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하도 해괴한 방식으로 이론이 정립되어서, 전달이 좀 이상하게 가는 것 같은데......
모달 인터체인지라는 용어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조성음악에서 일시적으로 모드의 분위기를 빌려오는 기법'입니다.
그니까 '난 조성음악이 좋지만 모드음악도 좋아! 그러니까 조성음악에 모드 음악을 섞어 쓸래!'라고 해서 사용된거라고 이해하시면 편하쥬.
이걸 이해하려면 두 개의 개념을 이해해야 해요.
긴장과 해결을 필요로 하는 조성음악과 특징음을 중심적으로 사용하는 선법음악. 그러니까 모드 음악임다.
조성음악이야 다들 뭐 아실테고....
선법음악은 막 그레고리안 찬트 이런거 설명하면 머리도 아프고 여러분들 정신건강에도 안좋으니까 패스.
쉽게 '분위기를 연출하는 기법'이라고 생각해주세여 ㅇㅇ
근데 뭘 기준으로 분위기가 연출이 되냐?
예를 들어, CM7이란 코드가 있으면, 얘는 C키의 1도일 수도, G키의 4도일 수도 있슴다.
그러면 과연 이 때 "두 코드를 연주한다면, 다 C Major 스케일로 비벼도 되냐?" 라는 문제가 생기는거죠.
여기서 정답은 당연히 안됩니다. G 키엔 파에 #이 붙으니까. C Major 스케일을 쓰면 부딪치죠.
그럼 이 때, C키의 1도인 CM7은 '파', 4음을 쓸 것이고, G키의 4도인 CM7은 '파#', #4음을 쓰게 되겠지요? 이게 각각 해당 모드의 '특징음'이 되고, 그 모드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중심음이 됩니다. 덧붙여 이런다고 스케일을 C Major #4 스케일이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 이걸 C Lydian이라고 명칭을 정리한거죠.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나는 C키 음악을 할 것이고, 여기선 Dm7 - G7 - CM7의 조성음악 사운드가 기본이지만, 나는 C Lydian의 분위기도 일시적으로 사용하고 싶어!
그러면 파#, 앞서 알아본 Lydian의 특징음이 포함된 코드 (D7, F#m7(b5), Am6 등)을 통해 모드의 느낌을 잠시 낼 수 있다.
대충 이런 이론이 되겠읍니다.ㅇㅇ
근데 특징음이나, 모드에서 빌려올 수 있는 코드들을 다 나열하면 너무 길어지니까... 일단 원리를 이해하면 성공인걸루.
![20b2d423abc236a14e81d2b628f1716be9da32](https://dcimg1.dcinside.com/viewimage.php?id=2eb2dd36eac13d&no=24b0d769e1d32ca73feb81fa11d0283124a00b15f7fe94afc8159a9919341400628f20b3eb8d8a6fe0698bda2573fa30c5d61008d608cb9f33742cf80883fe739bbd)
그림판 한 장 요약. 발퀄이라 ㅈㅅ
당연히 Dm7 자리에도 딴 애들 올 수 있어여.
그냥 다른 차선 왔다갔다하는거 이해하기 편하시라고 ㅇㅇ
화성학은 해석 방식에 따라서 해석 범위도 넓고, 논란의 여지도 많은 것은 맞지만....
최소한 기본 개념에 있어서는 그 원리와 배워야 하는 이유를 이해시켜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떤 방식으로 이해했건 본인이 그걸 활용할 수 있다면 아무래도 상관 없지만
그걸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할 때 '설명에 비약 없이 말할 수 있는가', 그리고 '오해 없이 전달할 수 있는가'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별건 아니지만, 한 문장으로 이 기법이 뭔지 정확히 요약할 수 있을 때 설명을 해야 내용이 산으로 안가더라고요.
특히 '이 정도는 사람들이 알겠지'라고 전제를 깔고 글 쓰는 순간 십중팔구 우주로 가니까, 아무래도 전달하는 입장에서 신경을 쓰는게 좋겠지요.
그리고 화성학은 뭐 배워도 안배워도 별로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 ㅇㅇ
뭔가 배워서 손해 볼 것은 없지만, 내가 그런 장르를 안할건데도 굳이?
다른 것보다 본인에게 어떤 것이 부족하고 어떤 능력을 키워야 할지 파악하는 부분들이 훨씬 중요하조.
저야 책쓰고 설명하는게 일이니까 '어떻게 해야 더 쉽고 간결하게, 그러면서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하지만, 재즈 연주자라면 좋은 보이싱과 리듬에 대해 연구할거고, 대중음악 할거라면 그 시간에 드럼 베이스 잘 만드는거 고민하는게 나을 수도 있고요.
그냥 좋아하는 곡 작업하시면서 즐거운 것을 많이 했으면 좋겠고, 거기서 좀 더 욕심이 날 때 심화된 것들을 찾아가도 된다고 봐유.
하다 보면 어떤 방식으로든 내가 뭐가 부족한지 감이 오니까요.
혹시 궁금한거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십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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