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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별보고 막생각

좀이쁘기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1.22 22:45:23
조회 1033 추천 11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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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네...번호 좀,
혜원  (가방 받아든다)강교수한테 하믄 돼.
선재  선생님 꺼요. 
혜원  니 선생은 내가 아니라 강준형 교수지.
선재  싫은데요. 
혜원  (이건 또 무슨)
선재  아닌데요...저는, 그날, 선생님께,
혜원  글쎄 내가 왜 니 선생,
선재  왜냐믄요,왜냐믄,(좀 더 쩔쩔 매다가)그건 그날, 선생님 첨 만나던 날 정해졌어요. 운명적으루.
혜원  (픽 웃음)
선재  저는 퀵 배달을 하기 땜에 매일 모르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단골두 있긴 하지만 거의 다 첨보는 사람들이예요. 저랑 아무 상관두 없구 제가 누군지 관심두 없죠. 저두 관심 없구요. 그런데 선생님은, 제 연주를 더 듣겠다 그러셨구, 제가 어떤 놈인지 관찰하셨구, 어떻게 사냐구 물어보셨구, 저랑 같이 연주를 해주셨어요. 저는 그날 다시 태어난 거나 마찬가지예요. 제 영혼이,(멈칫. 이런 말 써도 되나 싶지만) 거듭난, 거죠. 
혜원  과하다...말하구 보니까 너두 오글거리지?    
선재  (본다.정색)아니요, 진심인데요...  
혜원  (얼핏 당혹.그래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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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열고 자세히, 오래, 깊숙이 들여다봐야 '압니다.' 고작이만큼. - hongsick


인별의 글귀를 보며
자신의 선생님이 왜 혜원인지를 설명하는 선재의 대사가 생각났어.

그리고 예전에 이 장면보며 컴터에 끄적여 놨던 메모들을 다시 들여다봐.


겉모습.
겉으로 나타난 현상만 보는(보려는) 타인들.
타인의 사정을 알고싶지도 알려고하지도 않는 사람들.
쉽게 내뱉어버리는 말들.
편견들.
부끄러움. 수치.



난 종종 힘든,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내가 마이비겁해질까봐 겁이 날때가 있어.

나도모르게쳐놓은 보호색아래 숨어 많은 것들을 외면하고 있진 않은지하는.

(일제시대때 태어났다면 고문한번에 바로 다불어버리고 친일파됐을꺼같은 그런상상?;;;)


그런데 홍식이를 보며 매번 반성하게되고

또 그런만큼 더 존경스러워지고 덕심이 충만해지는? ㅎㅎ

애정을 가지고 진심으로 선재에게 관심을 보여준 혜원으로 인해 영혼이 거듭난 선재처럼
나넘도 덕질로써 거듭나고 싶단거 과하고 오글이니?ㅋ
좀더 '마음을 열고 자세히 오래 깊숙이 들여다보며' 덕질도 하고 세상을 살고프다.

사람들도 다들 그러면 좋으련만ㅠㅠㅠㅠ
비록 고작이만큼일지라도 그게 또 시작이자 첫걸음이라 믿으며

오늘도 덕심을 다독이고다독여봐.


얘기들이 중구난방이라 쏴리.
그래도 겨울철난방은 중구난방이지b

(-_-a흘끔.. 슬금슬금..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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