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한스짐머 스타일 심포니 쉽게 쓰는 방법 알려준다.

ㅇㅇ(222.117) 2015.03.13 11:52:52
조회 3112 추천 21 댓글 36

우선 '한스짐머 스타일'이라고 했는데, 정말 온전한 한스짐머의 재현이 아니라


흔히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부르고, 또 잘 먹히는 패턴화된 스타일을 두고 한스짐머 스타일이라고 이름 붙였다.


일단 이런 스타일로 쓰게 되면 반응들이 최소 평타는 친다.


이유는 '그럴싸'하면서, 음악이 되게 자극적이기 때문이다.


그럼, 서론은 접어두고, 가장 궁금해할 '어떻게 이걸 쓰나'에 대한 몇가지를 적어 본다.


1. 그럴싸한 Vsti.


리얼한 Vsti가 반은 먹고 들어가는 장르다.


특히 리듬다이와 금관, 마르카토가 잘 먹힌 스트링은 필수다.


2. 곡의 구조 이해


그럴싸하게 들리는 음악에 비해서 구조는 정말 단순하다.


소리는 오케스트라지만, 까보면 오케스트레이션이라고 할 것이 없다. 한스짐머 스타일에선 솔직히 배울 것이 별로 없다.


말하자면 자극적인 요소들만 잘 모아둔 '귀속임'인 거다.


그 구조란 다음과 같다.


 a. 잘 짜여진 리듬다이 - 없어도 가능은 하다만, 리듬다이가 있으면 자극도가 훨씬 늘어난다. 물론 혹자는 리듬다이 짜는거 연습도


  중요하다고 하는데, 요즘은 리듬다이가 아예 패턴으로 제공되는 vsti도 나온다. 까짓거 공부하고 싶으면 그거만 들이파도 먹고 들어간다.


 b. 스트링 오스티나토 - 곡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부분. 오스티나토란 반복되는 패턴을 의미한다. 보통 한스짐머 스타일은 템포가 빠르기


 때문에 연주가 마르카토가 되게 마련이다. 오스티나토는 그럼 어떻게 만드는가? 복잡할 필요 없다. 오히려 반복구이기 때문에 진짜 단순하면서


 필요한 것만 반복시키는 것이 더 자극적이다. 한스짐머는 아니지만 오스티나토를 잘 사용하는 사람 중의 하나가 칸노 요코다.


 그 유명한 저주의 춤이나, 아쿠에리온 테마 등 잘 나간 칸노요코의 오케스트라를 보면 오스티나토가 계속 깔려 있다(물론 오케스트레이션이나


 코드 프로그레션은 한스보다 더 유기적으로 되어 있다). 나머지 저음 현은 베이스 라인만 깔아 주면 소리 비지 않는다.


 c. 금관 주선율 - 설명이 필요 없다. 리듬다이 + 스트링 오스티나토 반주에다가 금관이 노래를 부르는 거다. 선율은 어떻게 쓰는가? 마찬가지로


 복잡할 필요가 없다. 오스티나토가 대체로 16분음표로 잘게 어택을 주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금관 주선율은 2분음표나 4분음표, 작아야 8분음표 단위


 로 움직이면 된다. 가끔 현한테 멜로디를 주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러면 금관은 3~4성으로 화음 깔아주면 된다. 쉽지?


 d. 화성 - 일단 마이너로 가라. 닥치고 마이너가 더 효과적이다. 그럼 화성 진행은 어떻게 하는가? 역시 복잡할 필요 없다.


 테마는 코드 두~세개만 후려도 먹힌다(오히려 단순해야 오스티나토가 변형할 필요 없이 끼워맞춰지기가 싶다).


 단순한 예 몇개만 들면 Dm조를 기준으로 잡았을 때 Dm - Bb 반복 이라든가 아예 D를 페달톤으로 잡고 Dm - Gm/D - A/D의 1-4-5도 진행도 가능


 하다. 그럼 계속 오스티나토 패턴만 가나? 중간에 변화구는? 여기서 좀 센스가 필요하다. 감화음(dim)이나 증4도관계 화음(조가 Dm면 Ab코드)


 섞어서 몇개 때려주면서 현이나 목관으로 스케일 후려주면 그게 변화구가 된다.


 e. 목관 - 목관? 버려라. 한스짐머 스타일에서 목관은 장식용이다. 목관파트랑 주고받고 하는 오케스트레이션 따위 없다. 목관 중에서도 플룻하고


 피콜로 스케일 러닝이 제일 많이 쓰인다. 왜냐, '그럴싸 하니까'. 클라는 기껏해야 현 오스티나토 중복이나 대신해주는 역할이지 독립적으로 


 선율 맡아봤자 금관이랑 리듬 때문에 묻혀 버린다.


