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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팬픽번역) Obvious Fact -4

ㅇㅇ(69.249) 2012.04.29 01:44:20
조회 1911 추천 13 댓글 3


*1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503938
*2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505655
*3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505950
*4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506455
*5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506758
*6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506938
*7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507039
*8-1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509120
*8-2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509132
*9-1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510114
*9-2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510361
*10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513102
*브금 추천해 주신 모게이께 감사인사를 올림 ㄳㄳㄳㄳ
*새드말고 재밌는걸 찾다가 이게 좋은 거 같아서 올림요 총 10편이고 빵터지진 않지만 소소한 재미가 있는 팬픽임. 적어도 나한테는 ㅋㅋㅋ 끝에가면 약간 아주 야악간 십구금 뉘앙스를 풍기는 부분이 나옴. 노파심에 하는 말인데 께이께이함 싫으면 보지마소.
*발번역 오역 의역 맞춤법 틀림 주의 
*원작: http://www.fanfiction.net/s/6622219/1/bObvious_b_bFact_b
  나는 번역(이것도 번역이라고 할 수 있다면ㅋㅋㅋ) 한 것 뿐임. 태어나서 두 번째로 해보는 번역/글쓰기라 참 볼만함 ㅋㅋㅋ하 부끄러ㅋㅋㅋㅋ
*한글에 어울리게(?) 자체 의역한 부분들 있음
*문제시 자삭

4.

화요일 오후, 존은 가기 싫어하는 셜록을 이끌고 해리의 생일 선물을 사러 서점엘 갔다. 셜록에게 도움을 받아 볼 생각이었지만 그는 관심이 없다면서 박제 술에 관한 서적으로 눈을 돌렸다. 십분 간 그 둘은 조용히 각자 할 일을 하며 좁은 복도에 등을 돌리고 서있었다. 조금만 뒤로 기대도 부딪힐 만큼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불편하기는커녕 편안하고 친근했다. 등 뒤 셜록의 온기가 옅게 느껴졌다. 존은 동전 수집에 관한 책을 집어 들었다. 완벽해! 이 책이라면-

찌익- 책을 찢는 소리가 존의 행복감을 비눗방울처럼 터뜨렸다. 존은 놀라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 고개를 돌렸다. 셜록은 한 손에는 책을 들고 다른 손에는 책의 일부였던 종이를 구기며 서있었다.

“뭐 하는 거야?” 존이 속삭이고 재빠르게 주위를 둘러봤다. 다행히 주변엔 다른 고객도 점원도 없었다.

“이 책이면 되겠군.” 셜록은 존의 질문을 무시하고 존의 손에 들린 동전 수집에 관한 책을 내려다 보았다. “…그거 살거야?”

“나랑 해리는 어렸을 때부터 동전을 모았거든..” 그렇게 말하고 존은 셜록이 자신의 질문에 대답하지 안았다는 걸 깨달았다. “너 방금 책에서 종이를 뜯은 거야?”

“정확히 말하면 마지막 장.”

“왜?”

“쓸데 없으니까.” 셜록은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셜록, 네가 모르는 것 같은데, 사실 대부분 사람들은 마지막 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멍청이들이지.”

“..그래. 좋아, 그렇다고 치고. 왜 마지막 장이 쓸데 없는지 설명해 줄래?”

셜록은 멈춰서 존의 얼굴을 눈으로 훑었다. 존은 셜록이 왜 자신의 얼굴을 관찰하는지 영문을 몰랐지만, 그가 하는 대로 내버려 뒀다. 존의 군복무 경력은 이럴 때 큰 도움이 되었다. 존에게 도덕은 필수적이기 보다 소모적이었다. 셜록이 냉장고에 시체의 일부를 보관하고 싶다면, 냉장고를 더럽히지 않는다는 한도 내에서 괜찮았다. 새벽3시에 범죄자를 잡으러 골목을 뛰어다니고 싶다 해도, 허리춤에 총을 찰 수 있다면 상관 없었다. 셜록이 코가 닿을 만큼 가까이 얼굴을 들이밀고 존이 내쉬는 숨을 들이 쉬며 그의 얼굴을 관찰한대도, 나중에 이유를 들을 수만 있다면 상관 없었다. 

그리고 셜록은 항상 질문에는 대답을 해줬다. 설령 주어진 정보들과 그 정보들 사이의 관계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의 무지를 조롱할지라도, 그는 항상 묻는 말에는 대답을 했다.

