘누가 썼는지 알 수 없는’데서 따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요한은 ‘요한계시록’ 만큼이나 신비하고 난해합니다.

12살에 13개월 동안 불어와 영어를 마스터하고 줄거리에서도 언급한대로 혼수상태에서 의식을 찾자마자 사람을

죽입니다. 수려한 외모에도 사람들에 눈에 띄지 않고 그를 기억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텐마는 12살의 요한을 길러준

노인에게 요한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노인은 여러 번 요한에게 세계 2차 대전에서 연합군의 공격에서 생환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고 말 합니다. 그리고 요한은 ‘영웅담의 극적인 연출’이 아닌 ‘죽음 앞에서 인간이 느끼는 진정한 공포’를

탐구했다는 이야기를 해줍니다. 덧붙여 그가 요한을 양육하고도 살아남은 이유는 ‘장님이라 요한의 얼굴을 못 봐서입니다.’   

 

요한은 사건을 일으키고 현장에

 

 

 

“Meinlieger Dr. Tenma Sehen Sie mich! Sehen Sie mich! Das Monstrom in meinem Selbstist So groB geworder"

라는 글을 남기고 다닙니다. 이건 독일어인데 한국어로 번역하면 “날 봐요! 날 봐요! 내 안의 몬스터가 이렇게 거대해졌어요.

닥터 텐마”입니다. 이게 후반부에 가면 요한의 정체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가 되니 유념해서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요한을 추적하면 할수록 냉혈적이고 강한 권력을 가진 요한의 지지자들이 나옵니다. 그들은 자신의 권력과 자본을 통해

요한을 ‘그들 위에 강림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들은 ‘요한은 10세부터 뛰어난 기질을 보였다.’ 며 “예수 그리스도를

세 명의 동방박사와 세례자 요한이 알아보았듯. 우리 4명도 그를 알아보았다.” 라는 말을 합니다. 압권이죠. 이는 전쟁 이후에

도래한 평화의 표면 속에 아직도 권위의식과 ‘세계정복의 야욕’을 버리지 못하는 이면을 보여줍니다. 간단하게 바다건너

이웃나라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근데 그것도 지지자들의 소망일뿐 허접한 우월의식에 종속된 자들이 요한을 옥좌에 앉혀도

10살에 “이 세상의 종말에 오로지 홀로 살아남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 요한이 그들을 살려둘 리가 없죠. 아마 감히 잠재울 수

없는 역린의 왕이 될 것입니다.

 

 

텐마가 대오각성한 자신의 심성으로 사람들의 삶의 상처를 회복한다면 요한은 당시의 페르소나를 취해

<타인의 상처를 부드럽게 껴안아 터트립니다.> 요한은 절대적인 알을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어설프게 선과 악의 기준에서

갈팡질팡하지 않고 ‘확실한 악’으로 ‘확실한 선을 연기’하죠. 선과악의 상대성으로 가능한 일입니다. 양쪽 모두를 취할 수 있는

공포의 인간. 아니 <몬스터>입니다.

 

 

 

 

[마무리]

‘누군가를 추격한다.’는 ‘스릴러’는 정보의 유출의 경량을 조절하지 못하면 ‘형편없는 리뷰’로 전락합니다. 저번에 올린

‘기생수 리뷰’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속으로는 정말 뿌듯하고 감사했습니다. 전 기생수를 ‘수작’이라고 여기지

‘명작’이라고 여기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기생수’는 대사 하나하나에 작가의 철학이 노골적으로 노출되어 있어서 ‘그냥 씹어

삼키면’ 됩니다. 하지만 ‘몬스터’는 전부 독자의 역량에 달려있습니다. 몬스터는 ‘반전의 진수’이지만 대부분의 반전이 그러하듯

그 ‘반전에 도착하기까지의 과정’을 ‘얼마나 잘 이해하느냐’로 감동의 차이가 벌어집니다. 

 

 

어떤 분은 ‘절대 악과 절대 선의 첨예한 대립’ 이라고 평했는데 텐마도 요한의 수술로 ‘대오각성’한 ‘수선 받은 선’이죠.

그렇다면 ‘요한은 어떠할까?’라는 생각을 하며 유기적이고 치밀한 시나리오 속에서 발생하는 변화와 상관관계를 즐기시면

됩니다. 앞에서 말씀 드리듯 ‘정보의 가감’이 중요합니다. 몬스터는 총 18권인데 저는 3.5권의 분량만 분석한 것입니다.

빙산의 일각이죠. 전율을 일으키는 반전들이 도처에 널려있습니다. 아직 이 명작을 접하지 못했거나 이 리뷰를 읽고

읽기를 마음먹으신 분들이 전 부럽습니다. 이제 이 리뷰의 끝이 보입니다. 작심하고 리뷰를 쓰면서 엄청 고생했습니다. 

 

 

 

세상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표면적으로 표상되는 ‘선과 악’에는 <내면을 조성한 그동안의 역사가 전시한 자화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태가 어떠하던 우리는 소중한 지금을 살고 있습니다. 그것은 ‘과거’라는 역사를 견뎌왔기 때문이죠. 이 리뷰를

다 읽고 과거에 두고 온 그동안의 나를 기억하는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부연자료]

 

 

*1 "BKA" : 독일연방범죄수사국. 특정한 범죄의 수사유형(국제적 범죄, 조직범죄, 마약, 폭발물 관련,

화폐위조 사건, 무기밀매, 요인암살기도 행위 등)에 있어서 관할권을 가지며, 범죄정보수집, 분석업무가 부여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독일연방범죄수사국 (경찰학사전, 2012.11.20, 법문사)

 

 

*2“요한계시록”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23627&cid=100&categoryId=1131

 

 

“악이란 연약함이다.” - 밀튼

 

 

 

<제작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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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프링 노트 (보통크기)에 읽으면서 생각나는거나 컨셉 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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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닥이 좀 잡히면 책 보면서 스토리 정리하고 b4 용지에 정리해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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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순서 맞추려고 바닥에 깔아놨음 보통 이것보다 짧거나 양은 비슷한데 몬스터는 존나 책이 어려워서 시간이 더블

 

 

 

 

도서그룹보다 만갤이 억만배는 재밌네

 

 

 

지식인 코스프레하는거 질림

 

 

 

슈발 이제 몬스터 정주행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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