 그나마 오보에는 소리라도 튀어서 현이 선율 연주할 때 꼽사리나 낀다. 심하게 말해서 목관 없어도 곡 나오는게 한스짐머 스타일임.


 f. 콰이어 - 우리나라 게임 홍보 영상 브금 쓰는 애들 존나 애용하는 게 심포닉 콰이어. 뒤에서 핫!핫! 해주면 오 시발!! 오짐!!!이러니까.


 없어도 무방하나 있으면 자극성 배가되는 요소다.


3. 곡의 완성 - 너네가 센스가 필요한 것은 이 부분이다. 골치아프면 걍 A - B - A'로 밀어라. 먹힌다. 홍보 영상은 기껏해야 1분이다.


 



말은 쉬운데 잘 모르겠다고?


진짜 해봐. 우선 리듬다이 깔고, 현 오스티나토(예제 하나 준다 - 라 레 파 레)를 16분음표로 계속 깔아줘라. 저음현은 레만 쭉~깔아줘 봐라.


거기다가 금관이 노래 불러라(레 ~~~파~~라 ~~시b~~~~~요딴 식으로). 75%는 완성된 거다.


개인적으로 제일 극혐하는 스타일이 사실 한스짐머 스타일이다. 오케스트라(라고 부르기도 싫음)인데 배울것도 없고 사람들


귀 압도하기 좋은 요소들 짬뽕이다. 개인적으로는 작곡이라기 보다 사운드 메이킹에 가깝다고 본다. 


그런데 가끔씩 이런 거 써가지고 올리면서 '나 헐리우드 영화급 좀 된다'고 뽕빠는 새끼들 있는데 진짜 개극혐.


그거 듣고 우와우와 하지 마라 너네도 쓸 수 있다. 패턴만 익히면 초딩도 쓰는 게 이 스타일이다.


일할 때 부득이하게 써야 하긴 하지만 시간도 제일 안 들면서 보람도 제일 안 남는. 근데 이런게 먹힌다. 먹히니까 해야지 뭐.

 






