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을 좋아하는 면갤러라면 각자 가장 맛있었던 라면을 기억하는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라면인데

나도 평소에는 농심은 어떤라면이 맛있고 오뚜기는 어떤라면이 맛있고 ~ 어디회사의 어떤라면은 내입맛엔 안맞더라

주저리 주저리 말은 많지만 역시 최고의 라면은 '상황'이 아닌가 싶다.

예전에 만화였나? 영화였나? 식객이었나? 에서 군대선임한테 선임이 끓여준 라면이 가장 맛있었다고

라면비법을 전수해달라고 계속 끓여먹지만 그맛이 안나서 결국 뺑뺑이 돌고 몇대 맞고나서 먹은라면이 그맛이었다는 장면이 있었다

이렇게 상황과 장소에 따라서 라면맛은 천차만별이다

등산가서 정상을 정복하고 먹는라면,

물놀이 마치고 쉬는시간에 먹는라면,

군대에서 근무마치고 먹는라면,,      

이렇게 특별한 상황에 먹는라면은 어떤라면이던지 맛있게 먹기 마련이다

주말에 더위도 피할겸 저녁에 친구들과 줄낚시로 돌메기를 잡으러 얕은 개울에 다녀왔다

한참을 낚시하다가 가져온 큰 냄비에 장작불에 라면을 끓여먹었는데 가히 최고였다

어느회사 어느제품이었는진 모른다

다만 친구들이랑 전부 붙어서 한젓가락씩 종이컵에 담아서 먹는게 장소와 상황이 겹쳐져서 너무나 행복한 한끼였다

몇푼안되는 라면도 충분히 훌륭한 음식이 될 수 있고 맛있는 요리가 될 수 있고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

누가그랬듯이 행복은 마음먹기 나름이니.

누군가가 변기통에 버리던 욕을하던 상관없이 걍 처먹으면 돼는거다

이건 그날 잡은 돌메기