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을 글은 정말 기본 오브 기본이 되는 부분인데.. 내가 지금까지 받아 가르쳤던 학생 (난 한 열명정도 가르쳤는데 거의 구할이 내가 새끼쌤으로 가르침) 들이 대부분이 모르고있길래 헐..;; 하고 화성학을 처음부터 다시가르쳐줬던 기억이 남.
2년전쯤 성균관대 재학시절부터 작갤에 상주하면서 눈팅하며 댓글도 잘 안달아줬는데 입시생들 보니 내 입시생 시절이 생각나서 부족한 필력이지만 열심히 끄적여 보겠음.
사실 적을 내용은 세가지쯤.. 인데 적을 내용에 비하여 서론이 많이 길었음

1.인버전 (전위)의 사용

쓰는 음악의 강박에 46용법좀 쓰지마라!
진짜 너무너무너무 당연한건데.. 사실 나한테 온 학생들 전부다 화성학이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원래 배우던쌤+나한테 화성학만 요렇게해서 대학가려고 하는 학생들이 태반이였음. 다 강박에 46 쓰고.. 심지어는 46용법 쓴 부분이 강박인지 모르던 학생도 있었음. 곡 쓴걸 노래를 부르면서 확인해라.
아.. 여담이지만 왜 강박에 46을 쓰면 안되는가?
천광우쌤의 대학화성학 1권 전위파트에 있는 천쌤의 표현을 그대로 빌려 말하자면.. 전위하지 않은 그대로의 음.. C조성의 1도 기준 3화음 도미솔은 음악에 색채가 있다고 치면 빨간색? 으로 정의하자.
2전위 (1도6) 은 미가 베이스가 되므로 원래의 색채가 흐려지는.. 무뎌지는듯한 효과를 준다.
그럼 음악적 색채는 주황색?
3전위시.. 솔이 베이스가 되므로 노란색 쯤일것이다.
음악의 강박은 그 마디의 느낌을 좌우한다 해도 될 정도로 중요한 부분인데.. 그런 중요한 부분의 화성을 46으로 때운다는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이다.
그림을 그릴때.. 디아블로2의 트리스트럼 처럼..;;
불타고있는 폐허를 그리고 싶으면 강한 느낌의 빨간색과 적절한 주황색을 주로 사용해야되지 않겠는가?
그런데 노란색으로 불의 질감을 표현하면..
귀엽다. ㅡ.ㅡㅋㅋ
부족한 비유지만 무슨 뜻인지 깨달았길 빌며..

2. 비화성음 완전 통달하기

이건 작곡보다도 화성학에 비중이 더 크겠다.
에쌰뻬 app sus 등 모든 비화성의 용도와 쓰임
그리고 딱 문제를 받자마자 이부분은 비화성이 어울리겠다.. 하고 꿰뚫을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한다.
막 8분음표 네개 한묶음 되어있는 소프라노에.. 베이스를 똑같이 8분음표 네개 꾸역꾸역 엮는거랑..
비화성음을 기가막히게 연동하여 2분음표로 때우는거랑.. 시간효율도 좋고 음악적으로도 좋음.
교수님들도 후자에 더 후한 평가를 하신다.
아 글고 경과,보조,종지적 46용법의 사용, 쓰는 이유 등도 통달해서 비화성 쓰듯이 쓸수있으면 금상첨화..
노래를 불러서 확인해가며 이쁜 선율로 진행하며.. 병행같은 기본적인건 안틀린다 가정하고 저 위에 서술한 내용과.. 변화화음.. 특히 프렌치와 저먼 화음을 맛깔나게 때려박을 수 있는 레벨이 되면 화성학은 걱정없다고 말할수 있겠다.
물론 코랄공부나 다른 화성학 공부가 많이 필요한 서울대 예종 이화 제외.
사실 저학교들이 대놓고 코랄을 요구하기때문이지.. 연대 한대도 코랄공부가 필요하지 않은가 싶다.

3. 소리 확인하기

화성학 구몬 빨간펜 풀듯이 대충 우겨넣지 마셈..
화성학도 일종의 작곡인데.. 머하는거야..
곡이 아무리 예뻐도 화성이 산으로 가면..
꼭 푼다음 피아노로 확인해볼것.
아니면 시창으로 한성부씩 따로 읽더라도 꼭 확인하는것. 한성부 두성부 시창연습 하다보면 속귀가 좋아져서 안해도 무슨소린지 다 알게된다.
뭐 상대음감이라 못해요 이런거 다 핑계..

메리추석 보내길..

아.. 그리고 중앙대 작곡과가 캠퍼스 이전과 청음안보는 학교중 최고의 학교.;; 란 점에서 아마 중앙대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