추천 비추천

21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88015 이젠 여자가 지겹다 [2] ㅁㅁ(39.7) 15.05.25 590 9
87807 음악은 궁극적으로 소리에 불과하다. 음악에 환상을 갖지말것 [31] 222231(175.196) 15.05.23 1036 8
87255 이젠 정말 탈갤해도 됄것같다 [1] 강간산업(223.62) 15.05.14 471 6
87136 그 큐베3개월 깨작 거리다가 만든 사람 게시물 비추 ㅋㅋㅋㅋㅋㅋ [4] ㅋㄻㄻㄹ(125.246) 15.05.13 850 7
87059 큐베이스 3개월 배우고 만들었어요. [39] ㅇㅇ(125.180) 15.05.12 4238 15
86813 새 음악 작곡했습니다 들어주시면 감사합니다 [1] asdasdas(180.229) 15.05.09 548 11
86747 SM엔터 작곡가 유영진이 알려주는 작곡법 [19] 유영진(110.70) 15.05.08 2195 9
86702 나이든형보니 이 웹툰이 생각나서 편툰해봤다 [5] 없음(58.235) 15.05.08 763 15
86308 작곡으로 돈 버는 법 [6] ㅁㅁ(175.223) 15.05.03 1492 14
86281 요번 빅뱅노래듣고 확실히 느꼈다 [3] 좆문가(210.123) 15.05.02 463 5
86233 소음순 [2] ㅇㅇ(120.50) 15.05.02 413 7
86223 메들리로 작곡해봤습니다 [1] aasdfe(180.229) 15.05.01 342 7
86220 영상음악 올립니다 (오케스트레이션+덥스텝) [16] 유동(124.199) 15.05.01 859 8
86108 좋은 자료 하나 들고왔다 [2] 좆문가(210.123) 15.04.30 592 7
85782 새로운 음악 만들었습니다 [2] dasdad(180.229) 15.04.26 503 13
85724 작곡하니까 여자가 많이 생기네 [11] ㅁㅁ(175.223) 15.04.25 1199 22
85650 작곡한 것 다시 올립니다 안 올라갔네요 [8] sdasad(180.229) 15.04.23 1331 25
85604 123123 저거 그냥 컨셉종자임 [1] ㅇㅇ(180.68) 15.04.22 391 7
85548 자작곡입니다 [34] 다크의파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4.21 3548 11
85409 작곡한 곡 올립니다 열심히 했습니다 [10] sdsadsa(180.229) 15.04.19 847 24
85196 조 장군님 기일이니 하늘도 우시는구나 [11] 다크의파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4.16 606 9
85058 간만에 업로드 : 오라토리오 - 요한 묵시록 8장 [12] ofnev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4.14 1128 15
85030 인맥이 전부라는 사람들 ~~~~~ (엄청 긴글) [28] 자수성가(58.122) 15.04.14 7829 28
85020 스크릴렉스 방가락 카피했습니다 (클리핑 수정) [10] Copy Monster(118.44) 15.04.13 848 12
85005 부모를 잘 만나야 돼 [6] 혼사운드(112.158) 15.04.13 926 9
84992 혼사운드님 음악 편곡 [10] 다크의파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4.13 1042 22
84972 [자작곡]나는 천재 예술가 한종석 [6] 혼사운드(112.158) 15.04.12 983 6
84875 작업한 음악 발매되었습니다 :) [23] 유디(175.210) 15.04.11 1287 11
84468 화성학 무조건 배워야 된다 + 화성학에 대한 의견 [5] Dz(221.138) 15.04.06 1922 21
84401 레트로 스타일 작곡한 것 올려봅니다 [13] adasd(180.229) 15.04.05 1308 20
84366 좀 긺)이론이 중요함. 사운드텍스쳐보다. [3] 총들고우다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4.04 1402 8
84187 저작권료 인증 [3] 혼사운드(112.158) 15.04.02 1605 18
84163 어제 뭔가 깨닫고 영구퇴갤합니다 [6] protelema(223.62) 15.04.02 787 9
84115 엉덩이 [2] 혼사운드(112.158) 15.04.01 625 6
84099 음악하는게이들은 지금이 황금기다 [5] ㅇㅇ(223.62) 15.04.01 1186 8
84087 (정보)타임머신 혹은 프리즘 [1] ㅇㅇ(69.36) 15.04.01 425 8
84065 작갤 일일체험 후기 [2] ㄱㄴㄷ(223.62) 15.04.01 661 10
84055 프리즘은 아는것만 썰 풀어라 사기꾼아 좀.. [11] ㅇㅇ(223.131) 15.04.01 640 17
83842 클작필독) 학교별 차이점 [13] 구텐.모르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3.28 1817 9
83798 혼사운드(종석이}랑 중,고등학교 동창입니다. [3] ㅁㅁ(125.128) 15.03.28 1014 9
83751 프로텔도 감성적인 부분이 채워지면 혼사운드 따라잡을수 있다고봄 [1] ㅎㄹ(112.213) 15.03.27 290 5
83749 작곡갤에서 그나마 프로텔이 혼사운드 실력에 근접했다고본다 [1] ddsak(58.180) 15.03.27 339 6
83725 혼사운드 같은 애들이 오히려 천재 같은 스타일이지 [4] ㅁ-ㅁ(112.213) 15.03.27 607 6
83677 나 같은 천재 예술가가 돈 벌려고 다른일을 해야 된다면 잘 못 된거야 [7] 혼사운드(112.158) 15.03.26 935 5
83676 겸손에 대해서 한마디한다 [3] ㅇㅇ(223.62) 15.03.26 494 9
83582 작갤 한 문장으로 정리 [2] ㅊㅊ(125.246) 15.03.24 445 7
83537 음악하고 싶으면 작갤오지맙시다 [6] ㅇㅇ(223.33) 15.03.23 977 13
83482 자작곡 올릴때 퇴로 열어놓고 올리는 새끼들 단골 레파토리 [3] 강간산업(223.62) 15.03.22 648 8
83417 작갤 병신리스트 [3] ㄹㅇ(220.85) 15.03.21 562 6
83394 [자작곡] 복학생 오빠들이랑 놀아줘라 [16] 도라에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3.21 735 1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