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준비하는 내내 나는 수갤을 했었다

입으로는 의대 의대 노래를 불렀으나 맨날 pmp로 수갤 들여다보던 놈이 성적이 오를리가 있나

첫 수능부터 4수까지 내 성적은 큰 차이가 없었음

그리고 부모님과 협상이 실패하며 내 인생의 수능은 12년 겨울, 4수가 끝이 되었다.

어느 대학을 들어갈까?

의전원도 없어진다는데 아 시발

약전이나 노릴까?

하다가 정말 뜬금없이 디씨 대학 갤러리들을 돌아다녔는데

교대갤러리에서 교뽕이 치사량급으로 맞았던 한 놈이 나를 유혹했다

초등교사가 얼마나 개꿀인지 아냐면서 호봉부터 방학이나, 장감을 제외하곤 상급자 없는 문화

선배들 힘들게 임용치던 시기 다 끝낫고 작년까지 임용이 2:1도 넘었는데 이젠 1.x:1이고 앞으로 더 낮아질거라고

결국 나는 새로운 인생의 꿀을 찾아

디씨 조언따위를 듣고 지방교대 13학번에 입학하게 되엇었다.

그런데 정말 그새끼 조언대로 해가 갈수록 교대 임용 경쟁률은 점점 내려갔으며

내가 좆밥으로 입학했던 우리 학교는 당시 내 성적으로는 지원도 못하게 올라갔다

교대 4년?

기억에 남는거라고는 매일마다 술 술 술

논스톱 같은 예전 시트콤 대학생 생활을 원한다면 교대를 정말 추천한다

때론 조모임이나 과제 때문에 밤을 세우기도 하지만, 교대 학점은 임용에 반영이 없다싶이해서

남자여자 섞여서 출튀하고 캠퍼스에서 술쳐먹는게 일상이었다

환상적인 1:2 남녀비 덕에 나도 cc를 2번 해봤지만 그 이후 인간쓰레기로 소문이나며 더 이상은 불가능했음

그러다 닥친 4학년

3년을 술먹고 놀기만 했는데 공부가 되겠냐

반년 더 놀았다

임용 공부는 딱 반년만 쪼여서 했다

괜찮은 성적으로 세종시 합격했고 연수원도 다녀왔다

나이가 있어 좀 늦었다만 정말 20대 청춘을 즐기고 왔다는 기분이다

혹시 교대 관련 궁금한거 있으면 질문 받아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