다른 사람들은 셜록이 존의 시간, 사적인 생각, 감정을 헤집는 걸 보며 화나지 않느냐고 묻지만, 존은 자신이 셜록을 대하는 데에도 큰 차이는 없다고 여겼기 때문에 조금도 신경 쓰이지 않았다. 셜록이 누구보다 깨끗한 정신과 감정의 배척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걸 고려할 때, 오히려 손해 보는 쪽은 자기보다 셜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셜록은 오히려 존이 자신에게 끼치는 영향을 환영하는 것처럼 보였다. 존과 셜록 사이에는 보통 사람들이 친구를 사귈 때 요구하는 친절함이 결핍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둘은 서로를 존중했다. 그리고 그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셜록이 말했듯, 대부분의 사람들은 멍청이들이다.

“마지막 장은 대체로.” 셜록이 설명하기 시작했다. “멍청한 독자들을 위해 앞서 말한 내용을 간략하게 줄인 요약 글 이거나, 작가가 신나서 쓰는 자화자찬이야. 마치 책을 쓰는 게 세상에서 제일 고통스러운 일이며 내가 자신의 글을 읽은 걸 최고의 영광으로 여겨야 하는 양 말이지.”

존은 피식 웃음이 났다. 셜록은 항상 이런 식이였다. 다른 사람들은 당연하다 생각하고 넘어가는 일들을 그는 인정하지 않았다. 낡은 사고를 고치는 건 좋은 일이었지만 셜록의 의견에 백 퍼센트 동의 할 수 는 없었다.

“만약 마지막 장에 정말 중요한 내용이 실렸다면 어떻게 할건데?” 존이 물었다. “마지막 장에 상상을 하지도 못할 반전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할거야?”

셜록은 비웃었다. “존. 정말? 내가 책의 결말 따위를 알아 맞추지 못할 것 같아?”

“그럴 수도 있지.” 존이 대답했다. “99퍼센트 너는 책의 표지만 보고도 그 내용이 뭔지 때려 맞출 수 있을 거야. 하지만 1퍼센트가 남아있잖아.”

“그게 어때서?” 셜록이 눈 한번 깜빡이지 않고 존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그의 눈동자는 꿈틀대는 천재성을 들여다 보게 하는 창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다른 사람들은 이걸 무시하고 지나칠 수 있는 거지? 

“셜록, 넌 추리를 할 때 점을 쳐서 추리를 하나?”

“아니.”

“내가 아는 바로, 너는 쓸모 있는 단서들과 증거들을 끌어 모아서 결말을 예상하겠지. 만약 단서들과 증거들이 없다면 제 아무리 너라도 결말을 예상 할 수 없을 거야. 만약 마지막 장에 모든 단서와 증거가 적혀있었다면 어떻게 할거지?”

“새 책을 사야지.”

“그래, 만약에 새 책이 없다면?”

셜록은 눈을 굴렸다. “존, 이 서점에만 해도 같은 책을 열 권은 찾을 수 있을 거야.”

“우린 지금 이 책만 갖고 말하는 게 아니야. 가설을 새워서, 이 책이 어떤 이유에서 인지 한 권만 남고 모두 사라졌다고 쳐. 그리고 마지막 장 없이는 결말을 알 수 없는 거야. 하지만 너는 그 가능성을 무시하고 마지막 장을 찢어 버렸어. 책을 다 읽고 나면 어떻게 할거지? 궁금해서 미쳐버릴 것 같지 않아?”

셜록은 입을 꾹 다물었다. 다른 사람들은 화가 난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존은 셜록이 반박할 여지를 찾고 있다는 걸 알았다.

한 순간 셜록의 얼굴이 결심한 것처럼 굳혀졌다. 그가 졌다. 지극하게 평범한 남자 존 왓슨이 셜록 홈즈의 논리에 결함을 찾아낸 것이다. 이런 일은 흔하진 않아도 가끔 있었고, 셜록은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존의 의견을 존중했다.

셜록은 자신의 손에 잔뜩 구겨진 종이를 내려다 보더니 얼굴을 찡그리고 존에게 종이를 건냈다. “자. 갖고 있어. 나중에 필요할지도 모르겠군.” 셜록이 씩 웃었다.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

존은 종이를 받아 들고 미소 지었다. 셜록은 책을 구입하러 계산대를 향하고 있었다. 존은 잠시간 그의 멀어지는 뒷모습을 바라봤다. 해리의 선물을 겨드랑이 사이에 끼고 구겨진 종이를 소중하다는 듯 펼쳐 말끔히 접고는 안주머니에 넣었다.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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